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다시, 당신에게로
오철만 지음 / 황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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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뻔한 경험을 하고 사진사의 길을 들어선 작가님의 사진과 글이 함께한 사진에세이라고해서 호기심에 선택하게 되었다.

강력한 표지만큼이나 다양한 시선에서 여러 모습이 담긴 사진들 많았고 인상적이었다.

티베트공원, 델리성당, 덕적도, 캄보디아 등등, 세계곳곳을 누비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온 작가님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글들은 사색적이었던것 같았다.
우선 사진으로 눈을 채우고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채우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많아 글자수가 많지 않은 책이었지만 꽤 오랜 시간 읽었던것 같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띄던건 필름카메라의 매력이었다.
사진을 잘모르는 내가 봐도 사진이 죄다 멋졌보였다.
찰나의 순간, 그 장소만의 독특한 기억을 한 장면에 담기게 찍는 다는게, 그리고 작가님이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한다는게 참 멋졌다. 그리고 필카 특유의 색감은 요즘 발달한 필터로는 안될것 같다는게 그냥 느껴져서 좋았던것 같다.

보랏빛 밤하늘, 햇볕아래 같은 자세로 계속 서있던 낯선남자와 작가님의 아이컨택이 담긴 사진, 암에 걸린 지인과 함께갔던 덕적도에서의 사진들, 동생에서 맛난 음식 사주고 싶어하던 작가님 형님에 대한 이야기... 힘든 삶을 살아온 형이 오래 앉아서 쉬길 바라는 동생의 맘이 담긴 의자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님의 이야기가 또 궁금해졌다. 다음 책도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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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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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하기 그지없는 작가님의 요리에 대한 애정이 담긴 책이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되면 (초보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의례적으로 요리책을 구매하게 되는데, 작가님은 유명하거나 화려한 요리책을 많이 구입해본 입장으로써, 요리책을 접하고 혼란스러울 독자들을 위해 요리책에 레시피에 대하여 싶은말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요리책을 고르는 방법도 담겨있어서 무척 신기했다.)
요리책은 정확히 계량으로 주제가된 요리를 단계별로 정확하게 가르쳐주는것이 중요데, 수많은 요리책의 레시피는 작가 개인의 계량법과 양에 대한 애매모호한 표현들로 요리책에서 나온 비쥬얼과 맛을 표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작가님은 먹고 죽지 않기위해 요리를 했다지만 모든글에 요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음이 느껴졌다.
요리하는 과정이라던지, 식자재의 역사, 콧물맛이나는 성게(유독 기억에 남는다), 온갖 요리책에 대한 비판과 가끔의 칭찬들, 주방의 폐물 서랍장 등 그가 사랑하는 요리와 관련된 많은것들이 책에 등장한다. 충분히 요리법을 개발할만도한대 독창적 레시피를 못만들것 같다며 요리책을 따라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 뭔가 즐거웠다. 요리책에 대한 새로운 비판적 시각과 시행착오 끝에 남은 그만의 팁은 훌륭했고 어디서도 찾아보지 못할 충고들이 넘쳐났던것 같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부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많을거라 생각하며 이런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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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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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미술 전공을 했고, 한때 그림도 그렸지만 미술강사, 영국 유학생 그 다음으로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에이전시 대표가 되었다. 다행히 그림을 좀 볼 줄 아는 눈을 가져 유망주를 잘 찾았고 그 이후에는 거침없었다. 미술이란 볼줄 아는 사람들 눈에는 양도세없는 귀중품이었기에 자산세탁을 위한 풀패키지덕에 그는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불연듯 자신의 신념으로 선배와 결별 후 그는 처참히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그와중에 어퍼 이스트 사이드 어딘가에서 사십년간 화랑을 운영하는 노신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안목이 트일거라며 ' 회랑을 배호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이라는 퍼포먼스를 알게되고 방문하게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서 주인공은 어떻게서든 한국으로 돌아가 접목해볼만한 아이템을 찾고있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좀 더 엽기적이고 오싹한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결국 퍼포먼스의 일부가 되어가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어디서도 본적없던 이야기였고,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을 가진 이야기였다.
이거 읽고 뒤로가기 무섭다고 느껴졌고 표지한번 다시 쳐다보고 뒷장을 넘길 수있었다. 덕분에 강렬하게 작가이 인식이 되었던것 같다.

이외에도 온갖 단편들이 독특했다. 띠지에 블랙코미디, 디스토피아, 오컬트, 패러디가 담겨있다는 문구에 격한 동의를하며 , 오랜만에 취향저격해서 즐겁게 읽었던것 같다.
자신을 투영해서 글을 써본적 없다는 작가님이었는데 글마다 왠지 스타일이 보여 조금은 성향이 담겨있지 않을까 의심스러웠던건 개인적 소견이다.

회배양도 좋았지만 왠지 한번쯤 겪어볼수있을것 같지만 겪고 싶지 않은 계절의 끝이나, 정말 독특했던 사장님은 악마에요, 인간의 욕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 몰 등 하나같이 독특하고 인상적인 작품들이었던지라 이야기가 한동안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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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조절 프로젝트 - 케토제닉 다이어트
방민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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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고있던 상식적 내용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걸 알려준 책이었다.

우선 우리는 당에 노출이 많이 되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는 이시기에는 습관적으로 음료를 찾고 무더위에 잠을 설치다보니 야식도 잦기에 내몸에 당관리를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기회에 좋은 정보로 내몸을 케어하기 위해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당질때문에 우리몸이 어떻게 건강의 적신호를 가져오는지에대해 인식시켜주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당의 매커니즘과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우리가 손쉽게 접하는 식탄위의 식품들과 GI와 GL지수에 대한 이야기, 당질을 줄일만큼 단백질을 늘려야하는 이유, 당질로 얻는 행복의 실체, 야식에 관한 날카로운 이야기, 고혈당의 고리의 원인 등을 통해 우리가 왜 당을 피하려고 의식해야하는지를 다루고 있었고, 그 외에도 당뇨병에 관한 상식적인 이야기와 당질조저러하며 다이어트하는 방법들을 다루고있었다.

책에서 가장 유심히 보았던것이 케톤체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었다. 케톤식이는 평소 간질환자에게 많이 권고하는 식단으로 당뇨, 고도비만, 지방간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며 체중감량에 효과적이었기에 유독 눈이 갔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에대한 오해와 진실, 포도당의 기능, 저혈당환자에게 당질을 자주 섭취할시 올 수 있는 부작용들, 칼로리 제한보다 당질제한이 심장질환에 좋았던 연구 결과등도 새롭고 신기했다. 특히 사례를 통해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내 증상과 내 주변 지인들의 증상을 비교해보고 위험을 느낄 수 있게 해준것도 참 유익하게 느껴졌다.

알게모르게 잘못된 상식들이 내 머리속에 채워져있다는걸 알게해준 책이었고, 당에 대해 많은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하게해준 책이었다.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도 당질에 노출되어 있다는것을 항상 인식하고 주의하도록 노력해서 당질 조절을 통해 내몸을 건강하게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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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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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고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한다는 책을 감명깊게 읽어서 이번책도 많이많이 기대하고 책을 펼쳤었다.

우선 이번책은 자랑같은 느낌이들었다. 뭐 여러 좋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우선 완독하고 느낀점은 부러움이었다.
우선 작가님에게는 슈필리움이라는 자율적 공간이 있었고 그 공간이 가장 부러웠다.

독일유학, 교수생활, 일본유학생활을 마치고 자신에게 더 집중하기위해 여수에 내려오게 되는데, 여수에서 살고 있는 친한 작가님의 작업실에 한눈에 반에 다짜고짜 작업실을 양도하라고 했다가 거절당하고 자신만의 작업공간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작업실을 구했다가 그조차 양도 받지 못해 쓰러져가는 미역창고를 고액에 사게된다. 물론 다쓰러져가는 집을 구했기에 거의 신축에 가까운 리모델링과 여수의 공인중개업하는분에게 쓰러져가는 미역창고를 구매한 사람도 있다더라라는 말을 듣고 본인이라고 말못하기도하는 나름의 수모(?)를 겪고 작업공간을 얻으셨는데,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지만 잠깐씩 보여지는 근황으로도 완전 부러웠다.
비워진 책장을 채우기위한 삶을 살겠다는 작가님의 삶이 부러웠다. 냄새나는 자연인이야기를 찾아서보는 애청자로써 그런 자유로운 삶을 리모델링한 자신만의 슈필리움에서 시간을 보내다니... 나도 언젠간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격하게 했다.

우선 부러움은 넣어두고 책에서 좋은 글도 많이 찾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길게길게 쓴 글중간 작품과 사진에서 여유로움과 근황들을 보며 나도 여유와 웃음을 찾았고 원고지같은 네모난칸에 짧게짧게 후기같은 글들도 띵문들이 많아 즐거웠고 인상적이었다.

고민들로 하루를 쓸데없이 보내지말고 싫은일은 제외하면서 나 좋아하는 일만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하게되었다.

뭔가 여유로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가님의 작은 공간과 큰 생각이 담긴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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