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 마스카라 베이스(볼륨&컬업)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벌써 이 마스카라 베이스만 10개도 넘게 사용했네요.

고등학교때던가 친구들이 속눈썹을 다듬어 주면 눈썹이 길어진다고 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속눈썹을 잘라준적이 있는데 이후로 눈썹길이가 짧고 길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마스카라만으로는 속눈썹이 무지 짧아 보였는데 전 이 베이스를 사용한 후 그런 단점을 많이 보완했습니다.

끝부분이 약간 뭉친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베이스를 바른후 마스카라를 하면 정말 속눈썹이 길어 보입니다..마스카라액이 충분히 묻지 않을때 좀 하얗게 보이는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 가능하면 눈썹뿌리쪽은 발라주지 않는게 포인트입니다.

투명마스카라도 써봤는데 이렇게 길어 보이는 눈썹으로 연출되지는 않더라구요..      속눈썹 길이가 어중간 하신분들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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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얘기 했었는데 울 남편은 경제개념이 없다... 그냥 용돈 받아서 쓰면 끝....

결혼 7년째 인데 자기가 얼마 벌어다 주었고 얼마를 저금했고 얼마를 썼는지 도통 관심이 없는 남자다.. 으레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뭐... 이러면 끝인...

그런데 요즘 자극을 받아서 그런것인지 주식을 좀 해보겠다고 한다.. 내가 좀 고지식해서 그런가 주식하는거 안좋아 한다.. 시작한 사람들이 이거 정말 할 짓이 못된다고.. 욕심이 끝을 보려구 하니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그런 소릴 많이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남편에게 절대로 얼마 이상은 안한다는 약속과 다짐을 받아내고 나서 해보라구 했다.

처음에 내게 어디 주식 얼마큼 샀으니 눈여겨 봐봐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 내가 워낙에 뭐 하나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피곤해 하는 스탈인지라 어느 순간부턴 말을 안한다..

나도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아 달라구 주문을 했다.. 등락폭을 보면서 따면 계산기 두드리며 좋아라 하다 손해 난다 싶으면 안달복달을 하니 남편도 피곤할 것이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다.. 니 통장으로 3만원 넣었으니 맛있는거 사먹어...

뭔데?

응 어디서 좀 생겼어..

회사에서 보너스 나온거야?  (순진하긴 보너스가 몇만원 나올까...)

아니 그냥 쓰라니깐 묻지 말고...

나의 집요함을 견디긴 힘들고 역시 울남편도 말하고 싶어 죽겠다는 목소리다..  살살 꼬시면서 자갸 말해봐바 안뺏을께...

응 주식 팔았는데 접때 손해 본거 만회하고 수수료 빼고 남은거라 3등분했어.

참 치사하다.. 그럼 뭐야 나랑 어머니랑 자기랑 이렇게 3등분 했다는 소리야?  어쩜...

갑자기 놀란 울 남편... 아니야.. 내가 말하는 3등분은 너랑 어머니랑 장모님인데.... 나는 아니야 정말로..

저 당황하는 목소리 봐라...

왜 남자는 처가집을 안챙기냐구.... 그러더니 오늘 아침 3만원을 준다.. 장모님 맛있는거 사다 드리던지 용돈하시라구 드리라구...

꽤씸하지만 이번만 용서해 준다고 하면서 받았다...

퇴근길에 오마이 치킨이나 사갈까... 울 엄마 오마이 치킨이 맛있다고 하시던데.. 접때 신발 뺏어 신은 것도 있으니 용돈하시라구 해야겠다.

갑자기 주식 하지 말라고 그랬으면서 돈을 땄다고 하니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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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0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착한 낭군님이시군요...^^

파란여우 2005-07-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속이나 다짐을 믿으시는군요...
전 님의 빨랫집게 사주겠다는 약속을 믿을꺼에요!!^^

물만두 2005-07-0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여~~~~~

세실 2005-07-0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신랑분 넘넘 착하구 순진하세용~ 인터라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요~
부러워잉...

비로그인 2005-07-08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주식은 말리시는 게 좋을텐데요 ㅠ.ㅠ

로드무비 2005-07-0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신랑 너무 좋아요.
끽 소리 말고 잘해주세요.ㅎㅎㅎ
(어련히 알아서 하실까봐.^^;;)

부리 2005-07-09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모님도 진작부터 챙겼다면 좋겠지만, 사실 3등분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예요. 너그러이 이해하세요. 남편께선 굉장히 칭찬받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인터라겐 2005-07-0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그러게요.. 진작 챙겼으면 제가 엎드려서 절했을꺼예요...
로드무비님...전 맨날 잔소리해요.. 좋은건 아는데 그래도 풀어주면 안돼잖아요...ㅎㅎ
별사탕님.. 제가 돈 다 말아먹으면 이혼할꺼라구 큰소리 쳤어요.. 그럼 울 남편 쪽박신세되는걸 알기에 크게 벌리지는 않을것 같아요.. 저도 안하면 좋겠는데 너무 하고 싶어하니 경험삼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새벽별을 보며님.. 아직 유아기를 못벗어 났어요.. 조카들이 키스틱먹는거 보곤 자기도 마트가서 언른 집어 넣은 사람이랍니다...
세실님.. 왜 제 눈엔 안보일까요? ㅎㅎ
물만두님.. 저두 돈이 좋아요..

파란여우님.. 옙... 집들이 선물로 빨래집게 찜이요...
날개님.. 스스로 착하다고 착각속에 살고 있답니다...ㅎㅎ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4년 7월
구판절판


'사회지도층'이라니? 나는 이런 표현을 언론에서 접할 때마다 한국사회가 언어생활의 측면에서 보자면 중세적 신분사회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 공인이라는 표현 속에는 그래도 최소한의 사회에 대한 봉사나 의무와 같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 단어 속에는 지배와 복종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계급의식만이 녹아 있을 뿐이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은 이 표현이 어디에서부터 출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 것이 사실이라면, 이 계도적인 표현을 언론에서 사용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178쪽

한국의 제도 교육은 '책읽기'를 죄악시하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과거처럼 '세계문학전집'을 어린 나이에 독파하는 '독서광'은 생겨나기 어렵다.
독서도 일종의 훈련인데, 이에 익숙하지 않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독서광으로 변신하는 기적은 일어나기 힘들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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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인터라겐 2005-07-0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평서는 처음 보는것이나 다름없는데.. 재밌게 봤답니다.. 그래서 책읽기의 즐거움인가봐요.. 내가 못느끼는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랄까요... 많이 팔려서 이명원씨 꼭 좋은 책상하나 구입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유길준선생이 지으신 오래된 역사를 지닌 학교다. ...  내가 66회 졸업생이었으니 지금은 몇회 졸업생까지 나왔을까?      언니 딸 둘이 다시 이학교에 다니니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할것이다... 어쩔땐 이모가 아닌 엄마가 아닌 선배도 되니깐...

우리집은 4남매이다... 66,68,70,71  이렇게 두살터울로 내려오다 언니랑 나랑은 연년생..

초등학교 1학년때 언닌 2학년 작은오빤 4학년 큰오빤 6학년... 소풍가던날 아침은 전쟁터였다.. 그와중에 일찍 일어나서 (무슨날만 되면 잠이 안온다...) 김밥 꼬투리 주워먹는 재미도 쏠쏠...  한참 먹을때는 이거 가지고도 한바탕 싸워야 했었는데...

그런데 우리 4남매가 학교 다니면서 억울했던것들이 있다.. 바로 비교대상에 오른다는것이다.

잘생긴 큰오빠( 동네 애들이 다들 넘어갔었다... 선물도 많이 받아왔는데...)와 덜 생긴 작은오빠가 비교 대상이 되고... 이쁜 언니(연예인이라고 불렀다.. 동네에선...)와 덜이쁜 내가 비교 대상이 되는것이다..

작은오빠가 5학년에 올라가자 담임선생님이 바로 큰오빠 6학년때 담임선생님이셨구 작은오빠가 조금만 실수를 할라 치면 니 형은 안그런데 넌 왜그러냐 ...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이순옥 선생님.. 울언니 6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이순자선생님.. 여기서 뭐 느끼시는 분은 느끼시겠지만 자매다... 울 담임선생님이 언니 울언니 담임 선생님은 동생..

이런 인연때문인지 수업시간중에 심부름꺼리가 있으면 선생님이 날 불러서 심부름을 시키셔고 나는 언니네반 앞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안녕하세요.. 5학년 12반 이순옥선생님 심부름 왔습니다 라고 말해야 하는데 문 열기 무섭게 언니네 반 친구들이 야 *** 니동생왔다...  근데 정말 니동생 맞냐.. 너무 틀린게 생겼다 야... 결국 얼굴도 못들고 (자꾸 비교대상이 되니 고개를 살짝 뒤틀어 돌리고 ) 나오다가 교문에 꽝~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다...이건... 이후로 내가 심부름 갈적마다 언니네 반친구들은 야 이마 조심해서 나가라.. 문 활짝열고.. 뭐 이렇게 웃음섞인 소릴들어야 했다..

우리언니는 이 당시 일이 어렴풋이 생각나긴 하는데 자기는 내가 가고 나면 니동생은 저렇게 빼짝 말랐는데 넌 토실거리는거 보니 너 니동생 밥 다 뺏어먹지 하는 그런 소릴 들어서 내가 오는게 못마땅했다고 한다.

난 나대로 운동잘하는 언니 그늘에 가려 초등학교 6년을 다니면서 운동회날 받아온 상품이라곤 노트 한권이 다 이다.

언니의 운동실력은 알아 줘야했다.. 특히 달리기.. 우리 학교 대표였으니깐... 서울시배 육상대회 입상기록도 수두룩하다..

그러니 선생님들은 대부분 우리가 자매인것을 알기에 체육대회때 달리기 선수를 뽑을라 치면 나를 지목했다.. 왜냐 당시에 키도 좀 있었으니 잘 달리게 보였었나 보다... 그런데 막상 시켜보면 열심히는 뛰는데 맨날 제자리 걸음이니.. 넌 왜 언니 안닮았니?

누군가에게 비교 대상이 된다는건 참 슬픈일이다...

내가 언니가 될수 없고 언니는 내가 될수 없는데 왜 선생님들은 그렇게 비교를 하시는걸까?

 

지금 우리 조카들도 비교 대상이다.. 큰조카가 워낙 빼어난 몸매를 자랑하다 보니 선생님들이 울 조카맘 보면 나중에 우리딸도 **이처럼 늘씬하면 좋겠어요 라는 말을 하는데 둘째를 보더니 **이랑 너무다르다..

오죽했으면 둘째가 내가 어떻게 하면 언니처럼 될 수 있냐고 묻는다..

선생님들... 제발 비교하지 말아 주세요..   

아마도 어려서 부터 이렇게 비교 당하면서 살았기에 내가 좀 삐딱선을 잘 타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것이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비교를 당한다는건 엄청난 상처다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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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비교하는 건 나빠요.
저도 언니랑 같은 고등,대학교 나왔는데 고등학교 때 하도 누구 동생으로 불려서 짜증이 왕창! 담임이 두분다 수학 선생님이셔서 나란히 앉아계셨던 것도 문제였죠. 심심하면 불려가서 심부름하고. 언니 도시락 갖다주는 것도 짜증나두만요.
결국 언니가 이과라서 저는 문과로 갔다우.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이과갔으면 큰일 날뻔 했다구요 ㅠ.ㅠ

물만두 2005-07-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6학년때 만순이는 3학년이었죠. 만순이 담샘께서 우리 샘 대신 들어 오신 적이 있는데 그때 여기 만순이 언니가 있다며? 이러시더이다. 만순이는 공부를 잘했고 저는 그저그랬거든요. 근데 좋더군요. 가는 길이 다른데 뭐, 연연하나요? 잘났다 하심 감사하다 생각하면 그만이죠. 전 동생이랑 비교되도 상관없었는데 동생들은 언니랑 비교되는 거 자체가 싫은 가봐요... 제가 이상한가요???

인터라겐 2005-07-0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이상한게 아니구요.. 제가 노력해서 못하는게 있는데 그걸 자꾸 비교대상으로 삼으니 열받는거죠....ㅎㅎㅎ 전 큰오빠 작은오빠...언니.. 엄청스레 시달렸다구요...흑흑..

별사탕님.. 정말 그렇죠...제 친구 한명은 엄청 공부잘하는 언닐 둬선 졸업하는 내내 울면서 다녔다고 그러더라구요. 니네 언니가 이런것도 안가르쳐 주냐고 막 화를 내더라네요 선생님이 말예요.. 에구 좋은 선생님도 많으신데..괜히 눈치 보입니다요...^^

로드무비 2005-07-0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등 쪽 동생들과 자주 비교되던 열등 쪽 인간이었죠.^^
별게 아닌 게 평생의 상처로 각인될 수 있어요.
말은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해요.^^

클리오 2005-07-0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동생들이 둘인데, 어렸을 때 남동생들은 새하얗고 쌍꺼풀지고 포동포동한 이쁜 아기들이었던데 비해, 저는 삐쩍마르고 눈만 쾡한 애였지요.. 남동생들을 보며, 어머 예쁘다~ 하다가, 저를 쳐다보곤 아무 말도 안하고 눈 돌리던 어른들 때문에 상처받았어요.... 흐윽... (너무 오래전 이야길 할라니 좀 민망하군요.. 흐흐...)

클리오 2005-07-0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참.. 근데 유길준이 학교도 세웠나요? 그 학교가 근데 66회 밖에 안되었다는게... 중간에 문닫았었나요? 유길준이 오래 살았나?? ^^;;;

인터라겐 2005-07-0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헥.. 그전 사유는 모르는뎅....제가 66회구 지금 막 계산을 해보니 올해 졸업생은 87회 졸업생이네요....예전 조선일보에서 유길준선생에 대한 특집했을때도 언급이 되었었는데... 학교 들어갔을때 교장선생님이 아주 강조를 팍팍하셨지요... 클리오님.. 충분히 심정이해가요.. 우리집 유일하게 쌍꺼풀 없지요... 이래 절래 비교대상은 슬프더라구요...

로드무비님.. 아니신것 같은뎁쇼... 말은 정말 신중해야 해요..

플레져 2005-07-0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희두 4남매여요 ^^ 언니 두 분, 오빠 한 분~ 우리 남매두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지요 ㅎㅎ 다행히 저는 터울이 나고 별로 눈에 띌 만한 것이 없어서인지 학교에서 비교당한 적은 없어요. 아, 어릴때 제가 셋째딸임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무색하게 했다는 것두 죄가 될랑가요? ㅠㅠ) 남자애 보다 못생겼단 이유로 핍박 받은적은 있지만... 비교는, 정말 시러요! 어흑~

세실 2005-07-0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난 오빠땜에 중학교(남여공학) 3년 내내 시달렸어요. 수학선생님이 "학교 그만두고 걍 오빠 도시락이나 날라....(뭐 학교댕기면서는 못하남요?), 오빠 발꿈치라도 따라가봐라...." 헉.
대학교때는 오빠 고시공부하는데 찬밥 먹게 하지말라는 엄마의 엄명에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들어와서 오빠 저녁 차려주었어요. 흑흑흑....저도 설움이 커요..잉잉

Laika 2005-07-0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이쁘장하게 생긴 작은 조카는 여자애들한테 초코렛을 많이 받아오고, 첫째는 하나도 못받았데요...그러니, 이 마음 약한 첫째가 엉엉 울고 말았다죠..자긴 이런 날이 너무 싫다고 ... 벌써 부터 저렇게 비교되는데..앞으로 걱정이예요..

날개 2005-07-0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인터라겐님도 엄청 미인인데, 언니분은 얼마나 미인이시길래...........+.+

부리 2005-07-09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옥 씨 생각이 나네요. 공부 잘하는 형들 틈에 끼어서 돌대가리 취급을 받았다던.... '도올'이란 호도 '돌'이란 뜻이랍니다. 그가 동경대 박사 이딴 것에 집착한 이유도 어릴 적의 설움이라고 어느 분이 분석하셨더이다. 그리고...저도 날개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인터라겐 2005-07-0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어릴적 설움은 잊을수없지요.. ㅎㅎ 언젠가 언니 사진을 공개해드립죠...
새벽별을 보며님... 고질병은 못고치잖아요..흐흑.. 그럼 아니되는데...
날개님.. 조카들 말이 이모는 화장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제가 화장안하면 집밖에 못나간다는거 아닙니까요... 언니는 결혼전에 동네에서 연예인이란 소리 들었어요...
라이카님.. 어쩐데요.. 여린 성격이면 더 상처받을텐데요... 라이카님이 몰래 선물 잔뜩해주세요. 익명으로....
세실님.. 으 갑자기 세실님이 신데렐라로 보여요...
플레져님.. 아니 그 예식장에서 결혼하신 분들은 다 이렇게 다산을 ....호호 제가 아는집도 4남매인데... 정말 남다른 인연이네요.. ㅎㅎㅎ 제 친구들 다 셋째딸인데...??? 농담입니다...
 

환승이 되면서 부터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이젠 그것도 귀찮고 걷지 않다 보니 게을러 지는것 같아 일부러 막혀도 버스를 타고 다닌다.

어젠 퇴근길에 왜 비가 추적거리면서 내리는지...

버스가 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냥 보냈다.. 내가 뭐 집에 일찍가서 할 일도 없는데 뭐하러 사람들과 부딪끼며 버슬탈까 싶어... 벤취에 앉아 내리는 빗물 바라보다 이어서 온 버스를 탔다.

빗길이라 사고도 많은지 논현사거리를 지나는데 버스가 곡예운전을 한다... 가만 보니 사거리 중간에 추돌사고가 나서 비를 맞으면서 옥신거리며 싸우고 있다... 그 바람엔 사거린 정말 난장판이다..   왜 싸울까 그냥 경찰 부르면 되는거 아닌가?   곡예를 부리듯 신호 무시하고 버스는 사거리를 건넜다.  

그다음부턴 언제나 그렇듯 뻥뚫린 버스전용차로가 기다리고 있다... (참 치사하지만 논현사거리를 중심으로 강남구와 서초구로 나눠지는데 강남구엔 버스 전용차선이 없다고 한다.. 왜냐?   돈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해서 그렇다나?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래서 늘 내가 타는 학동역에서 논현역 그 한정거장을 지나는데만해도 10분에서 20분을 잡아 먹는다... 이후론 버스전용차선이기에 막힘은 별로 없다.)

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 반포쪽으로 진입을 했더니 여긴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해 차선도 좁지만 도로가 엉망이다..  철판도로를 지나면 아스팔트 다시 철판도로... 이런식인데 어젠 내가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가슴 철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열심히 버스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푹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멈추면서 내가 앉아있는 쪽이 땅속으로 기어들어가듯 기울었다..

난 항상 버스를 타면 내리기 좋게 뒷문쪽에 있는 첫번째 의자 창가에 앉는데 고개를 돌려 보기도 무서웠다.. 뒤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할레루야 하면서 주님을 부르길래 난 이제 이렇게 죽나봐 ...하면서 순간적으로 내 보험금 타서 울 신랑 잘사는꼴을 못보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보험금 수령자를 친정엄마로 해둘껄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영화나 드라마등에서 보면 보통 죽음을 앞두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는데 왜 난 보험금이 먼저 생각났나 모를 일이다..)

두려움에 고개를 돌려 보니... 우하하...지하철 공사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데다 비까지 오니 땅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꺼진거다...버스 뒷바퀴가 빠진거다.. 그런데 그냥 나오기엔 역부족일테다.. (디카를 가지고 다녀야 바로 찍는건데... 폰카로 아이들이 막 찍는걸 보면서 아깝단 생각을..)

기사아저씨가 뒷차 잡아 준다고 조금만 기다리라는데 환승되는데 뭐하러 기다리나 싶어 내렸다.. 그러면서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할머니를 째려봤다...

심장 떨리게 겁주고 있어...

대형사고가 나면 침착해야 한다는 말에 100%공감하는 날이었다.

버스에서 책에 코박고 읽다가 그 할머니의 호들갑(?)에 고개도 돌려 보지 못하고 죽는구나를 생각한 내가 너무 어처구니 없다... 그렇지만 만일 저기 아래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버스가 떨어져 내렸으면 어쩔뻔했나.. 안전불감증..  여기서도 발견한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뉴스에서 런던에 폭탄테러 발생한것에 대해 집중보도를 하고 있다..

버스타는것도 무섭고... 이젠 걸어 다녀야 하나?   아님 어느님처럼 자전거 타고 다녀야 할까?

세상이 점점 무서워 지고 있다..   아무 죄도 없이 생명을 잃으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어본다.     좋은곳으로 가시라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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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07-0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주기관차 안에 탄 사람도 위험하지만, 폭주기관차를 온몸으로 상대해야 하는 자전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가을산님도 얼마전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접촉사고가 났다잖습니다. 자전거도 위험해요... 조심해서 잘 타야지...

인터라겐 2005-07-0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안전한게 없군요...조선시대로 돌아가서 짚신 꿰차고 걸어 다녀야 할까봐요... 가을산님은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요.. 아 세상이 무섭습니다..

진주 2005-07-0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할머니 대단하시네요ㅎㅎㅎㅎㅎ어찌 그 상황에서..ㅋㅋ
인터라겐님이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세실 2005-07-0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뭔 공사는 그리도 자주 하는지... 늘 조심하세요~~~~

sooninara 2005-07-0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오늘 런던 테러보면서 서울은??하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라겐님..걸어다니세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라서 불가능하죠?)

로드무비 2005-07-0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셨겠습니다.
세상은 언제 뭐가 꽝, 하고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 같아요.^^;;

비로그인 2005-07-0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운명일세~~~~~ㅋㅋㅋ
그래도 막상 닥치면 무섭겠당....보험금 생각도 날거고요^^

검둥개 2005-07-0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렐루야 한 할머니는 왜 그랬대요? 찬송가책을 읽고 계셨었나 ^^ 아님 정말 죽는다고 생각하셨는지도 몰라요 그죠? 그렇다고 또 째려보실 것까지야 ㅎㅎ

인터라겐 2005-07-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 그 할머니 신앙심이 깊은신 분이신가봐요.. 자연스럽게 째려보게 되더라구요...

별사탕님.. 운명이겠죠..ㅎㅎ
로드무비님.. 세상사는게 이렇게 무서우니 우찌 살아야 할까요?
수니나라님... 사무실에서 터미널까지 30분걸리더라구요 걸어보니... 1시간 반정도면 충분히 걸어서 다닐수 있을것 같은데 운동삼아 그리 해볼까 해요...ㅎㅎㅎ
세실님.. 그넘의 지하철 공사 아주 지겨워요.. 7호선 공사하면서 정말 엄청스레 고생했는데 이젠 9호선 공사라니... 공사천국같아요..
진주님..감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할머니 신앙심이 대단하신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ㅎㅎ 다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리오 2005-07-0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참 깜짝놀랄만한 일이군요. 마음 진정이 이제는 되셨지요..

날개 2005-07-0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아무일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지난번엔 도로가 꺼져서 밑으로 떨어진 차도 있었죠,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