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자전거 도둑으로 책을 검색하니 의의로 많다..

어제 억수로 내리는 빗속에 언니네 옆집에 사는 혜연이네 식구들이 총출동해서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아다니느라 분주했다.

어떻게 나란히 위치한 두집이 다 애국자라도 되듯 아이를 셋이나 두고있다..

그래서 언니와 혜연이 엄마는 남모를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비를 맞으며 울며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다니는 혜연이를 보니 마음이 아파서 언니도 동네 몇바퀴를 돌아봤지만 사라진 자전거 3대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길이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훔쳐간 애들이 그걸 타고 다니겠냐만은...)

저녁이면 삼남매가 동시에 자전거를 끌고 학교로 자전거를 타러 가는 모습을 매일 보다 시피 해서 그런가 나역시 맘이 좋지 않다.

혜연이 엄마 말이 비가 많이 오는데 밖에서 딱하는 대문열리는 소리가 나는것 같았는데 비때문인가 하면서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나서 얼른 내려가 보았는데 대문은 열려 있고 자전거 3대가 모두 없어 졌다고 한다.

마당에 넣어두고 따로 잠금장치를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대문을 따고 들어와 가져간것 같은데 정황으로 보니 아이들 소행같다고...

대문에 중간 중간 모양을 내느라 뚫어 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집 아이들도 가끔 대문 열쇠를 두고 가면 손을 그리고 넣어 문을 따곤 했었다고 한다.

딱히 자전거에 이름을 써놓거나 특이하게 표시한적도 없으니 찾을길도 없는 자전거..

우리 조카도 그집에서 자전거 타는거 보면서 사고 싶다고 해서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를 사주었는데 조카는 누가 가져갈까봐 마당을 가로질러 현관앞에 두고 거기다 덮개까지 씌워놓곤 했는데 혜연이네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는 소리에 재빨리 잠금장치를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네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걸 부러워 하던 아이들이 그러지 않았나 싶으면서도 아이들의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대도 아닌 세대를 몽땅 가져가다니.. 

분명 아이들은 그걸 집에 가져갈텐데.. 그들 부모님들이 어디서 난것이냐구 추궁을 하지 않을까?

아니면 주워왔다는 아이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오늘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우산을 쓰고 울면서 자전거를 찾아 다닐 혜연이와 준섭 지섭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다..

 

우리 어렸을때도 간혹 이런일들이 벌어지곤했는데... 그때 일들이 생각나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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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2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세대씩이나 훔쳐가다니...ㅡ.ㅡ 애들이 장난으로 가져갔다가 돌려주는거면 좋을텐데 말이죠...

2005-06-27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7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6-2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같지는 않은데요. 그냥 육감이어요.

검둥개 2005-06-2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유, 저도 어렸을 때 졸라서 산 비싼 운동화 팔아서 장독대에 말리다가 도둑맞았던 적 있어요. 무지 슬펐답니다. 자전거 잃은 아이들도 꼭 그 맘이겠네요. T.T

Phantomlady 2005-06-2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자전거도둑이 진짜 많아요. 자전거도둑은 도둑으로 여기지도 않나봐요.
저도 신도시 살 때 도둑맞았는데
친구는 그래서 아줌마용 자전거(앞에 바구니 달린)를 사더라구요
그건 잘 안 가져간다고.. ㅎㅎ
저도 보기에 아이들 같지 않습니다. 세 대씩이나 가져간 걸 보면..

인터라겐 2005-06-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정말 아이들이 가져갔다가 가져오면 좋겠어요.. 아니면 집앞에 슬그머니 버리고 가던지..

속삭여주신 **님.. 착실하게 임무수행했답니다.. ^^

새벽별을 보며님.. 그집 전에 인라인 스케이트도 잃어버렸었는데.. 이번엔 완전히 싹쓸이랍니다..

부리님.. 어른이 탈 정도의 크기는 아닌데.. 저흰 그냥 아이들 셋이 와서 가져갔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검정개님... 전 겨울 오리털파카 널어놨는데 누가 슬쩍 해간적이 있어요..

스노우 드롭님.. 아 바구니 달린것이라구요... 저도 자전거 살까 했는데 참고해야겠네요..

어룸 2005-06-2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대씩이나!! 뭐 그런것들이 다 있답니까...제생각에도 애들장난은 아닌것같아요...=.=

클리오 2005-06-2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떻게 세 대를 다 가져가요. 너무하네요.
 

어제 마트에 장을 보러갔다 왔다..   가지 말자고 다짐을 하지만 남편의 등살에 못이겨 또다시 찾아간 마트...

영수증 금액을 보면 까무러치기 일보직전이지만...

김나운을 봤다.. 어찌 그리 야리 야리 한지.. 발목이 내 팔목보다 가늘다.. 음메 기죽어..

토요일저녁의 활기를 말해주듯.. 마트는 발 디딜 틈도 없고.. 여기 저기서 시식행사를 하느라 바쁘다..

그중에서 제일 눈에 들어오는건?

바로 두부코너..

풀무원하고 CJ 두곳에서 행사를 한다.. 유기농콩과 국산콩의 대결을 하듯이..

메뉴는 우유에 두부를 넣고 간 두유...

방법은 우유 200ml에 두부 반모... 딸기쨈 1스푼.. 그리고 굵은 소금 아주 조금..

이렇게 넣고 갈아버리면 고소한 두유가 된다..

여기다 검정깨를 넣고 갈아도 맛있다고 하는데...음 얼음도 같이 갈아주면 아삭 아삭하니 예술이다.



음 맛나게 나오진 않았지만 바로 이것이다..

고소하니 콩국물먹는듯한 그렇지만 두부로 만드니 비릿한 맛이 없어서 좋다.

내가 원래 콩비린걸 싫어하는데 이건 한컵을 쭉 들이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침 바쁜시간에 이렇게 갈아서 먹고 가면 속이 든든할것도 같고.. 예전에 만원의 행복에서 양미라가 두부만 먹고 살던데..

 

유기농두부가 좋을까?  국산콩이 좋을까... 두개 모두 사오긴했는데... 맛은 똑같은것 같다.

뭐가 좋은걸까?? 에이 모르겠다..번갈아 먹어야지..

 

암튼 맛있다는 면에서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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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26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쨈도 넣어요? +.+ 마..맛이 진짜 있어요?

인터라겐 2005-06-2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날개님.. 한번 해서 드셔 보세요 비리지도 않고 맛있어요..

2005-06-27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림님 감사합니다...

어제 받았는데 오늘에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서림님..이름이 너무 예쁘시네요.. (으 연락처 안남겨 주셨군요....아쉬워라..)



푸히히... 이거 어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는데 그런 와중에 찍었더니만 이렇게 흔들렸네요...

이상하다...찍을땐 말짱했는데...

ㅎㅎ 밤새 다 읽었다는거 아니겠어요.. 이 책 안봤으면 후회할뻔 했다는 기분이예요..

이우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 전 알라디너로 편입되면서 알았다는거 아니겠어요... 워낙 책 보는데 편식이 심했는데 이렇게 몰랐던 작가를 알게 되고 기쁨을 받는다는거 참 행복한거 있지요..

서림님 서영이 무럭 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구요...

 

ㅎㅎㅎ 보너스로 울 3.6, 4.5, 4.4 로 태어난 우량아 조카를 소개합니다.. (지난 2월 셋째 돌잔치날 찍은 사진이네요..)



(왼쪽이 둘째 4.5,   가운데는 셋째 4.4   오른쪽이 첫째 3.6... 다들 평균치보단 크지만 너무 이쁘게 자라고 있어 기특한 조카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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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6-2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이 이뿌네요.^^

세실 2005-06-2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리고, 보너스도 잘봤습니다~~~

인터라겐 2005-06-26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언니네 아이들인데 피아노 원장님과 부원장님이랍니다..ㅎㅎㅎ
세실님.. 감사합니다..

날개 2005-06-2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 정말 이쁘네요..^^ 책 빨리도 보시고, 벌써 리뷰도 올리시고... 부지런하십니다..

엔리꼬 2005-06-27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이쁘다니... 푸훗. 남자 이름 이뻐서 뭐하나요? 아무튼 책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제 연락처가 없나요? 전 선물을 잘 안해봐서, 따로 주소 쓰는 란이 없어서 자동으로 주소가 가는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아무튼. 우량아의 큰 모습은 아주 이쁘네요...

인터라겐 2005-06-2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책을 고를땐 망설였는데 막상 받으니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더라구요....

서림님.. 아이고 죄송합니다.. 왜 전 늘 서림님을 아줌마로 착각을 하는걸까요? ㅎㅎㅎ
 

피천득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얼마나 많은 추억을 안고 살고 있는가.. 꼭 소유하진 않았지만 소소하니 내게 추억이라 불릴만한것들이 의의로 많다.

 출처 네이버  bestlee7님의 앨범에서

 

동네마다 한달에 한번이고 어김없이 덜그럭 덜그럭 하는 소리가 들리면 엄마들이 아주 이쁘게 꾸미고 애들을 데리고 나와 저렇게 사진을 찍어주곤했다.

가끔씩 뒷배경을 달리해서 오시곤 하던 그 아저씨를 잊지 못한다..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반만 받아가고... 한참뒤 찾아와 사진을 내밀면서 나머지 돈을 받아가고..그러면서 다른 뒷배경으로 다시 또 사진을 찍어주고....

우린 4남매였는데 저런 사진이 없다...왜냐.. 그냥 한번에 올라가서 찍자니 아저씨가 짤린다고 안된다고 하고 따로따로 찍어주려니 돈이 많이 들고.. 겨우 두방이면 되었을텐데 우리엄만 결국 우리들에게 저런 소중한 추억거리를 안남겨 주셨다.. 무심도 하시지..

지금도 가끔 그런 얘길 꺼내면 엄마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어떻게 그런것 까지 챙겨주면서 사는냐고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냐구 말씀하신다.

그런데 난 저게 그렇게 찍고 싶었었다.

저 구루마 위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찍고 싶어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난다.

아마 외할머니가 옆에 계셨다면 그거 얼마나 한다고 애를 울리냐고 하셨겠지만 그당시 울 외할머니는 사위가 어려워서 무슨 큰일이 아니면 우리집에 발걸음을 안하셨었다.

내가 항상 사진관에 가서 사진 찍는걸  소원하는걸 보면 저때 기억이 참 많이 아팠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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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사진 있어요^^ 언제 찾아서 올려야겠네요^^

울보 2005-06-2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에도 있던데..

로드무비 2005-06-2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 사진 찍는 구루마에 그렇게 올라가고 싶었단 말씀이죠?
꼬마 인터라겐님이......^^
 

       

 

 

 

 

       

 

 

          

 

소피아 고모는 너무 이쁘게 그려진것 아닌가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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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런것도 있군요..^^

울보 2005-06-2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라겐 2005-06-2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백만불 짜리 다리를 가진 켠이가 귀엽지 않나요?.. 자꾸 마당을 빙빙돌던 켠이가 생각나서 웃게된다는거 아니겠어요...

stella.K 2005-06-2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어룸 2005-06-2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심혜진 너무 어려보이게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