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서와 촛불
김남조 지음 / 혜화당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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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7
사람을 버리느니
사람에게 버림받게 하소서
사람끼리 사랑할 때
내가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아직까지 시는 나에게 낯설었고,
그래서 나는 좀더 대중적이고 쉬운 시에게만 다가갔던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시집을 들지 않았었는데
오래전부터 책꽂이에 꽂혀 있던 이 시집을 오늘에야 읽게 되었다.
처음으로 연작시를 접해 보게 되었고,
김남조라는 유명한 시인이 쓴 시이지만..
솔직히 나에게.
이 시집은 시 한편 한편이 짧았지만 어려웠다.
시란 일단 마음에 와닿아야 되는 것이지 않을까..
하지만 시인이 사랑을 표현한 부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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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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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소설같은 이 실제이야기는 소설로 쓰지 않으면 
    너무나 아까울 정도로 비범한(?) 이야기이다.
    그는 어린나이에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과 또 사랑을
    겪지만 그 모든게 시간이 지난 후엔 깊은 깨달음과
    고독밖에 남지 않는 다는 걸 ...
    다른이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그가 함으 
    로써 자신에게 남은 젊은날의 고독을
    책을 통해 우리에게 선사해주는 걸까..
    사실 소설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으나
    난 다 읽고 나서도 혼란스러웠다.

2.  이 소설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었다
    고 하지만 난 이 소설에서의 모든 사랑의 결론은
    육체적인관계 그것뿐이라고 생각한다.

3. 이 소설을 읽고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다시 들으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멜로디는 빠르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그 멜로디에서 슬픔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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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스케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2
도리스 레싱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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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이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도 자주 언급될 정도로
영국 문학계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안고 책을 읽었는데,
18편의 단편 중 첫 작품인 '데비와 줄리'를 읽고는
크게 감명을 받고, 페미니즘을 정말 잘 다루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뒤의 작품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나머지 작품에서는 대부분 이렇다 할 느낌도 작품성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첫작품의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실망만을 안고는
채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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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3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달 2005-04-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이 이 소설에 대해 평가한 걸 보니, 아무래도 제가 이 소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저의 무지함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비로그인 2005-04-1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저도 이 책 보고...의문, 의문, 의문덩어리들만 키우고 있답니다. 저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일까요???

미미달 2005-04-1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인터넷에서
이 책에 관한 출판사나 신문매체등의 리뷰를 보니
그제서야 좀 알 것 같더라구요. ^-^
이런 책은 처음 읽을 때 보다는 두번 세번 읽을 수록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려구요.
반갑습니다. 비숍님 ^-^
 
비타민 F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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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게마츠 키요시의 '일요일의 석간'을 읽고는 오랫동안 그 훈훈함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비타민F'를 읽게 되었고.. 한동안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가슴에 지닌채 살아갈 것 같다.

사실 난 여태껏 우리 가족의 좋은점보다도 나쁜점만을 보아왔던 것 같다. 정작 항상 부모님의 밑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난 그 사랑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부모님의 이기심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 특히 아버지는 내가 나이가 들고 그와함께 아버지도 나이가 듦에 따라 어렸을 때의 그 크고 듬직했던 모습이 아닌 흰머리가 듬성듬성 생기고 하나둘 늘어가는 주름이 많아질수록 아버지와의 대화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비단, 나만 그러한게 아니라 거의 모든 아버지들의 묘사가 가정일은 어머니에게 맡긴채 회사에서 돈만 벌어오고, 매일같이 밤늦게 들어와서 자식들과의 대화는 거의 단절된 상태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난 그게 당연한 이 시대의 아버지의 자화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정에서 소외되었다는 느낌의 아버지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일에 신경쓰는 그만큼 가정에는 소홀한 아버지를 보면서 항상 불평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너무나 죄송스럽게 느껴졌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사람이지만 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시 되는 소재가 많다. '왕따'에 관해서도 많이 언급이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왕따의 문제도 학교내에서의 해결이 아닌 가정에서의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왕따가 된 자녀를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정작 자녀에게는 상처주지 않게끔 잘 감싸주는 이들이 바로 부모님인 것이다.

상큼한 연애소설의 제목같은 이 책 '비타민F'는 연인의 상큼한 사랑이 아닌 가족의 상큼하고 맛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핵가족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가족의 품은 항상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한채 그 사랑을 잃어서야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따뜻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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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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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만큼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글 한편한편의 조금의 난해함과 어려움때문에 쉽게 한장한장 넘길수가 없었다. 이때까지 접했던 수필집과는 조금 다른...그래서 솔직히 실망도 했다.

그 실망의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나의 무지함도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나의 어휘력의 부족함 (읽으면서 국어사전을 옆에 끼고 있었다)과 평소의 깊이없는 생각 때문에 그녀의 많은 생각들 중 나에게 정말 와닿았던 것은 몇 없었으니까.. 하지만 문장 하나하나 나에게 흡수(?)되지 않더라도 글의 뉘앙스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뮌헨을 사랑했고, 딸 정화를 사랑했으며, 동생 채린을 사랑했다. 글 하나하나가 주옥같았고, 그녀의 생전에 접하고 느끼고 했던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으며 어떤 글은 고독의 향이 너무나 짙어서 그녀의 죽음을 조금 느끼고 몸서리치기도 했다.

'왜 죽었을까..?' 한 순간순간을 언제나 살아있으려고 했으며 자신의 무지를 탓했고 그래서 항상 공부하려했던 그녀가.. 삶에의 권태를 느꼈을까...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음을 느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아무튼 이 책은 내가 여태껏 읽었던 수필집 중 가장 어려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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