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마지막 키스
  • 잠자냥  2025-12-02 10:54  좋아요  l (0)
  •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하는 건 중독입니다~!!

    다락방 님과 저도 계속 술 마시는 그거...중독입니다~!!
    저 얼마전에 편의점에 맥주 사러 갔는데... 거기 점원분이 제가 자주 맥주 사는 거 알고 말 자주 걸거든요? 그날은 제가 늘 사던 기린 맥주 4캔을 안 사고 산토리 4캔을 샀더니 그분이 “와 드디어 바뀌었다!”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 행사가 끝나서요.”(그때까지 기린 맥주 4캔 11,000원 행사). 그랬더니 “그럼 이거 맛있어요?” 그래서 “네 산토리가 일본 맥주 중엔 제일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행사 안 할 땐 그냥 이거 마셔요.” 그랬더니 이분이 뭐랬는 줄 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가가 맛있다면 맛있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빵 터졌는데 알코올중독자라고 안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분 눈엔 전 이미 알코올중독자일걸요. ㅋㅋㅋㅋㅋ 그전엔 집사2랑 번갈아가면서 술 사오곤 했는데 집사2가 다친 후로는 매일 제가 가서 술사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전문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튼 나쁜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건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나를 파괴하는 관계라는 거 뻔히 알면서도 거기에 기어코 들어가는 것도 결국엔 그 대상이 그만큼 좋아서겠지요. 제어가 안 될 정도로. 이거 다락방님이 잘 하는 거면서 왜 모르는 척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데니스 존스도 그렇고요. 사랑도 그렇고 그 좋았던 순간도 다 지나간다.......
  • 다락방  2025-12-02 12:49  좋아요  l (1)
  • 도대체, 왜, 잠자냥 님은 마실 때마다 번번이 맥주를 사러 가는거죠? 걍 잔뜩 쟁여두면 되잖아요? 귀찮지 않습니까? 저는 한국에 있을 때도 쟁였지만 싱가폴 와서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30개 박스를 사서 쟁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잠자냥 님이 그렇게 번번이 가신 덕분에, 잠자냥 님이 잘 안하시는 ‘직원과 대화하기‘를.. 하게 되셨네요? 껄껄.

    맞습니다. 나쁜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이 중독이죠. 나쁜거 아는데, 저기 좋은게 있는데, 그런데 굳이 이 나쁜걸 택하는 그런 마음에는 분명, 이 나쁜 것 안에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 매력을, 그러니까 저버릴 수 없는가.. 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상식적으로라면, 나쁜건 안하는게 맞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한단 말이죠.

    하여간 좋은 책읽기였습니다. 특히 제가 본문에도 인용한, ‘맨 처음 나를 잘 모를 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 문장 너무 주옥같지 않습니까? 맨 처음 나를 잘 모를 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ㅋ ㅑ ~ 진짜 소주 땡기네요. 와인도 땡기고. 친구가 발베니 위스키도 주고 갔는데... (먼 산 보기)
  • 잠자냥  2025-12-02 13:09  좋아요  l (1)
  • 그건 말이죠.. 집에 술을 사 두면 진짜 홀라당 며칠만에 다 먹어버려서... ㅠㅠ ㅋㅋㅋㅋ
    맥주 박스째 사놨더니 이삼일만에 다 먹어버려서 이거 큰일이구나... 그랬습죠.
    직원과의 대화는......... 제가 먼저 시도하진 않습니다만 먼저 말 거는 직원한테는 최소한 대답은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가게나 택시(?) 이런 데서 일하시는 분들이 먼저 저한테 말 잘 거는 편이에요. 지나가는 꼬마들도 말 잘 걸고 뭔가 대꾸해주게 생겼나 봅니다......... -_-
  • 다락방  2025-12-02 13:32  좋아요  l (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가만있고 싶지만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독서괭  2025-12-03 16:50  좋아요  l (0)
  • 치명적인 매력 어쩔거야.. 인티제인데 너무 치명적이야..
  • 잠자냥  2025-12-03 17:00  좋아요  l (1)
  • ㅋㅋㅋ 그건 아니고…. 어린이랑 동물한테 어필하는 스타일입니다. 지나가던 개도 나 보면 멈춰 서서 쳐다 봄. 왜일까요? 내가 개처럼 생겼나? ㅋㅋㅋㅋㅋㅋ 먹을 거 주게 생겼나?! 🤣
  • 독서괭  2025-12-03 17:25  좋아요  l (1)
  • 아니자나 모임 가서도 사람들이 자꾸 말 간다며요! 개가 쳐다보는 건.. 고양이인 줄 알고 쳐다보는 거 아닐까요? 개들에겐 육고.. 아니 7고의 냄새가 느껴질 듯 ㅋ
  • 독서괭  2025-12-03 16:51  좋아요  l (0)
  • 다락방님이 약물중독자 나오는 이야기를 읽고 좋다고 하시다니! 정말 좋은 소설인가 봅니다.
    우리 다 밀가루 끊고 간식 줄이면 건강 좋아지고 살도 빠지는 거 알잖아요.. 하지만 안 되잖아요.. 그거랑 비슷한 걸까요…
  • 다락방  2025-12-04 00:00  좋아요  l (1)
  • 네, 독서괭 님. 읽기 전에는 고민했는데 읽고나니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좋은 책이란 독자로 하여금 질문하게 하는 책이 아니던가요. 문장은 아름답고 어쩐지 다 읽고나면 이상하게 가슴이 계속 아픈, 그런 책입니다. 좋은 책이에요.
    독서괭 님 댓글 읽고나니 정말 그러네요. 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저도 자꾸 많이 먹죠... 그러면 돼지가 되는데 자꾸만 많이, 많이...
  • 단발머리  2025-12-03 17:21  좋아요  l (0)
  • 저는 이 책을 제가 꼭 읽어야할 것 같은 강한 압박감이 듭니다. 제목이 예수의 아들이라서요^^
    약물 중독자에 대한 이야기라면 아무래도 무거울 것 같은데, 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아주 대단하더라구요. 다락방님도 좋았다고 하셔서 기대가 되는데...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우울감 플러스 열패감의 향연일 거 같아요. 중독이란 무엇인가...
  • 다락방  2025-12-04 00:03  좋아요  l (0)
  • 저도 약물중독에 대한 얘기라서 우울감과 열패감 때문에 읽고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것과는 좀 달라요. 물론 당연히 밝고 긍정적인 느낌의 책은 아니지만, 뭐랄까요, 우울하고 열패감을 느끼고.. 와는 약간 다른 성질의 슬픔이 있어요. 바로 그 점에서 이 책이 문학이 해야 할 역할을 잘 해냈다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아름답고 이상하게 슬픈 잔상이 남는 책이에요. 저도 제목의 예수의 아들 이라서 선택한건데, 읽기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아름답게 글을 쓰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어서, 우리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그런 생각도 했어요. 이상하게 계속 아련한 슬픔 같은게 남는 그런 책이에요.

    중독이란 무엇인가..
  • 책읽는나무  2025-12-04 07:04  좋아요  l (0)
  • 약물중독이란 말을 들으니 얼마 전에 읽었던 코펜하겐 3부작 자전소설이었던 토베 작가가 생각이 나네요. 그 작가도 훗날 약물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고 결국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더군요.
    읽고 나서 한동안 좀 우울했었어요. 왜 그토록 삶을 약물에 의존해 지탱해 갔었는지…
    시대적 상황의 영향이 무척 컸겠지만 내내 안타까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도 이런 종류의 글들은 너무 어둡고 슬퍼 읽어나가기가 참 힘들단 걸 이제 깨달았어요.
    그런데 다락방 님이 이 책 좋다고 하시니 좀 땡깁니다. 또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이로군요.^^
  • 다락방  2025-12-04 20:47  좋아요  l (1)
  • 네, 저는 약물중독 이야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알콜중독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문학을 통해 접하지 않는다면 또 전혀 모르고 살게 되는게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런 이야기를 쓰면 왜 안된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여간 아름다운,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슬픈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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