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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원숭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4 ㅣ 링컨 라임 시리즈 4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디버슨생에게 붙는 수식어는
반전과 트릭의 대명사이다.
혹자는 패턴이 비슷해서 별로라는 분들도 더러 있는데,
사실 반전이란게 한정된 범위 내에서 돌려쓰는거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늘 프레쉬한 플롯으로 단점을 커버하는 익사이팅한 작가이며,
이번엔 동양식 사상학과 서양식 법과학의 콜라보 수사기법과, 중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을 볼 수 있다.
중국이란 나라를 이해하는 개념부터
문화, 사상, 정서, 환경 등 모든 것이 아시아 중에서도
유독 남달라서 아무리 연구해도 서양에서 바라보는 동양에 대한 이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면
우리가 뭐 얼마나 맞다고 하겠어?
그거랑 똑같은 맥락이지 뭐.
그냥 나무말고 숲만 보자고. 큰 그림만.
다같이 작가의 다분야적 연구와 노오력에
삼삼칠 기립박수를 쳐줍시다.
제목의 돌원숭이는 서유기의 손오공을 뜻한다.
소니 리는 위험한 수술을 하려는 링컨에게 불균형을 지적하며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다 된통당한 손오공과 같다고 경고한다.
여튼 재미는 보장하나 전작들에 비해
스릴의 굴곡은 일정한 편이다.
그래도 뭐 명불허전 페이지터너는 아주 칭찬해.
그대들도 나처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시길 바라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