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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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지만
가독성이 좋아 술술 넘어간다.

문제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읽게 된다는 점이다.

이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그런 식이다.

신선한 소재와 엄청난 가독성으로
좋긴 하지만 정작 재미와 여운은 남지 않는?



어느 작은 지역 여관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그다지 긴장감이나 추리 할만한 부분은 보이질 않았다.

또한 범인은 이미 나와있는데
왜 그가 범인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살짝 허무했다.

그런 식으로 풀어갈 것이면
쓸데없는 씬은 줄여서 400p미만으로 만들지.

나의 첫 히가시노 소설인데 큰 배신감 느꼈어...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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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7-03-27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이 가장 강렬했고 <방황하는 칼날>도 좋았지만 그외 대부분의 작품은 물감님과 같은 느낌이었네요. ㅎㅎ

물감 2017-03-27 23:46   좋아요 0 | URL
아 역시! 저만 그런줄 알았어요ㅋㅋ
이게 뭐라고 참 반갑네요😀

갱지 2017-03-28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와의 첫 대면인데, 많은 작품이 그런식인지 어떻게 아셨나 살짝 궁금해집니다-:-) 워낙 다작을 해서 그런가 작품마다 호불호가 좀 생기더군요.

물감 2017-03-28 04:12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이 글은 좀 늦게 쓴 거라서
그 사이 몇 권 더 읽었어요ㅎㅎ
어떤건 한두시간만에도 읽힐 정도로 진짜 가독성 하나만큼은 원탑인데, 아직은 중박들만 만나본거 같네요 😢

mysuvin 2017-03-29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엄청난 인기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요즘인데, 아직 손이 안 가는 터라 책을 대할 때마다 늘 고민합니다. 유행에 휩쓸려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인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 말이죠. 이놈의 망설임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읽게 된다는 말에 뭔가 느낌이 올 것 같기도 하네요!

물감 2017-03-29 13:1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신작이 나오면
읽어보고 싶기는 하죠ㅋㅋ
나중에 정 읽을게 없어지면 몰아서 읽는 방법도 누가 추천한다더군요^^
 
금지된 낙원
온다 리쿠 지음, 현정수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흐름이나 분위기가 굉장히 몽환적이다.

문장과 단어표현도 그렇고 참
골방에 갇힌 기분이 들게 만든다.

이 오컬트적인 장르에 열광하는 팬들이
꽤 많은가 본데, 아무래도 몇 권 더 읽어봐야겠다.



일단 내용 소개는 넘나 애매하므로 패쓰.
그렇다고 이걸 읽어보라 추천하기도 좀 뭐하다. 암튼.

사건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 100p 쯤 되고,
반 쯤 가야 뭔 내용인지 대강 파악될 것이다.

진짜 안개 속을 걷듯이 힘들더라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읽으시길.

이 작품은 독백 씬이 맛집 비결인데
정작 나는 독백만 빠졌으면 싶었다.

심리묘사도 너무 많은데다 디테일도 과해서
사건에 대한 흥미는 증발해버렸거든.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풀 수 있겄어?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것은 4차원적인 제3의 장르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우둔한 머리로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던 것 같다.
여튼 간만에 완독하기 어려운 작품을 만나서 고생했다.

쓸데 없는 생각이겠지만
번역하신 분도 꽤나 고역이었을 듯.

여러분, 전원일기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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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름 모중석 스릴러 클럽 27
루스 뉴먼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모중석 시리즈만 믿고 구매한 것을 후회한다. 
모중석은 뭘 보고 스릴을 느끼고
시리즈로 채택한 것일까?

대화글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집중이 떨어진다. 
영국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건 뭐
우리나라 학생들과 다를게 없다.

그리고 영국 특유의 느릿느릿 답답함이
작가에게서 그대로 전달된다.

일단 2/3 쯤 지나야 진행속도가 붙고 흥미도 생긴다.
읽으면서 몇번이나 그냥 덮으려다 참았음.



영국의 캠브릿지 대학에서
연속적으로 학생들이 살인을 당한다.

살인현장에 있던 닉이 제1용의자로 지목되고, 
그의 여자친구 올리비아는 충격으로 기절하고
기억을 잃는다.

그 후 닉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올리비아는
경찰과 협조하고 정신과의사 메튜에게
정신상담 진료를 받던 중,

올리비아에게 다중인격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그것도 무려 7명이나?



뭔가 영화 ‘아이덴티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사이코패스의 연기로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 것!

결말은 씁쓸한 범인의 승리다.
(너무 짱나서 스포!)

표지에는 ‘맥빠지는 엔딩에 지친 독자에게 권한다‘ 해놓고선 작가가 맥빠지게 하고 있다.

일정한 호흡과 흐름에 답답한 전개와,
끝에 가서 급하게 마무리하는 이런 소설들.

`마지막장을 절대 먼저 보지 마라`
`끝까지 꼭 봐라` 따위의 말을 난 싫어한다.

끝에 큰 한방이 있는 건 좋은데
마치 그 몇 장을 위해 이 책을 사는 건 아니란 말이다.

김하고만 밥먹다가 마지막 한 숟갈을
고기반찬 먹는 기분이 뭐가 좋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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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24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소설, 엿맥이는(?) 소설 진짜 화나지요. 이런 건 중고로 빨리 내놓아야 합니다.

물감 2017-03-24 21:08   좋아요 0 | URL
맞숩니다! 고구마소설ㅋㅋㅋ
아 너무 돈아깝네요ㅠㅠ

samadhi(眞我) 2017-03-24 21:45   좋아요 1 | URL
호평일색이어서 낚였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바로 팔아치웠어요. 값 떨어지기 전에 얼른 파세요.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권이 넘는 코넬리의 작품 중에서 이 책은
베스트에 꼽히던데 나는 그건 아닌 듯.

여튼 600p를 넘는 두꺼운 책인데도
술술 잘 읽히며 번역도 깔끔하다.

작가의 첫 인상으로는 엄청난 문체와 유머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잭 맥커보이라는 캐릭터는 참 괜찮은 설정이다. 아주 그냥 막 그냥 인간미가 살아있네.

무엇보다 기자가 주인공인 소설은 보기 힘든데, 아무래도 작가께서 전직 기자였기 때문일 듯.

형사나 탐정의 수사방식과 다를 수밖에 없는 기자라서
그 직업에 맞게 언론을 휘어 잡고, 쥐락 펴락 하는 진행방식이 새로웠다.

또한 FBI 관련된 소설을 이것으로 처음 접했는데 뭔가 FBI가 되게 좀 가볍고 밋밋하게 비춰져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경찰이 주인공이 아니라서
그럴 수밖에 없나보다 싶었는데,

아니 그래도 범인이 이런식으로 밝혀지고 마무리 되는건 너무 급전개 아닌가요...

그래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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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학기 밀리언셀러 클럽 63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미나토 가나에, 미야베 미유키 같은
감성과 철학의 여성작가이다.

이런 류의 작품에 공감하는 사람은 분명
속이 깊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 것이다.

타인을 관찰하는 데에서 비롯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나같은 타입들은 어찌보면 피곤하다.

아무튼 잘 읽었으나 작품면에선
사알짝 아쉬움이 남는다.



10살 소녀가 유괴 및 감금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 이후로 소녀는 내면의 성숙함에 눈을 뜬다.

이제 소녀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본인을 감추며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
그것이 범인과 세상에 대한 복수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사건을 등지고 외면하려 했던 소녀는,

갈수록 사소한 것에도 사건이 연상되어
애늙은이와 어른아이 사이에서 성장을 멈추게 된다.

가족에게 사랑으로 채워지지 못했기에
범인과 교감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결국 범인도 주인공도 감정을
혼자서 삭히다 삐뚤어진 케이스였다.

일본의 한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거지만,
읽는 내내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듯한 스토리텔링이었다.

이런 글을 접할 때마다 우리 이웃이
과연 선량한 사람이 맞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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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20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리노 나쓰오, 「아웃」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지실겁니다. 앞서 언급한 두 작가가 시시하게 여겨질 거라 생각해요. 아웃 최고예요.

물감 2017-03-20 21:16   좋아요 0 | URL
아웃이 베스트 작품인가요?
추천 감사합니다! 😉

samadhi(眞我) 2017-03-20 21:17   좋아요 1 | URL
네. 기리노 나쓰오는 그 책만 읽어도 될 듯해요. 다른 책은 물감님이 읽으신 이 책처럼 별로일거고요.

Gothgirl 2017-03-20 22:39   좋아요 1 | URL
덕분에 은근슬쩍 이름 줏어갑니다 ^^

하나 2017-03-21 08:54   좋아요 1 | URL
저도 슬쩍 담아갑니다~~~

samadhi(眞我) 2017-03-21 0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31699123/6977448

하나 2017-03-21 08:56   좋아요 1 | URL
링크가 안눌리니 답답하지만 리뷰 링크.. 내 안에 감추어둔 허무와 광기일서 같아 찾아 읽었어요~~ 맞나요? ㅎㅎㅎ

samadhi(眞我) 2017-03-21 09:14   좋아요 1 | URL
네 ㅋㅋ 그땐 북플 안 쓸 때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