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그 시기가 임신이라는 게 무엇이고 엄마배가 왜 불러오는지, 동생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이야기나누기에 참 좋은 거 같아요.
아가야, 안녕? / 사계절 제니 오버렌드 글, 줄리 비바스 그림
저 둘째 임신했을 때 이 책 읽어주면서 참 감동했었어요. 그래서 같이 임신한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그뒤로 누가 임신하면 선물하고 그랬거든요. 동생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큰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내동생이 태어났어 / 비룡소 정지영·정혜영 글·그림
이 책은 성교육그림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엄마배가 불러가면서 그렇게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너를 이만큼 사랑해 / 예림당 무라카미 준코 글, 모리야 아키코 그림
최근에 나온 책인데 정말 태교용으로 보아도 너무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아기를 임신했을 때의 엄마의 마음이나 그 일상적이고도 자잘한 생각들이 잔잔하게 잘 나타나있어서 지금도 읽어줄 때 목이 울컥 메인답니다. "엄마는 말이야~~"라고 계속 반복되는 이 말이 얼마나 정겹고 따스하게 들리는지 모릅니다. 특히 강추강추!!! 합니다.
본문을 조금 올려볼까요? (오픈키드에서 퍼옴)
엄마는 말야,
배 안에서 네가 움직였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단다.
네가 “아, 기분 좋아.”하면서,
손발을 쭉 편 거야.
엄마 배가 뿔처럼 볼록 튀어나왔어.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니까 참 기뻤지.
그 다음부터 너는 가끔 기운차게 운동을 했어.
엄마는 널 쓰다듬으며 “착한 아가야∼”하고 불렀어.
그럴 때마다 네가 꼼틀꼼틀 대답하는 거야.
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단다.
(본문 13∼15쪽)
하지만 막상 동생이 태어나고 보면 큰애 입장에서 보기에 엄마아빠의 사랑을 나누어 가져야 할 경쟁상대이죠. 그럴 때 공감할 수 있는 책으로 이런 건 어떨까 싶네요 ^^
잘했어, 베니! / 보림 바르브루 린드그렌 글, 울루프 란드스트룀 그림
이 책 첨 봤을 때 얼마나 제가 배꼽잡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큰애들 심리가 고스란히 보여서 말이죠. 진작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답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깔끔하니 참 좋아요.
피터의 의자 / 시공주니어 에즈러 잭 키츠 그림·글
두말로 설명할 필요없는 유명한 책이죠 ^^ 동생이 생겨서 조금은 섭섭해하고 떼도 써보지만 훌쩍 자라는 우리의 큰아이들에게 애정을 듬뿍 보냅니다 ^^
이 책들은 파니 졸리 글, 로제 캅드빌라 그림의 문학동네에서 나온 시리즈 그림책인데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정말 큰애들 마음 바로 그거랍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다소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