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웃집의 부부싸움을 목격했다. 

잠을 자는데 어디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에이 하면서 그냥 자려구 했는데  갑자기 와장창하는 유리깨지는 소리가 난다...  창을 열고 내다보니 바로 앞집이다...  마루며 앞마당이 난리다..

남자가 뭔가를 잡고 마구 휘둘러 대고 있는것이다.. 이거 신고를 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망설이고 있던차였는데 경찰차가 온다...

경찰이 도착을 하고 나니 현관문까지도 훤하게 열려서 그러나 말소리가 또렷이 들린다.

( 난 혹시 내가 신고했다고 해코지(?) 당할까봐 창문을 아주 조금만 남기고 닫았다..그리고 커텐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신고 받고 왔습니다..

열린 문틈으로 두사람의 서로를 자극하는 말을 끊임없이 들린다.

女 '학교도 제대로 못나왔으니 저렇게 무식하지..'

男 '야 그러는 넌 배워서 그모양이냐...집에서 배운게 없으니 그렇지...'

헉 이건 정말 막가파다..

진짜 서로에게 건드리면 안되는 부분을 마구 마구 긁어대고 있는것이 아닌가?

누가 신고를 했어요..그냥 부부싸움이니깐 돌아가셔도 됩니다.

요즘은 가정폭력도 문제 되는거 아시죠?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간다... 그와중에 나이가 지긋한 경찰은 남자를 데리고 나와 담배한대를 붙여준다.

신참으로 보이는 경찰은 안으로 들어가서 깨진 유리를 쓸어내고 있다..(우리나라 경찰이 이젠 이런것 까지 하는구나...힘들겠군...)   그 틈으로 그집의 여자는 부엌에서 칼들을 꺼내 신문지로 둘둘 싸서 방으로 가져가는건지 어디다 숨기는것 같다... (엄마 무서워라... 순간 오싹했다..)

난 칼을 치우는 여자를 보면서 조용하던 우리 동네에 재수없는 검사놈이 이사온뒤 이사오는 사람마다 무서운 사람들 이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다시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구 어제 시어머니가 아이들과 나와서 놀고 있는 그여자를 만났단다..그래서 물어봤단다..에그 몇일전에 왜 그랬어요?   다치진 않았군요 하면서 물어보니

아줌마 보셨어요 하면서 머쓱해 하더란다.

싸움의 발단은 이집으로 이사오고 나선 남편이 매일 늦게 들어오고 오기만 하면 여자를 보면서 니년때문에 되는게 하나도 없다구 재수없다고 막말을 하길래 이유가 뭐냐구 해도 답을 안하길래 그날은 작정하고 문을 안열어 주었더니 담을 타고 넘어 와선 현관문을 깨고 들어온거란다.

그러면서 막말을 하길래 자기가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애가 없고 자기가 능력만 있으면 저런놈이란 안살고 싶단다...

엄마야.... 세상에 이제 3살 5살된 아이가 있는 집인데....  그 아이들은 부모의 싸움앞에서 얼마나 떨고 있었을까?

 

어찌 보면 조용히 끝날수 있는 싸움이 크게 확대된것은 그들 부부 사이에 흐르는 "무시"때문이라고 본다.    부부사이에도 할말 못할말이 있건만....

사랑으로 결혼했을텐데.....사랑하며 살아갈 날이 더 많을텐데...어찌 저렇게 살까 싶다..

시어머니 말이 내또래라고 한다.

난 감사한다... 결혼해서 7년이란 시간이 흐르도록 싸움 한번 하지 않고 보낼수있었던 시간들에...

 

사랑하며... 이해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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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개 2005-06-0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정말 무서워요. 근데 인터라겐님 쫄아서 커텐 뒤에 숨어서 보셨다니 저처럼 겁이 많으시군요. 공감했어요 ^^;;;

조선인 2005-06-0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 난 애들 앞에서 싸우는 부모가 젤로 싫어요. ㅠ.ㅠ

물만두 2005-06-0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신고... 누구라고 발설 안할 겁니다...

줄리 2005-06-0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섭네요. 그런 정도로 싸운다면 같이 안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애들한테두 그렇구 서로에게도요.
남편하고 사이좋게 지내야겠어요^^

인터라겐 2005-06-0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이님 예.. 저건 아닌데 말이죠... 아 빼먹었다... 그집 작은아이가 우리엄마 아빠 싸웠는데 경찰차도 오고 우리집 유리도 다깨졌어요.. 엄마가 이불로 우릴 덮었는데도 다 봤어요 하면서 자랑스럽게 얘길 하더라는거죠... 정말 저런 부모 싫어요..

검정개님.. 반갑습니다... 저 겁이 많아요.. 괜히 커텐뒤에 숨어서 보면서 혹시 그림자 비칠까봐서 옆으로 몸도 바짝 낮추고 있었다는거 아니겠어요...

인터라겐 2005-06-0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제가 안했어요... 그여자가 직접했어요...으헝~
줄리님 그렇지요.. 그런데 세상의 이치가 참 오묘한게...그렇게 해놓구 같이 장보러 다녀요..

비로그인 2005-06-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피터지게 싸우는 집 많아요. 그게 갈등의 해소 차원이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애들 앞에서는 자제해야겠지요.
부부간에도 말조심해야한다는 거, 저도 많이 느껴요.
미안해,알았어 여보, 그런 말 정말 하기 힘들죠. 사랑하면서 백년해로하는 부부가 괜히 위대한 거 아닌 듯.
근데, 인터라겐님, 7년동안 정말 안싸우셨수?

인터라겐 2005-06-0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언니네가 증인이 되어줄수 있답니다.... 진짜 싸울일이 없어요... 사랑하면서 살기도 모자라는데 말이죠...(호홍...돌날라오는게 보입니다.. 피해야겠어요..)

물만두 2005-06-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신고하시라구요. 떨지 마시구요...

줄리 2005-06-0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7년동안 안싸우셨다구요!! 와 돌던지고 싶다 ㅎㅎ 둘 중 하나가 무지 성격이 좋다는데 한표! 근데 누굴지 되게 궁금해요^^

인터라겐 2005-06-04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줄리님....당연히 제가 성격이 더 좋은거죠...호호호..

아 물만두님 그뜻이었군요...

줄리 2005-06-0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거를 보여줘봐요 성격이 그렇게 좋다는!! 안그러면 남편분일거라구 믿을래요^^

Phantomlady 2005-06-0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면 이들처럼~ 인터라겐님 본받아야겠어요ㅎㅎ
그래도 싸우는 와중에 아이 이불 덮어준 걸 보면
엄마는 참 다른 거 같네요..

클리오 2005-06-0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다 성격이 좋으실수도 있죠.. ㅎㅎ

인터라겐 2005-06-0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어찌 증명을 해드려야 할까요...

스노우드롭님... 겪어보니 그 엄마도 만만찮아요... 청소부아저씨랑 무단투기로 싸우는데...참 젊은사람이 어찌 저러나 싶을정도였어요...

클리오님...아니예요..제가 더 좋다니깐요...흐흐흐
 

아침 출근길에 오늘 나 늦는거 알지?

뭐셩...말을 안하는데 내 우찌 알아..

오늘 팀 회식인데..성수동 영양탕집으로 간다...알지 나는 백숙 먹을꺼야..  그리고 나선 삼성동으로 가서 맥주한잔하면서 축구 보구 헤어질것 같은데...

이건 통보네..

내 속마음... 영양탕이라도 먹고 올해 보약해달란 소릴 안했으면 했지만 집에 강쥐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걸 먹는다면 이건 양심에 심하게 찔리는 거라 그럴수 없다는 울 남편의 강한 입장이 있었다.

나역시 영양탕은 한번도 안먹어 봤지만 여기 저기에서 얘길 듣다보면 울 남편은 먹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친구 남편들이 형님 언제 잡으러 가죠 하면서 그저 여름에 먹어줘야 한다니깐 하면서 서로 그 얘길 하는데 귀가 솔깃했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방금 전화가 왔다...

(이거 분위기 상당히 떠있다...)

엉 성수동에서 저녁먹고 삼성동으로 넘어왔어....있지 근데...  삼성동 **호프알지?  여기 완전히 바뀌었네...오홍~ 비키니다 비키니... (옆에서 웅성거리는 직원들의 아우성...)

뭐냐...진짜... 여보세요..나 지금 쫒아간다.

왜?

왜긴 현장학습을 시켜줘야 따라하지.....

그러자 전화 뚝 끊어 버린다...

남자들이란......

 

아 시원한 맥주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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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6-0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저런...비키니다 비키니....넘 했어요 ㅋㅋ
인터라겐님 시원한 걸로 속 좀 식히게요? ㅎㅎ 축구 보세요^^

2005-06-03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5-06-0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양탕 먹고 온 날은 강아지가 슬슬 피한다는 속설이 있던데 정말인가요?^^ 음... 비키니... ;;

인터라겐 2005-06-0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경기가 안좋아지면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고 하더니 이젠 비키니입고 서빙하나봐요...
속삭여주신님...어머나 감사해요 추천까지 해주시다니요.......근데 전요...저런거 가지고 바가지 안긁어요...ㅎㅎ 아마도 울 남편이 저 자극하려구 그랬을것 같아요...ㅎㅎ 믿고 살아야죠...이러다 발등찍히는거 아닌지는 모르지만요...호호

인터라겐 2005-06-0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비발님...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는데요... 저희집 강아지는 바보라서 아마 모를것 같아요...

그런데 추천이 는다는것은? 절 위로해 주시는건가요?

울보 2005-06-0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신랑 영양탕 좋아하는데,,
요사이는 개소주도 먹는데요,
저보고 먹으라는데 솔직히 알고는 도저히 못먹습니다,,
축구 아직 끝나지 않았더군요,,

세실 2005-06-04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고기 안먹어요~ 한점 먹어봤는데 맛도 없고~
그 호프집 넘 심하닷.....남자들은 그저 좋을까요???
전 뭐 신랑이랑 집에서 축구 봤어요~

하루(春) 2005-06-0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계신 거군요.

비로그인 2005-06-0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따라하신다고요? 비키니, 비키니,,,???
나도 밤마실 가구잡당 ㅠ.ㅠ

인터라겐 2005-06-0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개소주까지요? ㅎㅎ 그런데 저 아직까지 개소주의 원료가 뭔지 몰라요.
세실님.. 제 친구말은 쫀득거린데요...그집은 부부가 다 좋아라 하니 애들도 환장(?)하고 먹어요...ㅎㅎ
하루님... 어제 2시되니깐 오더만요...
별사탕님 ㅎㅎㅎ 몸이 안되어서 비키니는 안돼요.. 이 나온 배를 어찌해야할런지...
저흰 가끔 밤 12시 넘어서 맥주마시러 나가요...중대앞이라 늦게까지 포차도 있고 주점도 호프집도 분식짐도 하거든요
 

  주간 서재의 달인
 
 
지난 일주일간의 서재 지수 순위입니다.
매주 월요일, 주간 서재의달인 순위를 바탕으로 30여분께 축하금 5,000원을 지급합니다.
1. nyxity님
2. 보슬비님
3. 미스 하이드님
4. 로드무비님
5. stella09님
6. 물만두님
7. 놀자님
8. 울보님
9. 마태우스님
10. 진주님
11. 파란님
12. 키노님
13. 파란여우님
14. 아영엄마님
15. 흑백TV님
16. 水巖(수암)님
17. 진/우맘님
18. 인터라겐님
19. 우루사님
20. 실비님
21. 부리님
22. 데메트리오스님
23. 비숍님
24. 로렌초의 시종님
25. panda78님

 

아 드디어 동반진입에 성공하셨군요...

전에 투표결과는 어찌 종료되었던가요?   전 두분다 열심히 하시니깐 상관없다에 투표했던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 내일 분발하셔서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열심히 한것에 대한 댓가이니깐 받으셔도 될 것 같은데... (너무 아부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요?)

전 마태님 부리님께 갚아야할께 많으니 이렇게 티 내도 된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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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3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막아야합니다^^

날개 2005-06-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도 받은게 많아서 찬성!!^^;;;

로드무비 2005-06-0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내가 4위네. 우쭐우쭐^^
(마태, 부리 합치면 큰일나겠네요.ㅎㅎㅎ)

부리 2005-06-03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는 이제부터 글 안쓸 겁니다^^ 21위인데 설마 되겠어요^^

인터라겐 2005-06-0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최고보다 최선이셔야 합니다....
 

도서정가제를 두고 말이 많았다... 인터넷 서점의 할인도 안되고 마일리지도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그런법안이 이번엔 통과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요즘 책값 정말 너무한다..

신간을 두리번 거리던중 만원이하의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화면의 25권의 도서중에서 덜렁 3권만이 세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체게바라 평전은 새로 출간되면서 가격을 슬쩍올린것 같다... 보통 신간은 10%만 할인하니깐...해가 바뀐책들은 저렇게 조금씩 살짝 바꿔서 재출간하고 있는것이 출판사의 얄팍한 상술 같기도 하고...

하다못해 실용서 가격도 만원을 넘긴지 오래다.... 

이렇게 은근슬쩍 책값을 올리다니... 올린만큼 할인을 많이 하던지.....  책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1
나이팅게일 -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3 
김동성 그림, 김서정 글, 안데르센 원작 / 웅진닷컴(웅진.com) / 2005년 6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10% 적립)








2
부스러기가 꽃이 되다 - 가난한 이들이 행복해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강명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5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990원(10% 적립)

목차 | Sales Point : 110





      가난하고 상처많은 사람들, 버림받은 아이들을 후원하는 부스러기선교회(현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창립하고 이끌어온 저자의 인생역정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 자원봉사자들의 부스러기와 같은 작은 사랑의 나눔이 얼마나 크고 귀한 기적들을 만들어내는가를 보여준다. 

3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10%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410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의 작가 로알드 달의 베스트 단편집.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이나 집착을 흥미진진하게 요리, 최고의 맛을 뽑아내는 로알드 달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된 소설집이다. 포도주 이름 맞히기 내기에 얽힌 절묘한 이야기인 표제작 '맛'을 비롯해 열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4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50원(10% 적립)

Sales Point : 610
<체 게바라 평전> 세 가지 선물을 받을 기회!





      베스트셀러 <체 게바라 평전>의 개정판. 670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은 그야말로 '체 게바라 전기의 최종판'이라 부를 만하다. 

5
황금가지 1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지음, 박규태 역주 / 을유문화사 / 2005년 5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2,880원(10% 적립)

목차
신화학의 고전 <황금가지 - 1권>, 즉시 깎아지는 2천원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신화학의 고전 <황금가지>가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다. <황금가지>는 영국의 민속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1843 ~ 1941)가 쓴 원시 종교의 기원과 진화의 과정에 관한 방대한 서술로 원문으로는 전 13권(보완편 포함)에 이르는 대작이다. 

6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2,160원(20%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3,430
알랭 드 보통의 철학 에세이, 즉시 깎아지는 1천원 쿠폰을 드립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철학 에세이. 철학사 속에서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다룬 여섯 명의 철학자들의 입을 빌어 인생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는다. 

7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이강룡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원(20%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6,590
알랭 드 보통 신작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즉시 할인되는 1천원 쿠폰을 드립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또다시 사랑을 이야기한다. 시간과 장소, 사람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빚어지고 또 잊혀지는-영원한 문학의 모티프 '사랑'. 레이먼드 카버를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원제 <Kiss & Tell>)은 알랭 드 보통의 인간관계 3부작 중 한 권이다. 

8
유한킴벌리 - 세계가 배우는 한국기업의 희망  
조동성.문국현.IDS & Associates consulting 지음 / 한스미디어(한즈미디어) / 2005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20원(15%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400





      지극히 이례적이고 독특한 사례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 모델로 성장한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과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가 직접 쓴 이 책은 단편적인 사례로는 조명하기 힘들었던 유한킴벌리의 성공 요인과 성장 원동력을 완결된 지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광범위한 사례연구와 현장 인터뷰, CEO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9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세계명작 편) 
가메야마 이쿠오 외 지음, 임희선 옮김 / 이다미디어(이토) / 2005년 6월
27,000원 → 24,300원(10%할인) / 마일리지 2,430원(10%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60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 세계명작편>, 1+1 증정에 추첨 이벤트까지!





      교양으로 읽어야 할 세계명작 226편을 엄선하여 핵심을 간추린 책. 프랑스 문학, 러시아 문학, 영국 문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각 작품별로 5 ~ 6 페이지 분량으로 줄거리와 등장 인물의 삶의 방식, 작품 속의 명문장 등을 요약해 소개한다. 

10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 신화에서 역사로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05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80원(10% 적립)

목차 | Sales Point : 60





      천 편에 가까운 신데렐라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신화에 모태를 둔 고대의 신데렐라는 누구이며, 왜 신발 한 짝을 잃버리는게 되는지, 어린아이가 읽기에 곤란한 정도의 심각한 성과 폭력이 드러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언제부터 신데렐라 이야기가 신분상승 스토리로 굳어졌는지 등을 역사와 신화를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11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5년 5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1,160원(10%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30





      <행복한 프로그래밍>,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에 이어 3번째로 쓴 임백준의 에세이. 앞의 두 책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새우깡이라도 먹으면서 마치 소설책처럼 읽다보면 어느새 소프트웨어에 관한 상식, 새로운 시각,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교양서다. 

12
쇼퍼홀릭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40원(20% 적립)

목차 | Sales Point : 630
영미권 초장기 베스트셀러 <쇼퍼홀릭> 예약판매 이벤트~! 즉시 깎아지는 2천원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6월 7일 이후 출간될 예정입니다.




      카드 빚을 지고도 쇼핑을 멈출 수 없다면? 탁월한 심리묘사와 재기발랄한 문체가 돋보이는-귀엽지만 대책 없는 25세 아가씨의 쇼핑 스토리. 원서를 읽은 국내 독자들이 한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고 인정한 영미권 장기 베스트셀러다. 

13
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김주원 지음 / 영진.com / 2005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930원(13%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5,980





      인터넷 동호회와 블로그 등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토그래퍼 김주원의 리터칭 강의를 한 곳에 모았다. 사용된 예제만 보아도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는 전문가급의 Know-How가 아낌없이 공개되어 있다. 특히 그림 위주로 과정을 하나하나 캡쳐하였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14
한국어가 있다 2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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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290
인기만발 <한국어가 있다 2> 출간! 1천원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실생활과 관련된 우리 말과 글 가운데 잘못 알고 있거나 헷갈리기 쉬운 것을 골라 알기 쉽게 설명했다. 2003년 3월부터 약 2년간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우리말 바루기'를 바탕으로 꾸민 책. '우리말 바루기' 집필을 통해 올바른 한국어를 소개한 중앙일보 어문연구소는, 제16회 한국어문상 대상을 수상했다. 

15
미래를 여는 역사 - 한중일이 함께 만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 한겨레신문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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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0,330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여 동시에 출판하는 최초의 동아시아 공동 역사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각국의 학자, 교사, 시민활동가 54명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한지 4년 만에 완성한 책이다. 

16
890만원으로 6억 만든 기적의 내집마련법 
이우숙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80원(10%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330





      맨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해 억척과 열정으로 종자돈을 모아 다세대주택에서 미분양 아파트로, 30평형대 블루칩 매수에서 6억이 넘는 40평형대 내집까지, 신발이 다 닳도록 발품을 팔며 갈아타기에 성공한 저자의 파란만장한 6년간을 담았다. 

17
팀장 리더십 - 현장형 리더가 알아야 할 리더십의 모든 것 
밥 애덤스 지음, 임태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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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2,950





      손에 흙을 묻힐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로 성공할 수 있다. 힘이나 권위, 원칙 등을 리더십의 본질로 내세우기보다는 문제 해결과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바로 이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현장형 리더'다. 

18
부동산 사고 팔때 절세법 101 
박용석 지음 / 시대의창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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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30





      <돈되는 부동산 경매로 싸게 사들이기>로 부동산 경매의 대중화를 선도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부동산에 관련한 절세법을 설명한다. 일반인들이 부동산과 관련한 세금에 대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핵심적인 내용과 함께 절세를 위한 여러 가지 테크닉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19
상대성 이론, 그 후 100년 - 빛의 속도로 20세기 문화를 관통하다 
정재승 기획, 김제완 외 14인 지음 / 궁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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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Sales Point : 510





      2005년,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상대성이론이 과학 외에 철학이나 예술 같은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책이다. 각각의 분야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 필자가 나누어서 집필했다. 

20
눈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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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710





      <내 이름은 빨강>, <하얀 성>의 작가 오르한 파묵이 2002년 발표한 작품. 서로 다른 문명 간의 갈등과 오늘날 터키가 안고 있는 종교적.정치적.사회적 딜레마를 문학적으로 세련되게 형상화했다. 21개국 19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으며, 2004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다. 

21
우리는 웃기는 리더를 존경한다 - 매력적인 리더의 유머기법 37 
임붕영 지음 / 다산북스 / 2005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50원(15%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500





      유머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CEO의 유머 한마디는 직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경영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7가지 유머 기법을 톡톡 튀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한다. 

22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 박노자, 허동현의 지상격론 
박노자, 허동현 지음 / 푸른역사 / 2005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20원(15%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3,390





      2003년 출간되었던 <우리 역사 최전선>에서 보수와 진보의 틀을 깨드리며 우리 근대에 대한 신선한 논쟁을 보여주었던 박노자, 허동현 두 교수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 논의하는 주제는, '100년 전 개화기 조선의 지식인들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열강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했는가' 하는 것. 

23
옛 공부의 즐거움 - 고전에서 누리는 행복한 소요유 
이상국 지음 / 웅진닷컴(웅진.com) / 2005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90원(15% 적립)

목차 | Sales Point : 720





      어렵고 딱닥하게만 느껴지는 우리 옛글과 옛그림을 쉽고 편안하게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고전을 '옛날'이라는 시대 속에 가두어놓는 것이 아니라 저자 개인의 체험과 사회적 현상에 적절하게 결합시켜, 고전이 지나간 시대의 글이 아닌 현재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24
오리진 - 140억 년의 우주 진화 
도널드 골드스미스.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곽영직 옮김 / 지호 / 2005년 6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2,300원(15% 적립)

목차 | Let's Look | Sales Point : 1,530





      '과학의 가장 커다란 문제', 즉 우리 자신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이 어떻게 지금 여기에 있게 되었는가? 에 대해 탐구하는 책이다. 우주와 지구, 생명의 기원을 추적하여 140억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새로운 우주의 지형도를 그려 보여준다. 

25
저주받은 자, 딜비쉬 - 딜비쉬 연대기 1, 이색작가총서 2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너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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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6-0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두꺼우면 2만원이 넘고, 걸핏하면 하드카바에... 정말 싫어요.. 비싼 하드카바책은 독자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흑흑...

Phantomlady 2005-06-02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궁금하네요 지은이도 주경철이라니 ;

인터라겐 2005-06-0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드롭님...신데렐라 이야기가 천편이 넘는다는게 놀랍지요? 재밌을것 같아요..
클리오님..그러게요... 요즘책 진짜 너무하지요..저두 하드커버책 싫어요... 책장에 꽂을때도 들쑥날쑥하니말예요..

클리오 2005-06-0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이 보실라나요.. 이번에 제가 그 책 잊어버리긴 했지만 앞부분 좀 봤는데요. 고양이 대학살 민담 부분과 앞은 상당히 비슷하고, 거의 절반 정도는 다양한 설화 채록본인 것 같아,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했습니다.. 다 읽지 못하고 잃어버려 더욱 실망했구요... --;

인터라겐 2005-06-0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클리오님이 잃어버렸다고 하셨던 책이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이었군요...

클리오 2005-06-03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엉엉~ 슬퍼요...

Phantomlady 2005-06-05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단순히 여러가지 설화를 옮긴 거라면 조금 조금 실망스럽네요. 풍성한 곁가지를 기대했는데.. 클리오님, 넘 슬퍼말아요 제가 님 대신 끝까지 읽어보도록 하죠 헤헤..

ceylontea 2005-06-0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런데.. 나이팅게일 너무 사고 싶어요... ^^
 

아침 출근길 남편이 6일날 결혼식한다는 조기회 사람 얘길 꺼낸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언니의 9번째 결혼기념일이다.

        96년 6월 2일....

언니의 결혼식 장소는 목포였다.    멀긴 왜 그렇게 멀던지...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렸지만 그당시는 길도 좁고...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참 지루하게 가는 그런곳으로 기억한다.

언니랑 나는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내려갔고... 토요일은 야외찰영을 했다.  야외찰영하면 보통 친구들이 쫓아다니면서 뒤치닥거리를 하지만 워낙 먼곳이라서 내가 따라갔었다.

그런데 결혼식은 완전히 쌩쇼의 현장이었다.

큰오빠는 토요일날 내려와서 음식을 맞추고..이런 저런 준비를 했고 부모님과 친척들은 당일 아침에 버스를 대절해서 내려오기로 했는데...

날은 얼마나 더웠던지...난 언니가 결혼한다는것에 흥분으로 (이건 언니랑 같이 쓰던 방을 나혼자 쓰게 되어 기뻐서 그랬을것 같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싸해진다.

큰오빠...작은오빠와 통화를 한다...지금 어디왔냐?   나주...차 무지 막혀..

그랬다...예식이 1시인데 12시가 되도록 부모님을 태운 버스는 보일질 않았다.

12시 반정도가 되니 시골에서 대절해온 버스는 도착을 했다...허걱 그런데 예식장에선 신부쪽 부모님도 없고 축하금 받는곳엔 사람도 없이 온니 신랑측만 열심히 축의금을 받고 있었고...예식장입구에서도 신랑쪽 부모님만 하객을 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니 분위기가 싸할만하다...

신부대기실에 있던 언니 급기야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예식장 사무실로 뛰어간다.

대기실에 있어야 할 신부가 뛰어 들어오니 예식장쪽에선 뭔가 문제가 생긴건가 해서 놀라는 표정이다.

저기요... 1시 이후에 예식있나요?

예?  아 그 홀은 바로 있구요...대신 좀 작은 홀은 비어있네요..

아 그럼요 제가 장녀인데 서울에서 내려오시는 부모님이 아직 도착을 안하셔서 그러는데 혹시 시간안에 시작을 못하면 홀 바꿔서 라도 해주실수 있지요?

역시 장녀는 다르구나... 언니를 바라보는 내 눈길이 많이 부드러워진다.  (날도 덥고 오빠와 언니의 신경질을 받아 내느라 지쳐있어서 곱게 안보였었다)

 

우여곡절 끝에 10분인가를 남겨두고 부모님을 태운 버스가 들어왔다.

푸헐헐...울 엄마 아빠 난리도 아니다..땀은 비오듯이 하고 버스안에서 아줌마들이 가려주고 한복을 갈아 입었다는데 얼굴이 사우나에서 바로 나온 사람 처럼 빨갛게 익어버렸다.

얼굴 매무새 고칠 시간도 없이 부랴 부랴 인사 대충하고 예식이 시작되었는데...  참 이런 생쑈가 없다..

게다가 형부가 주례사의 말에따라 대답을 하는데 얼마나 컸던지...예식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형부말이 그 순간 조절이 안되었단다... )

그날 그런 생쑈의 틈을 타서 그당시 한창 기승을 부리던 예식장 사기단에 의해 형부 회사에서 낸 축의금 몇백만원을 도난당했다.   (당시 형부가 은행전산실에 있어서 좀 짭짤했는데...)

이 사건은 비디오 찰영하는것에 찍혀서 목포경찰서에 전달되었고...나중에 그 범인들은 잡혔으나 돈은 돌려받지 못했다. (뉴스에 대문짝 만하게 나왔었다)

지금도 언니네 결혼앨범을 보면 웃긴다....신랑 신부만 웃고 있지 양가 부모님은 화난 사람처럼 보인다.. 우리부모님이야 그래서 그랬다지만 형부네 부모님은 왜 화가 나 있으셨을까?

예식이 끝나고는 언니 폐백드리는것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우리는 거길 서둘러 떠나야했다.

왜냐 가는길은 더 막히니깐..

결국 서울엔 9시가 넘어 10시를 바라보는 시간에 도착했고... 내리는 분들에게 주먹밥을 두덩어리씩 (말이 주먹밥이지 엄청크다.) 나눠 드리면서 고맙다고 허리숙여 인사했고...

내리는 동네분들이나 친척들은 재밌었다고 하면서 막내야 널랑은 부산으로 시집가란 소릴 빼지 않고 하셨다.

동네 사람들이야 너무 재밌고 좋았을꺼다.

한 유난하시는 우리 부모님들은 아침 저녁을 차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버스에서 밥 먹기 힘들다고 남대문인가 어딜 가셔서 군대용 식판을 100개나 사오셨던것이다.

계속 끊어지지 않게 음식을 대주었으니 아마 내 생각엔 다 드시지 못하고 가방으로 들어간것도 많았을것 같다..

올라오는 차에서도 그랬으니 내려가는 차는 어땔을까 안봐도 삼천리다.

지금은 그 식판 시골에서 결혼식 있는 집들이 의례 빌리러 온다.

돈을 좀 받아야 하는데...아깝다.... 한번쓰고 말것을 왜 사셨는지 아직도 이해안간다.

 

아 그렇게 결혼한 언니네는 세아이의 엄마다.

딸딸을 낳고 만족하면서 살려는 언니에게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란다... 7년만에 임신이 되었으니...그런데 낳고 보니 아들이다..

언니의 임신소식에 시댁에선 아들을 바라셨지만 (형부가 장남이다) 언니는 마음을 비웠는데 낳고 보니 아들이다..

셋째 낳던날 아침... 형부가 본가에 전화를 하면서 방금 아이낳았단말을 하고 전화를 끊으니 언니 시아버지께서 숟가락을 내려놓으시면서 입맛없다고 상을 물리셨단다.

아들 낳았단 소리가 없으니 당연히 딸인줄 알고 심난해 하셨나 보다...언니가 회복실로 돌아와서 전화를 하면서 아들이라고 하니 갑자기 시아버지가 수고했다 그러고 부랴 부랴 전화를 끊으시더란다.

그리곤 딸한테 전화를 해서 방금00엄마가 전화와서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데 애비는 암말 없으니 진짠지 니가 언능 가서 보고나서 전화하니라..

언니 결혼얘길 하다 보니 끝이 없다... 너무 쟁쟁한 사건이 많다보니..

 

괜히 언니한테 전화를 했다..

그렇잖아도 지난주 울 남편 생일날 언니가 카드를 주면서 니가 케잌사와라 ...

난 제일 비싼거보다 천원싼 생크림 케익으로 사갔고...언니가 노골적으로 치사하단 소릴 했다.  왜냐면 난 언니네 생일케익살때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핑계로 크림케익을 사갔었다.  할인하고도 가격차이가 4천원이상 난다...

언니 전화 끊으면서 접때 그 생크림 케익 맛있더라한다..

또 코꼈다...

 

아 더불어 하나 빼먹었다...

언니네 사진을 찍었던 사진관에서 이렇게 이쁘고 잘생긴 신부와 신랑은 처음이라면서 자기네 사진관에 사진을 걸어도 되겠냐는 것이었다.

옴마야...이러면 안되는데... 결국 목포에서 잘나간다는 그 사진관에 거진 5년동안 언니네 부부 사진이 걸렸었다.    지역신문에 광고하는데 이 사진 넣어도 되냐구 하는데 그건 안된다고 짤랐었다.

나랑은 전혀 딴판인 울언니...가끔 애낳고 쳐진 살들을 보면서 나 잘나가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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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0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을 치르셨구만요. 우리 나라 결혼 문화도 좀 바뀌었으면. 또 할 일이 있을라나?....헤헤헤... 언니 결혼 기념일까지 챙기시는 인터라겐님께 한표 올립니다요.

로드무비 2005-06-0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손에 땀 나도록 아슬아슬 재밌게 읽었어요.
오늘 언니 부부에게 생크림케이크 선물하셔야겠네요.^^

인터라겐 2005-06-0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네 완전히 전쟁치르듯이 했어요...오죽하면 아빠가 저보고 먼데서 결혼할꺼면 혼자하라구까지 했다니깐요... 추천 감사해요..

로드무비님..항상 추천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ㅎㅎ 로드무비님 결혼식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로드무비 2005-06-0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저 항상 추천하는 거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