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의 내용구조에 들어있는 게 착하지만 장가를 못 간 총각 (뭔가 사회적 요건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게 되는 거지요)이 우연히 우렁이를 데려왔는데 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 용왕님의 딸이더라...여기에 꼭 등장하는 게 몰래 훔쳐보기잖아요.

이 비슷한  다른나라의 이야기로 딱 떠오르는 게 일본의 두루미 아내랑 우크라이나의 민화 오리소녀(또는 백조소녀)가 있네요.


    

 

 

 

두루미 아내 - 세계의 옛이야기 6 /일본   / 비룡소   
 
야가와 수미코 글,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김난주 옮김

 




 
오리소녀  - 한림출판사 달맞이 그림책

올가 자쿠토비치


둘 다 착하지만 가난하고 장가를 못간 총각 (두루미 아내), 자식이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오리소녀) 가 주인공으로 우렁각시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두루미 아내의 내용은 다 아시지만...

두메 산골의 총각 요헤이가 화살을 맞은 두루미를 구해주고, 두루미는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사람으로 변신하여 요헤이의 색시가 됩니다.
두루미는 생활이 어려울 때 베를 짜서 요헤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도와 줍니다. 대신 두루미는 베를 짜는 동안 방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부탁하며 사흘 밤 사흘 낮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베를 짰습니다. 베를 비싼 값으로 팔게 되자, 요헤이는 베를 더 짜서 부자가 될 꿈을 꿉니다. 그리고 절대로 들여다보지 않기로 한 약속도 어기게 됩니다. 피를 흘리며 베를 짜던 두루미는 약속을 슬픈 맘으로 하늘로 날아가 버립니다.

오리소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식이 없이 살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느날 다리를 다쳐 무리와 함께 떠나지 못하고 뒤쳐진 오리를 발견하여 그 오리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일을 하고 돌아오니 집안일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지요.
그런 일이 두번이나 있은 뒤 사흘째 되던 날 몰래 숨어서 지켜보니 왠 예쁜 소녀가 집안에서 나와 일을 하는데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리에게 만들어 주었던 오리둥지를 불태워버리지요.
사실을 알게 된 오리소녀는 같이 살자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부탁을 뿌리치고 다시 오리가 되어 날아가버립니다.
( 이 오리소녀 이야기는 한림에서 나온 달맞이 그림책인지라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구입을 할 수는 없는 책입니다)

이 두 이야기가 우렁각시와 다른 것은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나중에 결국 떠나버리니까요.
또 두루미 아내의 경우는 사람으로 변하여 찾아왔다는 것이 틀리구요.
하지만 동물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하여 찾아왔다는 점,
삼세번이라는 반복횟수 등이 우렁각시와 비슷하다고 여겨지네요.


그런데 확대해서 더 생각을 해보면 그림형제의 [빨간장미와 하얀 눈]이야기도 우렁각시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추운 겨울밤 배고프고 추워서 찾아온 곰에게 동정을 베풀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곰이 멋진 왕자님이어서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또 스코틀랜드의 민화 [노르웨이의 검은 황소]도 동물이었는데 나중에 왕자님이더라...라는 면에서는 비슷한 점을 억지로 꿰맞출 수 있을 듯 싶구요.
너무 억지스럽다구요?

두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시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

빨간 장미와 하얀 눈 - 숲 근처 오두막에 엄마와 살고 있는 착하고 예쁜 두 자매 빨간 장미와 하얀 눈.
추운 겨울밤, 한마리의 곰이 춥고 배가 고파서 이들의 오두막을 찾아왔습니다. 겨울 동안 함께 지내던 곰은 봄이 오자 고약한 난쟁이들로부터 보물을 지키기 위해 떠났습니다.  
우연히 숲속에서 난쟁이를 만나게 된 두 자매는 곤경에 빠진 난쟁이를 도와주지만 난쟁이는 도리어 화를 내지요.
보물을 훔쳐간 난쟁이를 곰이 죽이게 되자 짜잔~~  곰은 멋진 왕자님으로 변하여 하얀 장미와 결혼을 하지요. 동생인 빨간 장미는요, 왕자의 동생과 결혼을 하구요. 겹사돈이 된 셈이네요 ^^

노르웨이의 검은 황소 -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세 딸 중의 막내인 페기는 자신이 원하는 신랑은 착하고 자신을 사랑해주기만 하면 되는 사람, 설령 검은 황소라 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진짜로 페기에게 온 운명의 신랑감은 검은 황소였습니다. 밤에는 멋진 공작으로 제모습을 되찾는 검은 황소는 페기를 등에 태우고 사흘동안 큰형, 작은형, 막내동생 집에 묵으며 먼길을 간 뒤 골짜기의 수호자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움이 끝날 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그만 페기가 움직이는 바람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만 결국 페기는 무사히 노르웨이 공작과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구렁덩덩 신선비]와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이지요. 또 그리스 이야기인 [설탕으로 만든 사람]과도 비슷하구요.

        


 

좀 황당하다 싶긴 해도 똑같은 구조의 이야기를 찾기보다는 그 이야기의 여러가지 구조 중에서 다양한 유사점을 찾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저리 구색을 맞춰보면 어떨까 싶어요 ^^

옛이야기들은 나라는 다르지만 서로 조금씩 조금씩 비슷한 면이 있고 주제도 비슷하고 시작은 다른데 같은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목에 걸면 목걸이 귀에 걸면 귀거리 코에 걸면 코거리라고 말할 수도...

사실 두루미 아내는 [나뭇군과 선녀]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전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 잠수네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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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2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신기하죠? 신화도 그렇고..동화류도 알고보면 참 비슷한 것이 많잖아요.
북극의 신화와 동화가 의외로 아프리카나 인디언의 전래동화와 닮아있는 것..

이것이 무어라 했더라...머리를 쥐어박으며^^*보편소 란 말을 또 찾아보았네요...

starrysky 2004-05-2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밀키님 글 읽으니까 어렸을 때(커서도) 읽었던 동화책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나네요.
어렸을 때는 나름대로 먼 나라의 민화, 설화 같은 걸 여기저기서 긁어모아 공책에 빼곡하게 적어놓곤 했었는데.. 그때는 그런 책도 드물었잖아요. 요새 또 황금가지에서 나온 '세계 민담 전집'에 환장을 하고 있어서 밀키님 글이 더 와닿네요. 자그마치 30권 예정이래요! 멋지죠?(안 멋진가?) 책이 좀더 실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요. ^^

2004-05-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재밌어요. 퍼갑니다~^^

밀키웨이 2004-05-2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권? 정말 멋지네요. 제가 이런 민담류니 역사 속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같은 거 디빵 좋아하거든요
제발 실하게 발간되길 ^^

참나님, 퍼가주시면 고맙지요 ^^*

아영엄마 2004-05-20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간의 두 영어책 이야기는 잘 모르겠는데요? 내가 큰 다음에 들어온 동화인가? ^^;; 아, 다른 곳에 올린 글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어딜까 궁금해지는데요? 님의 홈페이지가 있나요?

밀키웨이 2004-05-2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아영어머님.
제가 무슨 홈이 있겠습니까? 재주도 없고 인격도 없는 사람이..^^;;

그저 남의 홈에 열심히 빌붙어 감놔라 배놔라...그러면서 삽니다요 흐흐흐
저 위의 글을 올린 홈에서는 그냥 열심히 눈팅족에 불과합니다. 가끔씩 저리 한번씩 긴글을 올릴 뿐이죠 ^^

밀키웨이 2004-05-2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리고 저 중간의 영어책은요, 우리나라에는 전집에 포함되어 있어요.
한국차일드****에서 나온 명작 전집.
첫번째 책은 루스 샌더슨의 그림책인데 그냥 저냥..숏다리와 인물들의 생기없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이 좋아하는 명작풍이구요,
두번째 책 [노르웨이의 검은 황소]는 아니타 로벨의 작품인데 저 분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loveryb 2004-05-2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이리 비교 분석도 잘하시고..
둘러보면서 혀를 낼름거리는 것이 아니라 휘두르게 되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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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04-05-1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지막 사진의 무지개 참 귀엽네요. 진짜 무지개 맞겟지요? ^^
넘 이쁘다보니..가짜 같아서..ㅎㅎ

반딧불,, 2004-05-1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상이네요...우와~~

다연엉가 2004-05-1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다.. 글이 없어서 더 조오타^^^^^^^^^^^^

아영엄마 2004-05-1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글에 많이 치이시는군요.^^;;
그나저나 오늘도 하늘이 우중충한데 그림을 보니 정말 하늘이 맑고 푸르군요..
무지개 떠 있는 것도 근사하고... 내일 둘째 소풍가는데 이 사진들처럼 날이 화창했으면 좋겠어요.

starrysky 2004-05-1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하늘.. 하늘이다.. 너무 이뿌다아아아~~ ㅠ_______ㅠ (감동의 눈물)
저는 정말 하늘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아, 3살짜리 애 같다;) 하늘이 넓게 보이는 집에 사는 게 소원이었는데 지금 집에서는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쫙 펼쳐 보이고 달이 밤하늘을 건너가는 것도 보이고 별도 많이 보이고 해서 정말 좋아요.
그래서 제 닉도 starry sky예요. ^o^

조선인 2004-05-2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내가 파란 윗도리에 빨간꽃무늬가 있는 녹색바지를 입으면 모두 미쳤다고 하겠죠?
그런 거보면... 자연의 색감이란 정말 놀라와요.

밀키웨이 2004-05-2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선인님
유머감각이 남다르십니다.
맞아요, 제가 노란 웃도리에 분홍 치마 살랑거리며 입고 다니면 다들 머리에 꽃 하나 꽂으라고 그러겠죠?
 
마법의 저녁 식사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3
마이클 갈랜드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보림 / 200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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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의 그림으로 인해 눈길을 끕니다.

얼굴에 사과가 그려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아는 사람은 반가움으로 눈에 뜨일 것이고 저처럼 르네 마그리트가 누구인지 몰랐던 사람들은 허! 희한하네?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들테니까요.

여름이면 주말을 보내기 위해 파리에서 시골별장에 오는 피에르네 가족. 그러나 그곳엔 할 일도 없고 친구도 없고...하지만 엄마아빠는 묵묵히 돌처럼 앉아계시기만 하고.

이야기의 첫부분부터 마그리트의 그림이 군데군데 보여지고 있는데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도 처음엔 그냥 예사롭게 넘어갈 거예요. 그러다가 다 읽고나면 어? 하는 외침과 함께 다시 앞부분을 보게 되고....한번 읽었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는 동안...와~~ 여기도 있었네? 하게 될 숨은그림찾기..

그러고 보니 마이클 갈런드는 이렇게 그림 속의 숨은 그림 찾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작가인가 봅니다. 풀빛아이에서 나온 <수수께끼 대저택>은 그야말로 찾아낼 숨은 그림찾기가 무궁무진한 책이잖요.

아직까지 끌고 다니는 강아지 장난감을 손에 들고 있는 피에르에게 있어서 마그리트 저택에서의 저녁식사는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지만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그 신기함을 그냥 재미있어 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림을 그리지. 하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리는 게 좋단다. 내가 꿈꾸는 걸 그리는 거야. 그래야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볼 때 내 마음 속에 있는 걸 볼 수 있잖니?" 라는 마르리트 아저씨의 말은 어른들에게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게 하지만 피에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피에르처럼 턱에 손을 대고 짐짓 심각한 얼굴로 으음...하고 바라보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면 이 책에서 피에르의 부모님이 상징하는 것은 기존의 선입관..또는 고정관념...또는 자신의 일밖에 모르는 그런 개인주의...그런 건가봐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자리나 생각에서 물러섬이 없이 꿋꿋하게 버티고 서있는 그런 기득권의 단단함 같기도 하구요. 그 반대로  마그리트나 달리, 그리고 그들에게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갖는 피에르는 보다 새롭고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열린 마음을 뜻하고 말이죠.  그래서 세상의 보다 다른 면을 느끼며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피에르가 자주 와서 놀던 숲인데도 나무들이 전혀 다르게 느껴졌던 것처럼 말이예요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은 못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오오...이런 면도 있었네? 싶은 생각이 떠오르네요. 이게 바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데서 얻게 되는 부가가치인 건가요? 히히히 하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말장난을 즐기는 그런 소피스트적인 면이 있어서 말을 늘이고 늘이다보니 그런거 같아요.

하여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인용되어진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눈을 반짝반짝이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엄마도 미처 찾아내지 못하는 것들...예를 들면 창문 한쪽은 나뭇잎이 푸릇푸릇한데 다른 쪽은 겨울인 유리창이라든가...액자에서 빠져나와 날아가는 새라든가...그런 걸 찾아내며 즐거워하지요.

지금은 그냥 이렇게 신기한 그림을 보면서 낄낄대고 웃고 신기하다고 감탄하지만 나중에 어느 순간 아이가 르네 마그리트와 달리를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의 그림이 낯설거나 기괴하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초현실주의자들이 진정으로 나타내고 싶었던 그런 자유로움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책은 정말로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낸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마이클 갈런드 아저씨는 요렇게 생기셨네요.  왠지 너무나도 미국적으로 생겼다고느껴지네요 ^^

이 그림책을 아내인 페기에게 헌정했다는 것이 참..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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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9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그림책의 느낌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네요...중절모의 주인공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법의 저녁식사 무척 재밌어해요. 물론 지두 그렇구요~

2004-05-19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 다른 꼭지들을 구경하고 왔어요, 마그리뜨 그림을 퍼다 옮기신 공력에 읍^^하고, 잘 감상했습니다. 그 사이즈의 그림들을 다 어데서 그렇게 구하셨는지...지구력이 만만찮으십니다^^
야노쉬, 바바러 쿠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정보도 많고 어떻게 퍼가는지 팁이 안보여서 그냥 갑니다. 자주 올 수 밖에요...^^ 좋은 하루~!

밀키웨이 2004-05-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좋은 분께 인사를 들으니 참 좋네요 ^^ 울 차력형제들도 마법의 저녁식사는 그림찾는 재미로 낄낄대며 봐요.

그런데 퍼가기 팁이 안보이신다구요? 이상타... 후다닥 내려가 보겠습니다

뚜벅이 2004-05-2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밀키님이 소개해주니 더 구미가 댕기는 책이 되네여
그러니 싸랑할수 밖에용^^

밀키웨이 2004-05-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 오셨어요, 뚜벅이님?
싸랑한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좋은 말 ^^

2004-05-2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잘 보여서 마구 퍼다 날랐더니 그새 손님들이 오셔서 마구 퍼다 나르시네요...^^

밀키웨이 2004-05-2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그래요?
역시 참나님 서재가 알차고 좋으시니 거기서 또 그리 멀리멀리 가게 되는군요 ^^
 



Le fils de l'homme

 

 

 

 

 

 

 

 

 

 

 L'idee

 

Magritte Rene - Le Tombeau Des Lutteurs

Le Tombeau Des Lutteurs

 



Le faux miroir

 


La clairvoyance

 


Le Blanc-Seing

 


golconda

 


Le socier

 

La lunette d'approche


 


The Song of the Violet

 


The mysteries of the horizon

 

위대한 가족

 


Persistence of Memory  (달리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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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18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온데가 다르고해서 각각 글자체가 다릅니다.
그림 찾느라 자그만치 4시간을 헤매다녔고...ㅠㅠ 글자체 수정하기도 무지하게 힘들고... 어떤 것은 영어고 어떤 것은 불어고....정신이 없지만 그냥 올립니다.

꼭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에구에구...그림 올리기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
왜 시작했을꼬..무지하게 투덜거렸습니다..이왕 시작했기에 한다는 마음으로...ㅠㅠ

반딧불,, 2004-05-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안주무시고 모하셨답니까??
기침은 하셨을려나...^^..
덕분에 즐감합니다.

밀키웨이 2004-05-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따라 옆탱이가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리 아침 7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바지 안 다려놨다고 또 한차례 구박듣고...잉잉잉~~ 서러워...
돈 애낄라고 세탁소에 안보낸 저의 마음도 몰라주고 말이죠...
그런데 다리다가 보니 전기세가 더 나오겠더만요..쩝..;;

바람꽃 2004-05-1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즐감햇습니다. 밀키님.
밀키님 체력 정말 좋으신가봅니다. 저 시각까지..!

그림책과 같이 보니 더 재미있네요.

밀키웨이 2004-05-1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재주 좋으신 바람꽃님 ^^
고맙습니다요.

제가 체력 하나는 끝내줍죠 히히히
무식한게 힘만 세다구 말이죠

바람꽃 2004-05-1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이 여기서 흘러나오는겁니까? 정말 좋네요.
음악도 들을겸 퍼갑니데이~

그림도 한장 더.^^

바람꽃 2004-05-1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음악이 어느 엘범에 있는건가요? 넘 좋아용~~

밀키웨이 2004-05-1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푸른 바람에 실린 아리랑"(Arirang on Green Wind)이고 Spirit Land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아티스트는 레이 정이라고 파리국립음악원 출신이라고 합니다.
예스24에 음반소개가 잘 되어 있습니다. Green에서 오타가 있긴 하지만 ...

이 음반 강추강추!! 입니다 ^^



바람꽃 2004-05-1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추라구요? 잉.. 밀키님 서재에 안올래요. 사고싶은게 넘 많아지잖아요. 잉잉..

밀키님 덕분에 요즘 좋은책 좋은 음악을 찾는 기쁨이 크네요. 적립금 모아서 살랍니다.^^

반딧불,, 2004-05-1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재주 좋으신 두 분 덕에 호강은 합니다만..
자꾸 작아지는 제 키는 어쩔까나요 - __ -;;

바람꽃 2004-05-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서평, 요리글 보면 저도 작아집니다. 이키에 더 작아지면 안되는디.
반딧불님은 너무 겸손하시거 같습니다. 너무 그래도 얄미운겁니다. 알았죠?^^

밀키웨이 2004-05-19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저...지나친 겸손은 음...얄미워용 ^^*

nemuko 2004-05-2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처음 놀러왔는데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좋은 글이 많네요. 이 그림들 모으느라 힘드셨을텐데 살짝 퍼가서 죄송합니다. 꾸벅~~

밀키웨이 2004-05-2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서재에 휘휘~~ 다녀왔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 보기가 좋았습니다.
근데 지금 둘째를 임신하신 중이신가요?
영어학원 다니시는데 눈에 띄게 배가 불렀다길래 여쭤봅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퍼가세요 ^^
또 오실거죠?
 

 
 

마그리트는 1898년 벨기에의 르시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나이 14살이던 해, 그의 어머니 아들린은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영향은 20년대 후반의 몇몇 그림에서 느껴지는데 - 중심의 역사(1927), 사랑하는 사람들(1928) - 이 그림들에 나타나는 천으로 덮혀진 인물들의 머리는 강으로 인양되었을 때 셔츠로 얼굴이 덮혀 있었던 어머니 시신의 이미지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가족은 다음해 샤를르루와로 이주하였으며 그 도시에서 조제트 베르제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1920년까지 만나지 못하다가 1922년 다시 만나 결혼한 후에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벨기에의 왕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벽지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우연히 데 키리코의 <사랑의 노래(1914)>의 복사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에 그는 거의 충격에 가까운 감명을 받았고, 화가로서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됩니다.

앙드레 브르통을 중심으로 한 파리의 초현실주의 운동에 대한 반응으로 1926년 벨기에에서 결성된 초현실주의 그룹에 마그리트도 참여하였습니다. 그들은 1928년 <바리에테>라는 잡지를 창간하였습니다.

마그리트는 1927년에 브뤼셀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이때 그는 데 키리코를 따른 자신만의 양식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초현실주의 운동을 주도하던 주요 예술가들, 즉 호앙 미로, 폴 엘뤼아르, 앙드레 브르통, 쟝 아르프 등과 친분을 맺게 됩니다.

1929년 마그리트 부부는 폴과 갈라 엘뤼아르와 함께 스페인 까다께즈에 있는 달리의 저택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좀 빗나가는 얘깁니다만, 달리는 연상일 뿐아니라 유부녀인 갈라에게 완전히 매료당해 버렸고, 얼마 후 이들은 부부가 됩니다.

다시 마그리트 얘기를 하자면, 그에게 있어서도 1929년은 중요합니다. 유명한 <형상의 배반>의 첫번째 판본을 제작한 해였으니까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글귀를 써넣은 파이프 그림 말이에요.

이후 마그리트는 철학적 혹은 의미론적 주제를 상기시키는 다수의 그림들을 제작하였습니다. 40년대엔 양식의 변화를 몇번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원래의 양식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1953년엔 벨기에의 Knokke-le-Zoute에 있는 카지노의 의뢰를 받아 벽화를 제작하였습니다. 마그리트는 1960년에 브르통을 만나러 파리를 방문했는데, 마르셀 뒤샹, 만 레이, 막스 에른스트도 만나게 됩니다. 이 시기엔 이미 거장의 반열에 들었던 마그리트. 뉴욕, 파리 등 예술의 중심지에서 회고전을 열었지요. 그리고는 1967년 8월 15일 숨을 거두었답니다.

- http://my.dreamwiz.com/mijk/ 의 텍스트를 주로 하여 아주 조금 손 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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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18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마법의 저녁식사>...
이런 초현실적인 책을 좋아하기에...^^

그 책의 그림들이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을 인용하여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진/우맘 2004-05-1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느끼지만...<르네 마그리트>라는 이름은 왠지, 초현실주의 보다는...좀 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그림에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부옇고 풍만한 엉덩이를 가진 나신의 여인들이라던지, 드레스를 차려 입은 부인의 초상화 같은.^^;

starrysky 2004-05-18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서재에는 배울 게 무궁무진해요. ^^ 제 서재는 없애버리고 아예 여기 틀어박혀서 살아야겠어요. 어디 쪽방이라도 한 칸 빌려주심 틀어박혀서 조용히... ^^
근데 위에 링크 거신 사이트는 밀키웨이님이 만드신 사이트인가요? 가봐야겠당~

밀키웨이 2004-05-18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스타리스카이님..
잘 보세요..제가 만든 싸이트가 아니랍니다 ^^

르네 마그리트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http://user.chollian.net/~yibeachuie/magritte.htm

그림을 더 보고 싶으신 분은 http://www.atara.net/magritte/index.html

에구구..저는 자러갑니다.

밀키웨이 2004-05-18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저도 그렇게 생각되요. 글고 꼭 여자이름같다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진짜로 자러 갑니다.

반딧불,, 2004-05-1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초현실주의의 그림은 힘들지만,
어느 날 보면 그 그림들이 꼭 살아서
제 속을 떠다니는 듯 할 적이 있어요(원본도 안봤는데도 불구하고^^;;)
덕분에 좋은 공부하옵니다^^

밀키웨이 2004-05-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현실주의 그림들...전 아무생각없이 봅니다.
입 헤~~벌리고요 ^^
그러다가 침도 한번 쓱~ 닦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