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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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쓰는 방법이나, 책을 집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관한 책은 서점에서 많이 찾을 수 있고 베스트셀러인 책들도 꽤 있는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책을 써야하는지, 작가가 되려면 원고를 어떻게 출판사에 넣어야할지, 편집자가 선호하는 원고는 어떤건지, 사소하게는 맞춤법이 완벽해야 투고가 가능한지 이런 질문에 명쾌한 답이 담겨 있는 책은 처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깨닫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페이지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작가님의 친절함을 다시 한번 감탄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전 가장 궁금했던 인세에 관련된 내용이나, 어떤 콘텐츠를 주제로 잡아야 편집자에게 선호하게 되는지, 편집자가 주로보는 주요 관점들이었는데, 책을 완독하고 나서는 내가 가졌던 궁금증의 완벽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직업 탐방하는 학생이 되어서 전문 출판사 편집자에게 온갖 답변을 갖고 돌아온 느낌과 좀더 어릴적 이런책을 접했다면 장래희망도 달라질 수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평소 책을 읽다보면 내이름으로된 에세이 한편정도 갖고 싶다란 생각을 가끔하곤 하는데 열심히 필사도 해보고 에세이 관련 책들로 나만의 주제 찾는 방법에 대해 고심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던것 같다.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책에 관한 궁금증이 많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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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2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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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타렉의 백번째 부인으로 선발되어 소환되었던 칼린다는 평범한 소녀였으나 서열 토너먼트에서 그의 마지막 라니가 되기 위해 싸워 승리한다. 영혼의 단짝인 친구 자야를 잃고, 근위대장인 데븐과 사랑에 빠졌지만 라자타렉의 부인이 되어야하는 상황에서 첫날밤 라자타렉을 살해하고 부타의 반란군들이 자신의 종족을 살해한 복수를 하기위해 터퀘이즈 궁전 습격을 받게 되고, 교활한 군주 하스틴을 피해 라자타렉의 잘레를 숨기고 나라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라자타렉의 아들 아스윈 왕자를 찾아 떠난다.
술탄의 나라 자나단에서 아스윈 왕자는 나라를 찾기위한 방법으로 킨드레드 선발대회를 열자는 술탄의 권유에 승낙을 하고 아스윈은 백성들에게 지지를 받는 칼린다에게 도움을 청하고, 킨드레드의 승리 후 자신과 데븐의 자유를 약속받고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칼린다는 여전사적인 면모를 끊임없이 보여줬다. 항상 자신의 한계를 의식하면서도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은 처음 반했던 모습 그대로여서 읽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데븐과의 엇갈린 사랑은 속이 좀 답답했던것 같다.
책은 칼린다와 데븐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왔는데, 인간적 고민을 하는 데븐의 모습은 이해는 가지만 칼린다에 비해 소극적이었고, 새로 등장한 서브 남주인 아스윈 왕자는 적극적이었기에 읽는내내 서브남주에게 마음을 기우는 칼린다가 무척 이해되었던것 같다. 1편부터 잘레가 중요하단건 알았는데 잘레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했던게 아쉬웠었는데 이번화에서야 말로 잘레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칼린다의 끊임없는 경쟁은 안타깝지만 그 경쟁에서 성장한 칼린다의 모습과 다른 부타의 화려한 힘은 또하나의 읽을거리로 눈이 즐거웠다. 짧지 않은 이야기로 다음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장편판타지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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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독을 풀면 오래된 병도 낫는다 - 성인병, 난치병의 숨겨진 원인
최용선 지음 / 라의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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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1도 올리면 발암을 억제할 수 있다?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다? 이런 이야기를 인터넷 매체나 책이서 많이 들었고 생활속에서도 실천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생활습관을 지속하던 차에 처음엔 눈, 그다음엔 얼굴, 전신에 열꽃같은 두드러기가 번져가면서 피부과만 몇달을 다니고 있었다. 내 몸에 대해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갈쯤 열독에 관한 책을 알게되었고, 관심 갖게 되어 읽게 되었다.
책은 우리 주변에 떠도는 열과 냉에 관한 여러 속설들과 사람들의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작가의 견해가 담긴 챕터1, 체질에 따른 열독이야기, 과하고 부족해도 나타나는 열독이야기, 자가 열독테스트, 몸이 냉한데도 열독증상이 나타나는 이유 등을 담은 챕터 2, 아토피, 불임, 대사증후군(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열독과 수독을 부르는이유, ADHD와 열독에 관련성 등과 여러 질환에 대한 사례와 치료사례 등이 담긴 챕터 3, 열독을 예방하는 식단, 금지해야할것들, 실이되는 건강식품들, 운동요법과, 치료요법등이 적혀있는 챕터4로 이루어져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내 몸에도 열독이 차있다는걸 깨닫게 되었고, 생활요법으로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도 빵, 과자, 우유랑 매운 음식 같이 열을 올리는 음식들을 바로 중단하고 차가운 성질들의 음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운동도 열독을 발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스트레칭을 틈틈히 했고, 걷기가 도움된다하여 하루 한시간씩 집 근처를 걷기 시작했다. 책을 접하고 2주간 생활습관을 바꾸려 노력하고 저자의 한의원은 아니지만 집 근처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한약을 처방받아 먹으면서 전신 소양감과 얼굴에 열이차고 열꽃이 피던 증상이 많이 잡혔다. 매번 몸에서 내게 보내는 신호들을 무시하고 증상만 가라앉히려고 했던 내자신을 반성하며, 사직을 할만큼 몸이 힘들었는데 2주동안 책에 나온것을 실천하며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내원한 환자들의 90% 이상이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생긴경우가 90%가 넘는다 했다. 무엇을 먹을지보다 어떤것을 어떻게 적당하게 먹을지가 중요하다는 말을 꼭 기억하고 내게 약이되는 것들을 기억하고 챙겨서 열독에 차지 않는 몸이 되게 노력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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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최은주 지음 / 라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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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카페, 절 냄새 같기도, 혹은 진하지 않은 한약 냄새 같기도한 향, 혹은 유명 브랜드향처럼 복숭아 향 같기도, 장미향 같기도 한 냄새로 은은하게 내부를 감싼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1인 테이블 1개, 4인 테이블 4개쯤 보인다. 사람이 없을것 같으면서도 테이블엔 이별중인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그 사람들은 뒤로하고 자리를 찾아 앉으면 메뉴판과 이별노트 1권이 같이 건네진다. 색색의 펜이 담겨있는 필통도 같이 건네받고 사람들이 일기처럼, 혹은 시를 필사한듯한 여러 사연들이 지나 나의 이야기를 적을 공간이 보인다. 커피값에 포함시킨 타르트까지 먹고나면 이별준비가 시작된다.
어떻게 안건지 이별카페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곳에서는 연인과의 이별, 출가하는 아버지와의 이별, 정신지체 오빠와의 이별, 자살하고자했던 자신과의 이별, 나고 자란 양수리와의 이별 등 우리가 생각했던 이별과 생각치 못한 이별이 진행되고 있었다.
훌훌 털어버리는 이별이기도, 관계가 정리되는 이별이기도, 사별의 의미이기도 했던 여러 이별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스펀지가 되어 여러 감정이 흡수되어버려 먹먹함을 느꼈던것 같다. 어딘가 있을 법한 이별카페의 이야기로 살면서 내가 겪었던 이별의 감정과 타인의 이별의 감정을 경험하고 공유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것 같다.
타인의 시선으로 내 주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수많은 이별이야기가 담긴 이책을 가까운 지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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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만렙 집돌이의 방구석 탈출기
김재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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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은 작가가 방안에서 보낸 시간이다.
히키코모리 = 은둔형 외토리를 칭하는 단어로 작가는 본인에게 스스로를 지칭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독히 외로울 그들의 대표이자 방안에서 벗어난 사람을 대표하며 그들에게 힘이 되고자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책은 집안 더 좁게는 본인의 방안에서만 보내는 그의 일과 그리고 다양한 에피들이 일기처럼 서술되어 있었다.
총 4부로
1부는 방안에서만 지내는 히키코모리로서의 일과와 방안에서 느낀 10년간의 십덕후의 삶이 가득했고, 2부는 1년, 6개월, 3개월인 짧은 조각 경력들로 길게 버티지 못하고 세상에서 도망쳐나와 방안에 갖힌 히키코모리가된 계기가 서술되어 있었으며, 3부는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라는 부제 그대로 본인의 희극적인 히키코모리적 삶을 담았고, 4장은 방문을 열고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암울하기만할 히키코모리적 삶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작가는 유머러스했고 그의 일상은 시트콤 같았다.
멀리서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서보면 희극이란 말처럼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것 같다.
신지 않아 몇년이 지나도 새 신발의 주인이라는 일화, 맥주사러 집 앞 슈퍼에 갔다가 집에 들어가려는데 현관 비밀번호을 잊어 30분을 헤맨 에피는 계속 기억에 남았다. 희화화했지만 방안에서만 보낸 그의 일상이 마음에 와닿았던 에피였던것 같다.
회사가 축소되는 시기에 본인보다 회사에 더 필요한 사람이 그만두는게 안타까워 패기 있게 그만두면서부터 시작된 이야기에서도 사람에 대한 상처주지 않고 상처받고 싶지 않은 그의 마음이 이해되서 안타까웠던것 같다. 작가의 출간의도처럼 본인과 같이 방안에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도움 될 본인이 밖으로 나오게 된 계기를 일화로 풀어주는 에피들이 많아 읽는 내내 가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히키코모리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일에 지쳐 현재 쉬고있는 중이기에 이 생활이 지속된다면... 지금 일과 사람에 지친 마음이 회복되지 않으면 나도 방안에만 있게 되는건데 그런 상황에서 이런 책을 접하면 다른 어떤사람보다 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생각해보면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건 보지 못했던것 같다. 상처받고 상처받기 싫어서 숨어버린 그들이기에 그 어떤 사람들보다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며 그들이 상처를 이기고 세상에 나오는데 필요한 용기를 북돋아줄 책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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