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는 참 오묘하다...

어른들께서 아무리 궂은 장마라해도 하루 빨래 말릴 시간은 준다고 하시는 말씀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어제 정말 바람에 볕에 이불이 뽀송거리게 말라서 기분이 상쾌하니 좋았다.. 그런데 새벽녘부터 우루루 쾅쾅 하더니 또다시 비가 많이 온다.

비오는 날 아침의 풍경은 참 재미난다..

알록달록한 우산 만큼 각양각색인 사람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새침해 보이는 여자 아이 분홍가방 분홍우산 장화까지 분홍으로 아주 핑크공주다... (장화 신은 모습이 너무 귀엽다.. 무릎까지 오는 긴양말에 짧은 반바지.. 엄마의 센스가 돋보인다.)

그래도 압도적으로 많은건 젤리슈즈.. 그것도 색색의.. 비가 와도 뭐 그냥 물 한번 찌끄리면 될듯싶은 편해 보인다.. 미끄럽지는 않을까? (동네에서 3천원에 팔던데 하나 사 신어 볼까.. 이참에..)

너무 웃기는건 저학년은 온통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우산인 반면 덩치 큰 고학년은 체크무늬, 레이스, 빨강, 검정의 단색... 우산을 보기만 해도 알 수가 있다.

신호 대기중에 어떤 남학생이 가방멘 뒤로 우비를 입었는데 ㅋㅋ 어찌나 귀엽던지 지나가는 중학생들이 어머 쟤좀봐 하면서 까르르 거린다... 노란장화.. 파란 우비... 노란 우산... 이거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학교가면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코디다... (머리는 젤을 발라 위로 살짝 세웠다.)

혹시 우리 조카들도 학교에 가는거 아닐까 해서 이리 저리 고개를 돌려 봤지만 이것들은 안보인다..  아마도 5분전에 뛰려나 보다.. (학교와 집이 가까울수록 지각한다는 말이 맞다..)

어떤 여자는 이 비오는날 치마를 입었는데 가방에 스쳐서 그러나 치마가 반쯤 돌아가 있다.. 말해 주고 싶은걸 꾹 참았다.. (예전에 이런말 해주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뒤부턴 말해주기 싫다..)

조금더 내려오면 사립초등학교가 있다.. 여긴 비오는날이면 아수라장이다... 에쿠스는 팔려서 명함도 못내밀 차들이 즐비하여 줄줄이 학교 정문앞에서 아이 한명씩 내려놓고 불법으로 유턴을 한다... 이런 나쁜 넘들.. 차 막혀 가면서 참고 내려온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불법으로 유턴을 한단 말야..

차 정리하고 있는 아저씨와 한판 싸움을 한다... 아저씨 거기서 차돌리게 하면 어떻게해요..  당신같은 사람들이 있으니깐 이나라가 안되는거야 어쩌구 저쩌구..  이건 실제로 보지 않으면 그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모른다..

일부 몰지각한 엄마들 그렇게 해놓고도 너무 당당하다.. 우리 앞에서 차 끼어 들라치면 우린 그냥 밀고 간다.. 너 박으려면 박아라.. 우리 보험 빵빵하게 들어놨다.. 거기서 박으면 니네 과실이 더 큰거 알지.. 우린 이런다... 심보가 못되어서 저런 엄마들 이해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면서 무조건 머리만 들이 미는데 이 동네 사람들 이젠 꿈적도 안한다..그런 사람 다 끼워 주다 보면 지각하기 딱이다.. 아침에 밀려드는 BMW, 벤츠, 아우디,포드,렉서스, 볼보... ㅎㅎ 정말 종합 차 전시장이다... (여기서 웃긴 얘기 하나.. 차가 좀 후지다 싶으면 학교 정문과 좀 떨어진 곳에서 아이를 내려주고 가고 차가 좀 나간다 싶으면 떡하니 정문앞에서 내려주고 바로 턴한다는 사실...)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왜 그러냐구 정말... 아무리 돈 많다구 자랑질 하고 싶어도 그렇지... 너무 한거 아닌가 싶다..

이런 내가 말을 하면 언니는 그런다.. 니가 비틀려 있어서 그래.. 나도 돈만 있으면 저짓 못할것도 없지.. 다 돈이 없는 사람들이 느끼는 비애야 그거...

정말 그런가?    나도 나중에 돈이 넘쳐 주체할 수 없게 되면 저렇게 할까?  

지난번 우리와 삿대질 하면서 싸웠던 볼보차 주인은 이제 한참 위로 올라가서 정식 유턴 표시 있는 지점에서 차를 돌려서 내려오는걸 봤다. 진작 그럴것이지..    내가 손해 보고 산다는 느낌이 정말 싫다..

 

불과 몇미터 차이로 있는 두 초등학교의 모습은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다..

그래도 내눈엔 그렇게 엄마 아빠차 얻어 타고 다니는 교복입은 사립초등생들 보다 비오는날 장화신고 우산 쓰고 친구들과 만나서 웃고 떠들며 등교하는 공립학교 초등학생들이 더 활기차 보이고 이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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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7-1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거리 풍경 생중계, 이상은 논현동(아닌가?^^) 사거리에서
인터라겐 리포터였습니다.

인터라겐 2005-07-1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로드무비님 흑석동의 거리 풍경이었습니다요....

merryticket 2005-07-1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리포터님, 사견이 좀 들어갔네요..진짜 방송중이라면, 항의 들어오고 난리겠읍니다~만,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자가용 타고 학교 오는 애들보다, 알록 달록 우산, 우비, 장화 신고 학교 오는 애들 모습이 천진하고 더 이쁠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5-07-1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석동이랍니다요.^^

마늘빵 2005-07-1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데 사시네요. 전 상도동인데 ^^

물만두 2005-07-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이야 비슷하겠지요^^;;;

세실 2005-07-1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비오는날 출근길 정경이 아주 멋집니다.
오늘 아침 규환이는 파란 우산에 파란 우비, (어찌나 귀여운지. 깨물어 주고 싶더라구요. "엄마 왜 나 자꾸만 쳐다봐" 왜긴...이뻐서 쳐다보지~.아쉽게도 파란장화가 작아서 못신었어요. 이따 퇴근길에 들러 사줘야 겠어요~~
그그..5천만원짜리 에쿠스는 명함도 못내밀면..제 10년이 거의 다된 아벤떼는...헉. 일하는 아줌마 차인줄 알려나?? 에고.....

인터라겐 2005-07-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하루 늦게 답글을 달라니 뻘줌 하옵니다...
올리브님.. 그쵸 .. 이러다 항의 전화 많이 받겠지요? 전 씁쓸해요.. 저런 장면들을 보면요...

아프락사스님.. 가까운곳에 사시는군요.. 지하철을 탈때면 상도역에서 내립니다...ㅎㅎ 반갑습니다..

물만두님..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니... 물만두님 사시는 동네도 그렇죠?

세실님.. 오 파란우산에 파란우비 입은 규환이 모습이 그려집니다.. 얼마나 귀여울지는 안봐도 삼천리 ^^ 귀공자 스탈이잖아요? ㅎㅎㅎ 오늘 아침엔 재규어 봤어요.. 새로 뽑았는지 번쩍 번쩍...

 



이넘의 귀차니즘.. 정말 오늘은 책 정리좀 한다고 했는데 결국 또 못했다..

이산가족이 되어 버린 내 책장..   결혼할때 책장은 여유있게 준비한다고 해서 이런 책장 2개를 장만 했는데 결혼당시엔 아파트에 사는 바람에 그 집에 맞춰 책장과 책상등을 선택하다 보니 이사를 하면서 이렇게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조금만 방이 컸어도 들어갔을텐데...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다 결국은 이산가족을 만들고야 말았다,

그러다 보니 책 정리가 더 안된다...

이것 저것 생기는 데로 척척 쌓아 놓다 보니 정신 사납다...

난 울 남편이 이렇게 책을 한권도 안 읽는 사람인 줄도 모르고 결혼할때 커다란 책상과 테이블.. 책장 ...이렇게 세트로 사왔더만... 책상의 용도는 컴터를 이용 영화볼때만 사용되는것이다.. 이럴수가...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 만큼 이것 저것 테스트 할게 많다 보니 집에 컴터에 장비에 머릿살 아프다...

제발 이런것좀 치워줬으면...

책장속에 들어 있는 사진이 참 웃기지만 울 남편이 중학교때 모범청소년으로 뽑혀 서울시 대표로 상받은것다.. 그리하여 저건 없애면 안된다고 해서...

접시랑 상패등은 군대있을때 영전했다고 받은것들.. 이거 말고 여럿있는데 왜 이렇게 꺼내 놔야 하는지 모른다.. 그저 내가 치우면 남편이 조용히 꺼내 놓는다..



ㅋㅋ 하두 의자로 끌고 다녀서 장판이  다 울어 버렸다.. 사진으로 보니 더 심하게 울었네 그랴..  ㅎㅎ 정리좀 하고 찍을 것을 그랬나 엄청스레 지저분 하다..



내 책상위는 더 지저분 하다.. 이유는 울 남편이 만든다는 저 종이 모형때문이다...

내가 맨날 구박을 했는데 이우일의 옥수수빵파랑을 읽으면서 용서하기로 했다..  30이 넘어 40을 바라는 남자도 좋아하는게 있다고 하니...



방을 뺑뺑 돌려 사진을 찍어 보니 정말 작은 공간안에 잡다한게 무척이나 많다.. 이사를 갈때 이 살림을 다 어떻게 한다...

하나 둘씩 늘어 나는 살림살이 들이 어쩔땐 좀 무섭다... 책장옆에 붙어있는 사진 아래 종이 보이십니까?

2003년도 최우수 사원으로 뽑혀 상금 30만원 받았습니다.. 기념하기 위해 떡하니 붙여 놨지요... 30만원 받아서 턱 낸게 이보다 초과 되었으니 적자임엔 틀림없는데 맨날 12넘어 퇴근 하는 울 남편을 회사에서 알아보셨다는 생각에 기분 좋았더랬죠...

저 커피머신 아래 받침.. 저 쟁반도 제가 만든것이랍니다....벽에 붙어 있는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는 CD샀더니 딸려 온것인데 저렇게 접어서 와서 버릴까 하다가 벽이 하두 지저분해서 그냥 붙여 놨습니다..

벽이 지저분해 진 이유는 울 남편이 예술이라고 하면서 안쓰는 CD를 돌려가면서 붙여 놨었지요.. 결국 그걸 다 떼어 내니 벽지까지 따라 찢어져서 아주 흉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라도 하면서 임시로 붙인건데.. 아무래도 이사가거나 도배하기 전까진 바뀌지 않을듯 하여요..



ㅎㅎ 저금통을 자리 옮겨 찍었다.. 보이시는가.. 저기 아래 깔려 있는 돈들...

이 저금통이 꽉 차는 그날 우린 뜬다....   이건 뜨기 위한 자금이다.. 저거 뜯어서 낼름 하면 다 죽었으...(그런데 아마도 이거 꽉 차서 뜯을때면 우린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것 같다.)

이게 뭔짓이랍니까.. 뜬금없이 제가 막 사진을 찍어가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자니 울 남편이 옆에서 혀를 차고 있습니다..

정말 중증이다.. 이건 어떻게 해야 치료 되냐?    

부리님이 열심히 해서 30위 안에 들라는 말만 안하셨어요.. 이짓을 안하는건데...ㅋㅋㅋㅋ그냥 지저분하다 흉보지 마시구요..

집에서 인터라겐은 이렇게 컴질을 하고 있다는걸 보여 드리기 위해서.....다행히 더 지저분한곳은 자르고 찍었으니 망정이지.. 망신입니다요...

이제 온리유합니다... 전 보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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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1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데요~ 아기자기해요~ 이렇게 알콩달콩 사시는군요~~
그 쟁반 포크아트로 만든건가요?

플레져 2005-07-1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쩌면 남자들이란. 울남편도 고딩때 군대시절 받은 상패는 책상에 좌르륵 진열해두었다지요 ㅎㅎ 남의 방을 엿보는 거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서재 쥔장들의 책이 있는 방은 더더욱 ^^

perky 2005-07-1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 무척 대단하신 것 같아요. 최우수 사원에 모범 청소년의 경력이라니..^^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던데, 인터라겐님도 한 모범 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줄리 2005-07-11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정리패턴이 비슷하다는 필이 팍 드네요. 저두 인터라겐님이 갖고 있는 전화기 집에 있어요. 사용은 안하지만서두요. 그러게요. 인터라겐님 남편분 볼수록 대단하신 분이시란 생각이 드네요!

미설 2005-07-1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 어마어마한 저금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올 여름 휴가는 저도 저금통 뜯어서 갈까보다.. 하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저 정도면 아주 정리 완벽한 상태 인것 같은데요.. 지금 제 책상 위는 아아아.... 귀신이 왔다가 도망칠지도 모릅니다...

로드무비 2005-07-1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방입니다.
책상 두 개 있는 게 무척 좋아보이는군요.
구경 잘했습니다.^^

인터라겐 2005-07-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깔끔하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공부하려구 제 책상 샀는데 잡동사니 올려놓는 곳이 되고 말았다지요...

미설님.. 저 저금통 다 차면 금액이 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밑바닥 찼는데 들여다 보면서 뜯고 싶은 욕망을 참고 있답니다... ㅎㅎ 완벽한 정리라고 하니 그냥 냅둬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줄리님.. 저 전화기 가운데 사진 보이시나요? ㅋㅋ 신혼땐 뭔짓을 못하겠어요.. 둘이 찍은 사진 넣었지요.. 그런데 저 전화 무지 불편해서 받는 용도로만 사용해요..

차우차우님.. 절대 아닙니다.. 전 그냥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다녔어요..
플레져님.. 그러게요. 남자들은 참 이상해요.. 뭐 이렇다할 상패도 아닌데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니깐요.. 가끔 칼도 꺼내서 녹 나지 않게 닦아 놓고 하는걸 보면 참 웃겨요..
새벽별을 보며님.. 염장페이퍼 아니어요.. 그냥 쓰다보니...ㅋㅋㅋ 포크아트는요 밑그림에다 채색하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텐실이 본을 떠서 하는 거라면요...
세실님.. 스텐실로 한거예요.. 테두린 바탕색 입히고 가운데만 그림이 있어요..

날개 2005-07-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가 몇 대인 것입니까? ^^ 울 집도 세 대 놓고 쓰고 있는데, 그 집도 만만찮군요...흐흐~
 
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김두식 지음 / 교양인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도 내가 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냥 이런 책이 있었으려니 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대단한 검사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아야 할 입장이고 그들과 싸우는게 정말 지겹고 피해를 입히고도 오히려 뻔뻔해 하면서 협박아닌 협박을 해 대는 그들이 있기에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왔나 보다...  이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혈압이 오르던지.. 정말 개떡같은 대한민국의 법률가들에게 분노 아닌 분노가 일어난다.

저자도 말했듯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닐것이다.. 나름대로 소신있게 정말 시민을 위해 공정한 법의 판결을 내리고 수사하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을것이라고 믿고 싶다.. 아니 믿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하루 하루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것이 견디기 힘들테니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서 생기는 그들의 만의 특권층이란 생각들과 강요... 이런 얘기가 설마 설마 했던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그들은 알려나 모르겠다.. 내주머니에서 피같은 세금을 떼어 가면서 그 세금으로 나라의 녹을 받는 다는 인간들이 그러면 정말 안되지...

언제쯤 그런 이상한 생각을 갖고 사는 넘들이 사라질지 궁금하다.  조목 조목 따지고 드는 그의 법해석은 정말 가슴 후련하다...   이렇게 생각있는 법률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검사장출신의 변호사가 의뢰인을 죄인 다루듯하는 뒈먹지 못한 행동이며 판검사의 유착문제.. 내가 실제로 겪고 보니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고 오로지 힘을 키워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만 갖게 된다.

내 문제가 언제 해결될런지 모르지만 헌법의 풍경을 읽으면서 맞서 싸울 준비를 확고히 하게 된다.

그들을 건드려서 피해 본다고 주변에서 말리지만 내가 떳떳한데... 끝까지 해볼란다... 내게 힘을 준 이책이 고마워지려한다..

거대한 집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건 달걀로 바위 치는것과 같을 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다 보면 뿌리깊은 나무도 비바람에 흔들릴 수 있듯이 거대한 법률가 집단도 법을 무서워 할 날이 오겠지..

힘을 얻는 동시에 뒷맛이 왜 이리 씁쓸한지 모르겠다...

이책을 읽은 법률가 집단은 뭐라고 말할까...이책을 쓴 저자를 미친놈이라고 욕하고 있지나 않을까... 그들이 이책을 읽고 많이 반성들을 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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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7-1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게으른 제가 님의 리뷰를 모른 채 그냥 지나쳤군요. 생생한 경험담이네요. 화가 많이 나셨군요. 저도 마지막줄 같은 생각했었죠. 그들의 집단에서 저자가 따당하지나 않을지 괜한 걱정이 들더라구요.

2005-07-22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7-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려셨군요...이게 법이라는게 그렇더라구요. 저희도 민사소송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다들 말리더라구요.. 해봤자 손해니깐 차라리 진정을 넣는게 빠르다... 어찌 될런지 모르겠지만 구청부터 시작해 온통 그네들 편이라서 혈압올라요...
님 눈에서 피눈물 뺀 인간들은 아마 온몸으로 피토하면서...(헉 이건 좀 심한가요..) 살것이라고 믿습니다..@.@
 

어김없이 남편은 조기축구 갔다.. 원래는 한주씩 걸러서 가기 때문에 이번주에 안가는 날인데 연합대회 있다고 하두 난리가 나서 갔다.. (어제 스파게티를 사준것도 이렇게 가기 위한 사전 포섭(?)의 의미가 있었다)

시어머니 찜찔방 가셨다..

이불 다 걷어서 옥상에다 널어놓고 청소하고 나니 이제 자유시간이다..

오랫만에 오페라의 유령 CD 틀어놓고 책보다 너무 좋아서 접속했다..ㅎㅎㅎ 이러면 후다닥 시간이 갈텐데...

어제 사무실에서 책을 안가져 와서 읽을게 없다.. 할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소공녀나 봐야지...

바람은 살랑 살랑 불어오고...

좋다... 좋아..

이불도 햇볕에 바짝 말랐으면 좋겠다.. 그동안 비가 와서 모든게 꿉꿉했는데 창이며 문이며 다 열어 놓고 환기를 시키고 있으니 내 기분도 뽀송거리는것 같다.

이렇게 좋은날 알라딘에서 시간을 다 뺏아기면 아니되겠지요?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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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lady 2005-07-1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도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시와요.. ^^

하루(春) 2005-07-1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시군요. ㅎㅎ

비로그인 2005-07-1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자랑 작은 딸 산 입구에 실어다주고 왔는데 큰딸이 안떨어져서 망했답니다, 헤헷! 그래도 꿋꿋하게 알라딘!

클리오 2005-07-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빛 나나요? 여기는 아직 흐린데요....

실비 2005-07-1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오후 보내시고 계신거죠~?
전 이제 책 읽은거 리뷰 쓰러 가야겠어요.ㅎㅎ

로드무비 2005-07-1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상쾌하네요.
그 기분 너무 잘 알죠.
소공녀는 주하가 요즘 반복해서 읽는 책인데
인터라겐님은 비디오 말씀하시는 거죠?
소개해 주세요. 무슨 타이틀인지...^^

부리 2005-07-1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군께서 조기축구 하시는군요. 날씬함의 비결은 역시 거기에... 으음...
한가로운 휴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봐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고 꼭 30등 안에 드세요!

세실 2005-07-10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 청주는 흐려요~ 좋겠당.
전 오늘도 하루종일 규환이한테 시달리다가, 이제야 저녁먹고 아빠랑 산책 나갔어요~~

인터라겐 2005-07-10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여긴 오랫만에 해가 나서 이불 바짝 말렸더니 뽀송뽀송하니 기분 좋아요... 규환이 오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여울효주님.. 네 남편이랑 시어머니 오기전까지 충분히 제 시간을 보냈어요.. 단 몇시간이라도 이렇게 보내고 나면 기분 좋아요...

부리님.. 네 조기축구 ...광입니다... 감사합니다.. 30등안에 들어서 부리님 소망에 부응하겠습니다...

로드무비님.. 그죠.. 너무 개운해요.... ㅎㅎ 전 책 말한거예요.. 집에 소공녀책만 3권있어요... 전 책이 재밌던걸요....

실비님.. 리뷰는 쓰셨어요? 네 저녁도 배부르게 먹고 오늘은 나름대로 행복하게 보냈답니다..

클리오님.. 흐렸군요.. 여긴 정말 반짝 해나서 기분좋았어요..

별사탕님도 같이 산행가시지 그러셨어요.. 오늘은 산행하면 정말 상쾌했을것 같아요..

하루님.. 전 혼자 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맨날 이러면 더 좋을텐데...

스노우 드롭님... 님도 즐거운 일요일 보내고 계시는거죠?
 
 전출처 : 난티나무 > 옆지기가 썼어요 - 프랑스의 달콤 레드 와인

난티나무 옆지깁니다...(옆지기란 말이 좀 익숙하진 않네요.)

프랑스 레드 와인 중에 달콤쌉싸름한 와인이 몇 개 있어 간단히 소개해 드릴려구요.


와인의 당도는 와인속에 남아있는 당분의 양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나 보통 와인을 만들 때 포도즙의 모든 당분은 알콜발효를 거치면서 분해됩니다.
아무리 포도 자체의 당분이 높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경우라면 알콜로 다 바뀌어 남아 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당분을 많이 남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지요.
제일 쉬운 방법이 수확을 늦추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나, 언제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수확이 늦어지면 포도알에 당분이 더 많이 축적되는 식입니다..

그리고 방 드 빠이으(Vin de Paille)처럼 수확 후에 건조를 시켜서 당분의 비율을 늘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반 병짜리로만 판매를 합니다.

그리고 위험부담도 있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방법이 보트리티스 시네리아(Botrytis Cinerea)라는
곰팡이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곰팡이에 감염이 되고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면 이 곰팡이들은 포도알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자연스럽게 포도알은 말라가고 당분은 축적이 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양조과정에서 이렇게 말라버린 포도알만을 이용하면 보트리티스 특유의 향이 와인에 배어서 아주 깊고도 우아한 향을 만들어 내지요.

대표적인 소테른의 '샤또 디켐'의 경우 쎄미용이라는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데, 재배한 포도 중에서 20%정도만이 와인제조에 사용됩니다. 완전히 곰팡이에 감염된 포도알들만 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죠.
나머지가 아깝기는 하지만 품질을 위해선 어쩔 수 없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독일의 아이스바인처럼 포도를 얼 때까지 뒀다가 언 상태에서 압착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주 진한 당도의 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이렇게 만들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와인들입니다만, 레드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레드의 특징은 당분이 거의 없는 건조함 속에서 느끼는 튼튼함, 우아함, 조화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생각을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은 달달한 레드는 프랑스에선 찾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남부 지방, 그러니까 루시옹 지방에서 만드는 Vins Doux Naturels(VDN)또 다른 스위트 레드와인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Rivesaltes, Maury, Banyuls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단 이들 와인은 발효 중에 순도 96도 이상의 알콜(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것)을 부어 강제로 알콜발효를 멈추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알콜 때문에 효모들이 발효를 멈추게 되고 아직 발효가 안된 당분이 그대로 와인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대신 와인의 알콜 도수는 16~17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포도가 가지고 있던 당분이 그대로 남으면서 아주 독특한 맛을 냅니다. 역시 달콤하죠.

보통은 그르나슈(Grenache Noir)라는 품종을 사용하는데 뮈스카(Muscat)를 사용하면 화이트가 되구요.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으로 저온의 지하실에서 숙성을 하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태양을 즐기며 숙성을 한다는 것이죠.
특히 Maury같은 경우는 오크통이 아니라 생수병 같은 유리병 속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산화가 되어 식초가 될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첨가한 알콜 덕분에 쉽게 그리 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구하기 힘들다면 포르투갈의 포르토(레드)와 비슷하니 이것이 대안이 될 듯합니다.
다만 포르토는 포도주에서 얻은 알콜을 사용하지 않고 브랜디를 사용해서 그 맛이 조금 다릅니다.

그럼....



RIVESALTES




Apellation Maury의 MAS AMIEL(마자미엘)




P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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