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겐(mail) 2005-07-28 21:32

실은 우리집 컴을 밀면서 백업받아 놓았던 사진 대부분을 날렸답니다.. 울 남편이 확인을 안하는 바람에 CD에 구워 놓은것이 다시 안읽혀 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그리하여 고민 고민하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사진들을 불러 모아 급조 하였답니다...

날개님.. 늦게 참가 했다고 서운해 하지 마셔요...흑흑..

 

음 전 시원한 사진으로 골라 봤습니다.



이야.. 저 넓은 하늘을 나는 기분..   아래에서 보트가 잡아 끄는 파라세일링 입니다..



하늘을 날고 내리는 기분....이야야....

음 드 넓은 초원위에 빨간 우산.. 너무 시원해 보이지요?  2003년에 제주 섭지코지랍니다...

 





뒤에 떨어지는 폭포가 너무 시원하지요?

 




햐.. 저 맑은 계곡물좀 보십시요.. 너무 시원해 보이지요.. 이곳은 포천 백운계곡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더위야 물렀거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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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사진이 너무 빈약하다굽쇼.. 그럼 여기서.. 날개님을 위한 날개천사의 인사로 마무리 하렵니다...

 





 

아 급조한 표가 역력하지만 정말 사진을 다 날리는 바람에... 이해해 주세요..

싸이를 뒤져 보니 옛날에 스캔 받았던 사진이 나오길래 낼름 집어 왔답니다..

아 저 날개머리띠 한 사진을 공개하면 죽음인데...  인터라겐 천사가 궁금하시면 추천 많이 날려 주세요.. 그럼 공개 들어갑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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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2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시원하네요~~~ 추천은 여기도 하고, 날개님 페이퍼도 하고~~ 이러면 되죠?

줄리 2005-07-2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시원하고 스릴있어요. 파라세일링 직접 하신거예요? 전 무서워서 그런거는 하나도 못해요... 저두 날개님 이벤트 참가하려 했는데 사무실 컴에선 에디터 쓰기가 안되어서 못했어요. 멋진 남자 누드들로 서재지기님들을 시원하게 해드릴려고 했는데 말이죠.ㅎㅎㅎ 근데 옆지기님 너무 착하게 잘 생기셨네요. 그리고 인터라겐님도 너무 이뻐요! 막 질투가 나려고 하는중... 참자 참자^^

검둥개 2005-07-2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파라세일링 저도 정말 해보고 싶어요 ~~~ 정말 시원해요
줄리님의 멋진 남자 누드 엄청 기대되는데, 페이퍼로라도 올려주심 안 될까나요? ^^

인터라겐 2005-07-3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세실님... ㅎㅎ 감사합니다..
줄리님.. 파라세일링 재밌어요. 무섭지도 않구요.. 사람들이 왜 하늘을 날고 싶어 하나 느낄 수 있다니깐요.. 기회되면 해 보세요..
검정개님.. 저 누드페이퍼 보고 왔어요...시원합니다...ㅎㅎㅎㅎ

플레져 2005-07-3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너무나 바람직한 남편이십니다 ^^
꾹~ 눌러요. 부디 들통나지 않기를 바라오며...ㅎ

인터라겐 2005-07-3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울 남편이 얼굴 못 들고 다닌다고 불만이 하늘을 찔러요.. 들통났거든요...ㅎㅎㅎ

모1 2005-07-3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 담그고 싶어요. 시원해 보이네요. 그런데 남편분 너무 인상좋으세요.

인터라겐 2005-08-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남편이 대신 감사하다고 전해 달래요...ㅎㅎㅎ
 

제 텃밭에는 배추 한포기 심어져 있습니다.
제 취미는 배추 키우기거든요.
많이도 안키웁니다. 딱 한포기 키워요.
근데 이 배추가 디게 못됐어요.
말도 안듣고, 뭐 물어도 대답도 잘 않고, 툭하면 신비주의 전략에....
급기야 지난달에는 무려 한달반이나 혼자 여행까지 가버렸어요.
근데 제가 원래 밸두 없는 놈이거든요.
그래서 배추가 돌아오면 들려줄려구 이 노래를 연습했습니다.
그저 올 가을 김장철까지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서 뽑아먹을 수 있기만을 바라면서...
돌아온 배추를 위해!!!

이러면서 굳세어라 금순이의 구닥 재희가 부르던 이준석의 너에게 하고픈 말...

아 전 정말 쓰러졌습니다.. 그냥입이 헤벌쭉~

요가 갈 시간은 가까워 오는데... 이거 보다 정말 가기 싫어서 뭉기적 거렸지요..

노래 끝에 배추꽃다발과 함께 튀어 나오던 하트는 정말 웃어 죽는줄 알았다는..

사진도 가져 오고 싶었지만 요즘 다른곳에서 퍼오는 사진을 올리는건 무서워서.. 몸 사리고 있답니다...ㅎㅎㅎ

아 재희야....꺼이 꺼이...

 

이래놓고 결국 사진 퍼와서 수정합니다.. 미디어 다음에서 보니 MBC홈페이지에서 시청자가 올린 사진을 올려놓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가져와 봅니다.





아 어쩌란 말인가.. 보기만 해도 좋은것을...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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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7-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재희의 그 천진스런 미소가 좋습니다 ^^ 남자답게 생겼으면서도 어딘가 미소년같고 세련된 느낌...
기분 영 그랬는데 이거 보니 이런 댓글 안달수가 없네요..

비로그인 2005-07-2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꿈에 이병헌이...(저 이병헌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상하죠?) 그런데 이병헌 뒤엔 우리 신랑이...허거덩..... ㅜ.ㅡ.

어룸 2005-07-2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노래제목이 그거였군요^^

모1 2005-07-3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방송으로 봤는데요. 딱 이장면인거예요. 그래서...뮤지컬 배우 출신이라더니 노래 잘하겠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루 잘하는 느낌이 없어서 약간 실망이었다는...지난번에 그 귀여운 춤출때..춤추는 폼이 예사롭지 않아서 뮤지컬 했나봐 했었는데..정말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고 해서 기대 많이 했거든요.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하는것이 알라딘 접속하는것인데...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했지만 기운 빠지는 소식만 가득하다..

밤사이 내리는 폭우로 인해 잠을 설치고 나와 몸이 천근 만근 무거운데 이런 저런 소식을 접하니 이번엔 마음이 천근 만근 가라 앉는다.

갑자기 지난 여름이 생각난다.. 내가 좋아라 하는 배우의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곳의 가족같은 분위기에 빠져 팬사인회까정 쫓아가던일... 처음으로 그런일을 하면서도 그 분위기가 좋아서 마냥 좋아라 했는데 결국은 지금처럼 분위기 싸해 졌다.

영화를 찰영하고 있는중 이라면서 회원들에게 돈을 거뒀고 그돈으로 찰영장을 방문했다는데 그게 기사화 되었고 그러면서  운영진의 거짓말이 탄로나 회원간에 서로 물고 물어 버리는 극한 싸움까지 갔었다.. 나는 그런 진흙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걸 보면 인간사에 대해 무서움을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이젠 정붙이지 말아야지 했다가 알라딘에 들어왔고...또 이곳에서 가족같은 분위기에 취해 정신없이 왔다..

어제의 일은 정말 슬프다...    땡스투..그 얼마 안되는 금액 때문이 아닌... 누군가 내글을 보고 그것에 대해 결정을 한다는것 자체가 아주 아주 슬픈일이다..

글을 쓸땐 작가가 아닌 이상 글재주가 없는 사람도 있는 사람도 자신의 마음을 다하여 쓴다...  알바성이 아닌 이상은 글 하나 하나에 내 마음을 담아 쓰는게 정상아닌가?   그런데 그런 글이 누군가에 의해 검열받듯 결정된다고 하면 얼마나 슬픈일이냔 말이다.

글솜씨 없는 사람은 글 올리지 마셔.. 하는 그런 의미가 뭐가 다를까?

나도 가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책에 대해선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이것 저것 살피고 거기 올라온 리뷰나 페이퍼를 꼼꼼히 읽고 선택하곤 했는데 그것 역시도 내 주관적인것이라 님들에게 책 추천부탁합니다하고 말을 했고..   그렇게 선택된 책은 정말 마음에 쏙 들고 그러기에 작은 보답으로 땡스투를 누르게 된다.

그러니 추천도서 페이퍼를 만들어 주시는 님들도 정성껏 내아이는 이런책을 이래서 좋아 했다.. 주변에서 이런책을 보는데 좋다... 이렇게 성심성의껏 책을 골라 주시는거다.. 그런데 그런데.. 이런것들이 취지에 어긋난다고 하여 자신들 입맛에 맞춰 없애 버린다면 이 얼마나 가슴 치게 속상한 일일까?

주로 예스나 인터에서 책을 사왔던 내가 몇푼차이 안나는데 알라딘에서 사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는건 얼마 안되는 푼돈이라도 내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잘못 이해 하고 있느지도 모른다.. 그 이유가 아닌 다른것에 있는지도... 어쩌면 내가 이곳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부터 조금씩 쌓여 오던 것들이 어제의 일로 크게 터져 버린것일런지도... 하지만 다 떠나서 이곳은 정말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곳으로 남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 복잡하다... 나는 머리 쓰는거 싫어한다.. 그렇잖아도 쓸데없는 것까지 기억하는 이상한 머리로 인해 단순하게 살자가 내 사는 방식인데 이런거 정말 싫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면 다들 어제 처럼 웃으면서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벽별을 보며님,  진주님, 물만두님..... 기분 푸세요...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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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2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가는 분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할 따름이지요. 맥이 빠지겠지만요. 오해도 있고 감정이 앞서는 점도 있으니 지기님 공식반응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2005-07-28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5-07-2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퇴근하고 와서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분위기가 아주 무거우네요. 사태 파악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렸어요. (제가 워낙 느려서) 마음 상하신 분들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일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줄리 2005-07-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알라딘이 좀 무겁게 돌아가네요. 전 아까 기웃하다가 괜히 쓸데없는 말만 보탠것 같아 조금 걱정두 되구 그러네요.
사는게 참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비슷비슷한가봐요...

인터라겐 2005-07-2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그렇지요...산다는건 정말 어려운 숙제 같아요... 다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만 드는 아침입니다...

검정개님... 다 잘 되겠지요.. 그동안 다져온 끈끈한 사랑이 있는데 말예요..
이곳은 비가 정말 엄청나게 옵니다.. 아침엔 정말 한치앞도 안보인다는 말이 뭔지 실감나게 해주었다니깐요..
속삭여주신님.. 마음 이해해요.. 저두 한번 겪었기에.. 마음 푸시고 다시 웃으면서 뵙기를 정말 간절히 바랄뿐이랍니다..
별사탕님.. 알라딘에서도 더 이상 미적거리고 있으면 안될것 같은데 속시원한 답이 업네요.. 어느 분 말씀처럼 시스템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아닌 이상 내가 쓴 페이퍼가 검열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게 아닐까 싶거든요.. 다 좋게 해결되면 좋겠다느 마음입니다.

ceylontea 2005-07-2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저도 어제부터.. 싱숭생숭... 오늘 오전 회의에서는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을 읽느라 무슨 회의였는지 모르겠어요... ㅠ.ㅜ
저는... 새벽별님도, 진주님도, 알라딘 지기님도 다 좋아요... 조금씩 상대편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러고... 기분들을 푸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서로 얼굴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로만 보면... 조금씩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
새벽별님... 진주님.. 보고 싶어요...(흑... 왜 여기서 외치고 있냐 싶긴하지만..)

세실 2005-07-2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얼마나 좋아요...
책이라는 매개체로 인해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되고....
그냥...무시하고 살면 안되나......요.......휴.....
더이상..힘든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어룸 2005-07-2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먹은 밥이 제대로 얹히고 있어요...=.=
어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2005-07-28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렇게 3권이다..  물만두님.. 드뎌 제가 님께 땡스투 누를 영광(?)을 안았습니다..  추리소설쪽으론 안보게 되다 보니 ... 그런데 지인께서 이책을 원하셔서리...

2권을 골라 주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진주 귀고리 소녀를 한권 더 추가해서 넣어 드렸답니다.

제게 책을 보내 주셨던 고마운 분께 이렇게 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쁜거 있지요..

그런데 그분의 주소만 있지 연락처가 없는데 그래도 들어가겠지요?  택배인데...

 

 

오늘은 기분이 별루 입니다..  이 땡스투건으로 인해 서재초기부터 제게 살갑게 대해주시던 새벽별을 보며님이 서재에 있던 글들을 몽땅 없애 버리는 사건이 생겼네요..

좋은 취지로 시작했으면 좋게 좋게 하지.... 저두 어쩔땐 기분이 참 나빴지만 내가 쓴 페이퍼가 검열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게 무슨 독재시대때 얘기도 아니고..

암튼간에 오늘 기분은 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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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2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새벽별님이 그러셨어요? 이게 웬일......
동네 분위기 이상하군요.....

물만두 2005-07-2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 읽으세요^^

세실 2005-07-2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정말 썰렁합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러나.....모든것이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진주귀고리소녀 저도 참 좋아해요.
혹시..오늘 제 땡스투 인터라겐님이 누르신건가? 호호호(앗 좋아라 할때가 아니죠...)
 

감춰진 상처를 들어 내려니 아프긴 하지만 이렇게 라도 털어 버리면 좋으련만...

중학교 1학년... 무용선생님... 정말 우리학교 무용실은 얼음장같다... 시멘트 바닥 그대로에 난방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그런데 위에는 체육복 상의를 입고 아래는 검정스타킹에 짧은 검정 랩스커트 하나.. 그리고 무용신발하나 이게 다다.. 한겨울 이러구 무용을 하다 보면 얼어 죽는다.. 앉아 있기도 힘들고...

워낙에 추위를 못참는 나는 (어려서 다리를 데였을때 살이 한꺼풀 다 벗겨져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살이 다 터서 피가 난다...) 결국 속에다 내복을 입고 스타킹을 신었다..   그런데 가만히 서있을땐 표가 안났는데 앉으면 무릎쪽에 티가  팍 난다..

그런데 무용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막대기로 무릎을 톡톡거리면서 때려주는거다.. 그러면서 너 혼자 얼어 죽니 어쩌니 하면서 수업이 끝날때까지 못살게 굴었다.. 너무억울해서 이래 저래 해서 입었다고 사정을 얘기했지만 그래서 그래서 하면서 끝까지 못살게 굴었다.. 어찌나 얄밉고 밉던지.. 더 얄미웠던건 우리조 아이들 점수를 다 깍아 버렸다는거다.. 나 하나 때문에 친구들은 괜찮아 라고 말은 했지만 이건 내가 살면서 지울수없는 짐이 되었었다...  친구들은 내 사정을 아니깐 이해를 해주었지만 10점이 어딘데...

중학교 2학년...

수학선생님... 예전에 이분에 대해 어느분의 서재에 댓글을 단적이 있다.

난 이여자를 용서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곤 별 수 없네 그렇게 못되게 굴더니 하면서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을 가졌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그녀를 용서할 생각이 없다..

그녀라고 하는것은 선생님으로서 존경받을 가치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사건은 수학시간에 쪽지 시험을 봤다...  뭐 시험을 보고 나면 으레 그렇듯 아이들은 여기 저기서 어으 소릴 질렀고...그렇게 시간이 끝나는가 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수업종을 치고 나갔다가 바로 들어와서는공포 분위기를 잡는다..

야 방금전에 욕한 애 나와.. 누가 에이씨 하면서 욕한거야...

아이들은 이 뜬금없는 반응에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애들 화장실도 못가게 하면서 안나오면 끝까지 색출한다는등 그러면서 투표를 했다.. 욕한애를 적어 내라고..

투표결과는 참 황당했다..

나를 포함해 5명인가가 나온것이다.. (한표라도 나온 애는 다 ...)

우리반 말썽쟁이 3명에 나랑 친한 윤정이 그리고 나...

이 결과가 너무 의외스러웠는데 그런 우릴 인간 이하 취급을 하면서 너희들 꼴은 보기도 싫으니 앞으로 내 수업에 들어오지 말라면서 그 다음 시간부터 우린 수업시작하면 복도에 나와서 무릎을 끓고 앉아 있어야 했다.

난 정말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그런 소린 입밖에 내본적도 없다고 했더니 그럼 니네 반 애들이 다 거짓말 쟁이냐... 

그여자가 화내는 이유가 더 황당하다.. 그날이 자기 생일인데 우리 때문에 기분을 망쳤다는것이다.

정말 너무 억울하고 억울해서 그날 수업이 다 끝날때까지 울었다... 몇시간을 울었던것 같다.. 살면서 이렇게 억울한일은 또 없을꺼라면서...

참 어의도 없지... 이후로 난 수학이란 과목에 흥미를 잃었다.. 그러면서 그래 너 두고 보자 ... 넌이제 선생도 아니다 하면서 무시했다..

나중에 내가 이렇게 우는걸 보고 어떤애가 알려줬다... 나를 싫어하던애가 내 이름을 적어 냈다고.. 여자애들 사이에선 흔히 있을 수 있었지만 역시 그애도 난 철저히 무시하면서 지웠다...

졸업후 길에서 그 여자를 만나면 나는 눈을 위아래 내리깔면서 째려보았다.. 그 여자랑 다른 선생님랑 같이 있는걸 보면 ***선생님 하면서 그 여자는 철저히 무시하고 선생님께만 인사를 드리곤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동창한테 그여자 소식을 들었다..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난 그여자가 죽은게 또 억울했다.. 그때일을 사과 받지 못해서...

있는집 애들한테 어머 우리 누구누구 하면서 없는집 애들 한테는 뭐 이딴게 다있어 하는 그 역겨움을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꺼다...이 여자에게 받은 손자국은  죽어서도 잊지 못할꺼다... (별사탕님께는 이렇게 가슴 아픈 얘길 한 사람들 용서해 주자고 말했지만 이 여자만은 정말 용서가 안된다.)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86년 엄청난 태풍과 비바람으로 학교 앞마당 나무가 뿌리채 날라간 때가 있었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아이들 위험하다고 교실에 잡아 놓고 하나님 가라사대 놀이를 시켰다..

유치하게 웬 하나님 가라사대... 그런데 이 유치한 놀이에도 어김없이 틀리는 녀석은 나왔고 대부분 한 성적을 자랑하는 친구들이다..

선생님.. 야 너희들..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인간되는거 아니다.. 그러면서 틀린애들은 앞으로 나가서게임이 끝날때 까지 기다린다.. 그리곤 칠판에 머릴 박으면서 나는 왜 그럴까 예전엔 안그랬는데 외치라고 시키셨다... 우린 그걸 깔깔거리면서 좋아라 했다.. 맨날 공부 잘한다고 공부 공부 하던애들이 그러니 재밌고  나중에 그애들이 오기가 뻗쳐 열심히 하는걸 보니 재밌고..

마칠때면 선생님이 잊지 않고 덧붙여 주신말...

내가 너희들 자존심 뭉게려고 이러는거 아니다... 살다 보니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닐때가 있다.. 특히 상위권에 있다고 공부만 하는 녀석들을 보면 불쌍해 보인다... 공부도 좋지만 너희 나이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꼭 해봐라...

참 멋진 선생님이셨다... 그 선생님 아들이 이주일씨 딸이랑 한반이었다..어찌나 잘생겼던지.. 우리 선생님도 잘생긴편인데 그 아들은 정말 잘생겼다.   (마음에 들면 너 내 며느리 삼는다 소릴 자주 하셨다.. 결론은 우리 아들이 눈이 높아서 였지만...)

고등학교 입시 원서 쓸때도 다른 선생님처럼 성의 없이 써주지 않으셨고 덕분에 우리반에선 낙오자가 한명도 없었다..연합고사 성적이 발표 된후 소집일날 교실에 들어오는 애들 한명 한명을 보시면서 저자식 그렇게 우기더니 거봐라 인문계 가라니깐 고집은 하시면서 진정으로 가슴 아파 해 주셨다.

그러면서 너희들 인문계가 별거 있는줄 아냐.....오히려 상고가서 은행에 취직하는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하면서 길에서 친구들 만나면 어느 학교에 갔는냐를 따지지 말고 반갑게 인사해야 한다고 하셨다. 

여학교에서 오랜동안 계시다 보니 그런것들을 잘 알고 계셨나 보다...

 

아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는 사립이다 보니 선생님이 바뀌지 않았다.. 요즘도 출근길에 선생님들을 자주 뵙는다.. 이제 많이 늙으셨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중2때 한문 임시교사로 오셨던 선생님.. 내 연습장 가져가서 잘 살고 계실까 몰라...  당시 전영록이 결혼을 했고 우리반 친구가 직접가서 찍어온 사진을 내게 준적이 있다..

물론 내 연습장 노트는 앞뒤 사진 붙일 수 있는 공간은 다 전영록 사진이었는데 한문숙제해서 냈던 연습장은 특히나 결혼식 사진으로 뒤덮은 정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였다..

그런데 다른애들 노토는 다 돌아 오는데 내것만 안온다... 돌려 달라고 그리 때를 썼는데 선생님이 한권 새로 사주시면서 그건 잊어라...

헉... 남** 선생님... 저 아직도 안 잊었다구요...흥~

 

우리 학교 오셨던 교생선생님들도 생각난다..

교생실습 마치던날 아이들에게 하나 하나 리본을 직접 묶어 만든 편지를 나눠 주던... 내가 이유없이 미워했던.. (실은 수학선생님이랑 좀 닮아서 ...) 그 교생선생님이.. 나는 니가 좋은데 왜 날 싫어할까 하면서 긴 장문의 편지와 자신의 집 주소를 적어 주었다.. 내 마음이 풀리면 편지 한통 해 달라고...

어찌나 미안했던지.. 이후로 그 교생선생님과 오랜 시간 편지를 주고 받다가 그 선생님 졸업하고 시험준비한다고 하면서 연락이 끊어졌다..

길고 길었던 내 학창시절은 미워했던 마음을 갖고 산 시간이 길었나 보다.

내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수학점수가 엉망진창이다..

그 여자 하나 잘못 만나선....

 

내가 살면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면 중2 수학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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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7-2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런 기억들은 정말 잊혀지지않죠...자기 기분 안좋다고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그런 선생들이 왜그렇게 많은가 몰라요, 그럴땐 차라리 무관심한 선생들이 나아보여요...그래도 알라딘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다 좋으셔서 예전보다는 선생님들에대한 선입견이 많이 좋아졌어요^^

엔리꼬 2005-07-2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교때 존경할 만한 분을 못만났어요... 다 늙은 수학선생은 앞에 애들 불러놓고 문제 풀게 하고, 답이 틀리면 30cm 자로 뺨을 딱 하니 때렸어요.. 그런데, 공부 잘했거나 임원을 하고 있는 학생은 앞으로 불러내지도 않았어요.. 어찌나 차별이 심한지... 요즘 선생들은 좀 나아졌을까요?

2005-07-27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7-28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글입니다.
한때는 저도 좋은 선생님덕분에 인생을 바로 살 수 있었고, 나쁜 선생님 덕분에..
적지 않은 방황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지만
그땐 너무 큰 상처였던것 같아요. 전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서도.. 공교육의 교육..
방침이 너무도 혐오스러워서. 그길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제가 그직업에 발을 담그게 되었네요. 물론 사교육 쪽이지만요. ^-^
아이들을 보면 많인 생각을 하게됩니다. 작은 행동과 작은 표정과 작은 말한마디가.
그들에게 결코 작은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제 자신을 추스려야 하는 날이
너무도 많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하루하루가 그렇지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주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알고 있으며 제가 적어도 그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겠죠. 님의 글을 읽고.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인터라겐님. 이웃이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올께요. ^-^
지금 창밖에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네요. 아주 시원한 새벽입니다. 넘 좋아요~

인터라겐 2005-07-2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 전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반반이예요.. 그렇게 미움받으면서 학교 생활 한것은 아닌데도 극과 극으로 기억되곤 해요..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을 보면 그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생각하거든요...ㅎㅎㅎ 자기 기분에 맞춰 애들에게 화풀이 하는 선생님은 지구를 떠나거라~

서림님도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왜 예전에 저런 선생님들이 많았을까요? 그런데 요즘도 저런 선생님 있어요.. 슬픈현실이지만요...

속삭여주신님.. 어렸을땐 누구나 이런 슬픈 기억이 있나봐요...아뉘.. 초저녁인데..얼큰~ ㅎㅎㅎ 갑자기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그립네요..

가시장미님.. 좋은 선생님이 되실꺼예요.. 그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아이들을 휘둘르는 일만 하지마세요..ㅎㅎ 어련히 잘 하시겠지만요... 아니 이 시간까지 잠을 안주무셨단 말씀~ 존경스러워요.. 어제 저도 빗소리에 잠을 깼는데....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