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곰 받음 ☺️☺️☺️

이렇게 된김에 한 번 더 읽어버려?!ㅋ

솔직히 아직도 심오하고 어렵지만 #주디스버틀러 의 사유는 아름답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누군가를 욕망했고, 그 누군가 들을 결국 잃었다는 것, 그래서 상처 입었다는 것… 허물어지고, 중단되는… 거기서 정체성이 생겨난다는 것.

우리는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의 자국들이 기입된 내 몸을 살아간다. 내 안의 고유하게 남아 때로 나를 흔들고 부대끼게 하는 것들… 실은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역설적으로 나를 보살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본질화하지 않는, 프레임을 섬세하게 설정하는, 고정하지 않는…. 이해는 근래의 내게 화두다. 그러고 보니 버틀러의 이 책이 (정확히는 읽으려고 노력했던 과정들이) 내게 그렇게 생각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알려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구성물이고 행위 중에 형성되는 수행적 형성물이므로 함부로 이분법으로 재단하고 평가하고 핍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편가르기와 핍박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젠더 트러블』은 여전히 중요하다. - 역자 개정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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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1-20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틀러 컬렉션 멋지네요. 전 쟝님에겐 없는 <비폭력의 힘>이랑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있어요.
수행성 중요하죠. 인정인정ㅋㅋㅋㅋ 근데 전략적 본질주의 놓고 갈 수 없어요 ㅋㅋㅋ 쇼핑백처럼 계속 들고 다닐 예정ㅋㅋㅋㅋ

건수하 2024-11-20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럴 수가 안 읽고 있는 동안 개정판이….. 😂
 
코리안 티처 -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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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힘들었던 것 같아. 항상. 사는 게. 항상. 항상. 한 번도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 대답하지 않았다. 나도. 나도 그랬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었다.

“유튜브를 봤는데. OO 작가가 그러는 거야. 자기가 죽을 병에 걸려서 병실에서 눈만 뜨고 있는 데. 그 생각이 들더래. 한 번도 나 자신으로 살아본 적이 없었구나. 겨우 깨어나서 책을 읽었대. 책만 읽었다고.”

- 2호선이었던가. 앞뒤 꽉 찬 에스컬레이터에서 갑자기 너무 내리고 싶고 토할 것 같았는데 부들부들 내가 주저앉으면 계단에 매달린 사람들 모두가 도미노처럼 우르르 무너지는 상상을 하게 되는 거야. 그 몇 분이 지옥 같더라고. 지금 생각해 보면 일종의 공황인건데, 여튼. 여기서 내리고 싶어요. 나 여기서 내릴래요. 그 느낌 알지? 나 여기서 내릴래요. 그날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나도 그 생각 했던 거 같아. 한 번도 나로 살아본 적이 없네. 단 하루도. 단 한 시간도. 일 분도. 일 초도.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딱 한 시간만 나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나로 산다는 게 뭔지는 모르고 지금도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나 책 읽었던 거 같아. 근데 그 선택조차 너무 착한 거 같아서 가끔 짜증나.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거야. 자기 객관화를 왜 못해?”

- 그러지 마. 그렇게 말하지 마. 그런 식으로 말하면 너 아프다고.라고 말하면서 나는 울었다. 내가 울었다. 내가 왜 우는지 너는 몰랐으면. 하지만 알게 되겠지. 인생은 기니까.




*

선이의 순진함

미주의 오만함

가은의 회피

한희의 합리화

내가 나이가 좀 들었나 보다. 소설 속의 그녀들을 이상하리 만치 꿰뚫어 볼 수 있었다. 너, 그러다. 당한다. 그런데 당해야 하는 것도 알았다. 다 나 같고, 내 친구들 같았다. 그래서 나는 소설이 아팠다. 평론가는 핍진하다고 했다. 핍진.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이.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읽는 것 같지 않다. 이미 삶이 핍진한데. 더 핍진할 필요가 없어서 일지도.

이제 나는 좀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읽을 수 있어졌다.

*

니들만 마미냐? 나도 곧 마미 된다.

뭐? 쟝쟝? 결혼해?

마흔 미혼녀….

친구들이 깔깔 웃는다.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 곧 사십이구나. 한다. 서로 주름 자랑 흰머리 자랑하다가. 언제나 건강 염려로 끝맺는다.

어느 날부터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친구들이 신경정신과 약을 먹거나, 술을 자주 많이 마셨고, 갑자기 졸도를 했다고 했고, 느닷없는 수술 소식을 알렸다. 지나치게 혹독하고 평가적인 말을 했고, 어떤 밤에는 전화를 해서 엉엉 울기도 했다.

나는.

나는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는 채로

돈을 벌고

책만 읽었다.

학교 앞 공원에서 깡통이나 차고 놀던 내 흰머리 난 친구들의 얼굴들이 기억난다. 그래도 얘들은 다 뭐라도 된 것 같다.

나는. 내가 이렇게까지 무엇도 이룬 것이 없고, 아무도 것도 되지 못한 채로 사십 대를 앞두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참 이상한 것은. 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렸고. 후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어떤 슬픔과 환멸과 낙담에 이젠 거의 완벽하게 익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은 더 낙담할 게 있고, 더 실패할 것도 있고, 아직도 비틀어 없애버려야할 어떤 희망 비슷한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무엇을 느껴야하는 지에 익숙하다. 있는 것도 없지만 없는 것도 없는 나는 이제 좀 나한테 적응이 되었다. 물론, 세상에는 부적응.

- 나는 세상에는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안다. (29)

- 나는 말이 더는 치밀어 오르지 않는다. 당신들은 틀리지 않았다. 맞다, 내가 틀렸다. (121)

- 이젠 이유를 묻는다. 왜? 왜? 집요한 물음표 살인마로 살기로 했다. 어차피 답은 없을 것이다. 더 집요하게 왜, 왜,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건 내가 나한테 주면 된다. (173)

- 기꺼이 아쉬워진다. 아쉬운 건 나지만. 아쉬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는 못하겠으면. 떠난다. 떠나면 돼. 어차피 내 자리는 원래 없었고, 나는 틀렸고, 그래서 나는 시간을 만들어 물어보기로 했다. 나한테. (239)

소설의 #백자평 을 이렇게 적었다.

“나의 똑똑하고 야무진 친구들이 점점 파리해지고, 어느 날인가부터는 약을 먹는다고 울먹일 때, 밖에 있는 너가 제일 부럽다고 할 때. 나는 네가 부러웠었는 데… 말을 삼키기를 다행였을까.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하며 살아남아있고, 너무 혹독해지지는 말자고.”

살아남으려다 보면, 순진하기만 할 수도, 오만하기만 할 수도, 회피만 할 수도, 합리화만 할 수도 없게 된다.

나의 성공 공식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행운은 나의 위치와 조건에서 기인할 테지만 덕분에 나를 변화시키지 않는 행운은 곧 불행의 구조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그건 좀 희극적인 부분 같다. 비극에서 배울 기회가 더 많다는 게. 특별히 내 인생만 고통은 아니고, 나만 피해자는 아니라는 것….

그러니 너무 혹독해지지 말자. 가능하면 편파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자.라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내 자리는 원래 없다.

그러니 내게 주어진 조건을 잘 수행한다. 이해하기. 받아들이기. 잘 느끼기.

내가 하는 반항은, 느낀 점을 표현하기. 그게 틈이다. 고작 그만큼의 틈. 그걸 얻어내기까지.


나는 지나치게 순진했고, 오만했고, 회피했으며, 합리화했다.

그래서.


*문장들*

(29) 선이는 이제야말로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자리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121) 미주는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온갖 말을 간신히 삼켰다. 당신은 틀렸어. 우리는 정이야. 학생이 갑이고, 당신이 을이고, 바로 옆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책임 강사들이 병이고, 나와 같은 평강사들은 정이야. 그러니까 당신이 강평으로 우리를 자르겠다고 위협당하면서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거고, 여기 있는 강사들은 위협당하는 대로 당신 비위에 맞춰 멍청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거야.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173) 가은은 이유 문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배우기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가은이 이유를 그다지 묻지 않으며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주 오랫동안 가은은 자신이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이유를 물을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것은 가은에게 사람들이 이유 없이 베푸는 호의와 같았다, 어느 날 주어진 것. 하늘에서 툭, 떨어진 것.

(239) 대체할 강사는 없었다. 한 명이라도 빠지겠다고 하면 한희가 사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희는 누구도 빠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대학의 어학당들은 모두 학기 중이었고, 지금 단기 과정에 열흘 내내 일하는 조건에 응했다는 것은 다른 대학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미주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지금 아쉬운 사람은 너야. 한희는 휴대폰을 소파에 던졌다.

그러나 약속이라는 것이, 예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뒤집힐 수 있는지 알아차린다면, 누구도 미래를 단언할 수 없을 거라고 한희는 생각했다. 아무리 굳게 의지를 다지고, 모든 상황이 하나의 추측만을 가리킨다고 해도 그렇다
- 나는 내일 떠난다.
한국어 문법은 때로 예정된 미래, 혹은 확실한 미래를 현재형으로 표현한다. 너무나 확실하기에 현재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선명한 미래라고 해도, 절대로 바뀔 리 없는 예정이라고 해도, 이 역시 부서져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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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4-11-19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미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별 거 없는 세계입니다.
하지만 써놓으신 문장을 읽고 있자니, syo의 마미와 공쟝쟝의 마미는 저마다의 마미로군요. 당연하게도.
그러면 공쟝쟝의 마미는 별 거 있는 세계일 수도 있겠어요.

아 화이팅.

공쟝쟝 2024-11-19 17:38   좋아요 0 | URL
마미쇼~! 당연한 말이지만 마미쇼도 엄청날 것 같아요. 화이팅! ㅋㅋ
난 그래도 윤석열 나이 때문에 몇년 더 남았어요. 서기쟝 될 수도 있는 거고 앞일은 모.른.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4-11-20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파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저도 장착하려고요, 당장 오늘 점심 시간부터 ㅋㅋㅋㅋㅋㅋㅋ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요즘 성경을 못 읽고 있는데 쟝님 방에서 지혜의 말씀을 듣게 되네요. 일단 오늘은 잘해 볼려고요.
 
코리안 티처 -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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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똑똑하고 야무진 친구들이 점점 파리해지고, 어느 날인가부터는 약을 먹는다고 울먹일 때, 밖에 있는 너가 제일 부럽다고 할 때. 나는 네가 부러웠었는 데… 말을 삼키기를 다행였을까.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하며 살아남아있고, 너무 혹독해지지는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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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결론 봐야 하는 책들) 

11월이 17일입니다. 올해도 책탑 쌓고 해체하느라 다 갔네요. 너무나도 알찬 한 해라서 할 말이 없습니다. 포구주의 탈식민 페미니즘 정신분석 막판엔 공산주의까지…. (이념에 죽고사는 극 N의 목록이었도다…) 매일 아침 읽었지만…. 탑은 계속 높아만 졌습니다…. 가을하늘 공활한 거 쳐다도 안 보고 책만 읽은 나를 반성하며, 다음주엔 나들이 계획을 세워봅니다. 홍홍…



이사 가는 독서광에게 “언니, 그 푸코 버릴 거면 나한테 버려요….”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책들을 이렇게 받아버렸다… 아니… 아닠ㅋㅋㅋㅋ 나는 푸코의 새로보는 옆모습 표지를…. 원했능데 왜 주판치치가 함께 껴서 귀환했냐몈ㅋㅋㅋㅋㅋ 오지마요ㅋㅋㅋ 나 준비안돼써욬ㅋㅋㅋㅋㅋ

이규리의 시
“삶에 물기를 원했지만 이토록 많은 물은 아니었다”

패러디
“삶에 지성을 원했지만 이토록 많은 지적임은 아니었다”

그치만은 책 먼지 딲아내며 행복한 나는 중증이고요… 라캉이랑 푸코는 이제 넘치도록 있는 책장… 
꽂을 데가 없으므로 집을 사야한다… 📚📚📚📚 
언니 잘 읽을게요 😍






아침에는 돈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나 스스로와 협정을 맺었다. -작가와 연인들, 첫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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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왜 이 페이퍼 보는데 엊그제 세번째로 다시 본 헤어질 결심 생각남 ㅋㅋㅋ(레파토리 삼년째 정지중인 냉동인간...)

공쟝쟝 2024-11-17 09: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 바다에서 다시 돌아온다니깐요... 억압한 것은 귀환한다.... 귀.환.축.하. 반님 책 읽자, 우리 책 읽읍시다!!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28   좋아요 0 | URL
내 현재 플레이리스트: 내 몸의 만능일꾼 글루탐산, 조금망한사랑(김지연인데 김혜진이래 ㅋㅋ치매왔냐) 인데? 우리 이제 접점이 너무 없어서 괜찮겠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11-17 09:29   좋아요 1 | URL
원래 지식은 다른 몸에서 일어난다 ㅋㅋㅋㅋㅋ 근데 김헤혜진 탐남다.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30   좋아요 1 | URL
김헤김씨였나 보네요...나중에 뭐 혹시라도 픽션 쓰면 주인공은 김헤혜진이다...

공쟝쟝 2024-11-17 09:31   좋아요 1 | URL
드립력 살아있고 (얼쑤-)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32   좋아요 1 | URL
김헤헤진 말고 김지연은 저 기대도 안 하고 약간 패자부활권 느낌으로 읽힐 기회(?니가 뭔데) 준건데 쟝쟝님한테도 괜찮을 듯 아닐 듯 내가 그간 님을 관통하는 책들 관음하긴 했지만 속사정까진 몰라서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되게 자본주의 아래 시든 청춘과 사랑과 자기가 프롤레타리아인 걸 각성할 여력도 없는 인생이 가득이라...(이렇게 난 책을 팔고...)

공쟝쟝 2024-11-17 09:3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일단 코리안 티쳐 읽으면서 눈물 뽑고 있걸랑요 내가ㅋㅋㅋ 한국 소설 안 읽는 건 너무 쓰리고 뼈아파서였다 ㅋㅋㅋ 컴백 기념 소설 한 권 같이 읽자요, 우리 반님 없는 동안 박상영이가 마이 커져서 막 외국에 수출되고 영화도 나오고 그랬읍디다.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37   좋아요 2 | URL
그럴 줄 알고 내가 박상영은 그 전에 다 읽어놨잖아요? 나도 모르게 알라딘 1차원이 되고 싶어 0차원 에디션 페이지에서 내가 걔 책도 팔고 있더라? (알라딘 고지 없이 내 독후감 무단 도용은 영광으로 알아라 무지렁이야 이건가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38   좋아요 1 | URL
한강도 칠팔년 전에 다 읽어놔서 이번엔 안 읽어도 되서 다행이다 했어요 (그분께는 개인적인 원한이 있음 아무도 모르게 ㅋㅋㅋ그래서 혼자 안 기쁘지만 티도 못 냄)

공쟝쟝 2024-11-17 09:40   좋아요 1 | URL
아 배울게 많네요, 저는 한강 작가님두 글쿠 상영씨도… 읽을 게 너무 많다… 큰일이네…24시간이 모자라요..🥲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41   좋아요 1 | URL
푸코 라캉 기타 언니들 뭐시기들 한 권 뽀갤 시간이면 소설은 전작하지 않으실지... 한강은 고통스러우니 더디고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트렌드는 이제 무시하고 살기로 한 거 아니었습니까 (맘대로 우리래... 주어 나놈 어미 평서문으로 수정. 문법 공부의 폐해)

공쟝쟝 2024-11-17 09:43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니까 댓글 달면서 ㅋㅋㅋ 나 왜 반님보다 덜 읽었냐 ㅋㅋㅋ 시험 본 것도 아님서 ㅋㅋㅋ 이랬다가 ㅋㅋㅋ 아… 내가 읽은 것들은…. (누워서 읽을 수 없었다)

반유행열반인 2024-11-17 09:47   좋아요 1 | URL
저보다 덜 읽었단 말씀은 천부당만부당하시구요 (나 올해 열 권 봤나 시집 포함임) 그냥 벽돌 철학책 읽다가 돌아버릴까 봐 조금 걱정은 했는데 오히려 마음의 평안과 심신의 안정을 얻으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기쁘고 그치 뭐라도 효과 있음 됐다 그래서 우리 집사님들은 성경을 보살님들은 불경을 우리는 우리 나름의 경전을 하나씩 장르별로 품고 살며 견디는거지 싶기도 하였습니다. 뭘 읽던 뭘 먹던 하여간에 저는 늘 쟝님의 평안과 행복을 빌고 있었습니다...

공쟝쟝 2024-11-17 09:48   좋아요 1 | URL
돌아와서 기뻐요, 다시 떠나지 않길 바라지만, 나도 언제든지 떠났다 돌아올 거기 땜시…! 같이 좋은 소설 읽자요. 반님은 악성독후가미스트, 나는 천재독후가미스트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1-18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버마스, 실재의 윤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쟝님 진짜 좋아했겠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월동 준비 끝!!

공쟝쟝 2024-11-19 06:19   좋아요 0 | URL
끄읏~ 옥시크린 💚

수이 2024-11-19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질렀습니다. 재미없으면 만나서 난리칠 거야 ㅋㅋㅋ

공쟝쟝 2024-11-20 08:07   좋아요 1 | URL
나는 수이님 생각하면서 읽고 있지만 수이님은 내 생각안하겠지 ㅋㅋㅋ 메롱

수이 2024-11-20 11:06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생각합니다. 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 해 ㅋㅋ
 
위태로운 삶 - 애도의 힘과 폭력
주디스 버틀러 지음, 윤조원 옮김 / 필로소픽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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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고통받는 것은 겸손과 취약함의 경험, 감수성과 의존성의 경험을 자아낼 수 있고, 이런 점을 우리가 너무 빨리 “해소”하려고 하지 않을 때 자산이 될 수 있다. 그것에 힘입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정당화를 무한정 재생산하는 편집증적 희생자 노릇에 반대하고 그 너머로 나아갈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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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11-14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도도, 문제화도 되지 않은 그 시절의 첨예한 쟁점들이 결국 오늘 날의 세계를 만든 것은 아닐런지. 매 챕터에서 주디스 버틀러가 얼마나 간절하게 어떤 목소리들을 붙잡아 세우는지 느껴져서 읽는 내내 가슴 아팠다. 그는 치열하게 사유하고 정확하게 개입하고 있었다. 들으려고 해야 들을 수 있고, 읽으려고 해야 읽을 수 있다. 듣고 싶고, 읽고 싶다. 책의 2장을 아주 여러번 읽었다. 버틀러의 사유는 아름답다.

단발머리 2024-11-18 08:50   좋아요 1 | URL
반유대주의 읽다가 반납하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버틀러 사유, 다음번에는 내 책으로 탐구해 보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11-19 06:20   좋아요 1 | URL
ㅋㅋ 아 반유대주의!! 제가 그걸 알라딘에 머리단발님 이라는 분 페이퍼로 배우고 있는데요, 요약의 달인이셔서 그분의 그거면 정ㅋ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