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4-06-30
아, 그 분이로군요. 아웃사이더에 일하는 후배 녀석이 <불가사리>원고를 들어와 모니터를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글을 찾아보지 않는 축에 속하는 제게도 꽤 낯익은 것들이 많아서, 이걸 꼭 내야겠냐,고 했지요. 그리고 책이 나왔고, 후배 녀석이 다시 전화를 했지요. 챙피해 죽겠다고. 리뷰 제목만 얼핏 듣고 흘렸는데, 그 글의 주인공이 님이었군요.... 그 녀석 많이 반성하고 있답니다. 일에 치여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요....
남의 집 울타리를 기웃거리다, 걸린 글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문화적으로 불우한 환경 탓에 뒤늦게 음악 좀 들어보려고 고생고생하고 있는데, 님의 서재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에 대한 이야기도,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옷깃에 묻은 낯선 바람의 이야기도.... 그리고 정릉, 그 낯익은 지명도.....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곳이네요. 종종 오겠습니다. 문 열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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