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의 신비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마르틴 그룬발트 지음, 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세상 모든곳에서 일어나는 촉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인간의 감각은 다섯가지로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중 촉각에 대한 이야기였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해서 읽기전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다.

다른 오감은 없으면 생활이 힘들지만 촉각은 없어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책은 촉각이 언제부터 느낄 수 있는지, 우리 몸에 존재하는 털이 촉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태아가 몸을 더듬으며 인지하는 것, 근육이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점, 인큐베이터 속 아이들의 예민한 감각, 어린 아이들에게 스킨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일상에서 자극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더 심오하게는 우주비행사들이 행하는 촉각훈련의 이유, 남자와 여자의 촉각은 다를지 민감도와 촉각 수용체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무심결에 얼굴을 만지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 스킨쉽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효과 ,그 외에도 촉각이 사라진다면 이란 주제로 작가의 의견들, 처음 듣는 햅틱 디자인과 뉴로마케팅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과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었다.

내가 궁금해하던 점들을 다루기 전에 신체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들로 우리의 기본기를 갖춰주고 작가가 말하고 싶던 촉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던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촉각의 중요도를 깨닫고, 정서적 안정감이나 친밀감, 그리고 발달과정에서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다.
촉각이란 자극이 인간의 신체 곳곳과 정신적 안정감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기에 책에 나온 많은 정보들이 모두 놀라웠던것 같다.
앞으로 조금더 관심 갖고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였기에 책을 읽고난 후 만족도가 높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오감에 대해서도 시리즈별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했던 책이었다.

동물원의 역사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ㅣ 라임 틴틴 스쿨 13
손주현 지음 / 라임 / 2019년 1월

동물과 인간은 동등한 관계에서 시작했으나 문명의 발달 속에서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는 관계로 변형되어 왔고, 지배적 성향의 인간 아래있던 동물들의 역사적 차별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잃어버린 그들의 권리를 찾기위해 동물들의 역사를 담고 있었고,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책은 선사시대, 고대사회,중세사회, 근대사회, 현대 사회를 걸쳐 동물들이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가 담겨있었다. 
제목처럼 흔히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동물원이 어떻게 진화 되어왔는지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동물원은 인간의 재미를 위해 혹은 인간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했으며, 권력자들의 정치적 방향에 시민들이 관심갖지 못하게하는 자극적 흥미수단으로써도 사용되었는데, 이런 용도로써 동물들을 이용하다보니 나중에는 소수민족이나 흔하게 보지 못한 다른 민족들을 이용한 동물원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꽤 충격적이었다.
인간의 욕심을 경계해야함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책으로만 만나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이라는 생각으로 놀이문화로만 생각하던 동물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동물과 함께 살아갈 세상이 되기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고 많은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함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그들의 권리 보호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동물원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마술사의 이야기

설득은 마술사처럼 - 청중을 사로잡는 마술사의 7가지 비밀
데이비드 퀑 지음, 김문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청중을 사로잡는 마술사의 마법같은 설득 이야기가 담겼다고해서 궁금증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작가는 마술사이자 하버드에서 마술사의 역사를 연구하며 역사학 학위를 받았고, 유명한 나우 유 씨 미 영화에서의 마술 책임자 였으며 유명한 드라마와 영화의 자문을 맡고 있었다.

사람들을 한눈에 사로잡는 마술사의 이야기라고해서 마술의 비밀 같은 눈속임같은 이야기가 있을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것 같다. 하지만 책은 그들이 얼마나 노력으로 얻어낸 성공이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7가지 비밀은 매 챕터마다 주제로써 이야기를 풀고 있었는데, 믿는대로 보인다는 지각적 공백에 관한 이야기는 마술사로써 가장 장점으로 내세울만한 챕터였다고 생각했고, 지나친 준비란 없다라는 2장에서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통해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정말 본받아야겠다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장이었고, 세번째 스토리를 갖는것은 성공을 불러준다는것을 깨닫게 했고, 보이는대로 믿는다라는 4번째 장은 1번째 장을 더 강력하게 보충해주는 장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5,6,7장은 노련한 마술사로써의 그의 성공 비법이 담겨있었다.

여러 기업을 돌며 공연을 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봤고, 그가 틈트히 적어 둔 세계적인 마술사들의 이야기들은 인상 깊었다.
그들이 공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정말 본받을만한 사람들이 많았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실패의 이야기도 담겨있었는데 작가가 생각하는 실패의 이유와 어떤점을 주목하고 좀 더 노력할 부분에 대한 개인적 피드백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다.

과감하게 용기를 가지고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감하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마술사의 마법같은 용기와 경험들을 통해 나를 발전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퇴근길 함께하기 좋은 책

퇴근길 글쓰기 수업
배학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글쓰는일은 어렵다.
주제만 가지고도 술술 써내려가는 사람이 마냥 부러운 마음에 책을 선택했던것 같다.
글쓰기를 주제로한 책을 많이 읽어봤는데 이 책은 진짜 좀 달랐다.
작가는 글쓰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것을 알고 있었고, 그 사람들을 아는 만큼 부족한 점을 메꾸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에세이쓰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좋은 문장과 문단을 쓰는법을 시작으로 수많은 에세이들을 접근하고 써내려가는 법이 담고 있었다.
읽기만했던 에세이를 세분화시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뜬구름같이 어떻게 써라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작가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스킬들을 수많은 예제 문장들을 통해 감 잡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서 어떤 책보다 친절하게 느껴졌고, 이해하기 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번씩 써볼 수 있게 주제를 던져 주는 점도 참 좋았다.

맨날 읽기만한 에세이를 내가 써볼 수 있을지 처음부터 겁만 잔뜩 먹었었는데 작가님이 말한대로 차근차근 접근해보고 자신감을 얻었던것 같다.
아직은 어렵기만한 글쓰기지만 내 생각을 담는 글쓰는법을 배우게 된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책 제목 처럼 퇴근길 짧은 시간마다 틈틈히 공부하기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하며 작가를 꿈꾸거나 나의 이야기를 글자로 풀고 싶은 욕구를 지닌 현대인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빠른행동이 과연 좋기만 할까

빨리빨리 모범생 ㅣ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엄마의 특급훈련, 정해진 시간안에 행동 하기! 느림보인 구민이를 빠르게 해줄 훈련이라했다. 집에서 뿐만아니라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아이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2학기부터 단원평가 실시예정이라고 공고를하며, 평균 점수를 85점을 목표로 매일 아침 20분동안, 선생님이 내준 문제 10개씩 풀면서 복습하기로 한다. 하지만 문제풀이만으로는 성적이 오르지 않자 선생님의 특단의 2번째 훈련이 시작되는데, 매트로놈을 틀어두기!, 피아노학원에서나 쓰일법한 메트로놈을 틀어두고 아이들은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메트로놈 의 속도를 높힐 수록 빨라지는 아이들의 행동속도, 처음에는 숨이 콱 막히는것 같은 스트레스를 느꼈으나 행동이 빨라진 걸 자신의 체감하고 만족해 하며 무엇이든 빠르게 빠르게 행동하기 시작하고... 강박적으로 모든걸 빠르게 하면서 부작용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읽는 내내 나도 빨리 읽어야할것 같았다. 강박적으로 빠르게 빠르게를 외치다보니 읽었던 페이지를 두번씩 다시 읽으며... 속도가 빠른게 좋지 않다는걸 체감했다.
문제를 빠르게 풀기 시작하며 놀이도, 식사도, 행동도 느린걸 참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속도가 빨라지는게 왜이리 불안한지 결국 터진 화분이야기...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게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찾는게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고 성인들에게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였다고 생각이 들어 많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