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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의 공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살면서 누구나 고난에 맞닥드릴 수 있다. 삶은 고통과 고난에 맞서 싸우는 일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성인들의 지혜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깨닫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을 배워보고자 책을 읽게 되었다.
어른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다.
특히 성인들의 이야기는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때 교양시간에 시험 문제로 접했고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긴 것처럼 지워졌다.
책을 읽으며 하나둘씩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 같다.
제일 첫장에 나오는 호연지기가 유독 기억에 남는데, 맹자는 이익이 아닌 인의를 중시했다.
맹자 사상의 가장 핵심 개념인 인의는 인간의 내면에 선한 본성이 인이라면 그것을 겉으로 행하는 것이 의라고 여겼다. 그래서 왕에게도 인의를 행하는 것이 이익을 준다고 이야기하며 끊임없이 인의를 요구했다.
이런 맹자가 세상을 품고 상황을 다스리는 큰기운인 호연지기를 어려워 했는데, 호연지기는 평상시 곧고 바르게 살며 마음속의 선한 본성인 의로움을 꾸준히 키워나감으로얻을 수 있는 기운이라 칭했고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차근히 쌓아서 키울 수 있는 것이 호연지기라 칭했다.
요즘 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의롭고 올바른길을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는 일이 어떻게 다가올지 그리고 내가 과연 행할 수 있을지에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준 챕터였다.
이외에도 말의 본질을 다룬 2장의 지언 장도 기억에 남는다.
왕이 전쟁을 좋아하니 전쟁에 비유해서 왕을 설득시킨 예도 참 기억에 남고, 맹자와 제선왕의 대화를 통해 공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일화도 기억에 남는다.
지언을 기르기위한 지침이 따로 적혀있던것도 참 좋았는데, 상대방의 설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이나,신념을 지키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한것도, 표현을 제대로 해야 상대방이 깨닫게 된다는것도, 말을 무겁게 생각해야 믿음이 비롯된다는 점, 통찰력은 능력이 아니라 경험으로 배움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 의로움은 공명정대함을 기반으로 키워진다는 것 등 요즘시대에 꼭 필요한 중요한 점을 강조하고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책을 쭉 읽다보니 옛 성인들은 참 겁이 없었던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라의 왕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끊임 없이 충언을 할 수 있었던 자신감과 자신의 신념이 참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졌다.
지금에 적용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는 옳은 철학적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신기했고,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생각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내 삶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념을 가진 사람은 크고 작은일에 흔들림이 없다는 이야기가 책을 읽고나서 이해 할 수 있었고 그런 강한 신념을 가지고 삶을 지속하기위해 필요한 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