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살, 그녀는 날 먹여주고 목욕도 시켜준다
나는 하루종일 우는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2살, 그녀는 날 걸음마를 배워준다.
나는 그녀가 부를 때 도망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3살, 그녀는 사랑으로 하루 세끼를 만들어준다.
나는 밥 그릇을 굴리며 노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4살, 그녀는 나에게 크레용을 준다.
나는 크레용으로 식탁을 더럽히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5살, 그녀는 휴일에 입을 옷을 장만한다.
나는 밥 그릇을 굴리며 노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6살, 그녀는 날 학교에 데리고 간다.
나는 "나 안가!" 라고 소리지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7살, 그녀는 야구공을 선물한다.
나는 공으로 옆집 창문을 깨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8살,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여준다.
나는 그걸 온 옷에 떨어 뜨리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9살, 그녀는 피아노 학원 레슨에 보내준다.
나는 연습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0살, 그녀는 축구연습이며 체육관이며 누구 생일 파티며 다 데려다 준다.
나는 차안에서 뛰어 나와 뒤도 돌아 보지 않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1살, 그녀는 내 친구랑 나랑 영화 보는데 데려간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른 줄에 앉아 달라고 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2살, 그녀는 어떤 TV 프로를 보지 말라고 훈계한다.
나는 그녀가 어디 나가기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내 십대 시절...

나는 13살, 그녀는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말해준다.
나는 그녀가 보는 눈이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4살, 그녀는 한달동안 서머캠프에 가라고 돈을 낸다.
나는 편지 한 장 쓰는것 조차 잊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5살, 그녀는 일하고 난후 집에 돌아와 날 안으려 한다.
나는 내 방문을 걸어 잠그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6살, 그녀는 그녀 차로 운전을 가르켜 준다.
나는 기회가 있을때 마다 차를 차지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7살, 그녀는 아주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밤새 전화를 붙들고 있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18살, 그녀는 내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운다.
나는 새벽녁까지 즐기며 밖에서 노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

나는 19살, 그녀는 대학 등록금을 내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가방을 들어준다.
나는 기숙사 밖에서 잘 가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그래야 친구 앞에서 당황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는 20살, 그녀는 내가 누굴 사귀고 있는지 묻는다.
나는 "무슨 상관이야" 라고 말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21살, 그녀는 내가 장래에 뭘하라고 조언해 준다.
나는 "엄마랑 똑같이 되기 싫어"라고 말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22살, 그녀는 내 대학 졸업식에서 날 안아준다.
나는 해외여행 보내줄수 있냐고 묻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23살, 그녀는 내 독립을 축하하며 가구를 선물한다.
나는 가구가 못생겼다고 내 친구에게 얘기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24살, 그녀는 내 약혼자를 만나 미래 계획이 어떤게 있냐고 묻는다.
나는 흘겨보며 으르렁 거리는 목소리로 "어엄마아~~ 제발!" 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30살, 그녀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얘기해 주려 전화한다.
나는 "지금은 옛날이랑은 틀려"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40살, 그녀는 친척들 생일을 알려주려 전화한다.
나는 "지금 정말 너무 너무 바뻐" 가고 말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나는 50살, 그녀는 몸이 안좋아서 내가 옆에서 돌봐줘야한다.
나는 자식들에세 짐이 되버린 부모들에 관해 얘기하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한다.

그리고 난 후,.. 어느날, 그녀는 조용히 숨을 거둔다.
마치 벼락처럼 모든 게 나에게 다가왔다...

내 마음..
자신을 사랑하는것 보다 더 그녀를 사랑하십시오.
삶은 그녀 없인 무의미 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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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9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살 때의 구절이 좀 오류가 아닌가 마음에 걸립니다만...

마태우스 2004-06-1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분은 어머니를 좀 싫어하시는 것 같네요. 영화볼 때 다른 줄에 앉아달라는 건 이해가 잘 안가거든요. 하여간 어머님께 잘해야지 하면서도....휴./..

물만두 2004-06-1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살에 걸었는데 좀 늦되셨군요. 전 고등학교 졸업식이 여동생 중학교 졸업식과 겹치는 바람에 혼자 했습니다. 피아노는 11살에 배웠군요. 아직도 우리집 그녀는 저를 때리며 저보다 힘이 셉니다. 그래서 저는 좋습니다.

조선인 2004-06-1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녀가..
당신께서 떠나고 난 뒤 아무리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후회해야 할 기억만 넘칩니다.
있을 때 잘해...가 결코 농담이 아닙니다...

두심이 2004-06-1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이고..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저는 님의 서재에서 눈물한방울 훔치고 갑니다.

panda78 2004-06-1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에겐 언제나 더 잘 해 드리지 못해서 슬픕니다..

sooninara 2004-06-19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적인 이야기라서..약간의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코끝이 찡하군요..ㅠ.ㅠ...있을때 잘해..야겠죠..

loveryb 2004-06-2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밖에 비는 오고.. 글을 보니 한숨은 나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서방 코고는 소리가 이방까지 들리는 군요..

사이가 좋아야 하는데 힘을 줘야 하는데
이런생각들을 너무 하다보니 점점 보기가 싫어지는군요^^;;;;

밀키웨이 2004-06-2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이란 아예 생각하지 않는 생각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는 말도 있잖아요 ^^

 

 

리브로 리뷰

세기의 음화가 감춰둔 여인의 삶
음악, 미술, 건축 등 예술 작품을 화두로 삼은 이야기는 꽤 있다. 해당 예술가의 인생편력이 기구할수록, 그리고 그의 작품이 구구절절 인구에 회자될수록 그를 둘러싼 구설수는 더욱 무궁무진한 법. 우리나라의 천재시인 이상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세상의 근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차례다. 19세기 프랑스의 화가 쿠르베에 의해 그려진 이래 130년 동안 어둠과 비밀 속에 묻혀 있었다는 한 점의 그림.

'휘슬러의 무덤 앞에 있으니까 문득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
크리스틴 오르방의 소설 「세상의 근원」은 이렇게 시작한다. 소설의 화자는 아일랜드 출신 모델 조안나 히퍼넌. 그녀는 19세기 유럽에서 활동한 두 명의 화가 휘슬러와 쿠르베의 연인이었다. 이쯤에서 독자들은 이 소설을 두 명의 예술가와 모델 사이의 그 흔한 삼각관계쯤으로 짐작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삼각관계는 단지 130년 동안 숨겨져 왔던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근원'을 빛내기 위한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여성의 음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근원'이 그려지는 과정과 그 음부의 주인인 직업모델 조안나 히퍼넌의 내면적 풍경을 그녀의 독백으로 담고 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세상의 근원'이라는 그림이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다. 하나는, 가로 55센티미터, 세로 46센티미터짜리 작은 그림이 묘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숨이 멎어버릴 듯 사실적으로 묘사된 여성의 음부라는 것. 다른 하나는 너무나 충격적이며 파격적이라는 이유로 헝가리로, 독일로, 소련으로 떠돌다 최종적으로는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에 의해 비밀리에 소장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 소설의 저자는 그림 자체보다는, 모델로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그로 인해 모델이 아닌 창녀라는 소문에 시달려 스스로를 은폐한 채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내면적 풍경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나는 쫙 벌린 당신의 두 다리를 갖고 싶어. 진열대 위에 있는 것처럼 내 눈앞에서 전시된 당신의 음부를 갖고 싶어. 난 당신의 음부를 보호하고 간직하고, 도망가지 못하게 몰래 가두고 싶어. 그 음부가 바로 나로 인해서 망가지고 으스러지고 무릎꿇고 파멸하기를 원해."(p.83)

이 같은 쿠르베의 제안 앞에서 조안나 히퍼넌이 느낀 건 공포와 치욕과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여인의 음부를 그리는 것을 그림의 완성이자 사랑의 완성으로 여겼던 쿠르베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었다. 그리고 작가는 치밀하고 다소 끈적끈적한 문장으로 이러한 그녀의 심리를 고스란히 독자들의 가슴속에 옮겨 심는데 성공한다.

"나는 두려웠다. 그 순간에, 나는 그가 내 몸에서 살점 한 조각을 떼어 내어 자기 팔레트에 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귀스타브는, 정말로, 다시 일어섰다. 내 앞에 서서는, 마치 악마처럼 그 자리에 박힌 듯 꼼짝 않고 서서는, 내 배를 흘끗 훑어보면서 한쪽 검은 눈으로는 내 다리 사이의 작은 주름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었다."(p.138)

이 책의 저자 크리스틴 오르방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 속에 감추어진 사랑을 재조명하는 작품창작에 주력해온 프랑스의 작가. 표지부터 시작하여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책장을 넘기면 문제의 명작 '세계의 근원' 복사본이 드디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제발 그림에서 눈을 거둬 이제 이 소설 자체에 몰입해보자. 그러면 문제의 그림과 화가의 욕망에 묻혀 한평생을 '치욕'과 '은폐' 속에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숨은 영상이 슬그머니 떠오르리라.(이현희 / 리브로)


 
지은이 소개

크리스틴 오르방(Christine Orban) - 예술가들의 삶을 추적하며 그들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 광기, 예술혼을 재구해 가는 그녀의 글에는 쿠르베의 그림만큼이나 강렬한 열정이, 외젠 앗제의 사진과 같은 후미진 삶과 세월의 흔적이, 앙드레 가뇽의 '모놀로그'와 같은 잔잔함이 녹아들어 있다. 작가는 단 예술가의 작품으로부터 단서를 하나씩 발견해 나가며, 뒤엉킨 실타래 풀 듯 사라져서 흔적마저도 희미해진 인물들과 사건들을 차분히 추적해 나가는 수법과 간결하고 시적인 문체, 날카로운 심리 포착을 통해 독자들을 창작의 현장으로 이끌고 간다.

그녀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TV에도 모습을 자주 내비치는, 독자들과 친근한 작가이다. 또한 '파리 마치'에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작품으로는「소녀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버지니아 울프의 사랑의 시간」「불륜의 여자」「수집가」「사랑의 광기」, 자전적 소설「내게 딱 맞는 친구」「내 마음의 중심」「기다림」「응가로」등이 있다.

함유선 -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발레리의 시에 나타난 자아 탐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에 출강 중이다. 역서로는 자크 프레베르의「붉은 말」, 장 그르니에의「섬」「지중해의 영감」「그림자와 빛」, 피에르 장주브의「절망은 날개를 달고 있다」등이 있다.

 

 

책 표지 글
「세상의 근원」은 대체 무엇인가? 왜 자크 라캉은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세상의 근원」을 1백 50만 프랑이나 주고 샀는가? 19세기 유럽에서 화제가 되었던 「세상의 근원」은 왜 1백 30년 동안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는가? 쿠르베와 휘슬러의 그림에 등장하는 붉은 머리의 모델은 과연 같은 인물인가?

어느 날 쿠르베는 그녀에게 자신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을 예감하게 된 휘슬러는 그녀를 떠나게 되고, 그녀는 쿠르베의 연인이 된다. 터키 대사이자 엄청난 부호였던 칼릴 베이의 부탁으로 쿠르베는「세상의 근원」을 그리게 되고, 연인으로서의 귀스타브의 시선과 화가로서의 쿠르베의 시선의 간극을 견딜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그를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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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리뷰보다 리브로 리뷰가 더 재미있어서 옮겨왔어요.
이러다 방빼! 라고 하심 우짜죠?

panda78 2004-06-18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럴리가- 밀키님 가심 따라 갈 사람들이 몇인데요!
근데, 그 잠자는 여인들의 다리 척 걸친 갈색 머리 여자도 조안나라면서요.

panda78 2004-06-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퍼가요--- ^^

밀키웨이 2004-06-1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메...그래요?
우연인가 ? 아닌가? ㅋㅋㅋ

panda78 2004-06-1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 아니겠죠.. 모델 많이 섰겠지요..
휘슬러가 잠시 어디 간 동안 <잠(그 그림)>의 모델을 섰는데, 휘슬러가 나중에 그 그림보고
꽤나 분노했다죠. 아마 찾아보면 조안나가 많을 듯. ^^

밀키웨이 2004-06-19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그럼 꽤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거 같아요.
판다님~~~
왜 부를까~~요?
비하인드 스토리에 또 목숨거는 밀키...^^

loveryb 2004-06-23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방빼라고 했다간..
알라딘 큰일 날껄요!~~
저역시 밀키님 뒤에 숨어서 듣고 싶은 비하인드 스토리^^;;;
 

 

                 

                         (그림은 판다님 서재에서 가져옴)

말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때 유럽에서 활동하던 가장 유명한 화가는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erer)였다. 뒤러의 그림 가운데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기도하는 손”이다. 이 그림의 배경에는 아름다운 친구의 우정이 숨어있다. 이야기는 149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난한 젊은 화가 두사람이 있었는데 이 두사람은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한 사람은 뒤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프란츠 나이스타인(Franz Knigstein)이었다. 이 두사람은 너무 가난해서 생계를 위해서 일하면서 틈나는대로 그림을 그려야 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두가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친구는 앉아서 상의했다. 그리고 제비를 뽑아 한 사람이 돈을 벌어서 다른 사람을 돌보아주기로 작정했다. 제비를 뽑은 결과 나이스타인이 일하게 되었고, 뒤러는 그림을 배우게 되었다. 뒤러는 유명한 화가 밑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나이스타인은 친구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일했다.

드디어 뒤러는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그리고 돈도 많이 벌게 되었다. 그 뒤 뒤러는 친구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친구를 미술학교에 보내서 그림을 배우게 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오랫동안 육체 노동을 했기 때문에 손이 굳어서 그림을 그릴수가 없었다. 나인스타인은 화가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친구를 위해서 일하다가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뒤러는 이 사실을 알고 마음이 아팠다. 그러던 어느날 뒤러는 자신의 친구가 두 손을 모아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기도하는 그의 손은 마디 마디마다 상처투성이었지만 친구를 위해서 희생한 그 손으로 기도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뒤러는 그 순간을 정성스럽게 스케치해서 기도하는 손이라는 유명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 그림은 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중세 수도원에서는 기도는 노동이라고 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이웃을 위해서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뒤러의 그림은 우리에게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한 그 손이먀말로 가장 아름다운 기도를 드릴수 있는 손일 것이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서 못 밖히신 예수님의 손이야말로 우리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기도드릴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손일 것이다.

뒤러는 자신의 구원에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생애의 말년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다는 루터의 가르침을 듣게 되었고, 신앙적인 갈등에서 벗아나게 되었다. 뒤러는 만일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루터를 만나게 된다면 그를 만나서 “나를 크나큰 불안에서 이끌어내준 이 그리스도인을 영원히 기념하는” 뜻에서 그의 얼굴을 조각으로 남기고자 했다.

그후로 뒤러의 예술은 세속적인 것을 버려두고 복음적인 쪽으로 돌아섰다. “번쩍거리는 화려함”을 등지고, “가파르면서도 어쩐시 신나는 간소한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뒤러는 종교개혁이 막 피어오르려는 싯점에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뒤러의 뒤를 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렸고, 이것은 인쇄술의 발달에 힘입어서 전 유럽으로 퍼져 수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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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erer)의 기도하는 손
    from 二感 : Our StORy~♥ 2010-03-13 01:25 
    QT책 보다고 보여서 서치해서 옮겨봅니다요~ (그림은 판다님 서재에서 가져옴) 말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때 유럽에서 활동하던 가장 유명한 화가는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erer)였다. 뒤러의 그림 가운데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기도하는 손”이다. 이 그림의 배경에는 아름다운 친구의 우정이 숨어있다. 이야기는 149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난한 젊은 화가 두사람이 있었는데 이 두사람은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한 사람은 뒤..
 
 
밀키웨이 2004-06-1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기도하는 손"
지금은 다른 곳에 계신 지 목사님께서 너무나 좋아하시는 그림, 그리고 그 뒷이야기.
설교시간에 이 이야기를 몇번 하셨더라....?

panda78 2004-06-1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저는 교회에 안다닙니다만, 그래도 저 그림은 좋아요-

밀키웨이 2004-06-1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너무나 익숙했기에 저 그림이 유명한 그림인지 뭔지 신경도 안쓰고 살았더랬지요 ^^;;;

로렌초의시종 2004-07-0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와서 퍼갑니다~

밀키웨이 2004-07-07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이리 뒤로 밀려진 페이퍼까지 보시다니...^^
퍼가시면 그저 저야 고맙지요 ^^

이앤 2010-05-1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성경 공부반에서 배웠읍니다.
올려 주신 좋은 작품, 모셔 갑니다.
 

좀전에 현관문 활짝 다 열어놓고 소파에 길게 누워 토끼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차력형제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둘이 길길이 날뛰고 있었구요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는 남정네 목소리에 잠이 화들짝 깼습니다.

소포라는 겁니다.
아니, 요새 내가 주문한 것도 없는디?
그러면서 받아보니 보내신 분이 강경옥님
강경옥?
내가 아는 강경옥은 만화가 강경옥인디....
더군다나 물건이 찜질팩이라니 궁금증이 더해졌는데
글쎄...
보내신 분이  선바위님이신 겁니다(알라디너는 아니구요, 잠수네를 통해 친구홈에서 사귄 언니)

요즘 제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새벽에 잠을 깬다고 그랬자노요?
그랬더니 그렇게 보내주신 겁니다....흑흑흑..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이고...세상에..
얼른 전화드려야겠다 싶어 전화번호를 찾고 있는데 그새
두 차력형제
만져봐, 말랑말랑해, 돌이 들었어, 누워볼까 어쩔까 둘이 신이 나더니만
좀있다가 큰차력사 뛰어왔습니다.
엄마, 물이 나와.

에구에구 제가 미칩니다.
그새 그걸 패대기치고 깔고 앉고 둘이 잡아당기고 해서
중간중간 눌러놓은 부분이 살짝 찢어져 물이 나오는 겁니다.

너그들 손엔 갈고리가 달렸냐? 어째 잡는 물건마다 족족 아작을 내는 것이더냐?
궁딩이 두들겨서 큰차력사는 태권도장으로 보내고 작은 차력사는 꿈나라로 보냈습니다.

그래놓고 무얼 했게요?
그 찜질팩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나, 지금 친정오마니한테서 하나 선물로 받았는데 찢어져있다, 어쩌냐고 했더니 구입하신 곳에서 교환을 하라는 겁니다.
흐미...울산까정?
그래서 홈쇼핑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하신 거 같다고 했더니 하나 새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바위님께서 보내주신 고운 마음은 결국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바위님, 전화 드렸더니 베이비시터 회사전화인가 봅니다.
받질 않으시더만요.

아이고...참 고맙고 죄송스럽고 진짜...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잘 쓸께요.

허리는 얼른 병원엘 가든 한의원엘 가든 해서 좀 손도 보고
운동도 좀 하고
울퉁불퉁 매트리스도 갈아내고 해야 할텐데
게으른 이 뇬...그냥 아픈 채 끙끙대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번 뜨끈하게 지져볼랍니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참...어떤 건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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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1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탐나네요.. 저도 요즘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파서리.. ㅡ..ㅡ;;;

밀키웨이 2004-06-1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그럼 얼른 치료하세요.
아직 애기 없으신데 허리 아프신 상태에서 임신하시게 되면 더 아파지실 수도 있답니다.
제 친구는 요가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우리 튼튼한 허리를 가져야지요.
건강하게 살아서 부디 자식들에게 짐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반딧불,, 2004-06-1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밀키님은 뭐 이리 많이 받아요??
필요없는 것 빨랑 보내세요^^*

히히..선바위님이 잠수네서부터 오셨던 분이셨덩가요??
요샌 통...안뵈시던데..
또 어데 다가 그런 글은 올렸답니까..
그나저나 허리는 정말이지 그렇지요..살이 찌니 정말로 아픕니다.
저도 빨리 운동해야하는데..이러고 삽니다^^;;

밀키웨이 2004-06-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려요...정곡을 찌르시는구랴
갑자기 살이 무쟈게 찌면서 그리 된 것도 같습니다...흑흑흑
선바위님이랑은 따로 쬐끄맣게 만나는 곳이 두군데입죠.
그냥 시시껄렁하게 수다나 떨고 영계남들에게 광분하는 그런 홈...ㅋㅋㅋ

그나저나 우리 반디각시는 뭐 주까용?
대일밴드 왕창 주까용 히히히

반딧불,, 2004-06-1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울 딸이 젤로 반길 대일밴드^^*

반딧불,, 2004-06-1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가야되는데..
또 이러고 헤메입니다.
그나저나 그 곳에 가면 그리운 이 들이 많을려나요??
*해님이랑 *르**님들이랑.....
아마도 거기 가면 다 계실 듯 합니다..반딧불이 그리워하더라고 전해주소서...^^*

아영엄마 2004-06-1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가 많이 아프신가 봐요. 잠이 깰 정도면... 저도 원래 허리가 약한 편인데, 애 낳고 몸조리 잘 못한 탓도 있고, 늘 꾸부정하게 있는 자세가 문제인가 봅니다.

starrysky 2004-06-18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많이 아프셔서 어쩐대요.. 혹시 컴터 많이 하셔서 그런 거 아녀요? -_-++ 제가 컴터 좀 그만하고 쉬시라고 누누히 말씀드렸죠? 앙??
사실 저도 허리가 안 좋아요.. 집안 사람들이 대체로 다 허리가 부실해서 조심한다고 하는데, 일 때문에 컴터 앞에 장시간 앉아만 있어야 할 때는 정말 거의 죽음입니다. 몇 주 전에는 가뜩이나 안 좋은 상태에서 무거운 거 들다가 왕창 삐끗해서 거의 한의원으로 실려갔었고요..
음, 제가 무수히 많은 허리 관련 책자들을 본 결과, 아주 심하게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누워서 쉬는 것보다 적당히 움직이고 운동을 해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더군요. 또 앉아 있는 게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는 부담이 1.5~2배 정도나 된대요. 밀키님도 가벼운 운동을 좀 시작해 보심이.. 우리 모두 허리가 건강해야 알라딘에도 더 자주 들어오죠.. ㅠㅠ

밀키웨이 2004-06-19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어머님, 저도 일단은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 컴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서 말이죠. 앉아있을때도 바른 자세보다는 꾸부정~~하니 앉으니 더 한 거 같아요.

스타리님, 진짜로 누워있는 쪽보다는 살살 허리를 풀어주는 쪽이 덜 아프더군요.
운동,,,운동,,,,이래저래 해야하는데 참...

플레져 2004-06-19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 아픈데는 요가도 좋은데..........
저, 요가하거든요. 워찌나 몸이 날렵해졌는지~~ ^^;;
 

어린 시절...

많이 울면서 보았던 인어공주.

끝내 그녀의 비극적인 사랑에 동의할 수 없었고 이웃나라 공주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비극이기에 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Harry Clarke


 
 
 

 
 
Edmund Dulac
 

 
 
 
 
 
 

 
 


Vilhelm Pedersen


 
 
 


 
 
W. Heath Robinson
 
 
 
 
 
Arthur Rackham
 
 
 
 
 
 
 
 
 
Margaret Tarrant
 
 
 
 
 
 
 
 
 
 
 
 
 
 
인어공주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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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6-1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도대체 어디서 요런 그림들을.... 전 그것이 정말 궁금할 지경이라니까요.^^^
정말 매일 진짜로 구경 잘 합니다.^^^

롤리 2004-06-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밀키님이 모르고 있는 책은 무엇일까? 밀키님의 내공이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반딧불,, 2004-06-1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고..또 한건 하셨구만요.
그나저나 작은 차력사가 방해 안하남요??

바람꽃 2004-06-1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즈니의 인어공주만 보다가 이런 그림들을 보니 정말 새롭네요.
잘 봤어요~

panda78 2004-06-1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정말 환상적이군요! *0*

. 2004-06-1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글구보니 이 중 한 권 주문해두고 아직 안 받은게 있구랴. 멋지넹.^^

loveryb 2004-06-2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여기서 얼마나 눈 호사를 누리는지..
그림에 대한 무뢰한이
요즘은 여기 그림만 보고도 미술관 관람이 부럽지 않소이다^^
에후... 않사옵니다.. 갑자기 낮춤말을..
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