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영화. 

 난 사실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것도 몰랐다. 이런 영화가 개봉할거라는걸 안지가 얼마 안된다. 

 이런 요상시런 제목의 영화가 역사물이라니 조금 의아해 했었는데 멜기님의 얼마전 페이퍼를 보고 확실하게 알았다. 아하~ 그런거구나.. 

 그래서 멜기님께도 글을 남겼다. 만두가 나오는지 유리세공품이 나오는지 잘 보겠다고..  

영화는 참 화려했다. 이렇게 화려한 영화도 만나기 어려울거다 싶을만큼 화려했다. 남자들이 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런 치장이라니..    

 

주진모가 공민왕으로 나온다고 하기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우려보다는 좋았다. 왕인데 왜 수염이 없는 모습으로 나올까 궁금하기는 했는데 영화의 흐름상 수염이 없는게 더 어울렸다. 



왕과 왕비의 커플룩;; 도 특이했다. 의상도 여지껏 우리가 알던 옛 모습에서 약간씩 변형을 줘서 뭔가 눈에 어색한듯 그러면서도 저 옛날이라고 저런 모양 안냈겠냐.. 하는 생각도 들고.. 



 화면으로 보여주는 화려함과 그동안의 조인성의 이미지를 확 깨버리고 동성애를 다룬 영화에 나왔다는 나름 충격적인 홍보는 이 세 사람의 심리변화를 쫒아가며 본다면 그냥 19금의 삐리리한 영화만으로 이야기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송지효라는 배우가 유일한 여배우로 등장을 한다. 잘 알지 못하는 배우인데 주진모나 조인성의 연기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나 같이 엉뚱한 부분에 신경을 쓰며 영화보는 이들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화 끝부분에 조인성과 주진모의 싸움에서 많이 깨지고 부셔져 나가는 소품들을 보고 참 아깝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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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2-3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형사극이 대유행인가 봅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이나..^^

무스탕 2008-12-30 16:00   좋아요 0 | URL
이 영화는 크게 변형시키진 않았어요.
일지매나 대왕세종은 보면서 퓨전사극이야.. 를 달고 봤는데(것도 제대로 본것도 아니고 지나다니며 본 정도로 말이에요) 이 영화는 그정도까진 아니더라구요 ^^

가시장미 2008-12-3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소품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영화가 별로 였다는 거죠? ^^;;
저도 이 영화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별 점을 주신다면 몇 점을 주실껀가요?

정말 화려하긴 하네요. 주진모는 모르겠는데 조인성은 나름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저 자태 ㅋㅋ 궁금해요.

무스탕 2008-12-30 16:03   좋아요 0 | URL
소품이 아깝다고 생각한건 저렇게 이쁘고 화려하게 만든걸 저렇게 뿌솨버리다니.. 하고 아까운거였어요 ^^
영화는 좋았어요. 별점을 준다면 다섯개에 네개반을 주겠어요.
보면서 오호~ 이 영화가 19금이 아니었으면 몇 년전 왕의남자같은 관객몰이를 하겠구나.. 싶었어요.
보셔도 좋겠지만 이 영화가 삐리리씬만으로 19금이 된 영화는 아니에요. 말 그대로 왕의 호위무사들이니 피터지게;; 싸우는 장면도 꽤 됩니다요.
임산부님 고론 부분 감당 가능하시면 보세요 :)

가시장미 2008-12-30 16:28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오늘 보러 가야겠어요. 곧 병원갈껀데 병원 근처에 극장이 있거든요. 크크 ^^

저는 임신 했을 때 놈놈놈도 봤는걸요 ㅋㅋ 총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희망이 놀랬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어차피 현실은 잔혹하고 냉정하고 총소리나 호위무사들의 칼부림보다 무서운 것들이 더 많으니, 강하게 키워야죠. =_=

희망이가 싸우면 전 꼭 이렇게 말할 꺼예요. 절대 맞지 말고 무조건 때려! ㅋㅋ 이거 별로 좋은 교육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제 아이가 맞는 걸 어찌봐요. 그냥 나쁜 엄마가 되겠어요. 태어나기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니. 참 극성스런 엄마가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크크

무스탕 2008-12-31 11:27   좋아요 0 | URL
보고 오셨겠네요. 제가 보시라 권한게 무색하지 않게 재미있으셨나요?

희망이 나중에 커서 친구들이랑 투닥거릴때 '맞지 말고 패' 라고 알려주시는거 맞는 말이기도 해요. 정말 내 새끼 맞고 다닌꼴 어찌 봅니까?
그 대신 한 마디 추가를 해 주면 더 좋지요. '절대 먼저 때리지 마라. 누군가가 때리면 그 다음엔 절대 맞고 있지 마라' 전 이렇게 일러주죠.
저도 나쁜 엄마에요 ^^;

가시장미 2008-12-31 14:09   좋아요 0 | URL
좋은 조언이네요! ^^ 알겠습니다~ 덜 나쁜 엄마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ㅋㅋ
근데 어제 쌍화점 못 봤어요. 신랑이 내용을 다 알고 있는터라.. 별로 보고싶지 않아 해서요. 저도 나가보니 몸이 무겁고 추워서 어여 집에 오고 싶었지요. 아쉽지만 뭐.. 나중에 dvd로 꼭 보려구요. 크크

무스탕 2008-12-31 16:50   좋아요 0 | URL
아뉘~ 이런~~ 신랑님께선 왜 내용을 다 아시는겁니까?! ^^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놓치면 아까운 영화에요.
전 두 녀석 다 초여름에 낳아서 정작 겨울엔 몸이 무겁질 않았어요.
미끄러운길 다니실때 조심조심 다니시구요, 다시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시구요 :)

마노아 2008-12-3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를 기다렸지요. 전 유하 감독 작품들이 좋더라구요. 송지효도 발연기 소리 듣던 배우인데 이제 환골탈태했나봐요. 자못 기대가 됩니다.

무스탕 2008-12-31 11:29   좋아요 0 | URL
유하감독, 사실 잘 모르는 감독인데 영화 팜플렛에 나와있는 전편들을 보니 만만한 감독이 절대 아니더군요.
송지효의 이번 역활이 참 어려웠겠단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 인터뷰에 섹스신에서 표정연기가 어려웠다고 했는데 이해가 가더군요. 심리적 변화를 나타내는게 대사보다 표정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걸 말 없이 얼굴로 보여주자니 쉬운 장면들이 아니었을 거에요.

바람돌이 2008-12-3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고 싶은 영화... 새해에 봐야지.. ㅎㅎ

무스탕 2008-12-31 11:30   좋아요 0 | URL
보세요. 전 좋았어요. 극장에서 쉽게 내려올 영화는 절대 아니더군요.
남편분이랑 둘이 가셔서 즐기세요 :)

L.SHIN 2008-12-31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예고편 잠깐 보았을 때 흥미가 조금 생겼던 것인데..
아아..문명 생활과 점점 멀어지는 내 인생이여...ㅜ_ㅡ
(몇 달째 영화를 비디오로 보고 있는..크흑..)

무스탕 2008-12-31 11:32   좋아요 0 | URL
전 작년쯤부터 비디오로 본 영화가 없어요 --;;
제가 본 영화들은 모두 극장에서 보고 있어요. 가끔 맥스무비에서 강냉이로 보여주는 옛 영화들 보구요..
맘 먹고 극장 한 번 가시죠!!

L.SHIN 2009-01-01 06:30   좋아요 0 | URL
맘은 먹는데...
시간이란 놈이 자꾸...주머니 사이로 도망가네요..-_- 케엥..

무스탕 2009-01-02 11:28   좋아요 0 | URL
주머니를 꿰매버리세욧-!!
넣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주머니를 어여 고향별에서 들고 오시라고욧!! ^^

순오기 2009-01-0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못 봤어요~~ 내일 조조로 갈까?ㅋㅋ

무스탕 2009-01-04 11:15   좋아요 0 | URL
지금쯤 보고 계실까요?
평이 아주 대조적으로 나뉘고 있더라구요.
순오기님께선 어찌 보실런가 궁금합니다 +_+
 

  제목이 좋아서 보러 간 영화. 그런데 제목만큼 포스터가 받쳐주지 못해서 크게 기대는 안하고 갔을뿐이고 기대치가 낮았기에 실망도 없었던 그저 그랬던 영화다. 

 로설 좋아하는 무스탕이 이 영화의 광고를 보고 움직이지 않을순 없었다. 제목은 참 로맨틱 하잖아? +_+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주목해서 봤던건 영화의 내용보다, 연기보다 스크린 가득 보여주는 보라카이섬의 풍경이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필리핀 관광청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서 제작된듯 오랜시간동안 보라카이섬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나 너무너무 맑은 바다, 저렇게 이뻐도 되는거야! 싶게 고운 낙조는 내가 아직 직접 보지 못한 보라카이섬을 잔뜩 느낄수 있도록 도와줬다. 



스틸사진을 찾으니 경치는 안보여주고 주연남녀배우만 잔뜩 올라있네 -_- 

배우들의 연기를 짧은 소견으로 평해 보자면.. 

난 솔직히 이수경이 누군지 몰랐다;;; 티비 광고를 보고 엄마가 '쟤 '며느리 전성시대'에 족발집 며느리네' 해서 알았다. 아직 어색했다. 이수경의 연기는 차라리 작년 이맘때 본 영화 '가면'에서가 더 기억에 남는다.  

여튼, 숨막히는 현실에서 무작정 도피든, 피치못할(그거이 뭐든간에) 사정으로든 여행이라는건 기분전환과 기회부여에 좋은 방법이다. 

나도 더운곳에서 더워~더워~ 하며 새 해 맞이해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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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12-24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리핀 관광청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서 제작된듯 <-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
한국 tv 영화 거의 안봐서 배우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무스탕 2008-12-24 13:26   좋아요 0 | URL
한국에 사는 저도 요즘 배우 잘 몰라요 ^^
그리고 저는 한 술 더 떠서 아는 외국 배우도 몇 없어요 -_-

후애(厚愛) 2008-12-2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긋지긋한 눈의 도시를 떠나 따뜻한 보라카이섬으로 도망 가고 싶어요~ㅋㅋㅋ

무스탕 2008-12-24 13:26   좋아요 0 | URL
알래스카사진을 보면 거기엘 가고 싶고
남극 이야기를 들으면 또 거기도 가고 싶고
이제 며칠동안은 보라카이섬엘 가고싶어하며 지낼거에요. ㅎㅎㅎ
 


 알라디너님들께서 지원해 주신 할인쿠폰으로 지성정성이랑 포뇨를 봤다. 얼마나 달콤하고 얼마나 즐겁던지.. ^^

 오늘이 일요일이니 당연히 극장에 사람들이 많을거야.. 그렇게 생각해서 미리 표를 예매해 놓고 조금 일찍가서 표도 찾고 아이들의 필수품 팝콘과 콜라도 사서 극장엘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뒷쪽 높은곳 이어서 자리도 좋았다.

 옆엔 3~4살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엄마랑 둘이 와서 보더라. 보는 동안 이쁜 화면에 '아름답다~' 라는 표현을 많이 써서 은근 신경쓰임.. 왜? 글쎄.. 교육의 효과일까 아이의 유별난 표현일까? 보통 이쁘다~ 그러지 아름답다~ 라는 표현은 잘 안쓰거든. 특히나 아이가..



하야오 할배의 영화를 오랜만에 극장에서 봤다. 정말 오랜만이라서 나도 조금 흥분.. 여전히 환상적인 화면과 혀를 내두를 상상력이 펼쳐졌다.



아이들을 겨냥해서 그린 만화가 절대 어른들에게 어색하지 않고 같이 즐기고 웃고 감동하게 만드는 재주는 진짜 감탄스럽다.



이번 영화는 전작들에 비해 수채와적인 느낌이랄까 동화책의 삽화같은 느낌의 그림이 자주 등장해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토토로에서도 이렇게 그린 그림은 못 본것 같은데.. --a 



물고기가 사람이 되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그렇게 물고기에서 사람이 된 포뇨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소스케나 소스케의 엄마의 순수도 좋았다.

나머지는 보면서 즐기시길.. ^^

포뇨를 보고 '미래소년 코난'의 포비가 생각났다. '앗- 여자 포비다!' 가 제일 처음 본 인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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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12-2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영화 봤는데요, 저는 참 해석이 잘 안되던데요 흑 흑...
포뇨가 귀엽다는 것에는 아마 이의를 달 사람 없을 것 같아요.

무스탕 2008-12-22 22:13   좋아요 0 | URL
나인님. 전요.. 해석 안하고 그냥 봐요..;;
그냥 머리 비우고 봐서 즐거우면 좋은 영화에요 ^^;
장면장면에서 감탄사 나오면 훌륭한 영화에요 ^^*

마노아 2008-12-2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살짜리 어린이가 보아도 이해할 수 있나요? 조카를 보여줘도 될란지...

바람돌이 2008-12-21 23:41   좋아요 0 | URL
6살 해아 오늘 가장 신나게 본 아이였을걸요. ^^ 너무 너무 좋아하던걸요. 내용은 토토로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같아 가서 즐겁게 보세요. ^^

무스탕 2008-12-22 22:14   좋아요 0 | URL
그죠, 바람돌이님. 아이들은 마냥 좋습니다.
내용이 어려운것 없으니 보이는 그 자체로 즐거워 할거에요.
이모랑 같이가면 더욱 즐겁겠죠 :)

bookJourney 2008-12-2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포뇨가 여자아이였어요? 너무 포비스러워서 당연이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다는 ... ^^;

무스탕 2008-12-22 22:15   좋아요 0 | URL
어린 물고기들한테 '언니' 라고 자기를 칭한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포뇨는 여자아이어야해요! ㅎㅎㅎ

바람돌이 2008-12-2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오늘 보고 왔어요. 조카까지 데리고... 아이들 셋이 정말 너무 좋아했어요. 그 중에서도 해아는 더더욱.. ^^ 극장의 그 아이처럼 아름답다고 안하고요. 바보 바보 따라하면서 자지러지고, 포뇨보고는 쟤는 원래 인어야 하면서 소리치고... 극장에서 좀 민망했습니다. ^^ 정말 하야오 할배 오래 오래 사세요. ^^ 이번 작업은 정말 샤프하나 안쓰고 전부 연필스케치로만 밑그림을 그렸대요. 그게 차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화면은 너무 너무 맑다고 할까?

무스탕 2008-12-22 22:19   좋아요 0 | URL
아이구.. 민망은요. 그래서 어린이 만화영화가 좋은거죠. 애들이 보고 느낀 그대로 거침없이 말할수 있는거.
저희 언니가 약 20년전에;; 애니메이션 밑그림 그리는 일을 자~암깐 했었는데 그때 보니 연필만 쓰더군요. 언니 표현으로 선이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흔적이 없어야 한대요. 샤프는 그 부분이 정교하지 못한가..? --a
하여간.. 울 언니는 그림은 끝내주게(정말 그림은 끝내주게 그려요. 특히 만화!) 그리는데 속도가 느려서 못했어요. 정교하게 그리느라(또 자기 맘에 들게 그리느라) 손이 더뎠죠. 요 작업이 한 장당 얼마씩 단가제거든요.
아.. 어쨌든 이번 작품은 토토로풍의 동화적인 이쁜 영화였어요 ^^b

순오기 2008-12-2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들 데리고 19일날 봤는데, 같은 시간에 어린이집 원아 70명과 같이~~ㅎㅎㅎ
더빙영화라 아이들 100% 몰입해주시고~ 너무나 재밌었다고 감상문 쓰자고 난리였어요.^^

무스탕 2008-12-26 08:30   좋아요 0 | URL
즐거운 영화였어요. 전 파도를 그렇게 큰 물고기로 표현한것도 좋았고
마을이 물에 잠겼을때 맑은 물속에 갖가지 물고기들이 다니는것도 정말 좋더라구요 >_<
 


 개봉전부터 보자고 굳게! 결심하고 개봉만 기다린 영화였다. 울 동네 극장 개봉 예정 목록에 없기에 친구랑 같이 보기로 하고 거~ 하게 서울 명동까지 가서 본 영화였다.

 친구는 미인도나 오스트레일리아를 보고싶어 했는데 이미 난 다 봤거등? 또 볼수는 읎쟎냐? 네 서방님이랑 보거라.. 하며 요 영화로 꼬셨더니 불만 2%를 내재하며 영화를 봤다.

 먼저 극장 이야기를 잠간 해 보자면.. 확실히 동네 극장이랑은 의자도 틀리고 경사도도 틀리고 좋더라.. ㅠ.ㅠ 울 동네도 그런 극장이면 좋겠더라.. ㅠ.ㅠ



워낙 책으로 먼저 유명세를 날린 영화라서 딱히 내용으로 이야기 할건 없다. 근데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난 책도 안 읽었고 솔직히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봤다. 환타지 + 뱀파이어 + 로맨스가 곁들여진 영화다.. 까지만이 알고 있던것 전부.



영화 초반에 난 영화에 스며들지 못하고 겉돌았다. 아.. 어디서 내가 껴 들어가야 하는가.. 난 자꾸 영화에서 튕겨지고 있다.. -_-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도 그 느낌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끝내 난 영화를 흡수하지 못하고 들고만 있다 내려놨구나..



전반적으로 기존 환타지물에 대한 반응보다는 분명 훨씬 좋은 감정으로 극장을 나서긴 했는데 다시한번 확인한건 난 환타지하고는 도대체 믹싱이 안된다는 거였다 ㅠ.ㅠ 

다행이랄까.. 맨 끝 장면을 보고서 음.. 뒷편 뭔가가 있나보다.. 라는 생각에 '있거나 말거나..' 가 아니고 '어찌 될런가..'의 미련을 남겼으니 혹시 2편이 개봉되면 그 때의 내 맘 상태에 따라 또 볼수도 있을거라는.. ^^;



근데.. 불에 타 죽은 요 육식성 나쁜넘이 더 내 눈길을 잡은건 무슨 이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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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1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식성 나쁜넘에 눈길이 잡힌 건....바로 바로 무스탕님 취향?ㅋㅋㅋ
내일 모레, 이틀간 초딩들과 봐야할 영화는 '벼랑 위의 포뇨'^^

무스탕 2008-12-18 18:21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저 육식뱀파이어가 제 취향일까...요? 고민좀 해보고요 ^^
저도 곧 지성정성이랑 포뇨 보러 가려구요.

실비 2008-12-1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영화 보러갑니다~ ㅎ
시간대 맞는게 이영화밖에 없어서.ㅎ

무스탕 2008-12-18 18:22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보세요~
좋다는 평이 많은 영화니까 실비님도 재미있으실거에요 ^^

Mephistopheles 2008-12-1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아마도 무스탕님이 채식보단 육식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무스탕 2008-12-18 18:23   좋아요 0 | URL
음.. 단순히 먹는걸 따지자면 그렇게 육식을 하는 체질은 아닌데..
제가 기름진(?) 남정네를 좋아하는 걸까요?
이윤석보단 강호동이 먹음직 스러운가..?? ^^;

춤추는인생. 2008-12-1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판타지는 제대로 본게 하나도 없어요. 반지의 제왕도 그렇고 해리포터도 그렇구요.
무스탕님의 취향이시라니. 저도 관심이 가는걸요^^

무스탕 2008-12-18 18:25   좋아요 0 | URL
저도 환타지 별로에요 ^^; 그래서 이번에도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는 거지요.
해리포터도 첫편 '마법의 돌'인가만 봤어요. 애들 등쌀에요..;;
반지의 제왕은 책도 영화도 안봤구요..
이렇다 보니 볼것이 훨 줄어서 슬퍼요.. ㅠ.ㅠ

다락방 2008-12-1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가 그다지 판타지 스럽지 않아서 좋던데 말이지요. 아아, 무스탕님은 별로셨구나. 흑 ㅜㅡ
저 육식성 뱀파이어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연기를 제대로 해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간식거리를 갖고 왔다며 냄새를 맡고 입맛을 다실 때, 정말 제대로더군요! ㅎㅎ

무스탕 2008-12-18 18: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렇게까지 환타지 스럽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제 머릿속에 '환타지야, 환타지야..' 요런 반복이 있어서 더 그렇게 봤는지도 몰라요..ㅜ_ㅡ
간식거리 표정이랑 에드워드가 자기 가족한테 벨라 소개할때 막내뻘 되는 남자 뱀파이어가 인간냄새에 잠시 심신을 가라앉히는 장면 있었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설명이랑.. 거기서 웃었어요 ^^

마노아 2008-12-1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의 저 사람 브래드 피트 닮지 않았나요? 영화보면서 와이어 줄 지우느라고 스텝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가 측은했어요6^^
저도 초반엔 심드렁하면서 집중을 잘 못했는데 후반부에 가면서 급격히 빨려들어가더니 벨라의 위기에선 거의 손에 땀을 쥔 채 보았답니다. 방학 때 책 읽을 생각에 막 흥분되어요. ^^

무스탕 2008-12-18 18:31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브래드가 까메오 출연했나? 했다니까요?! ^^a
천둥번개 치는날 야구한다는 설정은 재미있었어요. 에드워드랑 벨라가 나무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장면은 참 좋더군요.
저렇게 큰 나무가 우리나라에도 많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요.
 

 영화의 제목에 나라 이름이 떡~ 하니 들어가 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의 영화이길래 저렇게 겁도 없이 나라 이름을 걸고 영화를 만들었을까..

 포스터의 이미지로 봐서는 서부영화 같은 느낌도 나는데 그럼 미국 서부가 배경일 가능성이 많은데 난데없이 오스트레일리아란다.

 내가 이뻐라~ 하는 니콜 키드먼도 나온다고 하니 안볼수가 없다. 영화를 보려고 알아봤더니 러닝타임만 166분이란다 @_@ 과연 졸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볼수 있을까..

 생각외로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난 10명 내외의 소박한 구성을 원했는데(뽀나쓰로 내 옆자리엔 누구도 앉지 않는 만행이 이루어 졌으면 했는데..) 보기좋게 뿌솨버리고 40명 가까운 관객을 모아놓고 영화는 시작됐다.



1930년대 말이 영화의 시작이다. 원주민만이 살던 오스트레일리아에 백인이 무단(!)으로 들어가 살면서 호주엔 새로운 인종이 생겨난다.

잡종. 백인과 원주민과의 혼혈인.



니콜 키드먼의 이미지는 분명 귀부인이었다. 이 영화의 초반에서도 니콜은 영국 귀족의 고운 부인으로 시작하지만 그 변해가는 모습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보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렵다.



이사가는 것도 아닌 여행길에 요렇게 바리바리 짐가방 들고 가던 여자가



이렇게 되어 버리니..

영화 초반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던 장면이 있었다. 1500여마리의 소떼를 몰고 이동하는 장면.



마치 만화영화 '라이언 킹'의 들소떼들의 이동을 보는듯 싶었고 (잘은 모르지만)훌륭한 촬영기법에 의해서 영화는 정말 그 만큼의 소가 움직이는 것처럼 화면이 터질것같았다.



너무나도 이뻤던 장면이다. 백인의 피가 섞이기는 했지만 자유로운 정신과 마법의 노래를 부를줄 아는 소년 눌라는 이제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가 결정하고 처음으로 자기를 인정해준 백인 여성에게 '언젠가는' 만날것을 약속하며 숲으로 돌아간다.

적다보니 남자쥔공 '드로버(소몰이꾼)'에 대해 한 마디도 없네..;;



정이 많은 사람인듯 싶으면서 어떻게 보면 참 매정하고 자유분방한 사람인데 어떤 모습이 이 소몰이꾼의 진짜 모습인지는 보시면서 판단하시길.. :)

영화 중간중간에 몰아치는 졸음에 슬쩍슬쩍 졸기도 했다. 깜빡 조는 동안 눌라의 독백이 왜 그렇게도 자장가처럼 달콤하게 들리던지..;; (그렇다고 알아듣냐? 천만의 말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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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1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조조로 옆집 엄마가 영화 보여준다는 이거 보기로 했어요.^^
니콜 키드먼을 그냥 보내면 섭하죠~~ ㅋㅋ

무스탕 2008-12-14 10:38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보셨어요? 3시간 가까이 앉아계시기 힘들지 않으셨구요?
전 그렇게 힘든지는 모르고 봤어요.
눌라 참 신묘롭고 이쁜 소년이죠? ^^

마노아 2008-12-1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시작 전에 뭘 마시면 안 되겠어요.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화예요.
전 어제 트와일라잇을 보았는데, 보고 나서 책도 보고 싶어졌어요.
뱀파이어가 핵심이 아니라 '사랑'이 핵심이란 거죠. 렛미인이 그랬듯이요. ^^

무스탕 2008-12-14 10:41   좋아요 0 | URL
화요일에 친구랑 영화보려고 '트와일라잇' 이랑 '과속스캔들'중에 골라라 그랬더니 '미인도' 나 '오스트레일리아' 중에 보자고 하네요. 둘 다 봤다고 하니 삐치네요 ^^;;
결론은 '트와일라잇'에 합의 봤지만요 :)

다락방 2008-12-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와일라잇 꼭 봐요, 무스탕님. 짱 좋아요 >.<

무스탕 2008-12-16 09:26   좋아요 0 | URL
오늘 친구랑 보기로 했어요.
친구가 자기는 환타지 별로라고, 오스트레일리아 보고싶다고 했는데 저 때문에 트와일라잇으로 선점되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