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TOEIC Test LC 공식실전서 1000 (교재 + 해설집) ETS TOEIC
ETS 지음 / 와이비엠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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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른 책들처럼 MP3 파일이 유료가 아니라서 좋다. 또 책에도 나와있지만 성우가 정기토익 LC에 나오는 성우라서 익숙하다. 해설집도 굳이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서 좋긴하지만 RC책도 그렇듯 매우 심플하다는 단점이 있다. LC는 해석과 어휘 정리만 잘 되어 있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RC도 이런 식의 해설이라서 실망스러웠다. 반면 많이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OMR도 시험 때와 매우 흡사하게 나와 있어서 책이 전체적으로 YBM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듯 하다.

 

그런데 나처럼 초고득점을 원하는 수험생에게는 책의 난이도가 너무 평이하다. 요즘 시험은 이 정도 LC 난이도가 아니다. 책이 2013년에 나왔는데, 당시에는 이 정도였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조금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7,800점 목표로 하는 수험생에게는 적절한 책이겠지만 900에서도 후반대를 목표로 하고자 한다면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

 

또 이것은 너무 디테일한 부분을 언급한 것일수도 있지만 딕테이션을 위한 MP3 파일을 다운 받았을 때 세심함이 부족하다. 이유인즉 파트2의 40번까지는 MP3파일에도 40이라고 나와있지만 그 후반대에는 3개의 문제가 한 세트이기에 MP3의 이름도 41-43과 같이 해야 될텐데 그냥 한자리 숫자로만 나와있어서 특정 문제를 찾을 때 번거롭다. part1에서의 긴 Directions도 테스트별 MP3 파일에서는 삭제된 형태로 문제만 깔끔하게 나와 있었으면 좋겠는데 TEST1파일을 틀면 Directions가 다 나와서 일일이 스킵해야 하는 부분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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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 -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김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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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틀면 온갖 부정부패에 사건 사고 투성이다. 심각한 앵커의 표정과 심각한 보도만 쭉 접하다가 바로 날씨로 이어진다. 이런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상쾌한 기분이 방해되는 듯 하여 언제부터인가 아침에는 뉴스를 안 보게 된다. 그러나 심각한 뉴스 없는 하루를 시작하더라도 일상이 즐거워지기는 힘들다. 경쟁의 먹이사슬인 직장생활을 하며 받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그런 직장이라도 들어가고자 발악하는 취업준비생이 스트레스, 자식들의 교육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공유하고자 학부모의 소소한 모임까지 놓치지 않는 학부모의 스트레스 등 현실에는 더욱 큰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어찌보면 스스로 잘 살고자하는 욕심의 연장선이다. 물론 이런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욕구는 다른 말로 표현했을 때 목표라고 할 수도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이런 저마다의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런데 이런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하다보니 바르지 못한 방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모든 방법의 수단은 바로 돈이며 자본주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철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문사철이 사라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돈 잘 벌 수 있는 학문만을 추구하는 현실이 된지는 오래 되었다. 철학을 전공하고 있다면 코웃음부터 친다. 취업하기 힘든 과라고 비웃는다. 한국은 철저히 자본주의만을 위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나는 사실 철학을 잘 모른다. 고등학교 때 윤리시간에 배웠던 게 전부이다. 쉬운듯 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수능에서 선택도 안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후로도 철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 내가 우연히도 접하게 된 이 책을 읽고는 흐릿했던 세계관이 조금이나마 또렷해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책은 각각의 물음에 대한 철학적인 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물음인 '인생은 왜 짧은가'부터 '인간에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가'까지 일상에 치여서 사느라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을 던져준다. 그리고 이 모든 질문에 대해서 철학과 접목된 답을 던져준다.

 

어쩌면 생각을 하는 인간에게 철학은 가장 인간적인 학문이 아닐런지.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철학을 그저 도태된 학문으로 치부하고 있는 듯 하다. 누구나 인생은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부자이던 빈자이던 틀림 없는 사실이다. 이 인생에서의 행복의 추구에 대해서 인간은 수년간을 고민해왔으며 탐구해왔다. 바로 여기에 철학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철학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부해야 하는 학문임에 틀림 없다. 철학은 힘이 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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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읽는 생명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하세가와 에이스케 지음, 조미량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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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실 이름값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게 아니라 한 번 읽고 이해가 안 되서 몇 번씩 읽느라 밤새 읽어야 할 판이 아닐까. 그저 생명과학에 대한 교양서라고 생각해서 읽었는데, 교양서는 맞지만 디테일하지 않은 내용에 실망했다. 생명과학의 특성상 글만큼이나 그 글에 대한 그림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매우 적다. 그래서 생명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추지 않은 채 이 책을 읽다가는 이해 불가일 것 같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인데 책의 군데군데 고등학교 때생명과학을 그저 암기식으로만 공부하라고 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이 많다. 일본의 생명과학에 대한 학습법이 그런가보다. 그런데 비단 우리나라라고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나의 짧은 생각이긴하지만 전공도 하지 않은 초짜 학생(?)으로서 나는 다른 학문 분야보다 생명과학에는 인과관계를 비롯한 논리성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잘 갖춰지지 않았다고 본다. 35억년 전 생명이 지구상에 살기 시작할 때부터 현재의 인류가 지금처럼 발달해 온 과정 및 인간 신체의 여러 부분에 대한 지식들 중 아직도 수수께끼가 많다.

 

모든 것은 과거로 돌아가보지 않은 이상 그저 가설로만 남겨질 뿐이고 지금도 여러 과학자들은 이 가설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한 근거를 찾고 있다. 그래서 다른 학문과 달리 이 분야는 공부를 할 때 '왜?'라는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답을 찾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생명과학은 때로는 그저 암기하는게 최선일 때가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현실에 대해서 비판하며 큰 맥락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 분야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그 말도 어떤 부분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이 왜 이렇게 진화를 해 오는가에 대한 답은 언제나 환경에 더 적합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이다. 적자생존의 관점으로 본다면 모든 변화는 발달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생명과학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유전이다. 그러나 유전자 뿐만이 아니라 고등한 인간의 뇌는 아직도 미지의 부분 투성이이다. 메커니즘을 찾는 과정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공부하면 할수록 신비롭고도 아름답고 경이롭다. 생명과학을 공부하면서 점점 인간의 경이로움에 눈을 뜨게 되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 뇌리에 맴돈다. 언제쯤이면 이 질문에 생물학적인 답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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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테이블 - 그곳에서 한 달, 둘만의 작은 식탁을 차리다
김은아.심승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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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로망 중의 하나는 '피렌체'였다. 감수성 풍부한 십대 때 정확히 말하자면 열아홉에 나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알게 되었고, 피렌체라는 곳은 내게 꿈이 되어버렸다. 십년도 더 전에 썼던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그 때의 멜랑꼴리했던 심정이 지금은 다소 같잖게 다가오지만 요즘도 가끔 OST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누군가 내게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가 무엇이냐 물으면 망설임 없이 <냉정과 열정사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내게 이 영화는 큰 영향을 끼쳤고, 이 영화의 배경이었던 피렌체는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불행히도 유럽에 일년간 체류했을 당시에 피렌체를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런던에서의 직항을 찾기 힘들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 갔던 게 영화와 책을 본 후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가 꿈의 도시 피렌체를 밟지 못하게 된 이유이다. 지금의 내가 흠뻑 빠져있는 북유럽도 그 때에는 전혀 관심 밖의 나라였었지만, 만약 관심이 없어도 가보았더라면 지금은 아마 다른 의미로 기억될 곳이 될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시간은 흐르고 나는 어쩌다보니 삼십대가 되어버렸고, 피렌체는 여전히 못 가고 있으며 대신 현실에 치여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정말 아주 단숨에 빠져버렸다. 책으로 이렇게 피렌체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내가 한때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이며 저자 또한 <냉정과 열정사이>를 나만큼이나 감명깊게 보았던 이유 때문인 것 같다. 간단히 말해서 이 책은 부부의 한 달 간 피렌체 체류기라고 할 수 있는데 부인의 직업이 '푸드 스타일리스트'라 주로 해 먹고 사 먹는 음식을 위주로 여행기가 꾸며졌다. 파스타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 그 뿐만이 아니라 서서 단숨에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까지. 이미 우리나라에 이탈리아 음식 문화가 깊이 들어왔고 이탈리아 단어까지 메뉴에 자연스레 기재되어 있다. ('그란데'가 이탈리아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접하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에서 직접 접하는 현지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린 이탈리아는 다르다. 심지어 우리와 가까운 일본 또한 그런데 이탈리아는 오죽할까.

 

30일 동안의 결혼 2년차 부부의 한국에서의 일상을 벗어난 피렌체에서의 달콤한 일상은 단숨에 나를 유혹해버렸다. 인생을 즐기려면 '나중에'라는 말은 가장 피해야 할 말이지만 정말 피치못하게 나중에 꼭 타국에서 한 달간 생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나중에는 막연히 나중에가 아니라 내가 지금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즉시 실행에 옮길 때를 의미한다.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해 보고 후회하라고 하지 않던가.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고 여행은 정말 저마다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기에 그저 인생은 원더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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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6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27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심승규 2015-04-3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이런 멋진 리뷰라니요!ㅎㅎ

감사합니다:-) 꼭 피렌체로 멋진 여행을 하시길!!

미미달 2015-05-06 20:42   좋아요 0 | URL
책 잘 읽었어요.^^ 덕분에 꼭 피렌체로 여행을 하고자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미미동경
임윤정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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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으로 가깝고도 멀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분명하다. 이는 역사적인 부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일것이다. 어쨌든 거리상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너무나 다르기에 이런 부분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한 번도 일본을 가본 적은 없지만, 내 여행의 목적이 늘 그렇듯 '음식'을 위한 여행으로 일본을 택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적을 것 같다. 일본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본음식이 먹고 싶어서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우동, 라멘, 이자카야 등 눈 앞에 보이는 간판들 중 반이 일본 음식점이다. 일본을 그토록 싫어해도 일본 음식을 그만큼 싫어하는 사람은 못봤다. 유럽에서도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일본 음식이 일조하는 걸 많이 보았다. 우리나라 유학생들 아르바이트생이 대부분인 스시 음식점도 이름이 '와사비'이니 정말 음식에 있어서는 일본을 빼놓을 수가 없는 듯 하다.

 

작년에 일본을 가려고 계획을 했었으나 일본 대신에 홍콩으로 가게 되었다. 그 이유들 중의 하나가 일본 음식은 충분히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딘타이펑처럼 세계 곳곳에 진출해있는 좋아하는 일본라멘집이 집 근처에 있으니 굳이 라멘 몇 백 그릇 가격으로 일본에 갈 필요가 있을까 했던 이유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내가 섣불리 한국에 있는 일본음식점들로 일본 음식의 맛을 한정시킨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일본에는 대를 이어서 하는 음식점이 굉장히 많다. 역사만큼이나 맛 또한 오래 세월 이어져온터라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하루에 재료가 동이 나면 문을 닫는 집는 꽤 많았다. 바로 이런 것이 장인정신이 아닐런지... 돈을 위한 장사가 아니라 사명감을 갖고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 말이다.

 

책을 덮고나니 진짜 일본의 음식은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먹어보고 섣불리 그 나라 음식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덤으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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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4-22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표지부터 마음에 들어요. ~

미미달 2015-04-26 19:36   좋아요 0 | URL
아기자기하죠? 읽다보니 정말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우리나라와 참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쉽게 창업하는게 아닌 대를 이어서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음식점들이 많다는 점에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