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런치의 앗코짱 앗코짱 시리즈 1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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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파견직의 주인공 미치코는 4년간 사귄 남자친구에게 어제 저녁 차였다. 그리고 그 심정이 담긴 도시락이 오늘 점심이었지만 유독 식욕이 없어져 꺼내던 도시락을 집어 넣다가 앗코짱 ( 유일한 영업부 여자 정사원 앗코여사, 윤기나는 검은 단발머리가 모 대형가수와 닮았기도했고, 이름이 아쓰코여서 앗코라는 별명의 상사이다.) 이 도시락을 먹겠다하여 건네주게 되는데, 미치코의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앗코짱은 3년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손맛이 느껴진다며 일주일동안 자신의 도시락을 싸달라는 제안을 하게되는데, 루틴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앗코짱의 도시락을 대신 싸주는 대신 다른 사원들에게는 비밀로하기로하고 그녀 대신 그녀의 일주일간 점심코스를 미츠코가 다니기로하며 거래가 진행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는 소심하고 거절을 모르는 yes걸 미치코가 파견회사에서 만난 상사 앗코짱의 도시락을 싸주고 자신의 앗코짱대신 루틴화된 앗코짱의 점심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와, 파견 이후인 1년 뒤 본래 다니던 회사에서 회사 생활의 고충을 겪다 다시 만난 앗코짱과 그녀의 저녁시간을 따라다니며 그녀가 시작한 '도쿄 포토푀'의 영업을 돕게되는 미츠코의 이야기 그리고 그외 번외이야기 2편이 실려 있었다.
소심하고 거절을 모르던 미치코의 회사 생활에 대한 공감과 일주일내내 앗코짱의 점심코스를 대신 다니며 정말 루틴한 일상을 살던 미츠코가 새로운 경험과 시각을 갖게되는 이야기가 색달랐고, 개척정신이 강한 앗코짱의 창업정신과 손님의 니즈에 따라 밤새 여러곳을 누비며 장사를 하는 모습들 그리고 잠을 포기하며 장사를 다니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미츠코의 모습이 성장 소설같은 느낌으로 읽는 내내 즐거움을 줬던것 같다.
표지뿐 아니라 감성적 삽화로 식욕을 돋구는 앗코짱 시리즈!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손 꼽히며 드라마까지 제작되었다는 앗코짱 다음 시리즈가 궁금해졌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지루한 회사생활에서 동경하는 직장 상사와의 색다른 도시락 교환 이야기 , 우리나라보단 일본정서에 맞겠다 싶긴하지만 공감하게되는 여러부분이 많아 추천하고싶은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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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공화국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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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포포짱 (하코토)은 할머니 밑에서 엄격히 지내다 할머니에 대한 어린 치기에 집을 나가게 되었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그녀가 운영하던 츠바키 문구점에 돌아와 할머니가 하던 대필일을 하며 지내던 [츠바키 문구점]의 속편이야기이며,
츠바키 문구점에서 마지막에 미츠로씨와의 첫데이트 이후 혼인신고하고 1년이 지난 후 이야기이다.
여전히 대필하며 지내는 포포짱의 일상과 대필하게되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포포짱과 미츠로, 큐피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혼자 지내던 그녀의 일상에서 큐피 부녀가 스며들며 따뜻한 음식냄새 가득한 4계절과 함께 선대라 칭하며 할머니와 거리를 두던 그녀가 할머니의 펜팔을 알게되며 진정한 화해를 하게되는 이야기, 그리고 가정을 갖게되며 대필시 조금 더 감정적인 포포짱을 보게 되어 좀더 따뜻함을 느꼈던것 같다.
전작이 내겐 좋았던 터라 개인적으로 속편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좀 있었는데, 익숙한 인물들의 안부를 전해 듣는 듯한 내용들과 포포짱의 초혼이자 재혼에 대한 현실적이면서 인간적인 모습들이 속편에 대한 기대치 만족시켜줬던것 같아 전편보다 좋았던것 같다.
항상 대필시 편지지, 필기구, 우표 그리고 글씨체까지 꼼꼼히 챙기며 대필하게되는 상대방까지 헤아리던 그녀의 섬세함을 다시한번 만나게되어 즐거었던 츠바키문구점의 속편 반짝반짝공화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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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쟁 라임 청소년 문학 34
뤽 블랑빌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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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토마는 유명한 게임 덕후이자 자칭 타칭 컴퓨터 박사이다. 하지만 그 옆에 오빠의 게임 훼방을 놓는게 주요 일과인 동생 폴린이 있다. 롤, 와우 등 온갖게임을 섭렵하며 지내던 어느날 토마는 반에서 제일 예쁘기로 소문난 에스테르를 짝사랑하게 되는데... 아무도 모르게 숨겨온 마음을 동생 폴린에게 두달만에 들키게되고 에스테르와 폴린이 페북친구이며 에스테르는 마상 체조를 하고있으며 그녀의 부모님은 승마장을 운영하고있고 폴린은 에스테르의 집에도 초대받은 사이란건 알게 된다. 이야기를 듣고 폴린 덕분에 에스테르의 집에 같이가게되고 초대받은날 에스테르도 토마를 좋아하며 사귈 의향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만 게임덕후인 토마에게 한달간 컴퓨터를 끊고 휴대폰, 텔레비젼까지 켤수 없는 시험을 제안하게 되는데 ...

토마의 아빠는 1960년대 엄청난 록 음악 마니아였고, 엄마도 이베이 , 블로그 등을 순회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으며, 동생도 은빛의 군마 시리즈와 승마 관련 잡지 마니아였다. 서로의 일에 빠져 가족에게 소홀한 현대의 가정의 모습을 모여주던 게임전쟁 속 주인공 토마는 생각보다 아날로그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컴퓨터에 푹 빠진 토마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가족 모두가 모여 밥을 먹는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식사 때 소통의 주제를 찾는 모습이나 일상에서 찾은 주제가 부모님의 걱정을 살까 말을 아끼던 모습, 본인이 말이 없어지면 부모님이 걱정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던 토마의 속마음에서 조금 쓸쓸함이 느껴졌었던것 같다. 그 외에도 게임덕후이자 인터넷을 누구보다 활용하고 살던 아이가 사랑에 눈을뜨며 에스테르와 사귀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게되며 겪는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또래 집단에서 중요한 게임이란 매개체를 이용하지 않으며 틀어지는 관계도 현실적이었고, 약국집아들 라트레유가 선생님 치마안을 찍은 몰카가 유투브에 올려서 퍼진다거나, 토마를 협박하기위해 폴린을 괴롭히며 압박하는 모습등은 왠지 아이들소설의 순수함보다 현실적인 이야기 같아서 조금 놀랬었다. 그리고 토마의 엄마의 이야기도 조금 충격적이었던것 같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이었고 이야기 진행이 알차고 재미있어서 쉴틈없이 읽었던것 같다.
게임덕후 뿐아니라 핸드폰, 테블릿PC, 노트북을 떼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이야기였고, 청소년뿐아니라 성인들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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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나방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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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자 칼럼을 쓰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만나겠다는 사형수 오토바우만.
바우만은 전직 형사로 재직 도중에는 시장 표창까지 받았던 모범형사였다. 그런 그가 아들뻘인 소년을 총살하고 사형수가 되었는데, 이유를 끝까지 말하지 않다가 크리스틴이 오면 살해동기를 털어놓겠다고 제안하게되고 경찰에서는 어쩔수 없이 크리스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사정을 들은 크리스틴이 바우만을 면회실에만나고 그의 믿기 힘든 과거를 듣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베를린 최고의 오페라 공연장이었던 베스텐스 극장의 연합본부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도중, 히틀러와 유사한 변사체 3구를 발견하게되고, 한달 뒤 커티스 소령을 찾는 묘령의 남자의 죽음 그리고 그의 마지막 말을 소령에게 전하며 히틀러의 그림자를 쫓는 아디헌터가 된다.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싼 온갖 루머와 그의 부활, 그리고 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위한 어마어마한 음모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 끝까지 책을 손에 놓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소재들로 이야기가 꽉꽉 채워진 한권이었다고 생각한다.
열린결말로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유발한 소설 1권으로 끝나긴 아쉬워 속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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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어따 써먹어? - 13살부터 99살까지, 진정한 평등을 위한 페미니즘 수업
손냐 아이스만 지음, 김선아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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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대한 인식하기 , 실천하기, 선언하기란 주제로 페미니즘에 대한 정확한 소개를 담당한 책이었다.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사회적통념들을 예를들며 이해를 돕고 있었는데 설명이 쉽고 자세했으며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깊이가 있어서 내용도 훌륭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표지에 부제로 13살부터 99살까지 진정한 평등을 위한 페미니즘 수업이라는 말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고 생각된다.
다른 페미니즘 책과 비교해서 장점을 생각해보았는데, 성 정체성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며 세상에 이성애자의 사랑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여러 성에 대한 명칭이 존재함을 이야기해주고 있었고, 페미니즘이란 획일화된 하나의 이름이 아니라 시대와 인종, 가치관에 따라 수십가지의 페미니즘이 존재함을 이야기하고 설명하던 것, 페미니즘이 필요없다는 이야기의 반박을 위해 불편등을 수치화하여 평등하지 않다는걸 증명한 페이지 등이 너무 인상깊었고 좋았다고 느꼈었다. 그 외에도 페이지마다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했던 말들이 곳곳에 씌여져 있었는데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몇개는 따로 일기장에 적어 놓았을 정도로 내용과 구성이 참 좋았고 소장욕을 자극하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을 열어두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곤하는데 읽을때마다 느끼는건 오래전부터 여자들은 평등을 위해 싸워왔고 지금도 여전히 투쟁중이라는 점이었다. 무조건적으로 페미니즘을 미워하지 않고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평등을 추구하기 위해 페미니즘이 존재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한다면 조금 더 변화하지 않을까 싶어 주변인들에게 더 많이 추천하고 싶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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