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날개 > 인터라겐님, 고맙습니다..*^^*

인터라겐님, 보내주신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벤트도 아니고, 생일도 아닌데.. 이렇게 덥썩 님께 책을 받게 되는군요..

역시 낯익은 알라딘 상자... 흐흐~ 이렇게 재활용이 잘되니 알라딘에서도 기뻐할겁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날도 꾸지리리하고..

살짝 우울에 빠질려고 하다가 선물 때문에 기분이 확~ 펴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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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네이버.






뜬금없이 옛기억이 나서 검색을 해보다 추억이 진하게 묻어나는 사진들을 발견했다..

더불어 내 어릴적 기억의 한편이 자리한다.

얄개붐이 일었던 시절 EBS 던가.. 얄개..어쩌구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매주 어떤 집을 방문해서 찰영을 했었는데 그 겨울 인형같이 하얗고 조그만 얼굴을 한 조용원,  얄개 이승현, 개그맨 김형곤.. 그들이 우리 동네에 나타났다..

그것도 우리집에서 서너채 건너 있는집에..

집을 짓기전 아담한 한옥집이었다..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아이들이 순식간에 모여 들었고 우리들의 표적은 다름아닌 그 공포의 삼겹살 김형곤씨였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신인개그맨이었다.)

내가 국민학교 몇학년때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추운 겨울날 붕붕 날아 다녔다는것만 기억한다.

작은오빠랑 언니랑 셋이서 구경을 갔다가 아이들 틈에 밀려 어느새 맨앞에서 날아가고 있었던것이다.. ㅎㅎ 그것도 김형곤아저씨 옷자락에 매달려서..  워낙 달리기를 못하는데 집이 가까워서 찰영 시작부터 앞자리에 자리잡고 구경하다 얼결에 발생한 일이었다.

진짜로 내가 하려구 했던게 아닌데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던것 같다..정말 아이들에 떠밀려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김형곤씨 결국 파출소에서 나온 경찰아저씨들덕에 살았다..

난 그때 언니랑 오빠가 달려오면서 내동생 죽어요 하는 소리도 잊지 않고 있다.

언니 오빠 눈에도 달리기도 못하고 비실거리는 내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나중에 오빠 말이 언니가 그렇게 달렸으면 정말 집에 가려고 했단다.. 그런데 내가 그런걸 보니 저러다 떨어져서 아이들에게 밟힐것 같았다나..

내가 얼마나 징징거리면서 울었던지. 뒤 쫓아온 언니 오빠의 말에 의하면 눈물이 얼었다고 했었다.

덕분에 김형곤아저씨한테 사인받아서 아이들이 부러워 했던 기억은 있지만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고 무섭다....

죽기 살기로 매달렸던 댓가치곤 종이 한장 달랑이라니... 너무 했던것 아닐까?  난 그때 알았다.. 군중이 무섭다는걸...

 

왜 뜬금없이 저 때 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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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 무지 재미있게 보던 영화죠. 지나고 나니 그 영화의 숨은 뜻이 보이기도 하지만요...

인터라겐 2005-06-2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ㄹㄹ 물만두님.. 영화의 숨은뜻이요? 전 주인공들만 생각나요...

날개 2005-06-2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미있는 추억이..^^ 큰일날뻔 하셨어요..

세실 2005-06-2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웃으면 안되는건데...재밌어요. 다 추억이겠죠?
와 그 어릴적 연예인을 직접 봤다니 대단해요~~~
 

(사진 출처 : 네이버)

낡은 드레스미싱..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저 낡은 기계는 차마 엄마가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혼수품중의 하나이다.. 검은빛.. 묵직한 드레스 미싱 한대로 엄마는 손수 옷도 만들어 입으시고 우리들 낡은 옷 수선, 이불카바... 정말 많은걸 만들어낸 기특한 우리엄마 가보다..

5년전..수명을 다해 이제 더이상 돌아가지 않아 어쩔수 없이 자리 차지하는 쇳덩어리가 되었지만 35년간을 제 노릇은 톡톡히 한 고마운 물건이다..

지금은 또 다른 드레스 미싱이 그 자릴 대신하고 있다... 옥색빛을 띤.. 발로 굴려 돌아가는 미싱을 자리 차지한다고 어느집에서 버리는걸 가져와서 또 5년을 함께 했다..

 

뜨개질잘하고 재봉틀 잘 쓰는 엄마를 보면서 자라서 일까 내가 결혼할때 제일 욕심냈던것중 하나가 재봉틀이었다..

결국 백화점에서 브라더미싱... 자동실꿰기 장치까지 있는것으로 구입해서 (할줄도 모르면서 최고 좋은걸루 선택했다. 엄마말이 뭐든 가전제품은 오래 써야 하니깐  돈을 좀더 주더라도 좋은걸 사라기에..) 나와 함께 한지 7년여.... 처음 제품을 살때 들어있던 수강증으로 을지로 4가 교육장에 가서 실습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  엄마만큼 손재주가 없는지 내가 하는건  다 엉성하다..

지금 우리집에 달려 있는 커텐, 쿠션카바, 휴지케이스, 식탁보, 냉장고카바, TV덮개... 이런 자질 구레 한것들은 내가 다 만들어 쓴것인데 이제 오래 되다 보니 레이스도 너널거려지고 버리고 새로 해야 할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 할라나..

원래 난 엄마처럼 옷을 만들고 싶었다.. 무료수강에서 배운데로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참혹하리 만치 실패다.. 그나마 조끼는 입을만 한데 시어머니가 안입으신다..

바지는 결국 엄마가 다시 수선을 해서 주셨고 (하지만 밖엔 절대로 입고 나가지 못한다...) 치마는... 방석카바로 만들어졌다. 물론 엄마의 손을 빌려..

어젠 수선집에 가서 바지를 맡기면서 눈여겨 보았다.. 청바지 밑단살려서 잘라내는게 어떻게 하는건지..

으 의외로 쉬워 보였다..

그래서 집에 와서 나도 시도를 했는데...푸하하 바늘이 넘어가질 않는다..  결국 이옷도 마무리는 엄마가 해야 하나 보다.

지난번 긴 바지를 짤라 접어 바지를 만들었는데 세탁을 자꾸하나 보니 오버로크친 부분이 풀린다..

그래서 잘라두었던 것으로 밑단을 살려 입으려 한다..  내 요즘 이것에 맛이 들렸나 통이 좁은 일자 바지를 또 잘랐다... 생각보다 괜찮다.

 

어제 재봉틀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엄마가 대단해 보였다..

왜 엄마가 하는건 그렇게 술술 쉬워 보이는걸까?

아무래도 저 무쇠몸통을 가진 재봉틀의 힘이 아닐까 한다.. 홈미싱은 가벼워서 그런가 조금만 두꺼우면 노루발이 넘어가질 못한다.

결혼할땐 애지중지 했던 재봉틀.. 이젠 천덕꾸러기 처럼 먼지가 앉아 구석에 박혀 있다니..

사랑해 주어야 겠다.. 왜 내 손에 들어오면 다 이렇게 되는건지... 반성해야 한다..

엄마처럼 사랑을 듬뿍 담아 매일매일 아껴주어야 겠다.. 재봉틀아 나도 너를 가지고 놀고 싶다... 제발 도와줘라..

큰일이다.. 삼실동생한테 내가 바지 밑단 다 살려서 잘라 준다고 큰소리 뻥뻥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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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2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니도 학교 다닐때 옷수선 아르바이트꺼정 했던 분인디... 저는 그 발꿈치 근처도 못갑니다. 아니, 아예 취미 자체가 없어요. 그래도 인터라겐님 대단하시다, 집안 소품들도 만드시구..... 밑단 박아주세요. 공약을 지키려다 보면 뭐가 돼도 되지 않을까요?^^

Laika 2005-06-2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싱 산 첫 해엔 혼자 열심히 문화센터 다니며 배웠는데, 어느새 시들해졌어요.. 옷 만드는것도 배우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줄리 2005-06-29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재봉 좀 배워서 이것 저것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고작 한게 앞치마랑, 쿠션 만든게 지금까지 다인거 있죠. 생각보다 어려워요.

물만두 2005-06-2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리 오마니랑은 구만리 거리의 것임다. 울 엄니는 여자가 아닌게여 ㅠ.ㅠ

파란여우 2005-06-2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뜨개질은 못해도 재봉틀은 해요.
엄마가 쓰시던 건 오래전에 버려졌고
미니 싸이즈의 중국산 재봉틀을 한 대 구입했죠
그걸로 여름 커텐도 만들었어요. 지금은 잠자고 있는 중..
예전엔 엄마들이 다 집에서 왠만한거 만들어 주셨죠...들들들 돌리는 발재봉틀 소리가 그리워지는 비오는 날입니다.
그나저나 님은 왤케 재주가 많으신겁니까아~~~~

인터라겐 2005-06-2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재주가 많은게 아니구요 없으니깐 혹시 잘하는게 있나 싶어 찾아보는중이랍니다.. 발재봉틀 소리 참 좋아요.. 집에 있는건 그런느낌이 없어요.. 뜨개질도 엄마한테 배웠는데 잘 안되요.. 맨날 코 빼먹어서 포기했어요.. 으 나중에 엄마가 짜주셨던 스웨터 사진 찍어서 올려야 겠어요.. 자랑하게...

물만두님.. 분명 엄마가 아무도 모르게 하고 계신거 아닐까요?

줄리님.. 생각보다 어렵고 하려면 제대로 갖춰야 할것 같아요.. 가정요 오버로크기계에 눈독을 들이고있는데 넘 비싸요..

라이카님.. 저 교육센타 다닐적에 만났던 언니중에 한분은 실습하고 그날 바로 집에가서 옷만들어 입고 나타나더라구요.. 그것도 정장한벌.. 왜 제겐 그런 재주가 없는지.. 지도 처음과다른게 많이 시들해져 있어요..

별사탕님.. 지도 나중에 할것 없으면 수선집이라도 하나...이런 맘이 있었는데 아무도 일감을 주지 않을것 같아요..

세실 2005-06-2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게 재봉틀을 이용한 만들기였어요. 이상하게 다른데 호기심은 많은데 유독 이쪽은..지금도 아쉬워요. 머리 쓰는것 싫어해서 그런가? 호호호.
커텐, TV커버, 냉장고커버까지...대단해요. 다시한번 도전하세용..벤트도 하시고~~~

인터라겐 2005-06-3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이런걸루다 벤트가 되남요? ㅋㅋㅋㅋ
새벽별을 보며님 예전엔 이게 혼수품 1호였다잖아요...
 

이책을 보는데 판다님이 제일 먼저 떠오르던군요...흐 그런데 눈이 별루 안이쁘게 나왔네요.. 이 그림은..    뒹굴거리는 판다가 더 이쁩니다..

국내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영어 동화의 바이블 의 국내 첫 번역본이다.

책을 펼치면 책장 가득 갈색 곰이 나타난다.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 '나를 바라보는 빨간 새를 보고 있어'. 한 장을 넘기면 그 말 그대로 빨간 새가 나타난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노란 오리, 파란 말, 초록 개구리, 보라 고양이, 하얀 개 등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단순하고 명쾌한 표현으로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성이다. 에릭 칼 특유의 환상적인 색감이 빛난다.

 

국내 첫 번역본이라니...한번 기대해 봐도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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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6-2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소서~~ ㅎㅎ

인터라겐 2005-06-2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이거 분명 판다님이 지르셔야 할것 같지요..ㅎㅎ

어룸 2005-06-2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찬성~찬성~ 대찬성~^^

panda78 2005-06-30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안그래도 제보를 받았더랍니다. ㅋㅋ 근데 오즈마님이 주신 움직이는 판다 그림책이 있어서 말이지요.. 험험.. 살까요, 말까요, ㅋㅋㅋㅋ

진주 2005-07-1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질렀습니다. 흐흐...땡스투는 접니다^^;

인터라겐 2005-07-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진주님.. 감사합니다...
 

 

책소개...

<마틸다>, <찰리와 초컬릿 공장>으로 유명한 로알드 달이 동화를 쓰고, 그의 '찰리' 시리즈에 삽화를 그림으로써 로알드 달의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하고, 재미있는' 등장 인물들을 가장 잘 그려낸다는 호평을 받았던 퀀틴 블레이크가 그림을 그린 올컬러 그림동화.

아프리카의 어느 강에는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욕심 많은 악어가 살고 있다. 어느날 악어는 '어린애 고기'를 먹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마을을 향해 떠난다. 도중에 하마, 코끼리, 원숭이, 새를 만나서 자기의 못된 계획을 자랑하는데... 악당에 대한 통쾌한 복수와 예상치 못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로알드 달의 새책이 나왔다..
그의 책은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었는데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벌써 기대된다...
표지도 산뜻하니 맘에 들고 퀀틴 블레이크가 그림을 그렸다니 익살스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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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6-2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쩌나.. 아영이가 알면 당장 사달라고 할텐데 잠시 쉿~ 쉿~ ^^;;

panda78 2005-06-30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재밌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