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페이퍼를 보던 중 비만도 체크를 해봤다..
으허허... 복부비만.. 그래 내가 이럴줄 알았다..
갈비뼈있는곳까진 살점하나 없다.. 그러나 그 아래로 내려가면서 뭉클거리는 살의 느낌... 인정하고 싶지 않으나 점점 밸트밖으로 삐져나오는 뱃살... 그리고 나팔바지를 좋아라 하나 허벅지살로 인해 앉으면 피가 통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입어야 하는 통바지...
그렇잖아도 어제 울 남편이 알라딘 뉴스레터를 보고 있는 내게 이게 다 뭐냐고 하면서 그 야시시한 몸매를 들어낸 님들의 모습과 나의 늘어진 뱃살, 띵띵한 허벅지 살들을 비교하면서 반성 좀 해라..
난 뚱뚱한 여자는 싫다....
아 이제는 정말 노골적으로 구박을 하고 있다.. 친구가 밥먹을때 남편이 살찐다고 구박하면 눈물나게 서럽다고 하더니 이제 내가 그짝이다.
결혼 전... 제일 먼저 결혼한 친구는 고기가 먹고 싶으면 나를 불러 내렸다.. 그러면 토요일 퇴근과 함께 천안으로 달려갔고.. 친구 남편은 뭐 먹고 싶은가 물으면 당연히 돼지갈비요...
그렇게 가면 친구 남편은 후다닥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그러면 나는 고기를 추가 하고 그 친구 남편이 들어오기전에 친구 접시에 부지런히 올려준다..
친구 남편이 들어오는게 보이면 열심히 먹는척을 하면서 여기 고기 무지 맛있어요... 뭐 눈치를 주건 말건.. 나중에 제가 돈 많이 벌면 쏠께요... 늘 이런식으로 친구와 밥을 먹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급하게 먹는 친구가 안쓰러워 왜 그렇게 사니 그랬는데 이젠 내가 ...흑흑....
친구야 그때 너 구박했던거 미안타... 역시 사람은 앞을 모른다고 입에 발린 소릴 하면 안되는거 였다..
진주님 새벽별을 보며님.. 세실님 조선인님.. 모두 모두 열 다이어트에 돌입하셨던데 나도 계획을 세워 저주받은 하체비만에서 벗어나야 겠다..
살아 살아.. 나를 버리고 떠나주렴...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