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머털이 2004-06-26  

분위기 있는 서재
안녕하세요. 알라딘을 알게 되고 서재를 시작한지 아직 두 달이 채 안된 '초보'입니다. 저보다 먼저 서재활동을 시작한 분에게 클래식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 곳을 추천하더군요. 일명 '클래식쟁이'라구요 ^^ 매너님께서 유럽에 가 계실 때부터 이 곳을 알게 되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요즘엔 클래식도 초보인 제가 라흐마니노프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MP3로 조금 더 들어보고 음반을 살 생각입니다. (추천하신 리히터 연주 음반은 이제 구할 수가 없더군요)
서재활동과 공부 둘 다 잘 해 가시길 빌겠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구요~
 
 
mannerist 2004-06-2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머털이님. 반갑습니다.

초보, 쟁이란 말씀 거두어주세요. 가요나 팝에 잘 안 어울리는 말이듯 여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냥 듣고 좋으면 되죠 뭐. 이곳 둘러보시다 듣고싶은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msn이나, 이런저런 방법으로 보내드리죠. 음악은 나누고, 또 이야기할수록 즐겁더군요.

기회 되면 라흐의 피아노협주곡 말고도, 전주곡같은 피아노곡들 한 번 들어보세요. 피협 이상의 감동을 간혹 느낀답니다.

머털이님도 서재와 연구 활동 즐겁게 하시길요. ^_^o-
 


honeywannie 2004-06-24  

저도...
들렸다가 가요~
오빠한테 여러모로 고마웠어요.
이번 여행을 다니면서 인간에 대한 믿음이 깨지기도 했다가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했거든요~
대중 오빤 사람이 참 따뜻하다 싶었는데
여기와서 보니 책을 열심히(?) 읽어서 그런 가 봐요...ㅎㅎ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기를~
물론 영어 공부도...ㅡ.ㅡ^
 
 
mannerist 2004-06-24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ㅇㅇㅇ(이ㅇㅇ 이라 부른게 아니라, ㅇㅇ 이 라고 부른 것임^^)!
여행 중 만난 사람이 이곳에 직접 등장한 건 처음이야. 반갑고, 그만큼 또 고맙다.

가방 하나 들어다주고 - 그것도 멀쩡히 들어다주지도 못했으면서 - 과도한 공치사를 받는 것 같네. 이제 그 이야기 하기 없기다. -.- 사람에 대한 믿음. 평생 못 버릴 것 같은데. 네가 말한 게 싫어서, 살아있는 것 대산 무정물에만 마음을, 정을 준다는 어느 분의 경지에는 평생 못 닿을 것 같다(실은 닿기도 싫고)

집에 오랫만에 갈 텐데, 맛난 것 많이 먹고 푹 쉬다 오렴. 올라와서 다시 태평양 건너가기 전에 한 번 연락하고. 신촌의 맛난 밥과 커피의 댓가(?)를 치루어줄테니까 말야. =)

건강하렴. 몸도, 마음도. ^_^o-


넋두리) 그리고 싸이는 아마 가끔 들어갈게야.
 


kimji 2004-06-21  

님!
오늘은 속삭이지 않고 이렇게 방명록에 인사를 건넵니다.
오늘 책 잘 받았습니다. 이렇게 먼저 넙죽 받으니 미안해요, 저도 내일 즈음에는 우체국에 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지금은 보내주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훌륭합니다. 참 좋습니다.

예전부터 님을 통해 알게 된, 그래서 참말로 들어보고 싶었던 Goldberg variation을 듣고 있습니다. 1번곡부터 차례로 듣고, 지금은 세번째 곡을 듣고 있습니다. 반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니, 사실은 벌써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 알라딘에서 책 주문을 할 때는 이 앨범을 꼭 같이 구입하게 될 겁니다. 고맙습니다. 님의 따스한 마음 덕분에 즐거운, 참 좋은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책은 마치 원래가 짝이었던 듯, 허름한 모습까지 닮아 있어 전집이 이제 빛을 발합니다. 여유가 되면 완성된 사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말로 고맙습니다, 님.

습기가 많은 날입니다. 하지만, 여직 공기 속에 물내음이 맡아져서 저는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책장 정리도 조금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님이 보내주신 음악 들으면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알라딘을 통해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된 듯 싶어, 저 혼자 미리 좋아하고 있겠습니다. ^>^

아참참! 보내주신 사진! 아, 너무 감사합니다. 마치 제가 직접 디디고 온 기분이 들 정도라면 너무 과장일까요? 사진만 보는데 가슴이 막 뜁니다. 막 뛰어요. 와- 와- 실제로 걸음걸음을 하신 님은 그 시간이 얼마나 벅찼을까. 이렇게 사진만으로도 저는 이런데 말이에요. 무척 감사합니다. 제게 보내시느라고 다시 현상을 하셔야 하겠군요.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선물해주신 마음, 참 감사하는 인사. 감사해요, 님!
 
 
mannerist 2004-06-2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임 주고받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직이 긴 말씀 적어주시는 게 더 좋네요. =)

미안하다는 말씀 거둬주세요. 10년 전에 산 헌 책 드리고 새 책 받는걸요. 님이 손해보시는 거라구요. 키득. 아, 음악 마음에 들어하시니 저도 기쁘네요. 다음에 알라딘에서 구입하고싶으실 정도라니. 그런데 아쉽게도, 글렌 굴드의 두번째 녹음은 알라딘에 없답니다. 다소 파격적인 첫번째 녹음밖에 없어서요. 음반 전문매장을 가셔야 구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시간 되는대로, 님 서재에서 몇 장 추천해 드릴께요.

그렇게 좋아하실줄 알았으면 좀 더 큰 사이즈 뽑아서 드릴 껄 그랬네요. 믿을만한 사진관이 집 근처에 있어서 그리 번거롭지 않아요. 나중에 기회 닿는데로, 페르-라셰즈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묘지공원의 여러 사람들 사진 보여드렸으면 좋겠네요.

아, 맞다. 어제 손 잡아봐서(이곳을 통한 악수^^)영광이었어요. 님 좋아하시는 만큼, 이미 저도 혼자 좋아하고 있답니다. 비오고 흐린날 좋아하는 매너 올림.
 


verdandy 2004-06-21  

안녕하세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오자와-짐머만 판의 리뷰를 보다 감탄해서 들어와 보았습니다. 정말 훌륭한 공간을 가꾸셨네요.

워낙 곳곳에 공이 많이 든 궁전이라 아직 다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들어요'를 벗어나... 만 훑어보았을 뿐...

아마추어 클래식 애호가입니다. 즐겨 듣긴 하지만 연주자나 오케스트라별로 제대로 감별할 정도는 못 되는 그런 수준이지요.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부탁 한 가지 드릴까 합니다. 언제 기회가 닿는다면 알프레드 브렌델의 연주에 대한 고견을 마이페이퍼에 들려주실 수 있을지요?(제가 무척 좋아하는 연주자랍니다)

이 아름다운 서재가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풍성한 공간으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mannerist 2004-06-2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베르단디님. 반갑습니다. ^_^o-

골방을 궁전으로 불러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저역시 음반만 듣고 이런저런 연주자, 오케스트라 감별 자신 없습니다. 그냥 들어서 좋은게 제일 좋죠.

알프레도 브렌델. 절대로 무리를 하지 않는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연주는 모차르트 협주곡집밖에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글도 참 잘 쓰더군요. 피아노 앞에 앉은 학자같은 인상입니다. 얼마전 듣고 놀란 이야기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테크닉이 떨어져 더 이상 브람스를 칠 수 없다'며 더 이상 브람스를 레파토리에 넣지 않겠다는 이야기지요. 참 그러기 쉽지 않을 텐데요.

아, 덧붙여. 빈에서 돈 없어 그의 콘서트를 못 간게 한입니다. 5월 말 - 6월 초에 빈 악우협회 홀에서 쟁쟁한 피아니스트들이 줄을 이어 공연을 하더군요. 브렌델, 치베르만, 페라이어... 침만 질질 흘리다 빈을 떠났다지요. 자주 뵙게 되길 빕니다.

verdandy 2004-06-2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이나 뉴스에선 보고 들을 수 없는 생생한 뒷이야기들이군요. 음악으로, 책으로 좋은 인연 되었으면 합니다.
 


kimji 2004-06-14  

인사
안녕하세요. 잘 다녀오셨군요.
여행에 관한 이야기, 아니, 그 전에 여행 중에 올리신 글도 잘 읽었답니다. 그리고 '앙리-' 를 품에 안고 있는 사진(무척 부러웠어요!)도 잘 보았고요. 바뀐 첫화면 사진도 잘 보았고요.
더욱 풍성해지는 서재가 되고 있네요.
인사,에요.
여행 가시기 전에,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 드렸으니, 잘 다녀오셨으니 다시 반갑다는.
또 뵈요.
 
 
mannerist 2004-06-14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감사합니다. 한동안 소식 없으시더니. 잘 지내셨나요? ^_^o-

가벼운 열병을 앓고 있어요. 여행 정리글은, 그래서 천.천.히. 올리려고 합니다. 축구 중계 중간에 들어왔다 반가운 글 접하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_^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