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작년 가을...유열의 음악앨범 10주년 콘서트에 다녀온 사진이 있다.

초대권 2장 들고 부랴 부랴 갔더 KBS홀.. 너무 많은 표를 돌리는 바람에 사고 직전까지 갈수 있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었다...

어떤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았을것 같다... 정말 오래 오래 기다렸는데 뒤로 늘어선 줄은 정말 끝도 없는데 난데없이 좌석이 없다나.... 이건 정말 뭐 하자는건지...게다가 그렇게 오래 기다린 사람들은 어찌하라구 공연시간이 다 되었다면서 입석으롤 보려는 사람은 그냥 입장하란 소리에 순식간에 무너지 대열... 다행히 내가 입장하고 나서 였지만 나중에 유열씨가 나와서 백배사죄하고...암튼 노래 하는 중간 중간 가수들도 미안하단 소릴 입에 달고 미안한 마음을 줄여보고자 했는지 정말 열광적인 무대를 보여줬었다..

우리도 입석이긴 했지만 그래도 통로엔 앉았었기에 봤다.

삼각대가 없어서 줌을 있는데로 당기니 좀 흔들린게 많다... 그리고 워낙 가만히 서서 부르는게 아니라서..

이거 찍어 왔을때 친구들이 10배줌의 위력이라면서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난다.  흔들린 사진이 많지만 그래도 그냥 한번 정리 해 봤다..

 

빙글 빙글... KBS홀 앞마당을 달팽이 그리듯 줄을 섰다... 사진은 수동모드 테스트하다 조리개 잘못 맞춤.


우여곡절끝에 서서히 막은 올라가고...

깔끔한 ...언제나 변함없는 유열오라버니가 마이크를 잡으셨다...



 

첫번째 손님 이현우...



두번째 손님... 산악인 이문세 오라버니....(그렇게 불러 달라고 하시는데 얼굴이 까맣게 탔다)



세번째 손님 뮤지컬 배우 최정원.. 보라 저 야시시한 의상을...

네번째 손님.. 승철오빠...이날 무자게 찍었는데 어찌나 공중부양을 시도 하시는지 죄다 흔들렸다..






다섯번째 손님... 박효신...





여섯번째 손님은 유키구라모토... 나중에 유열오라버니와 함께 좋은곡을 선사해 주기도...





일곱번째 손님.. 윤도현 밴드... (그런데 솔직히 이날 가수들중 제일 성의 없이 불렀던것 같다.. 다들 한마디씩...)  그래도 너무 좋았다..왜?  내가 좋아하는 잊을께를 불러줘서리..노래 중간 하모니카 연주도 좋았고




여덟번째 손님.. 인순이 언냐... 정말 너무 열광적인 무대매너를 보여주셨다.. 다들 역시 인순이야를 외치게 만들었다는...





헉 조명이 좀 심했나???

아홉번째 손님은 박학기....향기로운 추억을 기억하십니까?   여전히 갸날픈 몸매와 여린 목소리로 행복하게 해주셨지요..



열번째 손님은 바로 이두헌씨.... 이층에서 본 거리 노랠 참 좋아하는데....



마지막 앤딩은 못봤다...  왜냐면 그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나가면 사고 날까봐서 우린 오랫만에 만난 세분이 즐거운 얘기를 들려 주실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와야 했다.



주최측의 무성의한 태도만 아니었으면 정말 좋은 공연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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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7-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냐면 그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나가면 사고 날까봐서 우린 오랫만에 만난 세분이 즐거운 얘기를 들려 주실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와야 했다.
-대단한 준비정신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너무 멋진 공연인걸요? 승철님의 공중부양..ㅋㅋ
윤도현밴드는 왜 그랫을까요? 목상태가 안좋았나?

줄리 2005-07-0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좋으셨겠네요. 사진도 잘 찍으셨네요. 콘서트 사진들 이 정도 나오기 쉬운게 아니잖아요. 유열오빠 아직도 그거 하시고 계셨군요...

인터라겐 2005-07-0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그날 정말 어마 어마한 사람들이 1, 2층 꽉꽉차고 통로고 뭐고 틈만 있으면 죄다 사람이라서 겁났어요.... 저흰 어딜가든 피난통로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어요.. 울 남편이 군인출신이잖아요.. 항상 적으로 부터 대피할수 있는 피난통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ㅎㅎㅎ
줄리님... 그날 200장도 넘게 찍었는데 거의 대부분 버렸어요... 워낙 흔들린게 많아서요... 유열오라버니는 아직도 아침의 연인으로 우리곁을 지켜주시고 계신답니다...
여울효주님... 박효신... 노래 정말 잘해요... 마음씨도 고운것 같더라구요..언제 이런 콘서트 한다고 하면 여울효주님 꺼도 같이 신청해 드릴께요...

클리오 2005-07-0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문세 정말 얼굴 까매요.. 충격적이예요, 마이콜 같다는... ^^;;

marine 2005-08-2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문화 생활을 정말 많이 하시네요 사진도 참 잘 찍으시고...
 

누가 그랬다.. 태어나서 올림픽이 열리는것도 보고 월드컵이 열리는것도 보고.. 이건 분명 혜택받은 인간이라고.... 정말 그렇다.. 나는 그런 기억을 다 갖고 있으니 얼마나 부자인가..

때론 잊어도 되는 기억들.... 그런데 왜 유독 그런일들은 더욱더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은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지리적 여건상 여기 저기 많이 착출당하는 학교만 다닌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때는 박정희대통령 서거로 인해 검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대형 태극기가 덮여있고.. 수많은 국화로 장식된 관을 보면서 어린마음에도 우린 정말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렸었다...

당시 일부 고학년은 현충로 길옆으로 쭉 늘어서 울음을 삼켰고 어린 학생은 화동처럼 국립현충원안에 까지 가서 꽃을 헌화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살면서 그때의 그 슬픔을 잊은적이 없다...국화꽃 한송이 올려 놓고 뒤돌아 나올때 그 느낌이란....(그래서 내가 초상난 집에 못가는걸까?)

고학년이 되어선 외국 순방길이나 국빈이 내한했을때 태극기들고 길에 나가 땡볕아래 줄맞춰 앉아 열심히 흔들어 대던 기억도 있다...

그런데 살면서 잊을 수 없는 일은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도우미를 뽑는 사건이다.

우리학교가 도우미로 뽑혔다.. 당시 마스게임에 동원된 학교도 있고 그랬는데 우리학교는 경기장 도우미였다.

학교에서 모집을 했고 조건이 키가 커야 하고 험한 인상이 아니여야 한다.   동시에 1학년에 한한다. 이유는 1년뒤에 올림픽이 열리기에 3학년은 졸업을 해야 하고 2학년은 3학년이 되니 공부해야 해서 1학년만이 된단다...당시 키가 165cm이상인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있었고 당연히(??) 나는 뽑혔다.

지금 생각하니 한반에서 열명씩은 뽑혔던것 같고..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몫에 받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1년을 기다렸는데 예행연습을 앞두고  올림픽 조직위에서 갑자기 인원을 감원해 달라는 통보가 왔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선생님 재량으로 뒷반부터 잘라 버린것이다.

당시 나는 4반..

베이비붐 세대인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은 보통 14반까지 있었다...  결국 6반에서 잘렸고 1반부터 5반까지 아이들은 너무 억울해서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왜냐면 도우미로 나가면 나중에 가산점도 있고 멋진 츄리닝옷도(기억하시는가 하얀색과 오렌지색이 들어간 그 이쁜 츄리닝..) 한벌 받고.. 무엇보다 코앞에서 돈 안들이고 구경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으니 난리가 나는게 당연했다.

울분을 참지 못한 한 친구가 대자보를 써서 복도에 붙였고... 그 사건은 아주 커다랗게 불거져서 결국 단체기합이라는 반 아이들을 다 체육관에 불러 모으고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서 붙인놈들 다 나오라구 엄포를 놓던 체육선생님...

아나오면 매질한다는 소리가 있었지만 누가 나가나.... 결국 학생회장이 불려 나갔고... 우릴 대신해서 그 무지막지한 막대기로 엉덩이를 맞았다..

그리고 나선 그 수많은 아이들을 때리려고 했던 무식한 선생님도 생각난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을 윽박지르면 다 인줄 알았던 선생님들. 지금은 뭘 하고 계실까..

암튼간에 그런 소동이 있고 나서는 뒷반과 앞반은 앙숙이 되었었다..

아 앞반에서 착출된 예외가 있었다...  키 172이상인자.. 우리반에서 얼굴도 제일 예쁘고 키도 170이 넘는 **이 혼자 도우미로 나갔다..  그런데 이런 친구들은 일반 경기장 도우미가 아닌 시상식 도우미였다...

TV를 통해 멋드러진 한복을 입고 메달을 받치고 서있던 그 친구.... 

갑자기 그때일이 생각나니 또 속이 쓰려온다.... 친구가 당시 다이빙선수였던 뭐시더라.. 그 사람 머리 다쳤을때 자기가 수건들고 갔었다면서 얼마나 자랑했었는데... (아 맞다 루가니스 던가 그럴것이다..)

이 사건은 아마도 내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못잊을 사건이다..   기회가 코앞이었는데 타의에 의해 좌절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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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7-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울 학교는 비인기종목 자리메워주기 도우미였어요. 주로 육상경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물만두 2005-07-0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그때 자원봉사했다우... 몇살 차인겨^^;;;

인터라겐 2005-07-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랑 저랑 3살차인데요.... ㅎㅎㅎ
조선인님 그럼 츄리닝 못받으셨겠다...ㅎㅎㅎㅎ그래도 그거 재밌지 않았나요?

날개 2005-07-0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깝다.. 정말 억울하셨겠네요.. ㅡ.ㅡ 두고두고 추억감인데~

부리 2005-07-0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그 선생들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그땐 그런 선생들이 많았었죠. 지금은 어떨까요?
-흠, 79년에 초등1학년이셨단 말이죠? 전 중 1이었는데^^-

인터라겐 2005-07-0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부리님 혼선을 드려서 죄송해요..초등학교 2학년때 입니다... 가끔 옛날 호적이 생각나서뤼.. 부리님이 울 큰오빠랑 동갑이시네요.. 말띠....

날개님.. 정말 생각할수록 억울해요..

인터라겐 2005-07-0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효주님.. 이런 칭찬을... 너무 감사해요.. 전 제가 글 솜씨 없음을 탓하고 있었는데...ㅎㅎ 알라딘엔 글 잘쓰시는 분들이 엄청많아서 그분들 보면서 부러워 하고 있었거든요... 자주 오세요..

클리오 2005-07-07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학교들은 그런 일이 많았죠? 걸핏하면 학생들 동원하고.. 다른 이야기지만, 시상같은 거 할 때 꼭 이쁜 여자들이 상패나 메달을 받쳐들고 서있는 관습에 불만이 무지 많다는... --;;

비로그인 2005-07-0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부터 인터라겐님과 안놀겁니다. 키큰 사람들은 저만 보면 팔걸이로 쓰려는 나쁜 버릇들이 있더라고요, 흥!

인터라겐 2005-07-0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상식 도우미로 뽑혔던 친구는 정말 너무 예뻤어요... 어쩌겠어요... 클리오님 불만을 가득 품고 살면 얼굴이 미워진데요...웃으세요...

별사탕님... 왜 그러십니까요.... 제 친한 친구중에 키 작은애도 많아요...전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팔걸이로 쓰려는 그런 나쁜버릇 가져본적 없어요..믿어주세요...

조선인 2005-07-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주로 운동경기보다 외국인 커플 구경하느라 바빴죠. ㅎㅎㅎ
 

아까 리뷰하나 올리면서 어찌나 졸린지 쿵쿵거리면서 이마를 열심히 혹사시켰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올리고 나니 어라 잠이 달아났다..

시원하게 오렌지 주스 한사발..(이건 정말 한사발이라고 해야 맞다...) 들이키고 나니 입이 시원하고...잠은 안오고..

내일 어떻게 일어난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야 겠다..

신맞고 한판 때려주고 나서리....내일은 아마도 꾸벅 꾸벅 하루종일 졸게 생겼다...

요가 선생님이 나보고 한 5년짜리 수강증 하나 끊어 놓으란다... 뻣뻣여왕!!등극이다...

 

에고 허리야...꺽이지 않는 허리 뒤로 꺽고 났더니만 온몸이 다 아프다...

중심도 못잡고 부들 부들 거리던 내 두다리는 지금 감각이 없다... 이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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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7-07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뻣뻣여왕이라니..그 선생님이 제 몸을 못봐서 그럴꺼에요. 저는 완전 강직된 상태거든요. ㅠㅠ 그나저나 잠 못주무셔서 어떻한대요.

merryticket 2005-07-07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지 쥬스 한사발때문에 자다가도 화장실 가게 생겼네요..

인터라겐 2005-07-07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야들야들해 질것 같지는 않은거 있죠...ㅎㅎㅎ
올리브님..ㅎㅎ 한번도 화장실 안갔어요..^^

세실 2005-07-0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뻣뻣여왕이라 예쁘네요~~ 어쨋든 여왕이잖아요~ 히히
아니...맞고도 치신단 말씀이십니까??? 흐....

인터라겐 2005-07-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맞고 한때는 신이었는데 점 십만짜리 치다가 지금은 맨날 오링되서 충전해요...

인터라겐 2005-07-07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체력장이요? ㅎㅎ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감사... 지금 온몸이 뻐근해요..
 

여기서 인터라겐을 찾아 보십시요...ㅎㅎ 너무 쉽다구요...

오늘 사진이 올라 왔네요...   원본파일을 부탁했는데... 기념으로다...

아래 왼쪽부터.. 장정일씨.. 김미화씨...심영섭씨.. 그리고 두번째줄 오른쪽 끝 이권우씨.. 마지막줄 오른쪽 끝  이만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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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7-07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두번째 줄 맨 왼쪽의 여인이? ... ^^

merryticket 2005-07-07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요...

인터라겐 2005-07-0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쉽게 맞추시니 재미없네요....

perky 2005-07-0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요? 사진속 여인들중에 가장 예쁘길래 찍은 거였는데, 바로 인터라겐님이셨군요. ^^ 예쁘고 마르셨는데요? (에고, 부러워라)

인터라겐 2005-07-0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하늘 높이 붕 떠서 날아가고 있답니다..

부리 2005-07-0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우리가 너무 늦게 만났네요^^

인터라겐 2005-07-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부리님.. 눈은 정말 높으시군요...

세실 2005-07-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딱 알아봤어요~~~ 한 미모 하시는군요~
저렇게 유명한 사람들과 사진찍는 영광도 누리시고....부러워요~~


날개 2005-07-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방송 벌써 끝났나요? 언제죠?

인터라겐 2005-07-0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이거 사진 확대해서 집에 걸어 놓을까봐요...ㅎㅎ 심영섭님이랑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 있는데 눈을 감아 버렸지 뭐여요...

날개님... 오늘인뎁쇼... 꼭 보세요.. 안절부절 못하는 제가 나옵니다.. (헐 이러다 안나오면 큰일인데..)

여울효주님.. 멋쟁이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요... 그런데.. 미인엔...ㅎㅎㅎ 울 남편 눈에만 이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닳지 않는 칫솔
서민 지음 / 장문산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좋은책의 기준은 무엇일까?  두껍고 어렵고 ....음 일단 이런책은 접어 둘란다. 왜냐면 분명 오래 잡고 있을게 분명하고 그렇게 설렁설렁 읽은 책은 머리속에 남는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좋은책이란 읽으면서 머리속에 뭔가를 자꾸 집어 넣어주고.. 그것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그게 바로 좋은 책이 아닐까싶다..

닳지 않는 칫솔.... 제목이 참 독특하다 생각을 했는데 이책 끝부분에 밝힌 얘길 들으면서 버스안에서 킥킥거려야만 했었다... 저자가 의사인데 설마 지금 떠오른 생각이 맞는건 아니겠지 했는데 어쩜...

자 생각해 보시라.. 왜 닳지 않는 칫솔일런지...

일단은 책을 받은 느낌이 마치 오래된 책방에서 발견한듯... 작은 포켓송백과.. 이런 분위기의 크기에 누렇게 바래지기 직전의 갱지 느낌... 음 책에서 나오는 오래된 듯한 책내음..(98년 초판발행이니 좀 안팔렸나 보다???) 그런 좋은 느낌으로 보기 시작한 이책에서 웃음이란건 억지로 해선 절대로 일어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삐삐소설이라는... 꽤나 유명했다고 고백하는 저자에겐 정말로 미안하지만 왜 난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까?  저자의 첫번째 책 마태우스 (마침내 태어난 우리의 스타 의 준말) 도 1만권이 팔렸다는데 왜 난 한번도 못봤을까?  

방송에 고정출연했다는데 왜 내기억엔 없냔 말이다...(이력이 너무 화려하다.. 사랑의 스튜디오,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리포터,  이소라의 프로포즈......) 내가 너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를 멀리 하고 살았었나 보다. 

바쁜 시간을 틈내 삐삐에다 소설까지 연재하는 그 열정... 아마도 그 열정이 지금의 자리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기분에 아직도 삐삐소설이 연재되고 있을것만 같아 012-842-8349 호출해 보니 결번이란다.  (하긴 요즘 삐삐차고 다니는 사람 한번도 못봤다)

삐삐가 족쇄라고 싫어했던 사람도 많았는데...오히려 즐길 수 있었다는건 분명 삶 자체가 웃음이 있는 세상에 하나 꺼릴게 없는 분이라 여겨진다..

진정한 팬은 오래도록 지켜봐 주는것이라 했으니 나도 그러기 위해 웃음을 준비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서 오래도록 그 유머를 지켜봐야 겠다.

불과 몇년전인데 아득한 먼 얘기 처럼 들린다... 내 연보라색 모토롤라 삐삐..... 책상서랍안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 있다... 012-373-8806 내 첫번째 삐삐 번호였고.. 이상한 메시지가 하두 들어와서 번호를 바꾼게 바로    012-292-7102다... 쓸데없는걸 잘도 기억하는 나... 10년도 넘은것 같은데 기억이 난다..  불쌍한 내 삐삐는 주인을 잘못만나 그 흔하디 흔한 노래한곡 흘러 나온적이 없었는데....  역시 주인은 잘 만나고 봐야 한다... 갑자기 S-오일이던가 광고가 생각난다..

이책을 읽고 나서 난 한번도 무스탕을 가져본적도 없고...아울러 앞으로 모피는 절대로 사서 입지 않을것이란 사실을 밝혀둔다....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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