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워드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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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편에서 나름 반전으로 마무리된
파인즈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18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약 500명밖에 남지 않은 인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보안관이 된 주인공.

언뜻 보기엔 모든 것이 평화롭고
다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수많은 감시하에 창살 없는 감옥살이나 다름 없는 반쪽짜리 자유에 계속 회의가 든다.

결국 가족마저 빼앗으려는 필처일행과 대적하고 꼭두각시 현실을 뒤집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의 분노게이지 상승!



2편에는 파인즈를 계획하던 필처의 과거와, 토바이어스의 이야기가 난데없이 추가되었다.
역시 개연성이 떨어진다.

1편처럼 산만하고 몰입안되는 분위기는 없어졌으나, 스토리가 아직도 겉돌고 있다.

자고로 디스토피아는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메이즈러너는 공터를 탈출해야 하는 목표, 
다이버전트는 분파에서 벗어나는
목표가 뚜렷한 데에 비해,

웨이워드파인즈는 이건 뭔가 잘못 됐어! 하면서도
목표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다.

뼈대 없이 살만 잔뜩 붙인 꼴이라
구성이 튼튼할 수가 없다.

한참 진행중인데도 계속 제자리걸음의 진도는 
안개 속을 걷듯 매우 갑갑하다.

킹왕짱 소재를 살리지 못하면 너무너무 아깝다. 
차라리 다른 작가가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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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어딘가 다이버전트와 살인자들의 섬을
믹스한 냄새가 나는 소설이다.

웨이워드파인즈란 곳에서 교통사고를 겪고 깨어난 후 믿겨지지 않는 현실에 붙잡힌 에단 버크.

탈출하고자 할수록 도시 전체가
그를 좇으려 하는 이 곳은 대체 뭐하는 곳일까?

연방요원이면 요원답게 침착함과 예리한 면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참 답답하기만 한 주인공이었다.

초중반까진 굉장히 건조한 진행방식이었고,
후반엔 점점 고조되긴 하는데 딱히 기대감이
오르진 않았다.

흡인력있는 그런 작품하고는 거리가 있는 듯. 
아직 1권이니까 봐주겠어.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끄럽지가 않다.
시선이 너무 분산되고 연결도 부자연스럽다.

이 번역자는 문법공부좀 다시 해야겠다.
뭐 이렇게 문장을 어렵게 썼나 싶다.

토머스 쿡처럼 섬세한 타입도 아니면서,
불필요한 마디들을 많이도 갖다 붙였다.

에단 버크의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심정을 의도한 거라면 성공이다. 허나 몰입에 너무 방해된다.

따라서 살인자들의 섬처럼 책보단 영상으로 보길 추천하겠다. 이미 미드도 나와있더만?

역자후기에 아주 잘 기록되어 있다.
범죄, 스릴러, SF, 미스테리, 디스토피아의 총집합.

이렇게나 판을 크게 벌려서
나중에 어떻게 포장을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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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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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아서 참 거시기했던
실업자에 대한 사회소설이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과하게 몰입해버렸다. 주인공과 똑같이 분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50대 남성이 실직후 4년간 괴로워하다가
한 회사에 채용되는데, 그대신 가상 인질극을 벌여
고위간부들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직장을 얻기 위해 올인하는 주인공은
연출게임의 뒷면을 알고 나서 ‘진짜‘ 인질극을 벌인다.

제 위치를 잃어가는 한 가장이,
난폭해진 자신을 스스로 느낄 때 얼마나 비참할까.

실직한 가장이 환대받지 못하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구나.



소재는 꽤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몰린 실업자의 인질극이라?

허나 뻔한 전개는 역시 어쩔수 없었다.
붙잡히고 감옥에서 고통받는 나날들.​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지만 프랑스 근로자들은
오히려 이 실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편의 다큐와도 같은 휴머니즘 소설.
당신의 글. 참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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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6-18 19:59   좋아요 1 | URL
실업자의 인질극이라 흥미롭네요. 믿고 한번 읽어 보죠..

물감 2017-06-18 20:06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긴 하지만 이 작품은 확 재미는 없을수도 있어요~ 감안해주세요^^
 
코핀 댄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2 링컨 라임 시리즈 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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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표지 디자인 때문에 수집하는 맛이 난다요. 겨우 두 작품만에 여러가지 업그레이드를 보여준 작가에게 기립박수를 보낸다. 1편은 닭가슴살 씹듯 퍽퍽하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2편은 호식이 간장치킨만큼 맛나게 읽었다. 디버나 코넬리나 초기에 헤비급 컨셉으로 시작했다가 호불호가 갈린건지, 이제는 적당히 힘도 빼고 여유도 몇 스푼 넣어서 대중성에 신경쓰기 시작한 것 같다. 작가가 변호사 출신이라 그런가, 사전조사가 굉장히 꼼꼼하고 철저한 편이다. 매 작품마다 색다른 장르와 배경들을 다루면서 어찌 그렇게 전문적일 수가 있을까. 사실 1편을 읽을 때 누워있는 링컨을 보며 이거 계속 이런식일거아냐 싶었다. 그래서 작가는 주인공이 아닌 악역과 배경에 더 신경쓰고 다양성을 줄 수밖에 없었을 듯.

이러나 저러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건 역시 악역이다. 코핀댄서는 링컨 조차도 전략에 확신을 못 할만큼 예측 불허의 살인 청부업자다. 링컨과 색스는 1년간 팀플레이를 해왔으나, 아직은 서로의 호흡이 부족하여 댄서에게 애를 먹는다. 1편보다 비중이 훨씬 증가한 이번 범인은 머리가 비상한 건 물론이거니와, 지휘관도 되었다가 병사도 되었다 하는 1인 2역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신이 혐오하는 ‘벌레‘라는 표현들로서 캐릭터의 맛을 한 층 더 살렸다. 또한 벌레같은 링컨에게 한 방 먹을 때마다, 원숭이 취급했던 손오공에게 당하던 프리저가 생각난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것은 여기에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여튼 대결구도 플롯으로는 제프리 디버만큼 쥐락펴락하는 작가가 없다는 게 내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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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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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나 복잡하다.

이 작가는 진짜 단순구도를 싫어함이 확실하다.
이런 N각 관계도 매번 잘 소화해내니 능력은 인정.

현재까지 읽어본 히가시노 작품은 정통추리보다
사회소설이나 드라마소설이 훨씬 재미있다.

그러나 또 읽고 싶은 마음은 안드는 걸 보면
역시 일회용의 아이콘 답다고 하겠다.

이 책은 퓨전 오컬트 묻지마 소설이니까
딱히 의심하면서 추리하지 마시고 그냥 읽으시길.

구성과 전개면에서는 좋았는데
추리면에서는 평판이 썩 좋진 않은 듯.

애미야, 점수가 좀 짜다.



어느날 주인공이 낯선이에게 습격을 당하고,
그 사람은 자살하고, 동거녀는 실종되고,
갑자기 웬 유령같은 여자가 접근하는데...

더이상의 요약은 생략한다.
읽어보시면 내가 왜 생략했는지 아시리라.

히가시노의 스릴러란 이런 것이었군.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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