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어느날 내가 사는 군포시청으로부터 무스탕의 신랑 앞으로 편지가 한 통 왔다.

세금 안낸것도 없고 과속한것도 없고 자원봉사하겠다고 신청한것도 없는데 무얼까...??

편지의 주인보다 먼저 봉투를 열어보고 박수를 치고 큰 소리로 웃었다.

 

ㅇㅇㅇ 귀하

다사다난했던 .... (중략) ....  기원드립니다.

그간 여러분은 민방위대원으로서 작게는 가정과 직장에서, 크게는 국가적 대형재난에 이르기까지 항상 생활민방위를 실천하고, 자위정신을 바탕으로 온갖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우리 사회를 지키는 든든한 안전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 함으로서 지역안정의 파수꾼으로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셨습니다.

귀하께서는 2007년부터 민방위대원의 의무가 해제됩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재난예방에 앞장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였음은 물론 지역사회 및 시정발전을 위해 헌신하여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민방위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여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다함께 힘을 모아 주시고 시정에서도 적극 참여하여 주실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 (중략) ....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1.

                                           군          포          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끝에 몇 년은 1년에 1번인가 집 앞 운동장에 모여 출석확인만 하고 끝냈고 이젠 그나마 필요가 없다고 한다.

퇴근해 돌아온 신랑에게 나라로부터 필요없다고 통지왔다고 보여주고 기념품(?)으로 냉장고에 붙여뒀다.

근데... 민방위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듯 싶은데 직장과 가정에서 활용을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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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3-0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ㅈ 님 / 글쎄요... 민방위대원이었을때 뭐 하나 좋은거 못 느꼈는데 그럼 좋은거 맞는건가요? ^^
 

지난주 퇴원할때 2월 27일에 수술을 하기로 날은 이미 잡아놓고 수술전에 집도의를 만나라고 안내를 받았기에 오늘 엄마는 다시 병원에 가야만 했다.

아침에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엄마를 보니 맘이 안 좋다. 그래서 괜히 말투도 퉁명스러워 졌다.

'왜 짐을 싸? 오늘 입원 안할거야. 그냥 의사만 보고 올거같단말야'

엄마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간단한 짐을 가지고 가자고 하셔서 몇 가지를 싣고 병원으로 갔다.

수술을 주관해주실 집도의선생님께선 작년 모 일간지에 실린 내분비쪽의 저명한 의사선생님이시란다. 병원 이곳저곳에 얼마나 많이 붙여놨는지 이름이랑 얼굴이랑을 벌써 안다.

퇴원할때 입원병동 간호사의 안내가 집도의의 예약이 22일은 이미 꽉 차서 방법이 없으니 11시까지 병원에 와서 그냥 외래로 접수해서 진료를 받으란다. 참 기약없는 이야기지...

하는수 없이 일부러 11시에 맞춰서 오니 접수창구에서부터 난관이다. 선생님을 뵐려면 오후에나 가능하겠단다. 퇴원날의 안내를 설명하니 그럼 선생님 담당간호사에게 그대로 말을하고 거기서 조치를 받으란다.

2층 외래로 가서 간호사에게 이야기하니 곤란해 하는 표정... 오전에 진료받고 싶으면 9시엔 와서 접수를 했어야 한단다. 아니! 누가 이시간에 오고싶어서 왔나? 퇴원할때 안내해주는대로 했구만 나보고 어쩌라구?!

다시한번 짜증을 누르고 설명을 하니 간호사분이 그럼 조금 늦게라도 봐드릴테니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선생님을 뵌게 1시가 넘어서다 -_- (오전에만 30명이 넘는 환자를 봤다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선생님이나 간호사분들도 같이 식사를 못하고 환자를 봐야하니 힘들겠지만 참... 참... 쩝쩝.. 이다..)

의사선생님께서 다시 MRI 를 보시며 조금 이상해 하는 느낌... 그러더니 덜컥 '이건 갈색종같지가 않아요. 암일지도 모르겠어요' @_@

우리 식구들은 모두 엄마가 불안해 할까봐 혹여 암이라는 말도 안꺼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구만 도대체 의사선생님들은 왜 보호자가 아닌 환자 본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꺼내는건지... --+++

처음 종양이 발견되고 이것저것 설명을 들으면서 암에대해 완전히 배제시키지 못하면서 그래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종양입니다 와 암입니다 가 기분이 틀린거니까 혹시 암이더라도 우리끼리만 알고 엄마한텐 종양제거라고 말하자고 가족끼리 의논이 됐는데 매번 의사선생님들이 먼저 터뜨린다. 도대체 환장하겠네.. (TV드라마에서 보호자 앉혀놓고 조곤조곤 이야기 하던 장면은 역시 드라마였나..?)

수술시간은 5시간정도 예상하고 어려운 수술이라서 그날 첫 수술로 아침 8시엔 시작할거라한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복부를 가로로 조금 많이 개복을 해서 부신과 담낭을 같이 수술하자고 한다. 두 번 수술 안하게 된게 다행이지만 수술시간이 너무 길고 그 수술을 엄마가 잘 견뎌내 줄까 걱정이다.

엄마하고는 그래도 한 번으로 끝내서 다행이다라고 별거 아닌것이냥 말을 했지만 내 속에선 벌써 부글부글 끓었나보다. 내가 느끼기에도 얼굴이 벌겋게 달궈진것 같았다.

오늘 수술전 몇 가지 검사를 하고 토요일에 있을 검사 예약을 하고 일요일에 입원할것 예약해 놓고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는 본인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을 꺼내신다.

'야. 내가 걱정 안하는데 너네가 왜 걱정하니? 걱정할거 하나도 없어. 차라리 좋다. 한번에 끝내버리니'

그래. 엄마 말대로 걱정 맙시다. 지금까지 문제된거 없었으니 이번 수술도 5시간 푹~ 자고 나오면 나쁜넘들 다 떨어져 나가고 없을거야.

병이란것이 맘먹기 나름이라는데 엄마랑 우리랑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믿으면 된다고 난 생각해!!

 

TV 드라마는 역시 드라마였다. 2편

엄마는 RH+ O형이다. 나도 그렇다. 요즘 뉴스에서 수술하는데 피가 모지란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병원에 물어봤다. 내 피를 받아뒀다 엄마에게 수혈해도 되냐고..

그런데 직계의 피는 안된단다.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는데 도대체 의학상식이란 후시딘과 대일밴드밖에 없는 내게 그건 딴나라 말이었고 결론은 자식의 피는 엄마에게 줄수 없다는것.

드라마 보면 수술실 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가족들, 급하게 수술실에서 뛰어나와 '피가 모자라요~!' 외치면 장한 딸래미 아들래미들이 팔뚝을 걷어부치고 나서서 내 피를 쓰세요! 하면 델꼬 들어가던데.. 그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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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22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무사히 수술하시고 경과도 좋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매지 2007-02-2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고. 어머님도 무스탕님도 기운내세요. 역시 건강이 최고예요 !

날개 2007-02-2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 무사히 잘 받으시고, 얼른 나으시면 좋겠네요.
무스탕님도 힘내시구요!

프레이야 2007-02-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직계의 피는 안 되는 건 왜일까요?
무스탕님도 어머님도 힘내시고 수술 잘 되어 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뽀송이 2007-02-23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무스탕님 기운내시고, 어머님 곁에서 힘이 되어 드리셔요.
그리고 어머님의 수술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마노아 2007-02-23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수술 마치시기를 기원해요. 병원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마다 '권력'이 떠오른다지요ㅠ.ㅠ 그나저나 직계 피는 정말 안돼요? 울 엄니는 외할머니 수술하실 때 수혈했다고 하시던데... 대체 뭐가 맞는 거죠?...;;;;

2007-02-23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2-2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고 잘 되라고 기원해 주시고 기운내라고 토닥여 주신 많은 님들!!
감사합니다~♡

홍수맘 2007-02-2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기운내세요. 옆에서 씩씩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머님도 같이 힘이 나실 겁니다. 기도중에 님과 어머님을 기억할께요.

무스탕 2007-02-2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고맙습니다. 내일 아침에 수술이세요.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올해 설엔 시댁엘 안내려간다. 결혼 13년만에 두번째 있는 일...

첫 경험(?)은 설 1주일 전에 신랑의 사촌이 결혼을 해서 시댁엘 갔더니 시부모님께서 다음주 설엔 오지말라 하셔서 안내려 갔었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이번엔 엄마가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시니 내가 옆에서 챙겨드리란 의미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하신다.

울 시댁은 전북 임실. 집에서 차 안막히고 가면 4시간이면 되지만 명절 연휴엔 기약이 없는 거리다. 최장기록이 12시간인가 내려간적이 있다 -_-;; 그땐 서해안 고속도로도 없었고 천안논산고속도로도 없었고 자가운전한지 얼마 되지않아 국도도 잘 모를적 이야기다.

울 엄니의 생신이 음력 1월 2일이시다. 그러니 해마다 설에 내려가도 바로 올라오게 되어버리니 이번엔 아예 귀경의 행렬에서 열외를 시켜주신것이다.

신랑은 모든걸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에 고향에 못가는게 못내 아쉬운 눈치다 (당연하겠지...) 어쩌것소.. 부모님이 아프신대 옆에서 지켜드려야지...

그건 그렇고... 울 엄니 올해엔 아프신 중에 설이랑 생일을 맞이하게 생겼으니 흥이 안나시겠지..?

그래도 올핸 어여쁜 막내딸을 델꼬 설을 지낼수 있게 됐으니 그것으로 맘 푸시라요 ^^

 

여러분도 모두 즐겁고 신나고 맛있는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엔 복도 디룩디룩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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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1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머님 때문에 설에 안내려가시는군요. 어머님 빨리 쾌차하셔야 할텐데 황금복돼지가 님 댁에 가서 어머님 빨리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복 많이 많이 건강 많이 많이 받으세요(_ _)

씩씩하니 2007-02-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참 좋아하시겠다,그쵸?
그렇게 마음 써주시는 어머님도 참 감사하네요....
남푠분 맘이 어떻게 하나 아쉬움 없으시겠어요,그래도 다 이해해주시니깐요,뭐..
암튼,,님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짱꿀라 2007-02-1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이번 설연휴 잘 보내시고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

토토랑 2007-02-1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안녕하세요 ^^;; 저희 시할머님도 임실에 계신대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 시할아버님 산소가 임실 그 옥정호 옆에 있어서 저희는 추석엔 울산으로 내려가서 시무보님 만나서, 다시 전주 사시는 할머니네로 가서 작은 아버님이 옥정호 옆에 계서서 전주에서 다시 임실로 들어가거든요.. 참..
임실에 도로 뚫린지도 얼마 안되었다고 하던데.. 예전에는 더 고생 많으셨겠어요

마노아 2007-02-17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 엄니와 함께 하는 복된 설날과 생일 잔치가 되겠어요. 무스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머님과 오붓한 시간 보내셔요~

무스탕 2007-02-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네.. 황금 복돼지가 저벅저벅 걸어오는게 보이는듯 합니다. 만두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설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씩씩하니님 / 시댁에서 거리가 멀어서 문병 못오시는걸 죄송해 하시니까 제가 더 죄송해요. 두고두고 잘해야죠. 하니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산타님 / 산타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요, 오가시는 길 쬐끔만 막히길 빌어드릴께요 ^^
토토랑님 / 반갑습니다~ 근데요.. 사실 제가 임실 지리를 잘 몰라요 ^^;; 그저 전주에서 시댁(신평군 원천리) 가는 길밖에 모릅니다. 다른곳 다녀본곳이 거의 없어서요. 그래서 옥정호가 어딘지 모른다는... ^^;;;; 제가 94년에 결혼했는데 전주에서 임실가는 길은 그때에도 잘 뚫려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산새 좋고 인정 많은 좋은 동네죠.
마노아님 / 님도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기억에 오래 남는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 복도 많이 받으세요.
 

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누구나(라고 말해도 될거라고 믿는다) 알고있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오늘은 여자가 맘에 드는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면서 마음을 고백하는 날이라지?

연애할때부터 2월 14일이 되면 초콜렛을 줬다. 비싼건 절대 ^^;; 안사고 그냥 날만 기억하고 맘만 전했다.

결혼하고 어느 해인가... 초콜렛을 안줬더니 이 남정네 저녁에 퇴근하면서 삐진투로 말을 꺼낸다.

초콜렛도 안주냐고... --++ (그래서 저녁먹고 편의점 가서 1000원짜리 사다줬다)

어제도 편의점에서 파는것중 저렴한것으로 하나 준비했다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내밀었더니 집에 두란다.

회사에 가져가면 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하니까 아까운가? ^^;;;

이따 퇴근하고 와서 애들이랑 나눠 먹겠지. 몇 년째 그러고 있으니..

 

오늘은 나의 하나밖에 없는 친오빠의 생일이다.

양력 2월 14일에 태어난 오빠는 손해가 많을듯..

연애할때 애인이 초콜렛 하나로 생일이랑 발렌타인이랑 한꺼번에 챙겼을거아냐? ^^

자~ 알라디너 여러분께도 나눠드릴께요. 맛나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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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7800원으로 포장지 낱개 초쿌릿..사서..울 직원 10명에게...선물했는데...
한통씩 사서 준 사람들보다,힛트 쳤어요,정성이 담겼다고,앗 정성이???

다락방 2007-02-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다. 오늘 초콜렛을 아침부터 잔뜩 먹었는데도 또 땡겨요 ㅎㅎ

이매지 2007-02-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리안 초콜릿♡
오늘 하도 바람이 불어서 안 나갔어요. 당연히 초콜릿도 패스-_-;
화이트데이에 받기는 글렀어요. 쩝. ㅋㅋ

프레이야 2007-02-14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맛있어요.^^

날개 2007-02-1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실물로 주세욧!! =3=3=3

뽀송이 2007-02-1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좋아하는 쵸콜렛이예요^^
그리구~ 오빠 생신 축하드려요~^^*
오빠께는 '쵸콜렛 꼽배기' 해드려야 겠어요!!!

무스탕 2007-02-15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 후훗~ 울 정성을 싸서 나눠 주셨다고요? 캬캬캬~~ 알뜰한 선물이셨네요.
다락방님 / 땡길때 드세요.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더,더,더 드릴께요
이매지님 / 그래도 화이트데이때 받으셔야죠!!
배혜경님 / 제가 신경써서 준비했습니다 ^^;;
날개님 / 어딜가욧!! 옆에 계셔야 실물을 드리죠. 일루와욧!!
뽀송이님 / 오빠는 서울살고 저는 군포살아서 만나지도 못했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
 

오늘 엄마가 퇴원을 하셨다. 일단 퇴원...

수술을 두 번을 하셔야 하는데 먼저 신장쪽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집도의의 스케줄이 장난이 아니라서 16일과 27일밖에 시간이 없단다.

16일에 수술을 하게되면 설 연휴가 이어져서 병원에 의사가 없을텐데 혹시모를 사고를 생각할때 불안하니까 마지막주 27일에 하자고 한단다.

그러니까 일단 퇴원을 해서 집에 있다가 수술즈음하여 다시 입원하란다...

아... 짜증... -_- 이럴거... 지난주에 엄마 컨디션 좋다고 퇴원했다가 날짜 잡히면 다시 입원하면 안되겠냐고 몇 번을 물었을때 보내줄것이지 왜 못가게 붙들고 있다가 이제 내쫒냐고요?!

엄마는 답답한 병원을 나와서 집에 와서 편안하다 하지만 아직 완전 퇴원이 아니니 맘이 쾌청하지 못하다.

입원해서 바로 담낭의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약물치료랑 옆구리를 뚫고 @ㅁ@ 호스를 꽂아서 액을 빼내고 있는데 그 주머니를 빼주지 않고 그냥 퇴원을 하셔서 샤워도 못하신다.

몸이 근질거려서 어쩌누, 우리엄마.... 벌써 2주를 샤워를 못하셨구만... -_-

여차하면 옆구리에 랩으로 둘둘감고 테이프 붙이고 하자고 말은 하지만 과연 그럴런지... ^^;;;

일단 병원문을 나선건 반가운데 조만간 다시 들어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게 마음이 무겁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노인네를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게 영 불안하다.

담낭이랑 종양이 있는 신장이랑 방향이 틀려서(담낭은 오른쪽 말썽난 신장은 왼쪽 신장) 한번에 하지도 못한다니... 에휴...

오늘 오빠가 영 찝찝해 하길래  좋은쪽으로 생각하라고 타일렀(?)다.

담낭이 문제되서 입원했다가 불행중 다행스럽게 신장의 종양을 발견했으니 신장이 말썽부리기 전에 먼저 찾아내서 조용할때 깨끗하게 제거해내는건 행운이라고..

엄니. 맛난것 해먹고 힘내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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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1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수술을 2번씩이나 받으셔야 한다니 고생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무사히 잘 수술 끝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무스탕 2007-02-1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연세가 많으셔서 걱정이에요. 신장쪽은 개복수술이고 담낭쪽은 복강경으로 한다는데 두 번 다 전신마취라서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매지 2007-02-1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 전신마취는 말만 들어도 벌컥 겁이 나요. 어머님 수술 무사히 마치시고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병실 얻기 힘들어요 -_ㅜ

마노아 2007-02-1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머니도 병원 신세 지시다가 치료가 끝나지 않아 거의 한달 만에 오늘 목욕하셨어요. 날아갈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ㅠ.ㅠ 무스탕님 어머니도 어여 쾌차하시기를 바래요. 수술도 잘 끝날 겁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셔요~

무스탕 2007-02-13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네.. 저도 겁나요. 저도 몇 번 해봤지만 영 기분 나빠요. 그리고 정말 병실 얻기 힘들어요. 이번에 2주 입원하면서도 이사를 2번이나 했다니까요? 첫 날 1인실밖에 없다고해서 하는수 없이 입원했더니 5시간쯤 지나고나서 2인실 비었다고 해서 옮기고 지난 목요일에 드디어(?) 6인실로 옮겼어요. 수술 하고나서 바로 원하는 방이 있을지 것도 문제이에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노아님 / 오늘 오전에 잠깐 들렀을때 머리를 감겨드렸는데 1주일만에 감으시고(2주 입원하는동안 2번째로 감으신거죠) 개운하다고 좋아라~ 하시더군요. 마노아님 어머님도 얼른 아픈거 다 털어내시길 바랍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ooninara 2007-02-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수술이네요. 빨리 완쾌하시길 빌께요.

2007-02-13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2-1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많이 힘드시겠네요. 무스탕님이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셔야 할듯.....빠른 쾌유를 빕니다...

무스탕 2007-02-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네.. 75세 노인네에겐 정말 큰 수술이라서 걱정이에요.
제게만 보이시는 M님 / 아부지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병원측 설명에 설레설레 하시네요. 근데 기분에... 병원측에서도 16일엔 웬만하면 안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어요. (같은 말을 몇 번 하더라고요 --++) 집도의께서 일찍 마무리하고 설연휴 시작하고 싶으셨나..??
세실님 / 저야 잔심부름하고 식사때 밥 해드리는거 밖에 힘쓰는게 없네요 ^^

많은 님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씩씩하니 2007-02-1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곁에서 너무나 큰 힘으로 든든하니 서계셔야할듯해요...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마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큰 힘이되겠지요...
앞으로 큰 수술을 받으셔야하니....님...몸 보하는걸루,,,,,많이 챙겨드리고..
잘 이겨내시길..기도할께요...
분명히..수술도 잘되구,,좋은 결과 있을꺼에요,,님...힘내세요~~~~

무스탕 2007-02-1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저도 수술 잘 될거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애들도 학교엘 안갔어요. 졸업식이라구요. 일단 퇴원도 하셔서 그런지 긴장이 확 풀려서 오늘 잠을 엄청 많이 잤네요. 아까는 엄마가 설에 필요한것들을 알려주며 사오라는 특명을 내리시더군요 --;; 당신이 아프셔도 찾아올 자식들 챙기시느라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