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참 그립고 정겨운 이름...
나중에 저는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냐구요?
할머니의 모습이야 다 비슷비슷할지 모르지만..그래도.. 전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요로코롬 우아하고 이쁘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정말 상상만 해도 향기롭지 않나요?
엠마처럼 나이들어서도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할머니가 되고 싶구
이렇게 나이가 들었지만 뼈마디가 쑤신다고 집안에만 쳐박혀 있지 않고 신나게 나가 놀 줄 아는 음주가무 할머니도 좋고...앗싸!!
책에 푹 파묻혀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할머니가 되면 좋겠죠? 이거이 저의 최종목표인지도 ㅎㅎㅎ
때론 요렇게 호령도 할 줄 알아서 주위사람들을 부려먹는 독재자 할머니..쿄쿄쿄...
하지만 음식을 저리 손크게 해서야....쩝.. 나중에 며느리들한테 인기있으려면 혼자 다 하거나 아님 사다가 줘야겠죠?
추억을 대물림할 줄 아는 할머니... 할머니 그 체취가 지금도 코 끝에 날 듯 하게 말이죠.
그렇게 그리움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용감하게 혼자서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할머니.. 하지만 이 할머니는 젊어서 떠났는디...
때론 열심히 싸울 줄도 아는 할머니... 그렇지만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다들 웃고 있겠죠...머리를 쓰지 못하는 노인네같으니라구...하면서 말이죠 ^^ 사실은 지금도 벌써 힐드리드처럼 살고 있는지도...^^;;
양지바른 볕에 앉아서 뜨게질도 좀 폼나게 하는 할머니 그런데 아마도 떴다 풀렀다 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졸고 있을껄요 ㅎㅎ 근데요..정말은 제가 이런거 쫌 잘해요. 그러니 미리미리 손드세요 ^^ 나중에 하나씩 드릴랍니다.
손자손녀들과 손잡고 시장에도 가서 이거저거 맛있는 것도 사줄 줄 알고 엄마들이 절대로 안사주는 캐릭터 장난감도 슬그머니 안겨주는 할머니 ^^ 그때는 어떤 게 유행하는지 알려면 텔레비젼도 부지런히 봐줘야겠죠?
봄이면 씨뿌리고 여름에는 가지도 치고 가을에는 낙엽을 줍는 할머니...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와 그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주는 할머니...
아이들과 상상의 세계를 나눌 줄 아는 그런 엉뚱한 할머니. 겨자 바른 핫도그의 맛을 아시나요?
이건 좀 곤란하지만...우야꼬...파리를 삼켰는데 할 수 없지 ㅋㅋㅋ
죽음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을 갖고 싶어요
또 사랑이란 독점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나눌 때 더 커지는 것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구요.
하지만 절대로 이런 할머니는 되지 않고 싶지만 그래도 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안다면야 얼마든지 ^^ .
이래서는 절대 안되고 말고...
누군가의 가슴 속에 오래오래 따뜻한 추억으로 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