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동화는 소공녀 와 소공자도 물론 하이디도 좋아라 하지만 그래도 어렸을때 여학생은 누구나 세라가 되길 소원하지 않았을까?

어렸을때 읽었던 완역본을 버리고 난게 너무 후회스러워 소공녀 책을 열심히 찾아 다녔지만 늘 저학년용 축약본 이었다.. 그러다 웅진을 시작으로 완역본 출판 붐이 일었고..나같은 사람에겐 덧없이 좋은 기회였다..

그리하여 나오는 데로 사들였다..

 VS

 

 

 

 

그래도 대표되는 시공주니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와 웅진완역시리즈 2권을 택해서 비교를 해본다..



세라이야기 : 하드커버.. 양장본..깔끔하다...

소공녀 : 내가 싫어하는 변형된 판형이다... 책꽂이에 꽂으면 짧고 앞으로 툭 튀어 나와서 싫다.. (성격탓인지 가지런한게 좋다..)  

그래서 판형에선 세라이야기 승

제목 :  아무리 소공녀가 일본식 번역이라곤 하지만 어려서 부터 그렇게 불러와서 그런가 소공녀에 더 애착이 간다... 세라이야기라고 해도 소공녀인것을 다 알겠지만 그래도 난 소공녀에  한표!

번역...어렸을때 읽었던 내용을 많이 떠올려 가면서 읽었을 때 세라이야기에 반반... ...

웅진판의 세라를 세어러로 표기한게 마음에 안들고  시공판은 어멘가드를 어먼가드라고 표기한게 마음에 안들고.... 이름은 정확한 표기법이 없는게 당연(?) 하겠지만 그래도 같은 부분을 번역하는데 있어서도 그말이 그말 같은데 세라이야기가 좀더 길게 풀어서 번역을 한것 같다.

 

에밀리를 찾아 나선 길에서 아빠와 세라입니다.. 이건 세라이야기에 들어있는 그림이지요..



이건 웅진판에 들어 있는 그림...

그림을 비교하면... 개인적으론 웅진판 그림이 마음에 든다..

삽화도 웅진판이 더 많이 들어 있다..(포토리뷰 참조..)  그런데 세라이야기는 이야기가 시작될때





펜으로 스케치한 느낌의 그림이 들어 있다느것 말고는 삽화가 그다지 들어 있지 않다.. 아이들이 읽기엔 그래도 웅진판이 조금 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라이야기

  소공녀

 세라이야기

 소공녀





 

말투야 다 거기서 거기인듯하고... 선택하는 기준이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단 생각이 든다.   그냥 지난번 로드무비님의 딸 주하가 가출하기 위해 짐을 싸면서 소공녀를 넣었다는 소리에 내가 좋아하는 소공녀를 다시 꺼내보았다..

그런데 내가 어렸을때 읽었던 부분엔 민친선생님이 교회로 예배를 보러갈때 학생중 제일 예쁜 학생을 앞세워 자랑하듯 걸었던 장면이 나오는데...  이 두권의 책에선 언급된게 없다..

내가 1978년인가 79년에 샀던 문공사 세계소년소녀 문학전집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것일까?

난 그때 가졌던 그 완역본이 그립다... 지금 완역이라고 출간되는 것들이 그때보다 못한건 뭘까?

그림도 없이 빽빽한 글로 도배되었던 그 시절 책이 그립다..

헌책방을 돌아보시다 79년쯤 나온 문공사 책 시리즈(세계소년소녀 문학전집) 보시면 인터라겐에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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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16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도 봤었는데... 전 어릴때도 소공녀가 별로였던 것 같아요...

물만두 2005-07-16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2005-07-1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렸을때 부터 넘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비디오로 나온것도 다 빌려보고 그랬지요...

인터라겐 2005-07-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문공사에서 나왔던건 찾을 수 없어요

날개 2005-07-1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세라이야기> 사서 울 딸 읽으라고 던져 놓았어요.. 저는 다시 안 읽어봤는데..^^;;
옛날판이 더 좋은 이유는 감수성이 예민할때 처음 읽었던 것이기 때문이 아닐지... 요즘 애들이 나중에 자라면 아마 요맘때 읽던 책들을 찾아 헤매게 되겠지요..ㅎㅎ

인터라겐 2005-07-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일까요? ㅎㅎㅎ 한번 읽어보세요.. 옛생각나고 좋아요..

모1 2005-07-17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책도 완역본으로 나오나요? 몰랐어요. 개인적으로는 소공자가 더 마음에들었어요. 세드릭..나오는...

로드무비 2005-07-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렇게 비교를 잘 해놓으셨네.^^

인터라겐 2005-07-1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저두 세드릭 넘 좋아하 하지요.. 그런데 아직 시공사에서만 완역이 나왔어요... 그런데 번역이나 뭐 그런 부분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곳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로드무비님.... 주하가 아니었으면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을것 같아요... ^^
 





저 파란목줄이 보이십니까?   네 요즘 이녀석이 반항을 하고 있답니다...  깡통통조림까지 사서 거기다 밥을 비벼 주건만 먹고 나면 꼭 대문앞에 똥오줌을.. 그리하여..이렇게 메인 목이 되었습니다요...

저 불쌍한듯한 표정은 제발 날 좀 데리고 나가 주세요 하는 그런 표정이죠.. 아침출근할때 마다 조 자세에서 약간 고개만 기우뚱하게 하고 왜 날 안데려 가나요 하는 표정을 지을때면 귀엽답니다..

남들은 잡종이라고 저런거 뭣하러 키우냐고 하지만 얼마나 악착같이 잘 짖는지.. 집을 잘본답니다... 하긴 먹을것 던져주면 바보처럼 따라가지만요...



앞마당에 심은 나리꽃이 피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조금이었는데 저기 보이시죠...까맣게 매달린 씨앗들... 이제 꽃이 지면서 떨어지는 저 씨앗들은 땅속에서 잠을 자다 내년 봄이면 또 싹을 트고 나와   내년 이맘때쯤 다시 이렇게 활짝 필 것입니다...

해마다 수두룩 피는 나리꽃이 처음엔 안 이뻤는데 갈 수록 예뻐보이네요..^^



이 꽃의 이름은 모르지만 꽃이 참 예쁘지요..   오는 사람마다 이쁘다면서 분갈이 해가는데 길다랗게 꽃대가 올라오면서 저렇게 고운 꽃을 피운답니다...  제가 치자꽃 다음으로 좋아하는 우리집 화분중의 하나지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 정신없이 TV를 보고 있는 울 남편입니다...  그냥 넋놓고 TV보는 모습을 보면 초등학생같단 느낌이....

 

 

 

※ 강아지가 있는 곳이 그 옆집 검사넘이 망가트려 곳중 하나이지요.. 대문 칠하는 페인트로 바닥을 칠해서 저렇게 다 벗겨지고...평평하게 해놓아야 할곳을 저렇게 경사지게 만들어서 다니기 힘들게 하고... 바닥을 발라준게 다 금이 가고 물이 ... 그런데도 반성못하고 사는 인간이 있네요... 진정을 넣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언제 해결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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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1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에 강아지와 나리꽃이 있는 2층집이란 말이죠..... 또 부러비요~ ㅠ.ㅠ

인터라겐 2005-07-1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허허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마당이 무지 큰것같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나리꽃 뒷배경인 나무는 앞집 나무예요... 줌을 당겨서 찍다보니... ㅎㅎ 전 아파트보다 단독이 좋아요.. 집값은 안나가지만 땅을 밟고 산다는게 좋아서요... 저희 이집 팔면 분당에 20평대 아파트로도 못가요... 흑흑~

하루(春) 2005-07-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번에 댓글 남겨주신 검사가 그 검사군요. 그 책 읽으셨어요?

인터라겐 2005-07-16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지금 진정을 넣은 상태인데 1주일 지나니 담당자가 수일내로 배정된다고 연락오고 다시 1주일 전화를 하니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2-3일 있다가 다시 전화 달라구 하네요.. 그래서 이번엔 청와대로 진정넣으려구요..

힘있는 넘들 이래서 떵떵거리고 산다니깐요...

날개 2005-07-16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층.집....! +.+ 부러워요~

모1 2005-07-1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잡종이라도..개를 키우시는것이 부럽구요. 너무 귀여워요. 잡종이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런데 그 나리꽃 마당에서 키우신다구요? 예전에 엄마가 산에서 키워왔다가 결국 못 키우고 죽었었는데...두번째 분홍꽃..저희 집에도 있는데..너무 이쁘죠? 너무 많이 피고지고..

stella.K 2005-07-1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개 아무나 안 키우는데. 부군이 멋지십니다요. 집도 범상치 않아 보이고. 인터라겐님 이제보니 귀부인이셨군요. 흐흐. 근데 인터라겐님은 어디 계십니까요? 한번 뵙고 싶습니다요.^^

아영엄마 2005-07-1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2층집!! 저도 너무 부러워요! 우리 아그들이 살고 싶은 집이 이층집이라지요~

검둥개 2005-07-16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저 커피색 털 색깔 하며, 아주 의젓하고 똘똘하게 생겼어요 ^^ 잡종 순종이 뭐가 중요한가요~~ 마당 있는 집에 사신다니 저도 너무 부럽군요 :)

perky 2005-07-17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집이 너무 예뻐요. ^^ 남편분도 잘 생기셨어요. ^^

marine 2005-08-2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참 잘 찍으시네요 꽃 사진, 너무 예뻐요 남편분도 상당한 미남이시고,,, 부러운 것 투성이군요 ^^
 

지난번 화장품 리뷰 당첨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과연 무엇일까 궁금 또 궁금했는데...바로 이것입니다.



 



요구르트 제조기도 프린터 복합기도 아닌 주서&믹서기 였습니다.

요즘 홈쇼핑에서 이것과는 다르지만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이었던것인데..  꼭 필요했던 제품이라 너무 감사하게 쓰겠습니다..

 

이거 언니가 탐을 냈는데 평소의 저라면 그래 언니네 써 이랬을텐데...이건 좀 탐이나서 안돼!!하고 매정하게 얘길하고 가져왔답니다..  (저희집은 빌때가 많아서 주로 택배를 언니네서 받거든요..)

 

아 행복한 토요일입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품이라 더 반가운것 같아요...부럽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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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1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라리요~ 엔유씨에서 저런 것도 나온단 말이죠? 부러비요~

울보 2005-07-1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것은 쥬서 믹서 다되는것 녹즙기 인가,,그런데 이름이 복합기일까 사람헷갈리게,,
아무튼 축하려요ㅡㅡ

인터라겐 2005-07-16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그래도 제게 필요한거라 마음에 들어요...ㅎㅎ 마음껏 부러워 하세요...ㅋㅋㅋㅋ
울보님.. 아직 어떻게 사용하는건지 파악이 안되었어요... 저거 뚜껑여는데도 한참.. .사용설명서는 봐도 잘 모르니... 써보고 다시 후기를..?? 감사합니다.

물만두 2005-07-16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쥬서믹서기군요^^ 축하드려요^^

인터라겐 2005-07-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감솨해요..

날개 2005-07-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추측이 난무했던 그것이 이것이었군요..!^^ 축하드려요~

모1 2005-07-1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어요. 경품이랑은 거리가..너무 먼 제게도 그런 행운을 나눠주시길..

세실 2005-07-1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좋은 선물이네요~ 선물이 이렇게 다양할수가~ 축하드립니다.
주서+믹서기...음 복합기도 맞네요.

로드무비 2005-07-1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좋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저거 하나 필요한데...^^

어룸 2005-07-1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너무 좋아보여요!! 와아...@ㅂ@

인터라겐 2005-07-1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사용하는법이 좀 복잡해 보였지만 그래도 마냥 좋아요...
모1님.. 저두 얼떨떨해요.. 얼마만에 타보는 경품인지 말예요...ㅎㅎㅎㅎ
새벽벽을 보며님.. 전 복합기라고 해서 복사되고 스캔되는 그런거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게 맞으면 집에 있는 프린터 조카준다고 약속했는데 다 꽝이되었어요..
세실님.. 요즘 홈쇼핑보면서 이거 사고 싶었거든요.. 도깨비방망이 편해서 샀다가 팔아프고 그래서 잘 안쓰게 되길래요... 감사합니다..
로드무비님.. 저두 이거 필요했는데 딱인 선물이 도착했답니다... 너무 좋아요...ㅎㅎ
투풀님.. 진짜 좋아보이죠? ㅠ.ㅠ
 

오늘 아침 우리 엄마 얼마나 허무하셨을까?    우리 할머니 댁은 길동 이다... 우리 집 하고는 버스로 가면 1시간정도 (길이 막히니깐..) 자가용을 이용해도 빨리 가면 30분 아니면 40분 거리...

엄마는 가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찰밥을 해선 우리가 출근할 때 같이 따라 나서신다.. 왜냐하면 울 남편회사 가는 길에 삼성동쯤에서 내려 드리면 엄마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정류장까지 안가도 되기 때문이고 내리는 자리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내리면 또 삼촌들이 마중을 나와 계시니 덜 고생하신다.

그런데 오늘이 토요일인걸 깜박하셨는지 이를 어쩌냐를 연발하시더니 내가 출근하는 길에 같이 가자고.. 정류장까지만... 그래서 엄마랑 나섰다.. 아니 뭐가 이리 많아... 무겁게...

그냥 찰밥 좀 하고 진순이 새끼 낳았으니 먹을 밥하고.. (아니 개밥까지 챙기다니...헉~) 지난번 니가 해다 준 감자전 얼린 것하고....

한 보따리나 되는데 이걸 어떻게 지고 갈려고 하니 괜찮다네.. 할머니한테 간다고 했는데 안가면 기다리셔서 안 된다며 부득 부득 그 무거운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서신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대의 버스가 이어서 온다.. 나는 6411번을 타고 뒤에 온 361번은 엄마가 탔다. 내가 먼저 탔으니 엄마가 앉았는지 어쩐지도 궁금하고.. 계속 뒤를 돌아보니 안 보인다.. 그런데 이수교차로 즘에서 버스가 나란히 섰다...

다행히 엄마도 자리에 앉으셨네... 유리창을 두 개 사이에 두고 엄마가 손을 흔드신다...

손짓과 벙긋거리는 입모양으로 엄마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다.. 잘 갔다 오시라고 손을 흔들어 드리면서도 이내 무거운걸 짊어 메고 길을 나서는 엄마가 안쓰럽다..

84살의 울 외할머니....딸 하나 아들 넷을 두셨건만... 아들들이 다 지극하게 효도를 하고 있음에도 딸이 자주 안 오면 보고싶다고 전화하신다...  딸이란 이런 존재 인가보다...

엄마가 할머니한테 하는걸 보면서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난 못할 것 같다.

왜?  난 찰밥 싫으니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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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7-1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도 딸은 꼭 필요한 존재인것 같아요. 딸과 엄마는 나이들수록 친구가 되는 느낌.. (글고, 님도 효녀임에 틀림없어요. 예전에 시할머님댁에 치킨 배달주문한다는 얘기에 엄청 감동 받았었거든요..알고보니 님 어머니께서도 효녀시군요. 참 보기 좋습니다. ^^)

로드무비 2005-07-1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버스 창을 사이에 둔 모녀의 애끓는 눈인사.
인터라겐님은 착하고 예쁘고...너무 좋아요.^^

날개 2005-07-1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할것 같지만 하게 될거예요.. 결국 딸은 엄마를 보고 배우거든요..^^

인터라겐 2005-07-16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전 차우차우님이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떤맘들은 딸이 좋잖아요 그러면 막 화내요.. 왜 그렇게 아들을 좋아하 라는건지...아들 소용없는데...

로드무비님... 기분 묘하더라구요... 엄마랑 손을 흔드는데... 찡한 뭔가가 스멀스멀올라왔어요... 전 안착해요...^^

날개님.. 저 찰밥 암먹는데도 엄마를 위해 할 수 있을까요???

세실 2005-07-1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은 엄마가 외할머니한테 하는것보다 더 잘해드리는 걸요.....
지금 사시는 모습만 보아도~ 친정엄마 모시고 잘 다니시잖아요~~~
저희 엄마는 딸내미랑 찜질방 가고 싶어하시는데...이 똘마니들 때문에 힘들어요.
 

학교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 군대갔을때 내가 보내준 증명사진 한장가지고 밤새 라면 7개 먹은 기록도 있다..

음 삼천포로 빠져서 이얘길 하고 가자면...  어느날 편지가 왔다.. 고참이 친구나 여동생 소개 시켜달라고 하도 조르고 졸라서 미칠지경이라는... 수색중대로 가는 바람에  고생이 이만저만한 녀석이 아니었다.. (그러길래 왜 멋있어 보인다고 손을 들어서리... 훈련소 마칠때... 가슴에 독수리 부터 멋진걸 잔뜩 달고 나타난 교관이 지원자 손들라고 해서 그게 멋져서 손들었다는 멍청한(?) 친구다...)

그래서 고민끝에 내 증명사진 한장 보냈다... 왜냐... 그거로 우려먹으라고.. (우리오빠둘, 고모네 오빠.. 군대 갔을때 써먹은 수법이라서 혹시나 하고.. 그땐 울언니 사진을 보내서 효과가....수십배^^) 

아니다 다를까 녀석이 바로 휴가를 나왔다..당근 고참병 하나 델꾸..

종로의 주점에서 만나 그 고참넘 넋두리 들어주는데 짜증이 밀려왔지만 친구를 위해서 참아줬었다.

그리고 다음날 친구들과 다 함께 모인자리에서 이 녀석의 사진과 얽힌 얘기가 시작된다.

지 사물함에 내 사진 한장끼워 놓았더니 밤에 자는데 고참이 깨워선 배고프지 그러면서 따라오라고.. 그러면서 라면 한개를 끓여 주더란다... 신참이 얼마나 배고플까.. 국물까지 싹 헤치웠단다.. 나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시후  또다른 고참이 깨우더란다.. 역시 라면 1개..

이렇게 해서 녀석 말로는 밤새 7개의 라면을 먹었는데 3개까진 국물까지 싹싹.. 4개째 부턴 도저히 못먹겠는데 고참이 니가 배가 불렀구나 하는 소리에 무서워서 먹고 넘길 망정 죽을힘을 다해 먹었단다...미련한것... 나중에 게워내면서 내가 미워 이를 갈았단다.. 2개 먹을때 까진 친구 잘둬서 너무 행복했는데 말이다...  친구들과 그 얘길 들으면서 우린 배꼽잡고 웃었었다.. 얼마나 많이 먹었을지 상상이 가니... 게다가 웃긴건... 그때 마침 휴가 나왔던 다른친구도 우리들한테 야 니들도 사진좀 보내.. 나도 라면 먹는게 소원이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그런 인연도 있고  암튼 그 친군 내게 엄청스레 잘해준 친구였다.. 내가 결혼한다고 하니 자기일처럼 기뻐해 주면서 필요한게 뭐냐구 하면서 선뜻 청소기를 선물해주고.. 결혼해서도 생일날이면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나중에라도 꼭 저녁을 사주던 친구였다. ( ㅎㅎ 내게 물질적으로 잘해주면 다 고마운 친구다...)

그런데 2001년이던가.. 생일선물로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앨범을 주면서 지 결혼한다고 .. 사내커플인데 이젠 이게 마지막으로 챙겨주는것 같다고 한다...

왜... 그냥 결혼해서도 선물은 계속 챙겨라 하는 나의 협박에 앤이 싫어한다나... 조금 웃기긴 했지만 그녀석 나한테 청첩장도 안보냈다... 이유는 역시 앤이 싫어한다나 어쩐다나..

그러다 지가 출장가는길이나 어디 외부에 나올때 가끔 전화를 하더니 이젠 연락이 아예없다..

이유는 자기 집사람이 친구들 만나는걸 너무 싫어한다는거다...특히 여자친구들.. 어떻게 여자랑 남자가 친구가 될수 있냐고 하면서 ....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여자랑 남자가 친구가 안되는걸까?     울 남편도 그 친구랑은 알기에 언제 가족끼리 만나자고 까지 제안을 했었는데 그녀석..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봐달란다...

내가 가정파괴범인가???

그런데 얼마전 다른 친구에게 그 친구가 어떻게 사는지 얘길 들었다..   워낙에 애엄마가 그런걸 싫어했는데 아이낳고 집에서 살림만 하다 보니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그래서 고등학교때부터 엄청 친한데 자기네도 걔 본지 무지 오래되었다고 하면서 그 녀석 죽을라고 하더라.. 워낙에 친구 좋아라 하고 술 좋아 하는녀석인데 앞뒤 꽉꽉 막고 서있으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지..

으... 그런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좀 심하네....

여자들이여.. 남자들이여.... 친구는 친구다... 인정해 줄것은 인정해 주자.. 색안경끼고 바라보지 말고...

갑자기 그 친구가 너무 불쌍해 보이는건 왜일까?    짜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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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세실 2005-07-15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정 못해욧. 전 남자친구 없걸랑요. 울신랑 여자친구 있으면 열 받죠.
예전에 밤10시쯤 집으로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늦은 밤 전화한것도 열 받았는데, 이혼녀라니 더더욱 흐.....

진주 2005-07-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되기란 쉽진 않지요.
왜냐? 친구라는 사이가 언제 뒤엎어질지 모르니까? ㅎㅎㅎㅎ
근데, 그 친구 부인도 참 답답하네요. 남편숨통을 그렇게 틀어막으면 어떡혀? 차라리 맞불작전이라도 펴시지. 니가 여자친구 있으면 나도 남자친구 맹근다-뭐 이런 식으로요 캬하하하하...(근데 친구이상의 감정이 안 생기는 남자친구도 있긴 있더라구요^^)

부리 2005-07-15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사진을 넣어둔 건 무슨 까닭? 님을 좋아하셨나봐요? 어쨌든 미녀 사진 덕분에 휴가를 나왔군요

부리 2005-07-15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녀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남자를 만나는 게 굉장히 어렵지만요^^

인터라겐 2005-07-1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예전엔 정말 맨날 투닥거리는 여자친구보다 남자친구가 더 편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들 결혼하니 각자의 상황이 달라서 그게 안되요.. 아쉽죠...
그친구가 제 사진을 넣어둔건...고참들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한 술책이었습니다...

진주님.. 선을 확실하게 그으면 딴생각안해요.. 그 친구 불쌍해 죽겠어요... 서로 피곤할터인데..

세실님.. 거짓말아니신가요? 세실님이 남자친구가 없다니.. 믿을수 없어요..
그런데 아무리 친구라해도 늦은시간에 전화하는건 좀 그런데요..

물만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