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부품점에 들러서 에어휠터를 하나 사왔다.
이른 저녁식사 중이시라 죄송한 맘이었지만 나도 사야겠다고..
무스탕 - 에어휠터 하나 주세요
주인 - 에어컨휠터가 아니고요?
무 - 아뇨 에어휠터요
주 - 조수석 앞에 열고 가는 에어컨 말고요?
무 - 아뇨. 엔진룸 안에 들어가는 에어휠터요
주 - (종업원에게) 에어크리너 하나 가져와라~
대금을 지불하고 종업원을 시켜 창고에서 가져다 주길래
어정쩡하게 주차하고 기다리고 있는 신랑이 신경쓰여서 푸닥 튀어나왔다.
차에서 암만봐도 이상하기에 뚜껑을 열어보니 에어컨휠터를 줬다 -_-
100m쯤 전방에 차를 세워두고 다시 뛰어와서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직도 식사중...
무 - 아저씨. 에어컨휠터를 주심 어떻해요. 몇 번이나 에어휠터라고 말했구만요.
주인아저씨 상품을 보시더니 ' 잘못 드렸네요' 하고 다시 갖다주신다.
어이~ 종업원씨.. 이러면 안되자나~~
그런데 그렇게 벼르다 벼르다 귀찮게 구입한 에어휠터를 아직도 안갈아주고 있다.
오후부터 추워진다는데 언제나 갈려나... (먼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