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어쩌면 내 인생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람에게 있어 절대 피할 수 없는 외로움.
이 외로움으로 인해 사람은 론리니스와 솔리튜드로 나누어진다.

자신만의 고독한 시간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질수 있으며,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대면하고 이해해야
남들과 세상을 제대로 볼 수있다.



정말 너무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요약이 힘들다.
처음이 아니고 두번째 읽은 책이다.

처음 읽을 당시는 정말 너무너무 외롭고 사는게 싫었다.
난 흔히 사람사는 무인도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현대사회는 정말 그러하다.
나 외에 다른건 신경을 못쓴다.

그러면서 외롭다고 느끼며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

지금 나는 그 고독의 시간을 지나고 견뎌내서
강철의 심장이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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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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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이버플랜 회사에서 잘 나가는 사쿠마 순스케.

세상 모든것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이기는 것만 할 줄 아는 사쿠마에게

닛세이 자동차 회사의 부회장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비난당하고
주인공을 팀에서 빼라는 등,

완전히 자존심을 밟혀서 열받아 있던 도중, 
우연히 부회장 집에서 가출하는 큰 딸 주리를 
발견하여 미행하게 된다.

그리고 큰 딸은 주인공에게
유괴작전을 권하고 둘이서 범행을 계획한다.

사쿠마의 똑똑한 머리로 완벽한 계획 하에
돈을 뜯어낸 후 주리는 집으로 돌아갔으나,

메스컴에서는 주리가 며칠째
행방불명이라는 뉴스가 뜬다.

그리고 자신과 며칠동안 함께하던 주리는
큰 딸이 아니라 둘째 딸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맨션에서
주인공에게 나타난 둘째 딸과 부회장.

이 모든 것은 부회장 가족이 부회장 전 애인의 딸인 주리를 죽인 후 살인사건을 눈 돌리기 위해 주인공을 이용한 게임이었던 것이다.



두시간 반만에 서점에서
후다닥 완독할 정도로 가독성 짱이다.

작가가 내 머리가 이만큼 좋다 라는 걸
캐릭터로 자랑하는 듯한 소설.

소재도 좋고 흐름도 좋고 다 좋은데,
히가시노 책은 소장할 만한 책은 별로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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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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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타이둬(나빼고 3억명은 죽어야해)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나라

몐쯔(체면)를 1순위로 여기는 나라

꽌시(관계,인맥)를 엄청 중요시 하는 나라

만만디(천하태평)의 나라

돈을 심각하게 밝히고 돈 앞에서만큼은 콰이콰이(빨리빨리)가 되는 나라

`아름다우시네요`보다는 `부자될 상이시네요`를 더 좋아하는 여자들의 나라

정부에서 새 법을 개정하면 대륙끝에 시행되기까지 몇년이 걸리는 나라

빨간색과 8이란 숫자에 광적인 나라

목소리 큰게 자랑이며 시끄러워도 상관없는 나라

마오쩌둥을 신격화 하는 나라

한국,일본보다 백인을 좋아하는 나라

짝퉁에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

길가에 대소변을 저질러도 아무도 꿈쩍않는 나라

과시욕(허세)로 속보다 겉이 중요한 이기적인 나라



6년동안 파헤친 정글같이 넓고 무서운 중국의 세상만사를 엮은 소설이다

중국이 놀라운 경제성장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은 전세계 누구나 알지만 또한 누구나 중국을 무시하고 꺼려하고 싫어하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이 책은 그나마 중국이란 대륙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만큼은 틀림없다

야망을 가득 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기에 우리나라의 40년 경제성장보다 더 빠른 30년동안 G2에 오를만큼 강한 중국이고 언젠가 미국을 제치고 G1에 오를 것으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나는 중국에 큰 관심도 없고 정도 안가지만 중국을 알아야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아니 근데 진심진심으로 무진장 지루한데 이게 왜 베스트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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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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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좀 식혀야지 하고 읽게 된 책인데,
왠걸? 재미있다!

산책하다 만난 너구리에게 맛동산 나눠주고
지켜보는 훈훈한 즐거움이다.

흔한 꽉막히고 답답한 욕쟁이 할매가 아닌
폴리팩스 부인은 굉장히 귀엽고 매력있다.

분위기는 가벼운데 내용은 은근 무게있는 작품이다.


어릴때부터 스파이가 되고 싶었던 폴리팩스 할머니는 무작정 CIA 건물을 찾아간다.

마침 CIA에서는 멕시코로 보낼 파견자를 찾던중 폴리팩스 부인을 채택하게 된다.

마냥 신나있는 할머니는 멕시코로 건너가
납치를 당하게 된다.

내용이야 다른 서평가들이 잔뜩 썼을테니
난 이만 생략하기로 하고.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게 번역과 오타인데,
아주 매끄럽게 번역되어 술술 읽혔다.

이미 고인이 된 작가의 단권 소설인줄 알았는데, 시리즈물이어서 놀랬다.

스토리도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이 있어서 또 놀랬다.

아무 기대없이 들어간 동네미용실에서
황금손 미용사를 만난 기분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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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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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뜨끈뜨끈 최신작 단편소설이다.
솔로몬의 위증 후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132p 밖에 안되어서 속독으로
1시간이면 완독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얇은 책이 만원이나 받는다니
진짜 날강도들 ...

그나저나 이 작가의 현대물은 뭔가 엄청나게 낯설다.


한 중학교에서 재난대피 체험캠프를 하는 도중,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학생들은 교사가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다 하고,
교사는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며 극구 부인한다.

이 사건을 위해 사립탐정과 변호사가
손잡고 해결에 나선다.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의 조합은,
아무리 계산해도 마이너스밖에 나오지 않는
음의 방정식이다.


워낙 짧은 호흡이라 딱히 리뷰하기도 뭐하지만,
사회파 소설가답게 메세지를 던져 놓았다.

강자와 약자의 상하관계문제는
인간이 창조된 이후 늘 존재해왔던 문제이다.

조금더 살 좀 붙여서 더 탄탄하게
내용을 다루었으면 좋았을텐데.

미미여사도 이제 힘이 다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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