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해놓은 서재들에 올라오는 새글들이 무엇인지 제목이 주르륵~~~ 뜬다.

그런데 오늘 눈에 띄는 제목들....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스무가지 지침

한분만이 아니라 계속 꼬리를 물고 올라온다. 앞에 (퍼옴)이라는 전제를 깔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지침들...혹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아이로 키우는 지침들....또 머시가 있을까..
혼자서 자립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지침들?
하여간 이런 자녀교육 내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지침들이 굉장히 환영받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면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읽어보니까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들이던데...왜? 하는 의문도 들면서 말이다.

어쨌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렇게 공부를 위한 뭔가에 굉장히 솔깃하게 되고 그것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가 싶다.

아직 내 아이가 겨우 일곱살 밖에 안되어서 그럴까?
누구 말마따나 급하지 않고 아직 받아쓰기 점수를 받아오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돌맞을라고 또 작정한 밤이구먼...
나는 꼭 이런다. 꼭 이렇게 돌맞을 소리를 퍽퍽 해댄다.
무식이 용감한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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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5-29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가 없어서 별 관심을 안가졌지만, 얘가 있었다면 아마도 똑같았을 겁니다. 다른 얘긴데요, 제 친구 중 하나는 딸이 15세인데 원칙이 불간섭이죠. "돈은 다 대준다. 하지만 공부는 너 알아서 해라" 그래서 딸은 공부는 별로 못하지만, 엄마랑 아주 친구처럼 지낸답니다. 잔소리를 안하는 엄마니, 얼마나 좋겠어요?

바람꽃 2004-05-2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 혹시 둘째 이십니까? 울 동생이 정곡을 찌르는 얘기를 잘 하거든요.^^
글을 퍼다가 유포한 사람으로써 무지..찔립니다.ㅎㅎ
그런 지침.방법..이런것에 초연해지지가 않네요. ^^

조선인 2004-05-2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글 펐어요. 싸이에 있는 딸아이 홈피로...
하지만 제목을 바꿨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를 위한 스무가지 지침'으로요.
내용을 보니 꼭 공부를 잘 하기 위한 지침이라기 보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가족이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지침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대목도 하나 바꿨어요.
학원은 일주일에 3일 '정도' 보낸다 대신 학원은 일주일에 3일 '미만' 보낸다!!!

밀키웨이 2004-05-29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바람꽃님, 그런 걸 퍼오신 거나 퍼가시는 게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어제 하루 동안 줄줄줄 계속 연이어 올라오기에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에구...우리 바람꽃님에게 마음 상하게 해드렸구나 싶으니 죄송해지네요.

밀키웨이 2004-05-2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제 서재에 첫발걸음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저 강아지는 어디서 봐도 귀엽구만요.
제가 어른들 책 고를 때 님의 리뷰가 있나없나 꼭 뒤져본답니다 ㅎㅎㅎ

근데 애가 없으셨어요? 오호~~그렇구만요 .
사실 마태우스님 서재에 가긴 가는데 워낙 양이 방대해서 전 리뷰만 읽는데도 헥헥~~~
그래서 잘 몰랐네요.....^^

바람꽃 2004-05-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밀키님.
제가 괜히 꼬리글 남겼군요..ㅎㅎ 걱정마셔요. 죄송해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정말루.

물만두 2004-05-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잘못 읽고 님의 나이가 일곱살이라는 줄 알고 허걱... 으... 죄송합니다... 님의 생각이 맞습니다. 그 생각 변함없으시길 바랍니다...

진/우맘 2004-05-2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 안 던집니다. 숙연하게 끄덕끄덕 고개 조아리고 갑니다.^^

반딧불,, 2004-05-2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전 그런 것 수집이 취밉니다..
그것도 안보면 가끔씩..방치 내지는 아주 잔소리쟁이가 되므로=.=

밀키웨이 2004-05-2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컥컥!!
취미로 모으실 줄이야....^^;;;
 


삐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케이블 TV, 추억의 <말괄량이 삐삐> 방영


주근깨 투성이 얼굴에 유난히 큰 앞니, 자그마한 체구에 아무리 무거운 물건이라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괴력을 가진 ‘이상하기’ 짝이 없는 여자아이. 말괄량이 삐삐를 오는 3월 8일부터 케이블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대교방송 어린이 TV에서 오랜만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것.

‘말괄량이 삐삐’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의 원작 <삐삐 롱스트럼프(Pippi langstrump): 긴 양말 삐삐>를 바탕으로 제작된 TV 시리즈다.
폐렴으로 누워 있는 딸 카린에게 침대 머리맡에서 들려주던 작가의 이야기가 모아져 출판된 이 동화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TV 시리즈는 지난 1968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제작됐으며, 우리 나라엔 1977년에 KBS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아동문학 패턴과 너무 달라 “아이들의 바른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출판을 거절 당하기도 했다. 교육자와 부모들의 우려가 컸지만, 동심과 모험이 가득 찬 이 책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특히 세대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아직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체 줄거리는 이렇다.
해적인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된 후 커다란 별장에서 혼자 사는 삐삐는 아버지가 남겨놓은 금화가 가득 든 가방을 갖고 항상 신나는 일과 아슬아슬한 모험을 즐긴다.
여기에 같이 사는 원숭이 닐슨과 말 한스, 옆집 사는 토미와 아니카가 모험에 함께 한다. 각 회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말괄량이 삐삐>에서 삐삐와 친구들이 벌이는 사건들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고전적 ‘소녀’ 캐릭터 깬 삐삐


당근색 갈래머리, 어른보다 힘이 세고 항상 놀라운 모험을 하는 이 소녀가 우리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당돌하게도 삐삐가 어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삐삐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어른을 향해서도 지적하고, “예의 없다”는 어른들의 잔소리 따윈 개의치 않는다.
작가 스스로도 밝혔듯이 삐삐 동화의 주제가 ‘권위에의 도전’인 만큼, 삐삐는 조그만 체구의 나이 어린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관, 선생님, 서커스 단장 등 주위 어른들을 꼼짝 못하게 한다.
게다가 삐삐는 어른보다 힘이 세고, 돈도 많지 않은가. 아빠와 엄마와 같이 살지 않고 혼자 산다. ‘아이는 어른(부모)의 통제에 있어야 한다’는 지배적인 통념이 깨지는 것이다.

또한 삐삐의 캐릭터는 일반 고전의 ‘소녀’ 캐릭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정형화된 ‘착하고 예쁜’ 여주인공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지저분한 얼굴에 옷차림도 단정하지 않다. 짝짝이 알록달록 긴 스타킹에 자기 발의 두 배나 되는 구두를 신고 다니며 항상 껑충껑충 뛴다.
하는 짓은 ‘선머슴’ 같다. ‘여자아이’인데도 팬티가 들여다보여도 괜찮다고 하고, 화가 나면 말을 번쩍 들어올리기도 한다.


늘 ‘조신하기’, ‘단정하기’ 등을 강요 받는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삐삐는 그들이 정말로 바라는 자유를 알려주며 그네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세상에 알려주었다. 전형적인 성별 이미지를 교란시키는 통쾌함과 자유, 이것이 삐삐가 아주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삐삐의 행동은 어른의 눈으로 보면 이상하고 비정상적일지 모르지만, 아이의 눈에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다.
폐차된 차로 하늘을 날기도 하고, 콜드크림을 잔뜩 바르고 천장을 기어 다니기도 하는 삐삐. 어른들은 삐삐를 버르장머리 없는 고아로 보지만 삐삐가 보기엔 그런 어른들이 더 이상하다.
그들은 삐삐가 친구들과 피리를 불며 멋진 파티를 열면 시끄럽다고 경찰을 부르고, 늘 금화만을 탐낸다.
삐삐가 보기엔 그들은 호시탐탐 자기를 고아원에 가둬 재산을 훔칠 생각만 하는 욕심쟁이 바보일 뿐이다.

주위의 모든 존재, 사람뿐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동물까지도 다 친구일 수 있는 삐삐는 어른들처럼 어떠한 경계를 두지 않는다.
늘 친구들에 둘러싸여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과자를 만들어 먹거나 여기저기 바삐 돌아다니느라 정신 없다. 때로는 우울증 걸린 할머니에게 금새 활기를 찾게 만들 줄 아는 사랑스런 소녀이다.
말썽꾸러기에 개구쟁이지만 그녀와 함께 있으면 온 세상이 금방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치는 것 같다.


삐삐를 부르는 환한 목소리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들쑥날쑥 오르락 내리락 요리저리 팔닥팔닥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쟁이들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


이쯤이면 잊고 있었던 말괄량이 삐삐 주제가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가. <말괄량이 삐삐>의 이야기를 회상해보며 그 시절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 보면 어떨까. 이젠 아이, 조카들과 함께 주제가를 부르면서.


 - 여성주의 저널 '일다'(www.ildaro.com) 의 글과 여기저기서의 사진 짜집기.

 

나날이 늘어가는 밀키의 퍼오기 실력....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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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29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삐 주제가 들으시면서 신나게 따라불러요 헤헤이~~!!
자동플레이가 아니니 좀만 기둘리셨다가 살짝 눌러주세요 ^^

반딧불,, 2004-05-2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것 볼때마다..드는 생각!!!
왜 반딧불만...퍼오기가 아니될꼬..ㅜ.ㅠ
 

    

 

 

    

유럽의 북해 바닷가에는 풍속 150킬로미터가 넘는 세찬 바람으로 탱크롤리가 길 바깥으로 날아가 버린 날, 2002년 1월 28일, 『삐삐 롱스타킹』『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산적의 딸 로냐』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딸의 전언에 의하면) '조용하고 온화하게' 숨을 거두었다.
1941년부터 살던 집에서...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삐삐'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단지 요즘 책으로 삐삐를 만나는 아이들이 삐삐를 '삐삐 롱스타킹'이라는 정식 이름으로 불러주는 대신, 책이 아니라 TV 어린이 프로에서 '말광량이 삐삐'란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것이 다를 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란 이름을 알게 된 것은 필자가 살고있고 또 사랑하는 독일의 작은 도시 '본'에 있는 '부비어'라는 멋진 서점의 쇼윈도를 통해서였다. 지금부터 4-5년전일게다.

어느날 부비어 서점의 쇼윈도가 어느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다 시피한 적이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평소에는 눈여겨 보던 쇼윈도를 당시에는 그냥 지나쳤다. 그 쭈글쭈글한 노파는 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전혀 섹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친구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그 노파의 이름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이고, 그 유명한 "말괄량이 삐삐'를 지은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 당시 부비어 서점의 쇼윈도우를 그 할머니가 독차지한 이유는 그때가 90세 생일을 맞았기 때문이란 것은 나중에야 신문을 보고 알았다.
 
아, 스웨덴의 한 아동작가의 생일이 독일 서점가에서도 축하가 되는구, 라는 좀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고 지나쳤을 뿐이다.

필자에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란 할머니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차라리 그 삐삐역을 하던 그 여자아이의 스무번째 생일이라면 모를까!

그런데 필자의 초등학교 3학년짜리 딸에게는 다른 것 같다. 이 아이 역시 도서관에서 비디오를 빌려 자기 아빠가 어렸을 때 TV를 통해서 보던 똑같은 필름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보다는 책을 더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란 할머니를 (그녀의 사망 소식이전에도) 이미 잘 알고 있었고, 그 할머니를 좋아한다.

"삐삐"라면 필자에게는 TV에 나오던 그 주제곡과 그녀의 특이한 발놀림이 생각나지만, 딸아이는 도둑을 옷장위에 올려 놓는다든지, 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는 그 그림들을 떠올린다. 적어도 삐삐에 관해서만은 요즘 아이들은 '책세대' 그 부모들은 '비디오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삐삐의 정식 이름은?                                                                                 

삐삐의 이름은 '말괄량이 삐삐'도 그리고 '삐삐 롱스타킹'도 아니다. 정식 이름은 삐삐의 이름은 필름에서는 Pippilotta Viktualia Rollgardina Schokominza Efraimstochter Langstrumpf다. 책에서는 Schokominza 대신 Pfefferminza. 간단히 애칭으로 부르면 Pippi Langstumpf. Langstrumpf를 번역해서 롱스타킹이 되었다. (이름도 번역을 하나?)

(중략....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 올린 글과 중복되는 부분은 그냥 제 마음대로 중략합니다...밀키는 엿장수 ^^;;)

<삐삐 롱스타킹>은 대히트작이 되었다. 하지만, 당시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갖고 있었을 '어린아이다운 모습'에서 삐삐의 생각과 행동은 상당히 어긋나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이후 수많은 작품을 썼고 이 작품들은 세계 각국에서 85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으며 그녀의 책은 독일에서만 1천만부가 팔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1억3천만부가 팔렸다. (이 정도면 '해리 포터'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마지막 책은 1992년에 펴낸 자전적 크리스마스 이야기이다.

그녀는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2001년 여름에, 스웨덴 일간지 중에서 가장 큰 'Dagens Nyheter'(역시 어떻게 읽는지는 모른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자는 구스타프 왕(칼 16세)이고 여자는 작년에 이어 독일 출신의 Silvia 왕비를 제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린 작품들은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Vimmerby(어떻게 읽는 지는 모르겠다)에 가면 라는 캠핑촌이 있고, 스톡홀름 시내에는 삐삐를 비롯하여 그녀가 그린 작품 속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어린이들만의 공간이 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쓰면서 갖가지 문학상을 수상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노벨상을 타지 못했다. 그녀에게 노벨상을 주자고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있었다. 그런데 아동문학가가 노벨상을 탄 적이 있는가? (그런데 웃기게도 영국의 처칠 수상은 노벨문학상을 탔다. 도대체 뭐로?) 하지만 그녀는 1994년에 대안노벨상을 받았다. 그녀의 수상 경력은 다음과 같다 :


독일서적상협회가 주는 <평화상> (1978)
대안 노벨상 (1994)
국제 청소년도서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메달 (1958)
스웨덴 한림원 금메달
스웨덴 국가 문학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제1회)

 

나의 삐삐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못지 않게 (필자에겐) 중요한 인물인 필름 속의 삐삐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그녀가 죽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그 소문을 들었을 때는 아마도 린드그렌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지금보다는 좀더 섭섭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가 죽었다는 것은 헛소문이다. (당시는 이런 류의 소문이 많았다. 원더우먼이 유방암으로 죽었다든지 하는...)


그녀의 이름은 잉어 닐쏜(Inger Nilsson). 사진은 2000년도에 그녀가 영화 "Gripsholm"에 안데르쏜 부인역으로 출연한 모습이다.

그녀는 1959년에 태어났고, 삐삐가 영화로 만들어진 때는 1968년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삐삐의 모습은 9살의 모습이다. 음, 9살. 필자의 딸내미와 같은 나이. 내 딸아이도 날 구출하러 올 수 있을까?

 

 

- 북메세닷컴 이정모기자의 글을 네이버 sy-l 님의 블로그에서 퍼옴

 


현재 [말괄량이 삐삐]는 케이블방송인 대교방송에서 볼 수 있다...
이런 향수를 누릴 수 있다니...정말 나는 행운아이다  ^______________^

▲방영시간 : 월~토 11:00~11:30, 19:00~19:30, 일 9:30~11:00
▲장르 : 실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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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29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ger Nilsson의 최근 모습 ^^

 

 

토미와 아니카를 맡았던 Pär Sundberg와 Maria Persson ^^


밀키웨이 2004-05-29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삐삐의 본명을 우리말로 옮기면...

"삐삐로라 델리카테사 윈도세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

후와~~!

만약에 [지각대장 존]에 나오는 선생님과 같은 어른이 삐삐의 이름을 부르려면 하루 죙일 걸리겠구만 ㅋㅋㅋ


starrysky 2004-05-2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저도 가끔 삐삐를 TV에서 보면서 무지 행복해한답니다. ^^
글구 삐삐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문, 저도 들었었죠. 얼마나 슬펐던지..

마태우스 2004-05-2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렇게 변했군요. 어릴 땐 귀여웠는데... 아역스타의 노년 모습은 안보는 게 추억을 간직하는데 유리한 듯. 얼마전 왕조현도 그랬죠.
 

 

엄만 왜 동생을 낳아서......



"동생때문에 샘이 나서 죽겠다!
요즘에는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유치원에 갔다오면
엄마가 문도 열어주고, 간식도 주고, 또 엄마랑 많은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동생은 꼭 그 시간에 잠에서 깨어나 엄마와 나의 시간을 방해한다.
동생이 깨면 엄마는 나더러 밖에 나가 놀라 하시고 동생 옆에 누우신다.

거기다가 엄마와 아빠는 시뻘겋고, 잠만 자고, 울기만 하는 애기가 예쁘단다.
우리 집에 놀러와서 나와 놀고 나와 이야기하던 어른들도 이제는 동생만 찾는다.
또 엄마 옆에서 자고 싶다고 하니까 내가 방해된단다.

정말 기가 막히다! 손만 잡고 자는데 무슨 방해?
이 집에서 나는 더이상 아무런 존재도 아니란 말인가?
엄마 옆에서 동생도 빨지 않는 우유병에 우유를 넣어 빨아보지만, 허전한 이 마음을 달랠 수가 없다.

'아~ 나도 사랑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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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그....큰아이들이 느끼는 마음은 다 그렇지...
어찌 너희들에게 동생이 마냥 이쁘게만 보이겠느냐...
누가 그러더라...동생 본 큰애 마음이 첩실 본 본처의 마음 딱 그거라고.

오늘도 엄마에게 수아만 사랑한다고 징징거렸던 호야, 내 큰아들아....
너를 사랑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수아에게 하는 것처럼 살가운 정을 보여주지 못하는 엄마란다.
그래도 엄마마음을 알아달라고 하는 건 엄마의 이기심이지?
에그에그...짠~~한 내새끼...
사.랑.한.다.

반딧불,, 2004-05-29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하자구요..
*원아 사랑한다^^

밀키웨이 2004-05-2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같이 합시다
반디각시, 사랑한다요 ^^

starrysky 2004-05-2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는 진짜 내 동생만 좋아해요~!!!! >_< (너... 몇 살이냐?;;;)
 

 

헨젤과 그레텔 동화는 그림 형제가 찾아내기 이전부터 모든 독일의 농촌에 퍼져있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착한 헨젤과 그레텔이 나쁜 계모와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아버지에 의해 숲에 버려졌다가
과자집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잡아먹으려는 마녀와 마주치면서 마녀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마녀? 마녀는 과연 어떤 여자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마녀는 검은 모자와 망토를 쓰고 마른 체구에 메부리코, 코끝에 사마귀,
긴 손톱을지닌 늙은 할머니이다.

헨젤과 그레텔에서도 아이들을 잡아먹려는 마녀가 나온다.
우리 나라에서 그려진 대부분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의 모습은 위에 나열된
특징을 지니고 있는 마녀이다. 과연 그런 모습의 마녀일까?

폴 젤린스키의 그림을 보면 늙은 할머니가 나온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가 생각하는 마녀의 복장은 아니다.
앤써니 브라운의 마녀 역시 아이들을 버리자고 한 계모의 모습과 닮은 할머니일뿐이다.
세르지오의 마녀도 역시 자상하게 보이는 할머니이다.

폴 젤린스키의 과자집, 앤써니 브라운의 과자집, 세르지오의 과자집에는
어디에도 마녀의 소품중에 하나인 커다란 솥단지가 없다.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과자집에 들어가고 마녀가 제공하는 식사를 배불리 먹고
잠을 잔다. 헨젤이 닭장에 갇히고 그레텔이 헨젤을 살찌우기 위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그 다음 날 편안히 자고 난??다음 날의 일이다.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마녀와 헨젤고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는 차이가 있다.
마녀, 온갓 요술을 부리는 여자와 나쁜 행동을 하는 여자는 분명 다른 것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는 요술을 부리지 않는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은 요술이 아닌 실제 현실로 과자와 설탕으로 지은 집이다.
마녀는 거기서 길잃은 아이들을 유혹해서 잡아먹는 행실이 나쁜 여자일 뿐
요술을 부리고 솥단지에 약초를 끓이는 날 수있는 빗자루를 지닌 마녀는 아닌 것이다.

만약 숲속에서 헨젤과 그레텔이 그런 마녀를 만났다면 마녀의 손에 따라 집안으로 들어가고
음식을 먹고 잠을 청할 수 있었을까?
헨젤과 그레텔은 분명 처음부터 붙잡히지 않게 도망쳤을 것이다.
도망을 쳐도 마녀는 요술을 부려 잡으면 되니 그들에게 탈출의 여유 하나 주지 못했을 것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는 평범한 할머니, 자상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그들을 무사히
과자집으로??불러 들일 수 있는 모습을 한 마녀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마녀가 눈이 어두워
헨젤의 꾀에 넘어가고 결국에는 그레텔의 꾀에 넘어가 죽음을 맞이한다.

동화에서 케릭터의 설정은 이런 동화 내용 자체의 분석에 의한 것이다.
마녀니까라는 일반적인 상식의 기준에서 나오는 케릭터는 실패하게 거짓 살아있는
케릭터가 된다.
동화의 내용에 보면 그 안에 케릭터가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 지는 어떤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에서 보는 헨젤과 그레텔,
꼭 어느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고 지정할 수 없지만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의 모습이 모두 요술을 부리는 마녀의 모습이였다는 점이다.
물론,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렇게 그렸을 수도 있지만 출판사 편집의 요구일 수도 있다.

동화를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는 꼭 동화의 내용에 따른 케릭터의 설정,
우리가 통상적이고 평이하게 생각하는 일반적인 케릭터가 아니라는 점을
꼭 인지해야 살아있는 케릭터가 나온다.

지금 다시 동화책을 펼쳐보자.
그리고 그 안에 케릭터가 정말 그런 모습이여도 되는지 살펴보자.

-  산그림(http://www.picturebook-illust.com) 박경남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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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04-05-26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서니 브라운의 헨젤과 그레텔이 심히 보고싶습니다.^^

밀키웨이 2004-05-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우리가 볼 수 있는 책들이 없는지라 정말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밀키웨이 2004-05-2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웬디북에 재입고되었네요. 반디각시덕에 오랜만에 웬디북에 갔다가 알았습니다....

음...사까 마까.....엉엉엉~~

왜 우냐구요?   엉엉엉~~~~~


바람꽃 2004-05-2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잊고 있엇던 곳인데.. 다시 생각나게 해준 반딧불님이 미워용~~~엉엉~~
저도 울고 싶습니다...

반딧불,, 2004-05-27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여요..
본인도 없는디서 말이여...

내는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받았는데..이미 알고 계셨다는...??
흑흑...쌀 좀 부쳐줘요ㅠ.ㅠ

밀키웨이 2004-05-2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쌀은 없구 빵만 있는디 그거 부쳐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