캭캭.. 어제 먹은걸 기억해 내려니 깜깜~ 기억력 3초라서...
음 아침에
밥 + 호박볶음 + 새우볶음 + 도라지무침 + 달걀찜 + 콩나물 국 + 김... ㅎㅎㅎ 이것이 어제 저희 집 앞침 식단였습니다.. 저는 밥순이라서 밥을 안먹으면 죽지요..
아침에 입맛없다는 사람들 보면 신기해요.. 왜 이렇게 맛있는 밥을 싫다고 하나 해서 말이죠.. 아마도 어렸을때 부터 습관인가봐요. 울 오마닌 아침에 밥을 안먹으면 가방 뺏고 학교도 못가게 했거든요.. 물에 말아서 후루룩 마시더라도 밥은 꼭 먹어야 한다 주의라서...
그리고 차안에서 수박이랑 바나나 먹었어요.. 아침에 조그만 통에다 썰어서 담아 나오거든요.. (당근 시엄니가 아들 먹으라고 챙겨 주시는 겁니다..)
사무실에 오자 마자 커피한잔.... 그리고 1시간 있다가 불가리스 딸기맛.... 그리고 점심시간엔 글쎄 뭘 먹어야 할까 하는데 거래처 에서 오는 분이 궁중떡볶이랑 참치볶음밥.. 뭐 이래 저래 해서 들고 오셨습니다.. 오다 보니 점심시간이라 빈손으로 오기 그렇다고...헤헤~ 이런 분이 자주 오면 전 늘 행복하지요..
그래서 제가 먹은건 궁중떡볶이... 간장양념이었는데 고기도 두둑히 얹어 놓고 야채랑 오뎅이랑 듬뿍 넣은.. 그러나 짰습니다... 다른걸 먹을걸 그랬나.. 그래도 제가 밥 다음에 사랑하는 떡볶인데... (거래처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입이 고급이 아니라서 반갑다나요...) 고기는 다 걷어서 삼실 동상밥위에 올려 주었습니다.. 이런데 들어있는 고기는 영~
그리고 나선 거기에 딸려온 코카콜라 245ml짜리 한캔...
3시경엔 메치니코프 복숭아맛 (월수금은 우유.. 화목은 메치니코프를 배달해서 먹고 있답니다..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나를 위해 이것도 못먹나 싶어서리...)
5시경... 약하게 탄 냉커피 한잔... 쭈욱...
퇴근하고 나선 2살짜리 조카 꼬깔콘 뺏어 먹기...
엄마네도 밥 다먹고 언니네도 다 먹고.. 그래서 밥 먹었다고 뻥치고 굶기.. (이유는 .. 차려먹기 귀찮아서...) 저녁에 허기져서 우유한잔.. 바나나 한개..
퇴근무렵 항상 전화를 하고 오는 남편인지라 올때 맛난거 사오라고 시킬라 그랬더니 어젠 그냥 전화도 없이 일찍 와선 망했지요..
남편도 배고프다고 국수라도 사먹으러 내려갔다 오자는데 배고파서 일어날 기운이 없어 그냥 내쳐 잤습니다..
헉헉.. 뭐 빠진것은 없나?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쉴새 없이 먹고 마시고... 평상시엔 잘 몰랐는데 이러면서 다이어트라니...
밥순이가 밥을 먹어야 하는데 그넘의 요가 강사가 밥 먹고 오는건 귀신같이 알아가지고선.. 밥 먹구 가면 혼나요.. 그래서 저녁을 굶어야 하는데 처음엔 하늘이 노래지는가 싶더니... 이제 한달 채워간다고 제법 견딜만 해졌습니다..
아 먹고 사는건 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어제 먹은걸 기억해 내다 보니.. 이런거 자꾸 하다 보면 치매 안걸리겠어요.. 적극 권장~~~~
이어 받아서 해주실분.. 너무 많은데.. 제 마음 받으신분들.. 다 해주실꺼라 믿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