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에세이. 읽다가 혹시? 생각했는데 게이이고 오래전 만난 반려인 호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담담히 (당당히) 얘기하신다. 몰랐던 용어와 인물들을 접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글로리 홀. 이게 뭔고 했다가 검색 후 깜짝@_@;;;;그리고 편집자 이 환희님. (알고 보니) 이 분이 만드셨던 책들은 사기도 하고 읽기도 하였는데 뇌종양으로 35세 젊은 나이에 작고.. 반려인 이지은 편집자님이 고인이 남기신 글과 함께 쓰신 책을 뒤늦게 보관함에 담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재미있잖아@_@; 책이 예쁘기도 하다. 녹색 양장♡
이혼 후 다섯 아이를 홀로 키워내는 청소노동자 여성의 일기. 아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없다. 당연하다는 듯 양육은 엄마에게만 넘겨졌나보다. 혹독한 생활 속에서도 야간학교에 다니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에서 지극한 행복을 느끼는 그녀에게 공감과 존경을 느낀다.
알베르 카뮈는 죽었어도 누군가는 그를 축복하기를 페스트』를 읽기 시작했을 때 머리가 다시 회전했다. 마음이 편해졌고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할 때 정말 좋았다.책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 P178
책…. 책을 곁에 둔다면 외롭지 않다. 독방에 갇혀 있어도고독하지 않다. 책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책과 함께하지 않아도 내면에는 책이 있는 셈이다. 책의 세계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원하는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다. - P291
고민하게 된다. 카트리나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어느 환자를 살리고 어느 환자를 살리지 않을 것인가 혹은 적극적으로 빠른 죽음으로 이끌 것인가. 내가 의사라면, 내가 이 상황에 처한 위중한 환자라면.. 생각해본다. 내 마음 속 답은 있다.<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프랭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시인은 역시 감성이 다른 건가. 식재료들이며 요리하는 마음에 대한 묘사가 참 곱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