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상에 이런 기막힌 일이..

울 엄마가 복이 없어서 그렇다는게 사실일까?
음력 생일을 지내는 우리집.. 엄마는 10.2 그리고 울 시어머니 생신이 10.3 (앤드 울 큰고모 생신) 10.4일은 울 언니 시엄니 생신..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언니 시동생 장모님 생신.. 그리고 10.6일은 울 둘째 조카 생일.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울 엄니의 사돈들도 하루 차이인데 울언니네 시엄니도 역시 사돈끼리 하루차이의 생일 날짜를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이럴 경우 누구의 생일에 맞춰 합동으로 지내는게 바람직한걸까?

우리야 편한데로 울엄마가 나이도 제일 많으시고 생일도 빠르니 울 엄마 생일파티에 묻어서 하고 싶어 하지만 시엄니들의 입장에선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께다.

그러니 당연히 울엄마는 내가 복이 없어 그렇지.. 어떻게 사돈간에 하루차이씩이라니...
울 오빠들이 둘이나 있지만 지방에 사는 관계로 무슨 날마다 일일이 올라오라고 하긴 힘들다.  자기들이 알아서 올라오지 않는한은 가까이 사는 우리가 이런 저런 계획을 짜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언니네 시어머닌 멀리 사시니 뒤로 밀리시긴 하지만 그래도 울 시엄니 입장에선 번번히 억울하실 것도 같다. 오늘도 같이 그냥 묻어서 식사하러 가시지요 했더니 좀 떨떨음 하신갑다.
하지만 어쩌랴.. 그렇다고 하루 차인데 두번에 나눠서 할 수도 없고.. 생일은 땡겨서는 먹어도 뒤로는 안 먹는다는데...

 

올해가 시어머니 육순.. 내년이 환갑... 걱정이다... 작년에 미리 시댁 어른들 모시고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그래도 식구들과 가까운 친구분들은 모시고 저녁은 먹어야 하는데 혹시 노래 시키면 어쩐데..
죽어도 그런건 못하는데...   요즘 환갑잔치 하면 욕먹는다고 하는데 혼자계시니 안해 드림 섭섭하다 하시진 않을까?

아 모르겠다.. 내년일을 왜 미리 머리 아파해야 한단 말인가?  난 아무래도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인가보다.
마음 편하게 먹고 살란다.

놀면 시간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늦잠을 자서 그러나 시간이 모자른다.. 벌써 10시라니..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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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결혼한 자식도 없고 환갑해드리면 안좋다고해서 넘어갔는데 벌써 칠순잔치는 어찌하나 걱정입니다...

인터라겐 2005-11-0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빠 작년이 칠순였는데 큰오빠가 아플때라 그냥 넘겼어요.. 어찌해야 하나 고민스럽답니다..

울보 2005-11-0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히도 어머님 환갑이었는데 올해 그냥 식구들끼리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조금 좋은곳에 가서요,,

가시장미 2005-11-0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야 할 일 같은데... 너무 우울하게 생각하지 마셔요. ^-^;
하기야. 부모님 나이 드시는 것은 축하할일이 못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 부모님도 이제 곧 인데.... 흠......... 걱정이네요... 그래도 웃으면서 축하드려야겠죠.

줄리 2005-11-04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생신이 돌아오면 전 마음이 아파요. 효도를 못하는 딸이라서 그런가봐요.
 

어젠 정말 늦잠도 자보려 했더니만 울리는 벨 소리에 잠을 깨고 또 놀만 하니 언니가 마트가자고 전화와서 갔다오고..

그런데 언니네서 늦은 점심을 먹고 체했다.

밤새 토하고 머리가 흔들려서 두통약 찾아 먹고.. 혼자서 쌩쑈를 하다가 늦게 잠들었었다.
아침나절 일어나니 할일은 태산인데 꼼짝도 하기 싫고. 이제 부터 청소를 시작해야지..  사무실에 있던 물건 가져온게 장난아니다..

울 시엄니 왜 안나가시나.. 외출하셔야 음악도 좀 빵빵하게 틀어놓고 청소를 시작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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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1-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괜찮으세요?
"어머니 날씨도 좋은데 나가서 햇빛 쬐고 오세요~~~" 해 보심이.

진주 2005-11-0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다가 쉬시면 한두 달은 꼭 아프더라구요...미리 맘을 단단히 챙겨 드셈.

icaru 2005-11-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음악 빵빵하게 틀어놓고 청소하실까나?

인터라겐 2005-11-03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넵~ 빵빵하게 틀어놓고 청소 마쳤어요...
진주님.. 그러게요.. 된통사리 앓고 나니 기운이 쭉~ 그래서 저녁엔 몸보신하고 왔어요...

세실님.. 저희 시엄니.. 왜 오늘 따라 갈곳이 없다고 하시네요.. 헉헉

줄리 2005-11-0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는게 체질에 안맞으시는듯 ㅎㅎ 하지만 모든 익숙해지면 그게 최고로 편하게 되는거 아시죠?^^
 
그래도 널 사랑해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왜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이를 울리는지 모르겠다.
엄마의 사랑으로 엄마가 세상에 전부로 알고 살았던 12살 유키에게 엄마의 자살은 세상과 통하는 문을 닫어 걸게 만든다.

아무리 "엄마가  이런 짓을 저지른다 해도, 널 사랑한다는걸 믿어 주겠니?"  이렇게 말을 한다 해도 엄마가 준 상처는 사랑이 아니다.  

12살 소녀가 엄마의 죽음 앞에서 한 번도 울지 않았다는게 의젓한 행동도 아니고 대견한 행동도 아니다..그저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는 것에 실감을 못하는 소녀가 있을 뿐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키워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다른 여자와 사랑을 하면서 늘 냉정한 모습만 보이던 유키의 아버지.. 엄마의 죽음 뒤에 그의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 그들은 남의 시선을 생각해 유키를 대하지만 사랑에 찬.. 엄마의 손길처럼 따뜻한 사랑의 손길은 건내지 않는다.   남겨진 유키는 달리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고 대학을 집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거다.. 엄마와 함께  살던 집에서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을 바라 봐야 하고 엄마의 손때 묻은 것들이 하나 둘 없어지는 슬픔은 견디기 힘들었을것이다.

엄마가 유키에게 배워준것은 청소나 설거지 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살때 구입목록을 적어 가는것도 아닌 연필화와 수채화를 그리는 법, 꽃이름같은... 것들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유키니깐..

12살 아이에게 엄마는 너무 큰 짐을 지워준것 같다.

사랑하는데 왜 이런 슬픔을 줘야 하는건지.. 왜 이런 상처를 줘야 하는것인지..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한 사람의 사랑을 그렇게 자라지 못하게 밟아 줬어야 하는것인지..

그래도 널 사랑해는 어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큰걸 요구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이 담겨져 있다.   자리지 않는 어른이 되면 어쩔 뻔 했을까..

유키가 다시 행복해 지는 길을 찾아서 기쁘고 제발 사랑한다면 슬픔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라고 당부하고 싶다.

절 용서하세요로 시작되었던 냉정한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죽어 가면서 찾아내어 잘게 찢어 버린 행동에선 엄마를 이해 하련다.. 그런 편지를 남기고 갔다면 더 화가 났을 것 같다. 행복한 하루를 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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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1-0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었겠죠.
전 그렇게 이해.
아이를 그렇게 염려하고 사랑하면서도 죽어야 했던 심정이란 게
있지 않을까요.

가시장미 2005-11-10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많이 보시네요. 저도 한번 보고 싶네요. 사랑......... 죽음..............
둘다 너무 어려워서 원..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내용인가요? -_ㅠ
 

조카가 계단에서 구르고 난 후 계단을 보면 다리가 떨린다.. 그리고 눈을 감으면 계단에서 구르던 조카의 모습이 생각나서 자꾸 잠이 안온다..

덕분에 요즘들어 뒤집어 졌던 피부는 완전히 가버렸다.  이게 문제리.. 조카가 아무 탈 없는게 다행이지..

끔찍했던 시간이 가고 조카는 보채지도 않고 잘 논다.. 뼈에 이상은 없고 난 그래도 씨티찰영이라도 해서 확실하게 이상없다는걸 확인하면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은데 언니가 의사 선생님께서 이 정도면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좀더 지켜 보겠다고 하니 ... 휴.. 했으면 하는데..

마음은 납덩이를 안고 있는것 같은데 오늘 또 하나의 일이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면서 그동안 내게 잘해줬던 거래처에 들려 그동안 감사했다고 하니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일잘했는데 우리가 더 아쉽다면서.. 이게 입바른 소리라 할지라도 이걸루 충분히 그동안 일했던 보상을 받은것 같다.

거래처에 있는 직원한명은 늘 누나 누나 그러는데  누나 전화번호 알려줘요 나중에 떡볶이 사줄께요 한다..크 나도 이젠 좀 비싼거 먹어보자꾸나...

은행에 마지막 일을 정리하러 가면서는 카페라떼 4개를 사서 주머니에 넣고 갔다. 다른 사람에겐 못줘도 창구 직원에겐 꼭 해주고 싶어서.. 내가 한번 가면 무려 무통장 송금을 스무건씩 처리하곤 해서 참 많이 미안했다.. 그들의 직업이 그렇다고느는 하지만 소액도 다 보내려면 무자게 미안스러웠다.. (우리 회사는 인터넷뱅킹이니 텔레뱅킹이니 그런거 믿을 수 없다고 절대로 안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직원들 힘을 좀 많이 빌리는 편이었다.)

그동안 고마웠어..    싸이 주소 알려 달라고 해서 알려줬다.. 정말 들어 오려나?

암튼 은행직원도 언니 언니 하면서 반겨주고 아쉬워 해주니 나름 내가 헛살진 않았구나 하는 오버를 좀 했다.

4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터 닦아 놓은 곳이 이리 많았나?  떡볶이 아줌마도 오늘이 자기 마지막 이라면서.. 이제 좀 쉬면서 애낳는거 신경 좀 써봐..하면서 내 걱정을 해주신다..

감사할 뿐이다.

어딘가에 뿌리를 내렸다가 거둬 들인다는거.. 그거 참 못할 짓이다..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래도 콧끝은 찡하더라..

아 이젠 뭐하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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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셨군요?
4년이라 참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쉬움이 많겠어요.
허전하시기도 하구요.
여유 즐기시면서 그동안 못한 일들 하나씩 해보세요.

가시장미 2005-11-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계단에서 구르고 난 후-> 컥. 언니. 그런 일이 있었어요? 맙소사! ㅠ_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네요. 흠... 요즘 참 안좋은 일이 주변에 많네요.
떡볶이 아주머니 아주 친절하시네요. ^-^ 저 오늘 떡볶이 사다 먹었는데. ㅋㅋ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께요~~

2005-11-01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1-0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기도 하고, 착잡하시겠습니다. 내 이노무 회사 무슨 일이 있어도 사표 낸다. 하지만서도 내고 나면 그 담부터는 이상하게 마음이 착잡하고, 좀 더 다닐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암튼, 시간활용 잘 하시길... 아~ 일단 휴식부터 하시구요.

2005-11-02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11-02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쁜 조카 큰일날뻔 했네요...별다른 상처가 없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만둔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힘드셨을텐데..그렇게 두루두루 챙기시고, 마음이 참 예쁘세요. 인터라겐님...지금부터는 좋은 일만 생기실거예요~ 화이팅~

검둥개 2005-11-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꼭 괜찮았음 좋겠어요. 병원에서 괘안타고 하니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인터라겐님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 인기 짱이시구만요!!! :)

줄리 2005-11-0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에 뿌리를 내렸다가 거둬 들인다는거.. 그거 참 못할 짓이다..] - 절실하게 동감해요. 살아가면서 떠나는일도 떠나는 사람 보내는 일도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중의 하나일거예요... 조카때문에 많이 놀라셨군요. 저는 조카가 감기만 심하게 들렸다 해도 제 맘 한구석이 아픈것 같아요. 인터라겐님이 얼마나 걱정하실지 알수 있을거 같아요..



어딘가에 뿌리를 내렸다가 거둬 들인다는거.. 그거 참 못할 짓이다..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래도 콧끝은 찡하더라..


인터라겐 2005-11-0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그래서 정 붙이는게 안좋은건가봐요... 알라딘을 떠나는 날이 오면 그런 맘이 들겠지요? 그런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어제 저녁 그렇게 다쳐놓고도 또 이오집에 가겠다고 따라 나서는 녀석이 너무 기특해서 혼자 울었어요.. 음 제가 보기 보다 눈물이 많걸랑요... 저만 보면 이오래요.. 이모부는 그냥 뿌구요.. 이제 또 이 생활에 적응하면 잘 살꺼예요..

검둥개님.. 아무래도 터를 잘 닦았나봐요... ^^

세실님.. 좋은일만 생기겠지요?

속삭여주신님.. 지금 바로 시작하고 있답니다..흐흐

하루님.. 부러울것 까진... 회사라는게 그런건가봐요... 관둬자 하면서도 잘 안되고 그러는... 일정이 빡빡합니다..^^

속삭여주신님.. 넵.. 사람들이 전 떡볶이 하나면 다 해결 되는줄 알아요..

가시장미.. 걱정해 줘서 고마워.. 떡볶이 먹고 자면 퉁퉁 붓는다..하긴 장미라면 먹고 자서 출산드라의 축복이 좀 내려줘도 된다고 봐..

따개비님..시원섭섭 하지만 오늘 아침 이제 일찍 안일어 나도 되는구나 하니깐 너무 좋더라구요... 질기게 잘까 했는데 전화소리에 깼어요..

조선인 2005-11-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곳 한 곳 들려 인사하는 인터라겐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짠하네요....

merryticket 2005-11-0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 놀러오세요^^

날개 2005-11-0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부터 우리 놀 궁리를 해봅시다..^^*

인터라겐 2005-11-0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오늘은 마트가서 몇시간을 쏘다니다 왔어요..^^ 낮에도 마트엔 사람이 북적이더군요..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올리브님.. 가고 싶다구요...

조선인님.. 좋을 줄 알았는데 섭섭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지금 시간이면 사무실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지하철안에 있을 시간인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사...

토요일.. 전날 일본에서 돌아온 남편이 일 때문에 출근을 했다지요.. 아마 안했더라면 저도 번개 안나갔을 꺼예요.. 왜냐..일요일에 또 일본을 간다고 해서 ....그런데 일을 한다고 하니 그럼 시간이 나겠다 싶어 티타임만 있다가 와야지 했는데 ... 저녁까지 먹고 3차만 못갔네요..

분당지리는 잘 모르니 좀 서둘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 거예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나와 일단 강남역으로 간 후 토다코사에서 놀았어요.. 혼자서 화장도 하고 손톱에 메니큐어도 바르고(판다님이 너무 이뻐라 하셔서 보람을 느꼈어요..) 향수도 맡아 보고..

아 그런데 혼자서 이런 뻘쭘한 짓을 하려니 참 거시기~~

3시가 되길래 버스를 탔지요.. 헉 ~ 버슬 타고 보니 양재 지나 도시고속화 도로를 타고 첫번째 정류장이 서현역이지 뭐겠어요..

그래서 서현문고에서 책도 좀 보다가 근처에 뭐가 있나 빙빙둘러 보다가 다리도 아프고 그래서 약속장소로 가야겠다 싶었는데 문고앞에 카페가 2곳이... (전 당연히 한곳이려니 해서 이름을 안보고 갔는데...)  그래서 날개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나오시는 중이시라고 ... 그래서 커피한 잔과 베이글 하나를 시켜서 먹으면서 책을 보고 그러면서 혹시 알라디너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흘끔거리면서 보는데 그때 문이 열리며 들어오시는....

오 날개달린 날개님..

참 선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한눈에 알아봐 주시더군요.. 감사해요.. 그동안 사진 올렸던 보람을...

별사탕님도 나오시면 좋겠다 이래 저래 얘길 하는 도중 날개님 전화벨이 울리고.. 파비아나님 등장...
아니 정말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애엄마 맞으세요??  하긴 날개님께 효주 성재처럼 큰 딸내미 아들내미 있다느것도 믿을 수 없는 판였는데...

제가 처음에 앉았던 자리가 워낙 비좁은 곳이라 자리를 옮기고 나서 잠시후 수니나라님 판다님... 조선인님 로렌초의 시종님.. 하이드님 깍두기님 그리고 마태님...

햐~  큼직한 가방을 메신걸 보니 하이드님 맞구나 싶었고... 마로는 어쩜 사진과 그리 똑같던지..
인형이 따로없어요.. 새침하니... 그것도 매력적이더만요...   콩심은데 콩나고 ... 팥심은데 팥난다구요?

예... 조선인님 농사 너무 잘 지으셨어요... 눈이 안떨어 졌어요..  판다님은 햐~ 정말 판다랑 똑같아요.. 예전 올리브님과 찍은 사진이 있어서 한눈에 알아 보긴했지만요..

수니나라님도 사진과 같으세요...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합류하신 연보라빛 우주님도 그 상큼한 외모에 연애 초기 그 풋풋함까지...  깍두기 언니의 쭈쭈먹는 아가들 얘기는 너무 생생했구요..
마태님의 유머도 재밌었어요..

먹는데 치중하다 보니 옆에 계시는 떨어진 테이블에 계신 분들고 많은 얘길 못 나눴지요..

넘 늦게 오신 네무코님.. 반가웠는데 얘길 못나눠서 아쉬웠다구요.. 다음엔 꼭 일찍 오세요.. 아니다 제가 늦게 까지 남아 있겠습니다..

 

알라딘에서 이런 저런 얘길 많이 나눠서 그런가 낯설지 않아서 좋았구요.. 그동안 몰랐던 알라딘의 구석구석 가려진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판다님.. 그 분 서재에 다녀왔습니다.. 앤드 조선인님이 말씀하셨던 그 내용도 다 섭렵했구요.. 뒤집어 지게 웃었습니다..

아 참 그 두부집 동동주 너무 독했어요..
그래도 술은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동동주를 한잔마시니 몸에 기운이 쏙 빠져 나가고 두잔째 마시려니 손발이 떨리면서 열이 확확...

남편회사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니 갈아 타지도 않고 한번에 슉~  이렇게 가까운걸 알았으면 좀더 놀다 가도 되는데 그랬어요..

대모산입구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 도착하니 일이 덜 끝났다고...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거든요.. 

 

아무튼 정말 너무 즐겁고 재밌는 시간였답니다.     평소 제가 즐찾을 하지 않은 분도 계셨는데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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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5-11-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동주 -> ㅠ_ㅠ 너무 부러워요! 저도 알라딘분들과 술한잔 하고 싶은데... 에휴.
언니 안좋았던 일은 잘 해결되셨나봐요? 법원에 가신다고 해서 걱정되었드래요~

인터라겐 2005-11-0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 내 그동안 여기 못들어 오고 그래서 상황판단이..
재판은 아직 결과 나오려면 좀더 있어야 해.. 옆집을 하도 잘만나서.. 여러가지가 짬뽕되니깐 정신없다.. 암튼 장미야 고마워.. 언제 만나면 꼭 한잔 하쥐..

perky 2005-11-02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 난 언제쯤?? 휴.
그나저나 재판문제 잘 해결되길 바래요. 조카 별 일 없어서도 다행이고요.

검둥개 2005-11-0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뒤집어지게 웃기는 내용 저두 좀 갈켜 주시믄 안 돼요? @.@
번개도 가구 증말 좋으시겠다요. ^_______^

인터라겐 2005-11-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아 그 뒤집어 지게 웃기는 내용은요... ㅎㅎ 알고 싶으시지요?

차우차우님.. 한국에 나오실때 꼭 연락하세요... 저도 뵙고 싶다구요..
이제 조심조심 살아야 겠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실 2005-11-0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즐거운 시간 되셨군요. 저도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좋아해요~~~

부리 2005-11-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번개는 3차였다는 설도 있더이다..^^

날개 2005-11-0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미녀님~~!^^* 역시 착한 사람들 눈에는 제 날개가 보이나봐요~ 오호호

인터라겐 2005-11-0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보였습니다... 3차까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부리님.. 진짜 번개는 3차...으 또 아쉬움이...

세실님... 다음엔 꼭 뵈어요..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