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록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어록이라는 게 무엇인가?  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어록 (語錄)

요약 
유자(儒者)·선승(禪僧)·지도자 등이 교시한 명언을 기록한 책. 불교에서는 선종(禪宗)에서 승려들이 스승의 교시를 구어체로 기록하였는데 이를 어록이라 하며 《임제혜조선사어록(臨濟慧照禪師語錄)》 《조산본적선사어록(曹山本寂禪師語錄)》 등이 유명하다.

설명   

유자(儒者)·선승(禪僧)·지도자 등이 교시한 명언을 기록한 책. 불교에서는 선종(禪宗)에서 승려들이 스승의 교시를 구어체로 기록하였는데 이를 어록이라 하며 《임제혜조선사어록(臨濟慧照禪師語錄)》 《조산본적선사어록(曹山本寂禪師語錄)》 등이 유명하다. 중국 송(宋)나라에서는 학자들이 후학의 교육이나 편지 왕래에 쓰는 속어를 모아 어록을 만들었는데 《주자어류(朱子語類)》와 명(明)나라의 왕수인(王守仁)의 《전습록(傳習錄)》 등이 있다. 어록은 사상연구는 물론 구어사(口語史;白話史)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하지만 요즘은 개그맨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명대사들에도 어록이라는 말을 붙이곤 한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겠지?

그나저나....파리의 연인들이 인기가 있긴 있나 보다. 이런 어록모음이 나타난 걸 보니 ^^

[투데이사이트] ‘파리의 연인’ 명대사 어록
[스포츠투데이 2004-07-09 12:19]


 

SBS 주말극 ‘파리의 연인’이 방영 4주 만에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리의 연인’의 이 같은 인기에는 어록이라고 칭해질 만큼 유명세를 얻고 있는 주인공들의 명대사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강태영(김정은) 한기주(박신양) 윤수혁(이동건) 세 주인공의 어록을 정리했다.


 

#한기주 어록

1.애기야 가자.(곤경에 처한 태영을 돕기 위해 애인을 자처하며 던진 이 한마디로 전국에 ‘애기야’ 신드롬이 일고 있다)

2.내가 고맙다는 말이 좀 서툴러 도덕시간에 졸았거든.(태영에게 도움을 청하며. 이 밖에 ‘정치경제 시간은 열심히 했다’ 등 이른바 ‘교과서 대사’가 드라마 초반 인기를 얻었다)

3.방아쇠를 당기는 건 오른손입니다. 왼손은 그저 도울 뿐이죠.(사격장에서 최이사에게 주의를 주며 던진 말. 네티즌은 ‘왼손은 그저 도울 뿐’이란 대사가 만화 ‘슬램덩크’의 ‘왼손은 그저 거들 뿐’이란 대사를 연상시킨다고)

4.연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같이 밥 먹고 집에 데려다주고,큰 상처 주기 싫어 작은 상처 주려는 게 연애라면 하는 것 같다.(전 부인 백승경(김서형)과 식사 도중 ‘당신 연애하냐’는 질문을 받자)

5.우연이라고 하겠죠.(태영을 늘 괴롭히는 문윤아(오주은)가 기주를 연거푸 만나며 ‘이런 거 인연이라고 하는 거 맞죠’라고 하자 통쾌하게 한마디)

6.나야 항상 그대 심장 밑바닥에 펄떡이고 있지잉.(누나이자 어머니인 한기혜(정애리)의 ‘어디냐’는 질문에. 이 대사와 함께 유리창에 입을 맞추던 기주의 모습에 숱한 여성이 ‘올인’했다는 후문)


#강태영 어록

1.눈물은 아래로 떨어지지만 밥숟가락은 위로 올라간다(기주에게 해고를 통고받은 다음날 옥탑방에서 밥을 먹다가 힘차게 한마디. 아무리 슬픈 일을 당해도 굶어 죽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밥을 먹게 된다는 뜻의 ‘북한속담’)

2.여자들은 가끔 그런 상상하거든요. 화려한 사람들 속에서 나 혼자 시든 꽃처럼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내 어깨 감싸 안아주고 흐트러진 머리 감아올려주는 상상이요. 그런데 대문 앞까지 바래다주면 너무 완벽하잖아요.(기주가 집 앞까지 바래다준다고 하자. ‘파리의 연인’ 주제를 한마디로 정리했다는 평)

3.너 나 좋아해라,죽을 때까지 나만 좋아해라 너,안 그럼 죽는다. 대신 니 감정 나한테 강요하기 없기다.(수혁의 고백에 ‘지금은 여기까지’라며)

4.그쪽도 거짓말한 거 같아서요. 내가 옆에 있는 게 싫다는 게 거짓말 같아서요.(기주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일부러 수영장에 빠진 후 그가 구하러 뛰어들자 보란 듯이 나가고 난 뒤. “따라하면 부작용이 만만찮을 것 같다”는 한 네티즌의 촌평)

5.의미 없는 농담에 나 혼자 흔들렸네.(기주가 해고를 시킨 뒤 전화 한 통화 없다며. “애기야 어쩌구 하면서 마음 흔들어 놓을 때는 언제고”라면서 중얼거리는 김정은의 넋두리 연기가 명장면으로 꼽힘)



#윤수혁 어록

1.이 안에 너 있다. 니 맘 속에는 누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안에 너 있다.(기주의 “애기야 가자”와 함께 여성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대사. 네티즌 사이에서 “내 아를 낳아도” 이후 최고의 프러포즈라는 평)

2.내 마음을 놓고 갔어.(태영이 집에서 나갔다가 다음날 다시 돌아온 그를 보고 “뭘 두고 갔냐”고 묻자)

3.내 눈에 예쁜 여자.(어머니인 기혜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고백하면서. 이 대사 직전 “엄마처럼 그 여자 겉은 웃는데 속은 울어”라고 말해 ‘마마보이’라는 의혹을 사기도 함)

4.왜 사람 좋아하는 데 이유 없단 말 있지. 그거 다 거짓말이야. 이유가 없는데 어떻게 사람을 좋아하냐.(태영에게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를 100가지는 더 들 수 있다고 고백하며. “처음에는 다 그렇게 말한다”는 어느 주부 네티즌의 일침에 찬반 양론이 쏟아지는 등 논쟁을 일으킨 명대사)

5.삶의 자세를 바꿔보기로 했어. 다른 사람이 상처받을까봐 나한테 상처 주는 일 이제 안 하기로 했어.(태영을 놓고 수혁과 기주 사이가 점점 멀어져가는 후반 상황을 암시하는 대사)

/정리=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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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ajo 2004-07-1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찾아 보고 알려 주시는 자세 본 받고 갑니다. 열심히 퍼 나르기도 하구요. 감사~~
 

하이텔 무림동 게시판에서 글을 읽다보면 김용의 진본 15종에 대한 글이 그렇게 많이 올라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전에도 제가 이곳 게시판에 올렸던 적이 있는 김용의 진본 15종의 목록과 국내에서 발매될 때 나온 제목까지 다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국내 발매 제목부분에선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와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수록해 놓았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언급이 되지 않았음에도 김용의 이름을 달고 나온 작품들은 십중팔구는 김용의 작품이 아니라고 단언해 둡니다.
일단 김용의 작품목록 15가지를 모두 외우는 데는 김용이 자신의 작품 15부 중에서 단편인 월녀검(越女劍)을 제외한 14부의 제목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는 다음의 대련을 참고하시는게 편리합니다.
그 대련은 다음과 같습니다.


飛雪連天射白鹿(비설연천사백록)
笑書神俠倚碧鴛(소서신협의벽원)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 사슴을 쏘아가고
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은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참고로 이 해석은 무림백과라는 책에서 인용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대련은 각각 순서대로 다음 작품들의 앞자에서 따온 것입니다.


1. 飛狐外傳(비호외전)
김용의 다른 작품인 雪山飛狐(설산비호)의 주인공인 호비(胡斐)의 어린 시절에서 청년 시절까지를 다루고있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여기서 호비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대장부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원제목 그대로 비호외전이라고 나온게 있고 그 외에 '비호','천룡문','월녀검' 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월녀검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 책은 김용의 단편인 월녀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2. 雪山飛狐(설산비호)
비호외전의 전편격인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으로는 이것이 뒤에 해당되지만 이것이 먼저 발표된 작품입니다. 이자성의 난과 그 수하에 있던 무사들, 그리고 그 후손들의 대대로 얽힌 원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며 불완전한 결말로 인해 말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산객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으며 이 설산객에는 김용의 두가지 단편인 白馬嘯西風(백마소서풍)과 鴛鴦刀(원앙도)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3. 連誠訣(연성결)
김용의 작품 중에서는 단 두권으로 이루어져있는, 꽤 짧은 편에 속하는 작품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김용의 여느 작품 못지 않게 강렬한 느낌을 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온갖 추악한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가운데에서도 인간미 넘치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절묘하게 조화시킴으로서 큰 감동을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제목 그대로 연성결이라고 나와있습니다.

4. 天龍八剖(천룡팔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鹿鼎記(녹정기)와 함께 작가 자신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김용의 양대 걸작으로 꼽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두말할 나위없이 김용만이 해낼 수 있는 방대한 스토리, 역사와 허구의 절묘한 조화, 살아 숨쉬는 개성적인 인물들이 존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김용의 불교에 대한 깊은 조예를 통한 독특한 불교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김용의 팬임을 자처하시는 분이면서도 이 작품을 아직도 안보셨다면 당장 가서 사보실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대륙의 별'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다가 다시 원제목 그대로 천룡팔부라는 제목으로 나온바 있습니다. 둘다 역자는 박영창님이며 어느쪽을 사도 내용 자체에는 상관이 없을거라 여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느낌을 좀더 잘 표현한 원제목 그대로 나온 천룡팔부쪽을 추천하고 싶군요. 이쪽은 원작과 같이 소설 전체가 정확하게 50회로 나눠져 있고 고시(古詩)에서 인용되어있는 각 회의 소제목 또한 그대로 나타나있습니다.
참고로 천룡팔부 2부라고 나온 것은 김용의 다른 작품인 俠客行(협객행)과 같은 것이며 천룡팔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5. 射雕英雄傳(사조영웅전)
이 제목의 뜻을 풀이하면 말 그대로 '독수리를 쏜 영웅의 이야기' 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제목 그대로 '영웅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이 작품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거기에는 영웅적인 인물과 비영웅적인 인물이라는 크게 두가지의 전형이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작가는 가장 이상적인(여기서 이 이상적이라는 말에는 중국적 영웅의 기준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영웅의 인물상으로서 곽정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문 1부로 출판되어있습니다.

6. 白馬嘯西風(백마소서풍)
김용의 세가지 단편 중 하나입니다. 단편인만큼 방대한 스케일이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진 못했지만 김용의 작품이니만큼 볼 가치는 있을겁니다. 어떤 형태이든 간에 김용의 작품은 모두 한번 이상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또한 나름대로 장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설산객의 2권에 함께 수록되어있습니다.

7. 鹿鼎記(녹정기)
역시 천룡팔부와 함께 김용의 양대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김용은 위소보와 강희제, 진근남이라는 세 인물의 조화와 대립을 통해 기존의 한족만을 기준으로 한 중화주의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한족이나 몽고, 만주족, 기타 중국의 소수 민족까지 그 범위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중화사상을 나타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김용의 명청 교체기에 관한 역사적 시각 등을 알 수 있는 작품이죠. 여러가지 의미에서 김용의 최고 걸작이라고 꼽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이것도 필독해야할 작품이니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우리나라에서는 옛날 중원문화사에서 나왔던 11권짜리 녹정기와 서적포에서 나온 12권짜리 녹정기가 있는데 서적포판이 표지도 세련됐고 중원문화사판에서 잘라먹은 1권의 앞부분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완역본입니다. 그리고 중원문화사판에는 한자를 잘못 읽었다던지 하는 사소한 오류가 있었죠. 요즘에 중원문화판도 다시 12권으로 재판을 찍었던데 아무래도 표지가 멋지다는 이유가 결정적인지라 서적포판을 추천하고싶군요.

8. 笑傲江湖(소오강호)
이 소설의 제목을 해석해보면 '웃으며 강호를 업신여긴다' 입니다. 말 그대로 강호에서 일어나는 권력투쟁, 인간의 지저분한 욕망 등에 염증을 느끼고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주인공 영호충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제목이죠. 그리고 이러한 것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바로 어떠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방의 초식에 따라 천변만화하는 독고구검이라는 검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작품은 이러한 관점에서 봐야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원문화판의 원제목 그대로 나온 소오강호, 그 외에 '아!만리성', '열웅지', '동방불패' 등의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9. 書劍恩仇錄(서검은구록)
김용의 처녀작입니다. 처녀작인 만큼 여타 김용의 작품에 비교해보면 아직 미숙해 보이는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나마도 여타 무협작품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어쨌든 이 작품에서는 후일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쓰이는 요소들의 원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사적 실존인물과 허구적 인물과의 조화, 야사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는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향비' 라는 제목으로 고려원에서 출판되어있습니다.

10. 神雕俠侶(신조협려)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보다가 이렇게 답답한 느낌이 드는 작품도 없을겁니다. 양과와 소용녀의 이루어질 듯 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그러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것이겠지만 그렇기에 두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질때 그 감동이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기에 이 소설이 그토록 애절한 느낌을 주는게 아닐까요.
이 작품의 주제나 등장인물, 등장하는 소재들은 모두 정(情)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련을 지닙니다. 그중에서도 젊은 시절의 실연으로 인해 그토록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던 이막수는 아마도 김용의 작품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성 조연이자 악역이 아니었을까 하고 여깁니다. 또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정화(情花)라는 꽃은 그야말로 이 작품의 주제가 모조리 함축돼 있는 소재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문 2부로 출판되어있습니다.

11. 俠客行(협객행)
역시 김용의 작품 중에서 짧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헤매게 만들다가 결국은 마지막까지 뭔가 여운이 남는 애매모호한 결말을 지음으로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죠. 이러한 구성은 후에 천룡팔부에서 사용하게 되는 기법의 모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제목 그대로 협객행이라고 나온 것과 '천룡팔부 2부' 라는 제목으로 나온 두종류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제가 안읽어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군요.

12. 倚天屠龍記(의천도룡기)
사조영웅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이 소설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군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서일까요. 어쨌든 이것도 봐둬야 할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문 3부로 출판되어있는 것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 '대평원', '대륙의 영웅' 등의 제목으로 나온 것이 있습니다.

13. 碧血劍(벽혈검)
김용의 초기작으로 후일 김용이 즐겨 사용하던 소재인 이자성의 난, 명청교체기 등을 다루고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인 명나라의 장평공주, 뒤에 여승 구난이 되는, 진원원, 오삼계, 이자성, 하척수 등은 후일녹정기에서 다시 등장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승부' '금사검' '열하성' 의 제목으로 나와있습니다. 제가 대승부는 못봐서 잘 모르겠고 금사검과 열하성은 어느것 하나 번역이 제대로 된게 없고 둘다 번역이 거지같습니다. 듣기로는 대승부의 번역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합니다만 대승부는 구하기가 좀 힘듭니다. 어느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알아서 하셔야겠죠.

14. 鴛鴦刀(원앙도)
김용의 세 단편중 하나로 위트 넘치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것도 한번쯤 보시는게 좋을 듯. 역시 설산객에 함께 수록되어있는 단편입니다.


15. 越女劍(월녀검)
이 작품은 그동안 제가 구해보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박영창님이 내놓으신 무협소설 CD-ROM인 '영웅천하' 에 이 작품이 수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마침 하이텔 무림동 회원에게 이 CD를 염가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즉시 그 CD를 구입하여 가까스로 보게된 작품입니다. 이것을 보고서 겨우 김용의 작품 15종을 모두 보게된 샘이죠.
역시 김용의 세가지 단편중 하나이며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짧은 작품이기도합니다. 사실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탈고된 작품은 녹정기이지만 김용이 가장 마지막으로 구상한 작품은 이 월녀검이었다고 하죠. 다만 월녀검은 단편이었기에 이쪽이 더 먼저 끝이 났을뿐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은 사조영웅전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춘추 전국 시대의 오나라와 월나라와의 싸움, 그리고 서시와 범려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월나라 병사들에게 검을 가르쳤다는 '월녀'를 소재로 다룬 이야기입니다. 보통 우리가 월녀에 대한 고사를 듣게 된다면 그에 대해 뭔가 신비하고 경외로운 이미지를 연상하게 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이 작품에서 김용은 정 반대로 순박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며 양을 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시골 처녀를 '월녀' 로서 등장시킵니다. 정말로 짧은 작품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다 볼 수 있었지만 보고나서 한참동안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에 적어놓은대로 박영창님이 내놓으신 무협소설 CD-ROM '영웅천하' 에 수록되어있습니다.
이걸로 김용의 진본 15종과 그에 대한 간단한 평을 마칩니다. 이 글을 통해 무협, 그리고 김용의 작품세계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이만 줄이도록 하죠.


***하이텔 무림동 조성신님의 글을 편집했습니다.***

출처 김용문학관  http://kimyong.new21.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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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7-0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김용 팬이어요~~^^
집에 양조위 주연 의천도룡기 비디오 20개 소장하고 있답니다~~^^*

밀키웨이 2004-07-0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저희 집에도 쌓여있는 것이 그집에도 있구만요 ^^

마냐 2004-07-0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흐흐...중원에 은둔한 고수를 몰라본 죄...톡톡히 치릅니다그려..ㅋㅋㅋ

반딧불,, 2004-07-0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응~~그렇다는 거지요.

그나저나 그럼 영웅문 3부까지 나온 것은
다 정품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그것 언젠가 읽었었는데...

밀키웨이 2004-07-0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러라...-_-;;;
묻지 마셍...
무협지 매니아는 옆탱이이지 제가 아니거덩요.
또 전화해서 물어보면...그냥 알아서 찾아봐! 그럴 사람입니다.

갈대 2004-07-07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웅문은 진품이 맞습니다. 영웅문 1부가 천룡팔부, 2부가 소오강호, 3부가 의천도룡기입니다. 3개를 묶어서 영웅문이라 이름 붙인 거지요^^

마루나래 2015-12-02 14:5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이 3 작품을 같이 부를때 영웅문이라고 부릅니다^^;;;

물만두 2004-07-07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그거 사느라 죽는 줄 알았답니다...

2004-07-07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4-07-0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천도룡기는 셋중에선 젤 별로였지요; 녹정기 보다가 말았는데..언제 다시 보리라 벼르는 중;[대체 언제;]

아영엄마 2004-07-0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저도 영웅문은 뭐지..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TV에서 무협물로 워낙 재미있게 봐서.. 그리고 소굼님.. 저도 녹정기 집에 있어도 안봤는데, 나중에 보니까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

아영엄마 2004-07-0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거 퍼갈께요.. 영웅문은 살려다 포기했는데 쩝~

불량 2004-07-09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은 것이 훨씬 많네요..아아. 무림 고수의 길은 멀고도 멀어라..
저는 이제서야. 영웅문 2와 소오강호가 같은 책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ㅜ.ㅡ
소오강호는 안 읽었더랬거든요..이렇게 일목요연 정리되니 웬지 개안한 기분이군요.흐흐
저도, 셋 중에서 의천도룡기가 별루였습니다. 일단 주인공 커플이 맘에 안 드로요. 힝.

2004-07-09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09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디포토 2017-10-2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천룡팔부, 녹정기보다 소오강호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동시에 신조협려보다, 의천도룡기를 더 좋아합니다. 말씀드렸듯이 개인의 취향입니다. 글을 쓰신 분께서, 의천도룡기를 좀 깍아내리는 느낌이기에 글 남깁니다.

아 그리고, 위에 댓글 쓰신 여러 분이 자꾸만, 영웅문에 대해서 틀리게 말씀하시네요. 고려원의 영웅문은 1부가 사조영웅전, 2부가 신조협려, 3부가 의천도룡기입니다. (본문 쓰신 분은 틀림 없이 그렇게 쓰셨는데, 댓글 쓰신 분들이 다르게 쓰시네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옆탱이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쓴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저같이 우아하고 한지성하는 사람은 결코 이런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칭타칭 김용매니아라고 우기는 우리 옆탱이, 어제 제가 이야기해준 마태우스님의 서재이벤트 문제를 보고는 길길이 뛰면서 저거 꼭 수정해야 한다, 진실을 밝혀주어야 한다고 하기에 이리 눈물을 머금고 씁니다.

아..변명 진짜 길지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마태우스님께서 즐겨찾기 300분의 위업을 달성하시고 거국적으로 이벤트를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참여했지요, 만점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쿄쿄쿄

발단은 마태우스님께서 내신 15문제 중에 14번 문항 바로 요 아래의 구절 때문입니다.

14. '소오강호', '동방불패' 두 영화의 원작은?

자칭타칭 김용소설의 매니아인 울 옆탱이, 이 문장이 맞지 않다고 오류를 지적한 것입니다.

마태우스님께서 이 문제를 내신 것은 마냐님의 리뷰 중 다음 구절에 의거한 것인데

일단, 주인공 영호충...어디서 많이 들었다 싶은 분은 '동방불패'를 기억하시라. 바로 이 책을 토대로 만든 영화가 '소오강호'와 '동방불패'다. 홍콩 무협영화 르네상스를 열었던 그 영화들이다.

마냐님의 리뷰는 틀린 것이 아닙니다. 이 책 [아, 만리성]의 내용이 영화 소오강호와 동방불패의 원작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옆탱이가 지목한 점은  내용은 원작이 맞는데 제목은 원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 소오강호의 원작은 소설 [소오강호]입니다.  다만 이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오면서 다양한 제목을 달고 들어왔는데 "소오강호", "아 만리성", "열웅지"와 같은 제목의 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원작자인 김용의 원제는 笑傲江湖(소오강호)로 '웃으며 강호를 업신여기다'라는 뜻이며 소설의 내용 가운데 아주 중요한 악보의 제목이기도 하지요. 

아마도 1987년 언어문화사에서 이 책을 발간하면서 정식으로 판권을 따지 않은 해적판으로 출간을 하였기에 정식제목을 달지 못하고 저리 엉뚱한 제목을 달았나 봅니다. 이런 일이 예전에 종종 있었거든요.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의 제목은 [반지전쟁]이었거든요.

중원문화사에서 나온 소오강호]는 아마도 정식라이센스를 받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김용소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중원문화사판에 대한 아쉬움으로 청성파가 북위표국을 멸망시킨 부분을 누락시켰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신 오히려 북위표국이 청성파를 멸문시키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글쎄요, 저는 사실 이 책을 보지 못해 이런 작은 누락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옆탱이 말에 의하면 중국에서 제작한 TV드라마조차도 저 부분을 누락시킨 채 그냥 북위표국의 공격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정파와 사파라는 그 사이에서 정파의 오점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일까요?

하여간 김용의 무협소설은  총 15작품인데 이 15작품의 제목은 다음의 대련에서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飛雪連天射白鹿(비설연천사백록)
笑書神俠倚碧鴛(소서신협의벽원)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 사슴을 쏘아가고
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은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그러니까 이 시의 한글자씩 따라가보면 비호외전,  설산비호, 연성결,  천룡팔부, 사조영웅전,  백마소서풍, 녹정기, 소오강호,  서검은구록, 신조협려,  협객행,  의천도룡기, 벽혈검, 원앙도, 월녀검  이렇게 15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태우스님께서 내신 문제가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왜냐하면 원작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니깐요. 원작은 원작 맞는데 제목이 그렇다는 것이니깐요...하지만  문제는 마태님의 서재가 자그만치 300분이나 되시는 분들이 즐겨찾기하신 메이저급 서재라는 것에 심각성이 있는 것입니다.

자칫하다가는 무협소설에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에게 "영화 소오강호와 동방불패의 원작이 [아, 만리성]이래"라고 우길 수 있는 그런 오점을 남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 은사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사람이 책 딱 한권 읽은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권밖에 읽지 않았으니깐 그 책에 들어있는 말이 무조건 진리요 생명인 거지요. 그러니까 어떤 주장을 함에 있어서 용감해질 수 있다라구요. 이게 지금 걸맞는 비유인지...^^;;;

제목을 무지하게 선정적으로 달았습니다만, 이건 결코 마태우스님께 딴지를 걸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에서 비롯되었음을 꼭 꼭 밝혀둡니다. 아...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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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7-0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저런 깊은 히스토리를 하나도 모르고...달랑 '아 만리성'만 보고 감탄했던 제가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임다...^^;; 심하네요...멀쩡한 제목을 그리 바꿔놓다니..안그래도 책을 다 읽은 이후에도 왜 제목이 '아 만리성'일까 했슴다...근데...'아 만리성'은 절판됐다는데..'소오강호'는 구할 수 있는 책입니까?

starrysky 2004-07-0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과 밀키님 동반자님께서 이렇게 자상하게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세상에서 두번째로 용감한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리뷰만 읽은 놈'이 되어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뻔했어요. 동방불패 원작은 <아! 만리성>이래~ 하면서요.. 캄사합니다. 넙죽~

panda78 2004-07-0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 ;;; 반디님께 자랑한 것이 새삼 부끄럽슴다. 에구.. ㅡ..ㅡ;;

밀키웨이 2004-07-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마냐님.
그러게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마냐님 생각이 무지 났더랬습니다.
혹시나 상처받으심 어쩌지? 싶어서요.
하지만 마냐님께서 잘못하신 것은 하나도 없으시니 부디 마음에 한점 구름이라도 드리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하늘에 구름 낀 것 만으로도 족하지 않습니까?

스타리님 / 히히히 남자셨어요? 왠 놈?
판다님 / 진짜로 부끄러우실 일은 아니지요. 제가 반딧불님 서재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 출판계 뒷이야기라고 했지 않습니까?

마냐 2004-07-0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소오강호'와 '동방불패'가 '아 만리성'을 토대로 한 영화..라는 건 적어도 틀린 얘기는 아니잖아요. '아 만리성'이 엉터리로 붙인 제목이고 원제가 '소오강호'였다는걸 몰랐던 제 무식이 죄죠..^^;;;

밀키웨이 2004-07-0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 위에도 제가 밝혀놓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수정을 해서 그 부분을 진하게 해놓겠습니다.

반딧불,, 2004-07-0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흥!!!
그래도 어제 안 가르쳐 주신 것은 사실이잖아요.

나는 또 삐짐..
종료된 시점에 가르쳐 주다니..

(소곤소곤...하기는 미리 말하면..마태우스님 이벤트가 엉망이 되었겠지요.
하여간 정답을 맞추긴 맞추었는데..결과발표가 어찌 나려나~~)

밀키웨이 2004-07-0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어제 말하면 절대 안되죠...^^
그나저나 이벤트 결과는 우찌 되려나...
과연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무사히 손에 들어오려나?

ceylontea 2004-07-07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
마태우스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두심이 2004-07-07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밀키님. 저도 배워갑니다. 저는 전혀 몰랐다 아닙니까..
남편분 설겆이 안해주셔도 멋지십니다. ㅎ.

▶◀소굼 2004-07-07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대단합니다:) 앞글자를 따서 만든 제목도 그렇고 밀키님 남편분도!

진/우맘 2004-07-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김용 좋아하는...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의 김용을 떠올린 제가 부끄럽습니다. 으흑....

아영엄마 2004-07-0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지를 파악하자면 소오강호가 답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인거죠? (녹정기는 집에 있는데.. 사조 영웅전은 어디로 갔지? ^^;;)

조선인 2004-07-0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소호강호가 아니라 소오강호인뎁쇼? ㅎㅎㅎ
밀키웨이님, 마태우스님께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전 이벤트는 참여하지 않고
'서재 주인에게만 보이기'로 어젠가 그제 이미 딴지 걸었거든요. ㅋㅋㅋ

loveryb 2004-07-09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저는 무슨 야그이지 도통 ^^;;;
암튼 무슨 이벤트가 있었고.. 고거이 약간 잘못되었고..
저는 무협류는 신랑 때문에 너무 싫어하게 됬어요^^
 

“네티즌 힘모아 우리말 정화” 국어연구원 사이트 개설
[서울신문 2004-07-07 09:57]

‘네티즌들이 우리말 가꾸기의 첨병으로 나선다. ’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원칙이나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쓰기 위한 운동의 하나로 인터넷 사이트를 지난 5일 개설했다. 사이트는 ‘모두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

국어연구원의 사이트 개설은 생활 속에서 범람하는 각종 광고나,특히 청소년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사이버 공간을 통해 심하게 변질되어 가는 우리말의 오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같은 오용사례를 차단하고 원래의 우리말을 되찾자는 뜻을 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평소 옳지 못하고 적당치 않다고 생각했거나 우리말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여겨온 외래어나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하는 글을 올리는 한편 그 대체어까지 제시할 수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네티즌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반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이같은 외래어나 외국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적당한 우리말을 공모한 뒤 투표를 실시해 대체된 우리말을 확정,범국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게 된다.

이를테면 ‘스크린 도어(screen door)’를 바꿔 쓰자는 의견 개진이 있고 대신할 우리말로 ‘차단문’‘차폐문’‘안전문’‘칸문’ 같은 말들에 대한 제안이 있을 경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이 가운데 최종 우리말 한 단어를 선정해 공표하게 되는 방식이다.

국어연구원은 “그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서 외래어와 외국어가 지나칠 정도로 남용돼 왔지만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며 “일부 학자들의 개념적인 대안보다는 일반 국민,특히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 ”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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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7-0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웹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요즘은 글을 쓸 때 아주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쓰게 된다.
그리고 쓸데없는 ...... 표시를 너무 자주 하는 경향이 생기고..
알게 모르게 웹언어에 익숙해졌다.
그전엔 그 말들이 참 어색했는데.

심각하게 파손되어 가는 우리말.
곱게 곱게 다듬으며 살아가려는 움직임이 반갑기만 하다.

조선인 2004-07-0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덕택에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됐네요.
투표도 하고 응모도 하고 추천도 하고, 지금껏 놀다 왔습니다. ^^

두심이 2004-07-0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상하게 컴퓨터에만 앉으면 쓸데없이 ...를 자주 쓰게 되더군요.
들러보고 오겠습니다. 우리말 예쁘고 곱게 잘 씁시다.

starrysky 2004-07-0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나마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게 지금 이 모양이라지요. -_-
한동안 얼라들 틈에서 놀다보니 거의 외계어 수준의 글을 쓰는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곤 했답니다. 요즘엔 다행히도 자음공격(ㅋㅋㅋ ㅎㅎㅎ)조차도 허용치 않는 정상적인 사이트들만 찾아다니는 관계로 옛날보다 인간 됐지요.. 이모티콘이랑 말줄임표도 줄여야 되는데 잘 안돼요. ㅠㅠ

밀키웨이 2004-07-0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티콘, 잘 쓰면 귀엽잖아요 ^^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스타리님.

플레져 2004-07-0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말줄임표 줄여야 되요. 반성. ㅠㅠ
 
 전출처 : 보슬비 > 가엾어라 오필리어

Ophelia / John Everett Millais / 1851-52 / Oil on canvas / Tate Britain, London, England

'별은 불이 아닐까 의심하고,
태양은 과연 움직일까 의심하고,
진리도 거짓이 아닐까 의심할지라도,
나의 사랑만은 의심하지 말아주오.
아, 사랑하는 오필리어,
나는 이런 운율에 서투른 사람이라
사랑의 고민을 시로 잘 읊어낼 만한 위인이 못되오
그러나 나는 신을 가장 깊이, 무엇보다도 깊이 사랑하고 있소.
이것만은 믿어주시오. 잘 있소.

아름다운 여인에게,
이몸이 살아 있는 한 영원히 그대의 것인 햄릿 올림'

수많은 동명의 그림중 이 그림을 첫번째로 올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최고라 뽑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녹색을 쓸땐 생명과 활기를 나타낸다. 그러나 죤밀레의 그림을 보자면 그는 퇴색된 듯한 느낌의 어둡고 탁한 녹색을 주로 씀으로 소멸과 죽음을 역으로 표현한다. 이 그림 오필리어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림 전반에 걸쳐 우중충한 색으로 나타나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모델이었던 엘리자벳 시달을 오랜 시간 욕조에 들어가게 한 채로 그림을 그린걸로도 유명한데 좁은 욕조와 같은 모양의 늪인지 샘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물속의 오필리어는 두손을 하늘을 향해 올리나 두 손은 마저 펴지 못한다.

펴지 못한 두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아픔을 기도하는(오필리어는 기도를 열심히 했다) 자세처럼 보이고 그녀는 이 물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또다른 이 그림의 특징을 보자면 미친 여자의 애용도구인 꽃이다. 화가는 꽃을 통해 그녀의 죽음을 나타낸다

이 그림속엔 열두가지의 꽃이 나왔다고 하는데 찾을 수 있는건 버드나무 가지, 미나리아 제비, 쐐기풀, 실국화,데이지, 야생란, 팬지, 양귀비, 로즈메리, 물망초등 이다.

이중 오필리어의 오른손에 쥐어진 꽃은 실국화와 데이지로 보이며 데이지는 생명의 탄생이란 의미도 있으니 그녀의 죽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꽃목걸이는 제비꽃으로 보이며 극중 그녀의 대사에 나오는 '' 내 아버지 죽으실때 시들었던.." 하는 부분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로즈메리 (오빠가 지어준 애칭 : [Ophelia and Laertes 'Ophelia Here is Rosemary'] 그림으로 보건데 꽃이 아니라 향초인 로즈메리를 나타내는것 같다.)와 물망초는 그녀 자신을 뜻하고, 양귀비는 수면과 죽음.을 나타낸다.


<
http://www.koreanrock.com/oiabm.pl?%BF%C0%C7%CA%B8%AE%BE%EE에서 발췌>

Ophelia (portrait of Suzanne Reichenberg)/ Lucien Levy-Dhurmer / 1900 / Pastel / Private Collection

위의 레비 뒤르메르의 그림에서도 보여지듯 그녀의 주위는 검은색 수초로 둘러져 있고, 갖가지 색으로 보여져야할 꽃역시 푸르딩딩하고 파스텔 특유의 섞여진(뭉개어진) 질감도 오필리어의 소멸되어 가는 육체를 뜻하는것 같다.

여기서 보아야 할 것은 죤밀레의 그림과 같이 그녀의 주위는 수초가 많이 있는데 아마도 이것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을 뜻하는것 같다

얽히고 섥힌 권력간의 다툼에서 생긴 비극인것 처럼 흐물거리며 물속을 돌다가 물에 빠진 그녀를 서서히 잡아당겨 죽음에 이르게 하는거...아닐지?

이 때 또 생각해야 할 것은 물의 상징적인 의미이다.

우선 긍정적인 의미로는 녹색과 마찬가지로 보통 물은 생명을 의미한다. 자연과학적으로도 그렇고
신화에서 나오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샘과 종교적인 의미의 탄생을 나타내는 세례.가 그렇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물은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파멸과 저주의 의미인 물.이다.

아래의 그림이 알려진 오필리어중 부정적인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것 같다.

Ophelia / Margaret Macdonald /1908 / Watercolour / Private Collection

The Play Scene in "Hamlet" / Edwin Austin Abbey / 1897 / Oil on canvas, 
Yale University Art Gallery, New Haven, Connecticut, USA

햄릿이 오필리어의 무릎을 베고 깐죽거리며 놀려 먹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오필리어는 살만 했다.

Ophelia / Pierre Auguste Cot / 1870 / Oil on canvas / Unknown

계속되는 햄릿의 면박속에 기도로 구원을 받고자 하나 맘대로 안되고 눈은 으시시하게 변한다.

The First Madness of Ophelia / Dante Gabriel Rossetti / 1864
 Watercolour / Oldham Art Gallery, Oldham, England

햄릿에게 딱지맞고 아버지가 햄릿에게 죽임을 당한 후 이상야릇한 노래를 부르며 첨으로 미친 증세를 보인다. 왕비와 왕, 그리고 오빠가 그녀를 걱정스런 눈으로 보나 버스는 떠났다.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평온한 모습의 미친 상태를 거쳐,

Antoine Auguste Ernest Hebert

드디어 완성된 광기어린 눈을 갖게 된다.

사람을의 호기심을 뒤로한채, 비장한 얼굴로 숲속으로 가는데...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들어 왔던 길을 돌아 본다.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듯)


 

Jules-Joseph Lefebvre

드디어 도착한 물가. 삶이란 참으로 어이없다 곱씹어 보며,

마지막 꽃! 단장을 한다.

그래도 희망이 있을까...잠시 생각하며 나무 그루터기를 채 놓지 못하다가...

Paul Albert Steck

드디어 그녀는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가엾어라 오필리어. 그녀는 이런 과정을 거쳐 짧고 한많은 생을 마감하고만 거셨다!

http://blog.empas.com/yoldacoming

 

when the love falls <이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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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7-0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창백한 오필리어여, 흰눈처럼 아름답구나!
어린아기에 지나지 않았던 그대는 물줄기에 운반되어 죽었었노라!
노르웨이의 거봉에서 불어닥치는 한풍은
-아주 낮게 내려와서, 처절한 자유를 그대에게 가르쳐주었노라.

그대의 머리칼을 온통 매질하고,
꿈꾸는 그대의 마음을, 격렬한 소음으로 가득 채웠던 숨결이었다.
나무들의 통곡, 밤의 탄식 속에서
그대는 대자연의 절규를 들었으리라.

그대의 어린 가슴에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너무나 따뜻하게 생각되었노라.
사월 어느날 아침,
얼굴이 맑고 창백한 한 사람의 기사, 어리석은 광인은, 그대의 무릎 위에 말없이 앉았도다.

하늘이여, 사랑이여, 자유여, 아 가엾은 광녀여, 이 꿈은 어쩐 일인가
불에 녹아버리는 눈처럼, 그대는 그에게 마음까지 떠맡겨버렸노라.
그대의 커다란 환상이, 그대의 말을 질식시켜 버렸도다.
그리하여 두려운 영원은 그대의 푸른 눈을 놀라게 하였으리라.

-시인은 지금도 말하노라. 별빛 속에서
그대는 지금도 밤이 되면, 그대가 지난날 꺾었던 꽃을 찾으러 왔노라고,
또한 긴 장옷과 더불어 물을 침상 삼고,
백색의 오필리어가, 커다란 백합꽃처럼 물결 위에 흘러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왔노라고,

랭보의 초기시, Ophelie 중에서 2, 3장

꼬마요정 2004-07-0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나 고혹적이면서도 애잔하네요...
음악 역시 맘을 아프게 해요...
감상하다 퍼 갈게요.. (아~좋다...)

밀키웨이 2004-07-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본문 중의 Ophelia and Laertes 'Ophelia Here is Rosemary'라는 그림입니다.


밀키웨이 2004-07-0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저도 퍼온 글인데요 ^^;;

반딧불,, 2004-07-0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보슬비님 서재 마실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