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바쁜 하루였다.
정성의 모둠학습을 우리집에서 하는 차례여서 아침먹고 청소를 시작해서 점심먹기 전까지 해댔다. 그러게 진작진작 청소를 해왔으면 이런 고생 할 필요가 없는것을... -_-
2시 조금 넘어서 정성이 학교에서 돌아왔고 2시 20분에 시작된 수업은 3시30분 가랑 끝났고 같이 수업을 받는 친구들3명, 엄마들3명, 동생들3명 이 모두 와서 말 그대로 벅적벅적 수다떨고 차 마시고 하다 4시가 되어서 각자의 집으로 귀가...
정성은 바둑수업을 받기위해 4시 35분에 셔틀버스를 타러 집을 나섰고 5시에 바둑시작, 바둑을 마치고 6시부터 검도 시작.
지성은 5시에 학습지가 시작되고 지성도 정성과 같이 6시부터 검도가 있기에 5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무스탕은 학습지 수업시간동안 가족의 저녁거리를 간단히 준비하고 5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계획보다 10분이 늦은 출발이었다.
약 넉달만에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해놨기에 하루종일 통탕통탕 튀어다니며 안하던 고생(?)을 해서 기운이 빠져있어도 기분은 좋았다.
7시에 대학로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 놨는데 10분을 늦어버렸네? 이런 덴장... 난 원래 시간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구만... --;;;
40먹은 아줌씨 3명 + 아직도 솔로로 지내는 친구 1명이 모여서 먹은 저녁은 해물찜 + 백세주 1병. 그 중 내가 마셔버린 백세주는 꼴랑 1잔...
술을 워낙 못 먹는 내가 어제 다시한번 절실히 느낀 사실은 술은 참이슬이 최고야!
1잔을 마시더라도 난 백세주보다 맥주보다 참이슬이 젤로 조타!! (바른 애주가의 자세 --v)
2차를 노래방으로 갈까 커피로 마실까 입가심 생맥주를 할까 잠시 고심하다 생맥주로 결정을 내리고 생맥주 집으로 들어갔으나 난 역시 200도 못 마시고 거부의 손짓을 휘저었고 배도 부르기에 안주발도 못세웠다.
슬쩍 술기운이 올라 상기된 얼굴로 지하철을 타고서 집으로 오는 길... 혹시 잠들어서 집을 지나칠까봐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놓고 알람을 맞춰서 손에 들고 까딱까딱 졸다가 그래도 제대로 내려서 들어왔다.
세 친구는 모두 직장인. 무스탕만 구들이랑 친구먹고 사는 백수..
칭구들아~ 제대로 잘 들어가고 오늘 출근은 잘 했냐~? 담에 또 재미나게 놀자~~ ^^*
지하철을 내려서 집에까지 오는동안 하늘에 둥실 떠있던 보름달이 너무 이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