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듀본의 기도 - 아주 특별한 기다림을 만나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바깥세상과 150년동안 단절된 오기시마 섬.
주인공은 그곳에서 기묘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 섬은 무엇인가가 결여되어 있다.

`섬 밖에서 온 자가 이 섬에 없는 것을 두고 간다`

이 섬의 전설이다.

그리고 섬에서 일어나는 수수께끼의 살인사건들.



오듀본은 미국의 조류학자이다.
그의 연구중 나그네 비둘기의 멸종내용이 자주 나온다.

1914년 마지막 비둘기의 멸종소식 이후
이 섬에서 비둘기 한쌍이 발견된다.

그래서 외부 이방인이 이 섬에 들어오게 되었고

또다른 외부인인 주인공이 들어와
허수아비의 예언대로 섬을 구하고
마침내 결여된 비밀을 밝혀낸다.

스토리도 괜찮고 아이디어나 소재면에서도
좋은 데뷔작이다.

이사카 코타로는 따뜻한 문장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내가 쏜 화살이 분명히 과녁에 명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혀 엉뚱한 바닥에 꽂혀 있는 것을 보면 허망하지 않겠어요?˝

˝그럴 때는 말이야.˝ 히비노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떨어진 장소에 과녁을 그려 넣으면 되지.˝

388p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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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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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계획에 없던 책이었는데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추리가 아닌 무거운 사회의 내용이다

부모를 여읜 형제중, 형이 강도살인으로
교도소에 간 후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동생의 이야기인데

친구는 커녕 모든 인간관계가 끊어지고,
사랑도 이루어질 수 없고,
직장도 구하기 어려운 동생에게
형의 존재가 모든 것의 걸림돌이 되고 만다.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괴로운 소설이다.

세상과 맞서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주인공이
틀렸다고 세상은 말한다.

우리나라라고 소설속 현실과 크게 다를것 같지 않다.
아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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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계속 무거운 소설만 읽어서인지
가볍고 재밌는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에 하나였다.
종말이라는 주제와 달리 밝은 내용이었다.



어느날 8년뒤 소행성이 지구에 부딛혀
지구의 종말이 뉴스로 보도된다.

약 5년동안 온갖 살인과 약탈과 강도짓과
자살 등등 혼란의 시기가 지나가고
죽지 않은 사람들의 남은 3년간의 이야기이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폭동의 기간이 지나고
체념을 한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현실로 있을 듯한 내용들인데
그안에서 짠한 감동이 있었다.

역시 이사카 코타로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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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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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대표작품

직역하면 불마차, 불수레 정도 되겠네
내가 제대로 몰입하지 못해서 그런지 큰 재미는 못느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는 어둡고 무겁다
그리고 시종일관 변화없는 무심한 표정으로 읽게 한다

사고로 휴직중인 형사에게 조카가 찾아와 실종된 약혼자를 찾아달라고 한다

그 약혼자는 본인의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빚더미를 피하던 여자가 다른 여자의 신분을 훔치고 그 사람이 되고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날 신용카드의 정보유출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제는 보이스피싱으로 더욱 개인정보가 위험해진 것처럼 한 사람의 존재가 없어져 버릴만큼 정보란 중요한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일본은 굉장히 위험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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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현정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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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시리즈의 추리스릴러 작가로 유명한
유키토의 유명 대표작.

이미 명성도 알려져 있고
이 책은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나왔을 정도이다.



사카키바라 쿄이치는 도쿄에서
지방 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그리고 미사키 메이라는 신비스러운 여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말고는 아무도 메이를 알지 못하며 보지도 못하는 것을 깨닫는다.

이 학교에는 여러가지 괴담들이 있는데
자신이 속한 3학년 3반의 저주를 듣게 되고,

의문의 망자가 그 반에 있으면
3반의 친구들이나 그의 가족들이
하나 하나씩 죽는 것을 알아낸다.

저주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한 명을 선택해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것.

그 역할을 메이가 하고 있었으나
주인공이 전학오고 메이에게 아는척을 해서
저주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어린 층이 주연인 작품들은 그닥 끌리지 않는다.

뭔가 저평가스러운 고정관념이 있어서겠지만
뻔한 학교괴담 소재로 이 정도면 평타 이상이다.

전반적으로 으슬으슬한 분위기를 깔고 있다.

미스테리와 호러의 황금비율을 갖추었으나
가벼운 문장력 때문인지 라이트노벨 느낌도 든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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