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 아침에 신랑을 내쫒고 바쁘게 출근준비를 해서 출근을 했다가 일이 일찍 끝나서 집에 돌아오니 2시정도가 됐다.

지성정성은 이미 학교에서 돌아와서 한 녀석은 컴을 차지하고 앉았고 한 녀석은 티비를 차지하고 앉았다.

아침에 챙겨준 초코렛 행방이 궁금해서 '선생님이랑 짝궁한테 초코렛 줬니?' 물으니 정성은 잽싸게 응-! 대답을 하는데 지성은 밍기적 거린다.

지성을 붙잡고 어찌된거냐 물으니 선생님은 드렸는데 짝꿍은 안주고 여자친구들을 줬단다 (지금 짝은 남자친구)

자.. 이제 신랑이 퇴근해서 오면 주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이 나서 어젯저녁 사다놓은 초코렛을 찾아보니... @.@ 테러를 당했다!!

짐작되는 바가 있어 '이지성! 너 엄마가 사다 놓은 초코렛 네가 뜯어먹었지?!' 확신범으로 몰아붙이니 히히 웃고만다. 이런 뒤질랜드.. --+

신랑 오기전에 다시 사둬야 겠다 싶어 옷을 다시 챙겨입고 나가보니 파리바게트 매장 앞에 억수로 쌓아놓고 팔고 있다. 제일 작은것으로 하나 사 들고 들어왔다.

퇴근해 들어오는 신랑은 아무일도 없는척, 신경 안쓴다는척, 뭔일 있냐는척 하여간 평소랑 다르지 않은 얼굴로 들어왔다.

저녁을 먹고 대충 정리를 하고 초코렛을 내놓으면서 먹자~ 하니 애들을 부르는데 지성이는 튀어 나오고 정성이는 관심이 없다. 원래 정성이는 초코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지성이는 초코렛을 대따 좋아한다.

자.. 올해도 발렌타인 데이를 이렇게 보냈다. 몇년동안의 행적으로 보아 올해도 신랑은 화이트 데이때 병에든 사탕을 사올것이다.

몇 년째 같은 사탕을 사오길래 작년에 메뉴좀 바꿔보지? 그랬더니 가격대비로 제일 맘에드는게 그 사탕이란다. 그렇게 안겨주고는 자기가 2/3은 먹어버린다. 웃긴 남정네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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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2-17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뒤질랜드' 표현에 넘어갔습니다. 재미있네요.
저두 **카카오 한 통으로 통과. 오며가며 애들이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내심 기대했던 우리 아들. 올해는 별 성과가 없습니다. ㅎㅎ

무스탕 2008-02-17 10:27   좋아요 0 | URL
아직 3월 14일이 남아있으니 기다리서요. 설마 그냥 넘기겠습니까? ^^

L.SHIN 2008-02-1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 이런 뒤질랜드.. --+ " (아~ 이거 배웠어요 웃음)
그런데 정말, 먹을 것은 원래 본인이 먹고 싶은걸 사게 된다니까요.^^;

무스탕 2008-02-19 16:39   좋아요 0 | URL
뒤질랜드는 요즘 수.목요일에 엠비씨에서 해주는 뉴하트에서 히트시킨 유행어지요 ^^
맞아요. 제 신랑은 사탕 좋아해요 -_-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고 유명한 날이다.

우리집에선.. 일단 오빠의 생일이 오늘이고 그 외엔 크게 별 의미가 없던날. (양력 생일이고 우리집은 오래전부터 양력만 사용했기에 오빤 젊어서부터 알게 모르게 손해가 있는듯 싶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니 그 전에 연애할때부터 신랑에게 2월 14일에 작은 초콜렛을 줘 왔다. 어느해엔가 안줬더니 삐지더라는.. -_-+

그저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로 천원 내외의 초콜렛을 주고 있으니 크게 낭비하지 않고 서로 기분만 낸다는 의미다.

오늘 아침.. 조금 일찍 출근해야 하는 무스탕이 바빠서 왔다갔다 번잡한데 신랑이 출근할 시간이 됐음에도 나가지 않고 티비앞에 버티고 서 있다.

"왜 안가? 얼른 나가. 나도 바빠!"

내쫒고서 푸다닥 정리해서 집을 나오며 생각을 하니 이 남정네 초콜렛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

해마다 주면 갖고 나가지도 않고 집에 두고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면 먹길래(그것도 애들을 약올리며. 이건 엄마가 아빠 준거다~ 이런 식으로..) 올해엔 아예 저녁에 줘야겠다 생각을 해서 주지 않았더니 안주는줄 알고 나갔나?

애들에게는 담임 선생님이랑 짝꿍에게 주라고 쬐끄만거 두 개씩 넣어 보내냈다. 물론 남자애들이지만 그저 주는 재미로 챙겨 줬는데 '왜 남자가 줘야해?' 라고 따지고 있다. (따지지 마라마랴~!!)

이제 저녁에 퇴근해 들어올 신랑 얼굴이 어찌 꾸며저 있을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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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8-02-1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나마 천원짜리도 안샀는뎅??
신랑님이 넘 귀여우시네요^^

무스탕 2008-02-15 13:15   좋아요 0 | URL
어젠 계획이 틀어져서 두 번 샀어요 -_-
실제로 귀엽지 않습니다. 귀찮죠 ^^;;

다락방 2008-02-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덩달아 저도 궁금해요 :)

무스탕 2008-02-15 13:15   좋아요 0 | URL
궁금하세요? 알려드릴까 말까.. ㅎㅎㅎ

L.SHIN 2008-02-14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아 귀여우십니다. ^^
2편 - (무스탕네의 발렌타인 데이 저녁날) 올려주십시오. ㅡ_ㅡ (히죽)

무스탕 2008-02-15 13:16   좋아요 0 | URL
남편이자 아빠이자 어른이면서 애들같다니까요 -_-;

뽀송이 2008-02-14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남편분 넘~ 귀엽습니다.
주면 시큰둥~ 안주면 삐지고...^^;;
우리집 옆지기는 평소에도 초콜렛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니까...
이런날은 완전 크게 줘야합니당.ㅡㅜ
지는 화이트데이때 안해주면서... 쳇 ^^;;

무스탕 2008-02-15 13:17   좋아요 0 | URL
딱 그거에요. 주면 시큰둥 안주면 삐침.. 소심쟁이.. --+
그런데 이렇게 천원짜리 주면 화이트 데이때는 큰 사탕 한 병 사오더라구요.
몇 년째 같은거.. 바꿔보지? 했더니 가격대비 제일 실속있다나요? 참 나~
그렇게 사탕 주고는 2/3는 자기가 먹어버럽니다. 참 나~

해적오리 2008-02-1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들어오셨을 텐데 표정이 어떠신가요? ^^

무스탕 2008-02-15 13:18   좋아요 0 | URL
태연한척 아닌척 관심 없는척 잊은척 뭔일 있냐는척 그렇게 들어오더군요. 푸하핫~

순오기 2008-02-15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2월 14일은 우리 아들 생일입니다.
아들거 아빠거, 무한 재활용되는 바구니에 하나 가득 담아 줬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날은 남편을 큰아들로 대접해줘야 하니까~~~~
무스탕님, 그 이후가 궁금해요~~^^

무스탕 2008-02-15 13:21   좋아요 0 | URL
와~ 축하합니다. 순오기님 아드님도 나중에 슬쩍 손해보겠습닏 ^^;
맞아요. 전 아들 셋 키워요.. -_-a

보석 2008-02-1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탄 기대됩니다. ㅎㅎ

무스탕 2008-02-15 13:22   좋아요 0 | URL
히히히.. ^^a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이었어요.

프레이야 2008-02-1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옆지기가 오늘아침에 "왜 어제 초콜릿 안주나?"고 묻더군요.
햐~ 사람 많이 변했네, 제가 그랬어요. 그리곤 오래전 제 아팠던 마음을
들추어내어 들려줬더니 칵칵~ 웃어대더군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페이퍼로다가~~
헐헐~

무스탕 2008-02-15 14:17   좋아요 0 | URL
우우~~ 엄청 궁금합니다. 무슨 일이 혜경님 마음을 아프했었는지.. 그것이 뭐길래 옆지기님께서 칵칵~ 웃어대셨는지요 ^^
 

오늘 아침에 전화가 한 통 왔다. 모르는 번호인데.. 잠깐 망설였으나 받았다.

"여보세요~" 하는 목소리가 낯이 익은것 같기도 하고 낯이 설은것 같기도 하고.. 누굴까 순간 머리에서 스파크 튀기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무스탕씨 핸드폰 맞죠?" 하신다.

오호.. 누굴까.. 더 궁금해져서 그렇습니다만.. 대꾸를 하니 "나 **야" 하신다. 이뤈~!! 이 분은 나 퇴직이후 한 번도 뵙지 못한 같이 근무했던 아저씨!!

만 9년 1개월 12일 만에 전화통화로 목소리를 들은 아저씨는 반가워 해주시며 안부를 물어주신다. 잘 지내고 있다고 놀고 먹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본론으로 들어가서 출근을 하지 않겠냐고 하신다.

정작 본인은 작년 말에 정년퇴직을 하셨는데 회사 사업중 하나로 사업장 한 곳을 책임지고 운영하고 계신데 대학생 알바생이랑 일을 하니 곧 개학이고 해서 아예 상주할 사람을 찾는다고 문득 무스탕이 생각났다고 전화를 주셨다.

이렇게 감사할때가.. 아직도 불러주는 곳이 있다니 이런 기쁜 일이.. T^T

그런데 퇴직후 매일 출퇴근을 하지 않고 놀다가 심심할때쯤 일하고 일하다 싫증날때쯤 놀고 그러다보니 맨날 출근한다는것이 선뜻 내켜지지가 않는다.

불러주신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인데 지금 수원사무실로 일다니고 있다고, 아직 작은애가 어려서 매일 나가는것은 힘들것 같다고 정중히 사양을 하고 건강하시라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약간 사설을 풀어보자면.. 이 아저씨의 아들래미가 초등학생때부터 봐 왔다. 잘 자라서 수도권 치대에 합격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고 보건소 근무까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퇴직후에도 풍문으로 들어왔다.

그러던 어느날 그 귀여웠고 믿음직하던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집앞에서 뺑소니차에 치여 쓰러졌는데 밤이어서 일찍 병원에도 못가고 시간이 지체됐다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병원에 일찍만 갔어도 살았을것이라는..

남의 일이 아닌듯 내 가슴도 무척이나 아팠었다. 3~4년 가량 지난 일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통화한 아저씨의 목소리엔 그늘이 없는듯 들려 순간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이로 아직 50대에 퇴직을, 그것도 정년퇴직을 하신 아저씨는 그래도 다른 분들과 달리 계속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그러면서 12년 직장을 다니는 동안 그래도 내가 아주 못나게 굴진 않았나보다.. 싶기도해서 슬쩍 기분도 좋은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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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2-1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생활 초년병시절에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라"라고 하셨었는 데 처음에는 적을 왜 만들어 했었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스탕 2008-02-12 16: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일부러 만들려고 하는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생기기도하고.. 어려운 일이에요.
전호인님은 그런 걱정 안해도 될것 같은 분위기입니다만..? ^^

보석 2008-02-1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년 1개월 12일만에 연락하실 정도로 친한 분이 있다니 좋으시겠어요. 아마 무스탕님이 몇 년 전 비극까지 기억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무스탕 2008-02-12 16:31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만나면 반가워 해주시는분들 많긴 하던데 진심인지 그저 그런척 해주시는건지는 잘... ^^;;
그 아이의 비극은 정말 저도 너무나 슬펐던 일이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았었지요..

L.SHIN 2008-02-12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왠지 좋은데요, 이 글. 다정한 냄새~ ^^

무스탕 2008-02-13 10:36   좋아요 0 | URL
구수하신가요? 청국장 종류인가요, 군고구마 종류인가요? ^^

Mephistopheles 2008-02-12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정말 전화기 너머의 그 분이 "무스탕씨"라 그랬을지가 궁금합니다. 참 별게다 궁금해요 그쵸?

해적오리 2008-02-12 20:48   좋아요 0 | URL
저두 그 대목에서 딱 걸려서 어느 알라디너님께서 전화하셨는지 알았다죠. ㅋ

무스탕 2008-02-13 10:38   좋아요 0 | URL
홋홋홋~ 아마 그 아저씨께 제 닉이 무스탕입니다. 그렇게 알려드렸으면 그렇게 불러주셨을 분이세요.
나이차가 많이나는 직원들이랑도 격의없이 친하게 잘 지내주신 상사셨죠.

산사춘 2008-02-13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의 인복과 그에 맞는 인격을 찬탄해 드리려고 했는데,
아래 내용에 슬퍼져요. 흐비...

무스탕 2008-02-13 10:3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아들래미 생각하면 종종 답답해요.. 짜식, 그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그래도 착했던 녀석이라 좋은곳에서 이 아픈 영혼들 치료해주면 지내고 있을거에요 ^^

소나무집 2008-02-1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했을 무스탕님의 과거사가 확~ 보입니다.

무스탕 2008-02-14 14:37   좋아요 0 | URL
에고.. 훌륭 못했습니다 ^^;;
그저 열심히 재미있게 지내려 노력하며 지냈지요.
덕분인지 힘들었지만 재미있긴 했었어요 :)
 

설 연휴 첫날 아침 6시 40분쯤 시골로 출발을 했다. 아직 잠이 덜 깬 무스탕 + 지성 + 정성은 잠자느라 바빴고 신랑은 막히는길 운전하는라 짜증이 났다.

네비는 계속 고속도로로 어린양(?)을 인도하려 했고 반항기가 그득한 늑대는 네비를 무시해가며 국도로만 내달렸다. (그러면서 왜 네비를 달고 다니냐고요?!)

우여곡절끝에 9시간만에 시골에 도착하자마자 바지부터 갈아입고 지짐질을 시작하고 별거는 없지만 이것저것 명절음식을 시작했다.

설날 아침이라지만 차례를 안모시는 시댁엔 아침에 여유가 있었다. 8시가 다 되어서 일어나니 시어머니께서 벌써 아침 밥을 앉혀 놓으셨더라.. ;;;

점심을 먹고나니 시누이 가족이 왔다. 이로서 우리 식구만 18명..  @.@ 절대 한 번에 다 식사를 못한다. 매 끼니 두번씩 상을 차린다. 이것도 몇 년째 하니 당연하고 별거 아니다 ( ")

저녁까지 해 먹고 놀고 있는데 시이모님 일가족 9명이 들이쳤다. 저녁을 먹겠냐 물어보니 점심을 늦게 먹어 생각이 없단다, 주전부리거리만 챙겨달란다, 그렇게 1시간여를 보내더니 배고프니까 떡국 끓여 달란다.

일찍 이야기 했으면 밥을 해줬을텐데 밍기적 거리다 결국엔 잡술것을!! --+

설 다음날, 즉 음력 1월 2일은 울 엄니의 생신. 그래서 설연휴엔 무슨일이 있어도 다음날 올라온다. 올해도 아침을 먹고 올라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서 핸펀을 보니 다니던 회사 후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문자가 와 있다. 신랑도 알고 같이 후배 결혼식에도 가고 했던 사이라서 부지런히 올라오니 4시간이 조금 넘겨서 집에 왔다.

짐 풀어놓고 잠깐 앉았다가 서울 장례식장에 다녀와서 가족들이랑 저녁을 먹고 오빠랑 언니를 보내고 늘어지기 시작.. 영 몸이 뻐근한것이 상쾌하지 못하다.

토요일에 신랑은 출근도 안하고 뒹굴거리다 오후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다고 나가서 술이 떡이되어 들어오고..

일요일.. 말 그대로 놀아줘야하는 일요일에 먹고자고를 실천하다 숭례문에 불이났다는 뉴스를 듣고 어이가 없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 숭례문이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이건 있을수 없는 일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지.. 낙산사 동종 태워먹을때도 속상해 미치는것 같았는데 이렇게 말도 안되고 있을수도 없는일이..

다시 만들어낸들 그것이 어찌 같을수 있을까.. 전쟁중에도 살아남은 숭례문이 이렇게 어이없이 사라지다니.. ㅠ.ㅠ

엄마의 표현으로 이조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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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2-11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정신없이 명절을 보내셨군요.
여자들이 겪는 명절의 일상인 것 같아요.
명절증후군이 최소화되길 바랍니다.
숭례문은 대한민국의 자존심문제입니다. 어떻게 그리 허술하게 방치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무스탕 2008-02-12 09:13   좋아요 0 | URL
명절 증후군이 전혀 없다고는 말 못해도 티비에서 보여주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요..
있을때는 몰랐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걸 보니 마음이 허~ 한것이 춥습니다..

보석 2008-02-1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만 읽어도 제 마음까지 조급해집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숭례문은..아침에 불에 탄 사진을 보니 정말 허탈하더군요.

무스탕 2008-02-12 09:15   좋아요 0 | URL
저 정도면 고생 조금 한거에요. 추석땐 더 합니다 ^^;;
추석날 하루종일 손님이 드글드글... -_-;;
많이 본 것은 아니고 어쩌다 시청앞 나갈일 있을때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듯 그렇게 서있던 숭례문인데.. 이젠 없다고 생각하니 슬퍼요.. ㅠ.ㅠ

뽀송이 2008-02-1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에 식구들에 먹여살리느라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그리고 숭례문!! 가슴이 막 답답해요.ㅠ.ㅠ

무스탕 2008-02-12 09:16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도 고생하셨어요. 같이 토닥토닥..
우리국민 모두가 같이 품고 있던 짝사랑을 잃은 느낌이에요..

2008-02-11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2-12 09:17   좋아요 0 | URL
넵!! 그자나도 어제도 정신 아직 못차린 상태로 보냈습니다 ^^;
조금이라도 늦게 아셔서 조금이라도 맘 덜 아프신게 나아요..
직접 봐도 못믿을거 같아요. 무슨 영화보는 느낌일까 싶어요.
 

제목 그대로 제대로 넘어졌다. 그것도 맨! 땅! 에!

어제 저녁밥을 먹고 집 앞에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아무 장애물도 없는 맨땅에 그대로 몸을 뉘웠다.

안넘어지려고 버둥거리다 더 밀려서 상처부위가 더 커진것 같다.

양쪽 무릎이 다 까지고 멍들고 오른쪽 팔꿈치가 까지고 왼손 손등이 멍들고 까지고 손가락 마디가 모두 긁혀서 까졌다 -_-;;

지금 무릎엔 파스를 바르고 (까진데 바르니까 환상이었다 ☆.☆ 그 쓰라림이란..) 팔꿈치랑 손등엔 밴드로 도배를 했다.

덕분에 왼손은 기브스를 한것처럼 뻣뻣.. 누가 보면 어디서 한딱가리 하고 온줄 알겠네..

어제는 신랑이 뭐가 자랑이냐고 화를 내더니 오늘 아침에는 웃는다 --++

솔직히 무스탕은 잘 넘어진다 -///- 그때마다 온 몸이 얻어맞은것처럼 아픈데 이렇게 내가 당하고 나면 생각는게..

온몸을 날려서 넘어지는일이 번다한 축구선수나 배구선수나 핸드볼선수들은 얼마나 아플까..

그 와중에 보는 눈이 없었던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제대로 면팔릴뻔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이 얼굴 안 긁힌게 을매나 다행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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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3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시네요. 에휴 조심 조심. 겨울엔 절대 주머니 손 넣으심 안되고요, 뛰셔도 안되요. ㅎㅎ
전 1월1일 산에서 넘어진 뒤통수 아직도 혹이 만져집니다. 흑.

무스탕 2008-01-31 21:00   좋아요 0 | URL
두 손 모두 밖에 내놓고 얼음도 없고 장애물도 없는 맨땅에서 얌전히 걸어가다 넘어지니 걱정이죠 -_-;;
세실님. 우리 나이되면 잘 낫지도 아너요.. 흑흑..

Mephistopheles 2008-01-3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인호씨의 소설을 보면 유독 여자 주인공들이 잘 넘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던데..
음...이제부터 무스탕님은 알라딘에선 꽈당 무스탕으로 통해야겠군요.그나마 다행입니다.
(효과음은 철푸덕.혹은 철퍼덕..)

무스탕 2008-01-31 21:01   좋아요 0 | URL
이런 꽈당은 새로 창당된 신당 이름이란 말입니껴~?
지금 온몸이 쑤십니다. 안넘어지려 순간 몸을 비틀었더니 더 여파가 큰가봐요..
(효과음은 벌러덩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08-02-01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년에 한번씩은 꼭 학교 계단에서 굴러요. 이것도 무슨 징크스인지.... ^^;;
근데 님 말처럼 그럴땐 정말 누가 본 사람이 있나 없나가 더 신경쓰인다니까요? ㅎㅎ
빨리 나으세요.

무스탕 2008-02-01 09:02   좋아요 0 | URL
학교에 계단을 없애버리자고 건의하세요. 경사로로 만들자고요 ^^
으.. 정말 양쪽 무릎이 다 아프니 기어다닐때도 아프고 무릎을 꿇을때도 아프고 고역입니다 --;;;

보석 2008-02-0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넘어지진 않는데 툭하면 어디 걸린 것처럼 비틀거려요. 맨땅에서; 무스탕님 이번에 심하게 넘어지신 거 같은데 얼른 나으시길 바랄게요.(또는 이 상처를 내세워 명절 일거리에서 벗어나심은?^^;)

무스탕 2008-02-01 13:33   좋아요 0 | URL
심하게 넘어진건 맞는거 같아요. 무릎이 다 까져서 츄리닝이 쓸리는게 아파서 겉어올리고 있어요 -_-;;
그런데 암만해도 설 전에 어지간히 나을것 같아서 보탬이 못될거에요.. (훌찌럭~)

소나무집 2008-02-01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 날 뻔했군요. 그 작은 몸 다칠 데가 어디 있다고...
빨리 쾌차하세요!

무스탕 2008-02-02 13:24   좋아요 0 | URL
우리집 식구들은 종종 다치는 절 이젠 그냥 그렇게 봐요 -_-;;
엄마만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
많이 좋아졌습니다 :)

산사춘 2008-02-0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추천하고 자빠진 전 뭡니까. 죄성...
저도 운동화 신고 맨땅에서도 잘 넘어지지만 무스탕님은 상처가 심하신 듯 해요.
빨리 나으시길 빌께요. 흙...

무스탕 2008-02-02 13:26   좋아요 0 | URL
어제 아부지가 충격적인 발언을 하시더군요.
3~40대에 괜히 잘 넘어지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고요. 진짠지 농담인지.. -_-
춘님, 우리 안넘어 지도록 노력하자구요!!

프레이야 2008-02-01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꽃보다 작은 얼굴 안 긁힌 게 어디래요? ㅎㅎ

무스탕 2008-02-02 13:27   좋아요 0 | URL
그 꽃이 너무 커서리.. ^^;;
정말 얼굴에 상처없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마노아 2008-02-02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긍정적인 마인드! 아주 훌륭해요. 그나저나 무릎 보호대 하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그리 자주 넘어지셔서 어째요... 어여 나으셔용..ㅜ.ㅜ

무스탕 2008-02-02 13:28   좋아요 0 | URL
정말 애들처럼 보호대 하고 다닐수도 없고.. ;;;
안다닐수도 없고..;;;
어깨 팔뚝 근육통은 많이 좋아졌고 이제 무릎 멍만 가시면 될것 같아요 ^^;;

2008-02-02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2-02 20:41   좋아요 0 | URL
어째 반갑습니다 ^^;;

2008-02-03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4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2-0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만하길 천만다행입니다. 특히 겨울에 언손에 언바닥에 넘어지면 그 고통이 두배쟎아염.
이젠 괜챦으시겠져?

무스탕 2008-02-04 13:25   좋아요 0 | URL
엎친데 덮친다고.. 넘어질때 버둥거리느라 온몸의 근육들이 놀랐는데 근육들이 제 컨디션을 찾기전에 어제 아침 일찍부터 추운데서 덜덜 떨었더니 감기몸살로 진행이 됐네요 -_-;;;
어째 이번겨울엔 아프다는 소리만 달고 살아요.. ㅠ.ㅠ

2008-02-05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2-05 16:08   좋아요 0 | URL
주로 무릎을 크게 다쳐서 그 핑계로 샤워도 안하고 있다면 지저분하다 하실런가요 ^^;;
님께서도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

이리스 2008-02-0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병원 안가셔도 괜찮은건지. 근육 놀란건 물리치료 받으면 좀 나아질지도 몰라요. 몸 조리 잘하시구 어여 낫길... ^_^

무스탕 2008-02-05 16:09   좋아요 0 | URL
그저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하하하-
무릎이랑 팔꿈치에 멍이 가시느라 근질근질.. 가지가지 합니다 ^^;;

2008-02-11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1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