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민망 팔림...
1주일 전부터 갑자기 귀에서 잡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신경이 무딘듯 가장을 하고 사나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인지라 신경을 좀 많이 써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점점 소리가 더 크게 들리니 겁이 덜컥.. 그렇잖아도 오른쪽 눈도 이상이 생겨서 늘 조심하던 차인데.. 그래서 작정하고 이비인후과에 갔다.
웬감기환자는 이리도 많은지.. 난 병원에만 가면 주눅이든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진찰실로 들어가니 전 차트를 보고 감기인줄 아셨난 본데.. 아니어요..
선생님 일주일 전부터 귀에서 자꾸 소리가 나요..
어디 봅시다.. 이런... 귀 자주 파지요
네.. 습관적으로 파는데요..
이런 이런.. 귀지 부스러기가 고막 부근에 떨어져 있었서 그런거예요.. 자 움직이면 큰일납니다..
지직 슉~ 지직 쓕... 그 석션인가 하는 기계로 뭔가를 빨아 들이나 본데 그 미세한 소리가 내 귀에 들린다.. 소름끼치게 아프다.
아아 너무 아파요...
에고.. 이거 귓속이 너무 엉망인걸.. 간호사 칼...
헉 칼이라굽쇼..
진짜로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숨도 못쉬고 있는 나.. 아아아... 흐흑흑 너무 아파요..
너무 깊고 많아서 이쯤에서 마치고 혹 소리가 자꾸 나면 다시 와요.. 그땐 마취하고 해야지 아파서 그냥은 못하니깐... 그리고 샤워후엔 꼭 드라이로 찬바람 나오게 해서 사이를 두고 드라이 해주세요..
지금 귓속에 곰팡이도 장난 아니거든요...
앗 창피... 민망...
난 드라이 하는걸 싫어해서 헤어드라이기를 사용안한다... 그냥 수건으로 툴툴 털어버린곤 자연 바람에 바르게 두는데 아마도 그런 과정에서 귀속이 자꾸 습해졌나....
암튼 무자게 부끄러웠다.. 선생님께서 겉으로 보이는데는 치장해도 속에 안보이는건 신경을 안쓰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아주 못을 박아 주신다.
여차 여차해서 귀 청소를 하고 오닌 살 것 같다..
조금 아프긴 했지만 무지 시원한 느낌... 왼쪽귀도 해달라고 할껄..
이젠 귀지 안파내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기로 결심했다.
귀지는 자연스럽게 빠지니 절대로 귀 파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