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다.

친구의 입에선 아침부터 신세타령이 구구절절하게 흘러나온다.

참 내 팔자는 뭐가 이런다니... 글쎄 누구 알지.. 걘 무슨 복으로 그렇게 시집을 잘갔다는거야..

난 지금 배는 남산만해져서 이렇게 눈치보면서 회사다니고 있는데 시댁에선 어떻게 하면 생활비를 더 탈까해서 신경을 바짝바짝 건드리고 있는데 누군 해외로 여행이나 다니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있고 ... 내가 도대체 왜 결혼한거니... 그냥 혼자 벌어서 먹고 살아도 편하게 살고 있을것을.....

뭐 이런 요지의 내용이다.     나도 얼마전 그런 느낌을 엄청스레 크게 받았는데...

어릴적 친구가 집에서도 아주 세련된 복장으로 이쁘게 살림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는데 그 사진을 보는순간 난 왜 저렇게 못사는거지? 

오늘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우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화기를 내려놓은건 서로가 욕심이 많아서이다에 표를 던지면서 나중에 보자 그걸로 지금의 억울함은 씻어질꺼다 이렇게 애서 위안을 삼았던것이다.

나도 그냥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남편이 벌어다 주는 월급으로 못살겠냐 싶지만 그래도 내 노후가 불안하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으니 남보다 두배 세배 더 열심히 뛰어야 따라갈것 같은 기분에 내 스스로 만족을 못하고 조금더를 외치고 있는게 분명하면서도 왜 다른 사람들이 여유롭게 사는것에 속상해 하고 있는것인지...사람은 끝을 모르는 욕심쟁이라는 소리가 맞긴한가보다.

아니 내가 더 속상한건 스스로 다른사람보다 더 아끼고 열심히 뛰면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일런지도 모르겠다.

가계부를 다시 들여댜 봐야겠다...어디 내가 모른곳에 누수가 생긴건 아닌지...

결혼한 여자들은 다 똑같은 불만을 갖고 살고 있는것 같다.

저 그림속의 여자처럼 당당해 보이면서 도도해보이고 수줍어보이기도 한 여자이고 싶다... 결혼전의 잘나가던 나로 돌아가고 싶다...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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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맞군요...

인터라겐 2005-05-1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그래도 물만두님 해보고 후회하는 편에 줄을 많이 서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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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5-1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가 좋아하는것만 모아놓으셨네요. 그래서요 퍼가두 될까요?^^

물만두 2005-05-1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두요^^

울보 2005-05-1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류가 딸기 좋아하는지 어찌 알았을까요,,
지금도 빵을 먹고 있는데,,

그루 2005-05-1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맛있겠다~ ㅜ0ㅜ

인터라겐 2005-05-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당연히 퍼가셔도 됩니다...저도 이거 가져올때 퍼가서 잘쓸께요 하면서 가져오거든요...
물만두님...보물창고에 보탬이 되니 기쁩니다..ㅎㅎㅎ
울보님... 저두 방금전에 페스츄리 엄청스레 큰거 하나 뚝딱했어요...
그루님... 차린건 많지만 적당히 맛나게 드세용~ㅎㅎㅎ
 

전 이 사진을 볼때 마다 웃기면서도 한편으론 나도 언제 저렇게 될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갖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본 사진이랍니다...  이렇게 한컷 찍혔을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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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5-1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재미도 있고, 섬뜩도 하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로드무비 2005-05-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어요.
저 소년은 모르고 있겠죠?^^;;;

인터라겐 2005-05-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ㅎㅎ 그래서 전 제 사진들을 홈피에 공개할때 1촌으로 한정하는데 그것도 안심할께 안되더라구요...퍼간 사람이 또 퍼가고 그러다 보면 저런날이...

로드무비님...저렇게 엄청스레 크게 돌았는데 알아버리지 않았을까요?

세실님...처음에 봤을땐 눈물나게 웃었고 두번째 봤을땐 슬펐어요... 좋은하루 되세요
 

전 이걸 볼때 마다 어른들이 반성할께 많다는 생각을 해요...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시선때문인가봐요


MBC '전파 견문록에 나왔던 아이들이 이야기한 기상천외한 단어설명들

↓마우스로 긁으세요...




01. - 이건 작지만 들어 있을 건 다 있어요.,,,,,씨앗

02. - 아빠가 출장을 가도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걱정

03. - 이건 아래랑 위랑 바뀌면 안 돼요.,,,,,인어공주

04. - 아빠가 제일 크고 그 다음이 나예요. 엄마가 제일 작아요.,,,,,방귀

05. - 여기 있는 글자는 읽기가 힘들어요.,,,,,도장




06. - 누가 너무 쉬 마려워서 엘리베이터에 쉬를 하면 사람들이 이걸 해요.,,,,,반상회

07. - 엄마가 하면 동생이 안 보여요.,,,,,어부바

08.- 어른들이 어린이가 다 갈 때까지 보고 있어요.,,,,,시골

09.- 내 양말에 빵구가 났는데 친구가 자기 집에 가재요.,,,,,콩닥콩닥

10.- 이 사람이 가고 나면 막 혼나요.,,,,,손님


11.- 이걸 하려면 아는 사람이 있어야 돼요.,,,,,새치기

12.- 네모 안에 사람이 있어요.,,,,,신호등

13.- 이건 되게 작은데 여기 사는 주인은 되게 커요.,,,,,요술램프

14.- 큰 건 엄마가 갖고 작은 건 내가 가져요.,,,,,세뱃돈

15.- 아빠가 일어나면 엄마가 책을 봐요.,,,,,노래방

16.- 사람들이 그 속에 많이 들어있어요.,,,,,추억




17.- 이건 딱 손가락만 해요.,,,,,콧구멍


18.- 엄마랑 목욕하면 이걸 꼭 해야 되요.,,,,,만세


19.- 이게 있으면 물건을 못 버려요.,,,,,

20.- 우리 엄마가 기분 좋을 때 아빠한테 하는 거예요.
엄마가 무지 화나면 혼자서도 해요.,,,,,팔짱

21.- 어른들은 애들이 자꾸 해달라고 하면 머리 아프니까 싫어해요.,,,,,풍선

22. -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하고 어른들은 놀면서 이걸 해요.,,,,,탬버린

23.- 엄마 앞에 오면 엄마가 막 손을 흔들어요.,,,,,회전목마




24.- 엄마가 아빠랑 외출할 때 맨날 이걸 해요.,,,,,변신

25.- 맨날 맛있다고 하고 맛없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광고

26.- 엄마는 자기 걸 안 쓰고 내 걸 많이 써요.,,,,, 이름

27.- 차에 친구가 안 타면 안 탔다고 소리치는 거예요.,,,,,우정

28.- 내가 주인공이 되면 창피해요.,,,,,낙서

29.- 이 사람은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절대 옷이 안 젖어요.,,,,, 산신령

30.- 이걸 할 땐 진짜 가까워도 차 타고 가야 돼요.,,,,,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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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5-1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TV에서 8번 할 때 어머니 생각나 막 울었더랬어요. 다시 봐도 찡~

LAYLA 2005-05-1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장은 알아맞췄어요'-'
전 엄마가 자기이름보다 아이이름을 많이 쓴다는 부분이 좀 슬펐는데...^^
 

오늘은 사무실 인터넷이 말썽이다.

두루넷을 사용하는데 오늘 강남지역 선로공사작업으로 인해 인터넷이 안된단다.

3시간가량이라고 했는데 이 시간이 왜 이렇게 긴건지...

하다못해 통장의 잔고확인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안되니 사람이 잠시 멍해진다.

전화로도 알아볼수 있건만 그건 생각이 안나고 이거 이거 어쩌나 하는 조급한맘만...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무슨낙으로 살았을까하는 생각이든다.

휴대폰이 없었던 세상은?

족쇄야 하면서도 휴대폰을 안들고 나오면 불안하고...인터넷이 연결 안되니 이거 세상이 무너질듯 답답하고..

문명이 발달된다는건 어찌보면 좋은거지만 사람을 이렇게 조급하게 몰고가버린다..

이게 좋은 현상일까 나쁜현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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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인터넷이 하루라도 안되면 대란날걸요? 저도 은행이고 뭐고 전부 인터넷이라...-.-;;

세실 2005-05-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랑 비슷한 현상이십니다~
가끔 휴대폰 집에 두고 나오면 하루종일 불안합니다.
막상 휴대폰 확인해 보면 별 전화 없는데 말이죠~~~

조선인 2005-05-1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사실은요, 지난달 29일에 이사했는데, 오늘에서야 인터넷이 연결되었답니다. 집에서 마로 재운 뒤 뭘 해야 좋을지 몰라 방황했다는... 덕택에 책은 좀 많이 읽었습니다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