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 고정희 유고시집 창비시선 104
고정희 지음 / 창비 / 199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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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동안 읽어 온 시집은 하나같이 서정을 노래한다.

사랑을 노래하고 이별을 노래하고..계절을 노래하는...

고정희님의 시집을 접하면서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한 직설적인 외침은 시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외치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같았다.

본질을 잃어가는 교회에 대해,, 자본가에 대해, 세상에 대해..

행방불명 되신 하느님께 보내는 출소장에선 잘못되어 가고 있는 교회에 대한 따끔한 비판은 속 시원함을 느끼게 했고 몸바쳐 밥을 사는 사람 내력 한마당에선 우리 인간의 허튼 양심이 부끄러워 진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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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 1
한수영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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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이렇게 갔나.. 오늘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중 군복을 입은 박광현을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가란이가 그립고 남준이가 그립고... 선희도 그립고... 모두가 그리워 책을 꺼내 들었다.

드라마를 먼저 보고 난 후라 책의 느낌이 덜 했었지만 다시 꺼내 읽는 내내 작년 여름 아침이면 단팥빵을 보기 위해 눈을 비비며 일어 났던 즐거운 기억이 떠올랐다.

원작을 먼저 읽고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면 그래도 어차피 영상이니깐 이럴 수 밖에 없지 하면서 이해를 하게 되는데 드라마나 영화를 먼저 보고 난 후에 책을 보면 그 만큼 느낌이 떨어진다... 어떻게 보면 반대로 극중인물을 생각하면서 더 재밌게 볼 수도 있지만 어라 이건 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이 더 들어 재밌는 책도 때로는 재미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 책도 만약 드라마 보다 먼저 만났으면 아마도 더 재밌게 읽었을텐데 내 머리속은 이미 드라마속의 가란과 남준과 선희를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소 지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중의 하나다.. 단 읽기로 마음 먹었다면 머리속에 있는 드라마 단팥빵의 이미지는 다 지우고 새로 입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좋겠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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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텍스트 펌인지 .. 그거 하자 마자는 산뜻하니 예뻤는데 관리가 안되니 완전히 망했었다..

울보님 헤어스탈을 보니 머리를 쫙 펴고 싶기도 하고.... 막상 미용실에 들어서니 굽실굽실한 파마가 하고 싶어서 디지털파마로 할께요 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긴 머리는 셋팅이 더 좋아요...

그러더니 머리 기르실꺼 아니시죠?

앞머리는 길러서 뒤로 넘겨 묶을 꺼예요..

예 그럼 가볍게 머리 좀 쳐낼께요..

상한 부분이 좀 많아요..

그러더니 팍팍팍... 에고 아까워라.. 나이 마흔이 되기전에 긴 머리 한 번 해 보려고 기르는 중이었는데 이리 팍팍 잘라 내다니.. 자르지 말라고 할껄...후회막급..

짧아진 머릴 보자니 갑자기 뽀글 거리는 아줌마 파마가 하고 싶다..

언뉘.. 롯트 제일 가는걸로 말아 주세요...

그럼 웨이브가 상당히 강할텐데요?

괜찮답니다.. 제 머린 파마기 오래 가니깐 이번엔 좀 오래 있으면 돼요..

????

완성된 모습은?

아. 줌. 마

ㅋㅋㅋ 그렇다 뽀글이 머리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분이 좋아라 진다.   이젠 진상을 펴도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겠지...

짧아진 머리.. 뽀글거리는 머리가 그냥 좋은건 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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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9-1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올려주세요... 뽀글이 머리 궁금해요..^^

검둥개 2005-09-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저도요 뽀글이 머리 궁금해요 ^^

물만두 2005-09-10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컷!!!

이매지 2005-09-1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원츄 !!

울보 2005-09-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뽀글이요,
배추머리요,,호호

날개 2005-09-1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뽀글이 파마라니.... ㅎㅎ

어룸 2005-09-1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어딨어요????

실비 2005-09-1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원츄 사진을 원합니다.^^

비로그인 2005-09-11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사진있는지알고 왔어요. 인터언니!! 사진 보여줘!!! 잉~~~~~~~~~

진주 2005-09-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사진! 사진!!!!!

세실 2005-09-1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도 사진 보고 싶네요~
예쁜 사람은 어떤 머리를 해도 다 어울린다고 하던데~~~

인터라겐 2005-09-1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렇게나 뜨거운 반응... 음 아무래도 머리 감아야 겠는걸요...사진 찍으려면....

부리 2005-09-1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에서 다른 많은 분들이 하신 말씀을 할 수밖에 없다는...^^

책읽는나무 2005-09-1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직도 사진이 안올라왔나요????

인터라겐 2005-09-1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ㅎㅎ 아직 머릴 감지 않았어요.. 미용실에서 오늘은 버티라고 해서요...ㅎㅎㅎ
부리님... 기다려 보세요.. ㅎㅎㅎ
 
 전출처 : 날개 > 인터라겐님, 책이 도착했어요~!

이벤트도 아니었는데, 숫자 하나 잡았다는 이유로 덜컹 선물을 주시는 맘좋은 인터라겐님..!!!

님의 선물이 오늘 도착했네요..

아이 참~ 저는 왜 님께 받기만 하는 걸까요? ^^;;;;



원정미의 <발해연가>....

이 책이 갑자기 로맨스 소설에 목말라하는 제 기대를 채워주길 바랍니다..  (한동안 로맨스소설을 안읽었더니 금단현상이 나타나는지.....흐흐~)   이 책, 오늘 읽을거여요...ㅎㅎ

감사합니다.. 잘 읽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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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요가를 다녀오는 길에 언니네 들렸다.

가방이 무겁길래 언니네 두고 갔다가 들렸는데 느릿 느릿 왔더니만 10시 반이다... 10분이면 걸어올 거리를 마냥 걷다 보니 시간이 훌쩍...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이런 너무 운치있잖아..

사방에 고리를 걸어 만든 모기장집..

그 속에서 조카들이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다.

모기장을 보니 어렸을 때 우리집이 생각났다.

안방에 모기장을 치고 이불 밑으로 꼭꼭 집어 넣어 틈이 없게 하는게 모기장 치는 요령중의 하나.. 그런데 왜 모기장만 치면 화장실이 가고 싶고 물도 먹고 싶고... 모기장앞에 앉아 재빨리 열고 나가는 걸 연습 한 후에 후다닥...마음만 급하고 엄마가 모기들어 온다고 구박을 할라치면 굼뜬 내 동작이 한심해 보였던 적도 있다.

그런 모기장을 몇십년 만에 본다.

정말 우리 어렸을땐 모기향이나 뿌리는 약 대신 이렇게 모기장을 치고 잤는데...

우리조상들은 어떻게 모기장을 만들었을까?   

화학냄새 물씬나는 모기향도 싫고 뿌리고 난 뒤에 바닥이 미끄덩 거리는것 같아 스프레이형  싫어하는 난 왜 모기장 생각을 못했을까? 

이 좋은것을 두고... 이제 여름이 다 갔는데 아직 모기장을 팔까 모르겠다.

이제 나도 여름이면 모기장을 치고 자야겠다...... 캐노피처럼 침대 위 사방에 끈을 동여매서 모기장을 쳐 놓고 잠잘때 아이처럼 그 속으로 쏙 들어가 모기 안들어오게 끝을 야무지게 밀어 넣고... 그렇게 모기야 약오르지 하면서 자야 겠다.  한 여름 내내 모기장을 쳐놓고 산다고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밤새 모기에 뜯기느라 잠을 설칠 일도 없고...

왜왜 언니는 진작 모기장이 있다는걸 말 안했을까...나쁘다 울 언니..

어제 저녁 그 모기장안으로 후다닥 들어가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다..  내가 아주 어렸을때 큰오빠랑 작은오빠는 모기장을 치고 언니랑 나랑은 요 밑으로 길게 남은 모기장을 꼭꼭 여며넣어 모기가 들어 올 틈을 없애던 시절...그때는 그렇게 안방에서 다 잘 수 있었는데 ... 그 올망 졸망 하던 우리가 이렇게 훌쩍 커서 올망졸망하던 아이들을 둔 어른이 되다니...

모기장아 반갑다.. 내 오늘 너를 만나러 갈테니 기다려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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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장... 내년엔 꼭 준비해야겠어요 ㅠ.ㅠ

야클 2005-09-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장 치면 좀 더운데... 그런데 그런 모기장을 '몇십년'만에 보신다면 도대체 인터라겐님 몇십년을 사신건지??? ^^

인터라겐 2005-09-1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야클님.. 정말 더운가요? 초딩때 봤으니...이십년은 훌쩍입니다요...

물만두님.. 오늘 마트에 갔는데 없어요.. 옥션에서 알아 봐야 할듯해요..

세실 2005-09-1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모기장은 공주들이 쓰는 모기장처럼 예쁘게 나왔어요~~
전 답답할 것 같아서 생각 안해봤는데 아이들은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인터라겐 2005-09-1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모기장 치니깐 약냄새 걱정 안해도 되고 오히려 좋아요.. 재밌잖아요... 보림이랑 규환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