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어제 기사중에 눈에 들어오는게 이 기사였던걸까?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한다..

설문조사에서 남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1위  금연하고 운동해서 살 뺄거야

2위  보너스 타면 당신 다 갖다 줄게

3위 오늘 회사 동료 부친상이라 상가집에 가야해

아내가 남편에게 했던 거짓말은?

1위 화 안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봐

2위  다이어트 중이야. 오늘만 먹고 안 먹을꺼야

3위 결혼 전에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줄을 섰었어

 

내친구도 맨날 다이어트 중이라고 하고...그의 남편은 니가 살빼면 나도 뺀다..뭐 이렇게 사는데..어느 가정이나 다 같은가 보다..

내가 이방송을 들으면서 ..

"자기는 참 좋겠다... 내가 뭐라고 잔소릴 안하니 얼마나 행복해?"

"에이..무슨 소리야...내가 잔소리 안듣게 잘하니깐 니가 잔소리 할일이 없는거지..."

"오호...이제 자기 나보다 한 수 위네..이젠 하산해도 되겠다.."

"당연하지...내가 결혼해서 7년동안 는거라고는 니 눈치보는건데..."

어머나...내가 울 남편을 그렇게 잡고 살았던가?

아닌데...난 그런적이 없는데...자기가 알아서...가정의 평화를 위하다고 하면서 그러더니 이제와서 내핑계를.... 

우리집이 부부싸움이란걸 모르고 산다고 자랑했더니 결국 내 성격이 좋은게 아니라는 결론이 나는건가?   억울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6-0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간단하게 항복하시는 거 보니 인터라겐님 성격 좋은 거 맞아요.
저같으면 푸르르 뎀볐을텐데^^

클리오 2005-06-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서로 좋으시다니까요....

세실 2005-06-0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맞아요 클리오님 말씀처럼 서로 좋으시네요~~~ 알콩달콩~~~ 아직도 신혼분위기???
 

어제 저녁... 언니네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을때 전화가 왔다...지금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랑 어디좀 가자..

잉?

알지 왜 D...있잖아.. 우리 결혼식날 사진 찍어주기로 했었던...

당근 알지 어찌 잊어버릴수 있겠남...

7년만에 만나는 후배(?)이다..

울 남편이 중위시절이던가 근무지가 관동교장 (관악 동작...)였던 적이 있었다...주 근무지는 안양이고 대부분 동작구청이나 관악구청으로 파견 나오는 일이 많았던 그시절..

데리고 있던 똥방위 D.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던 그가 제대후에도 울 남편을 그렇게 따랐다.  그리고 결혼식날 자기가 와서 결혼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스냅사진...)

그런데 결혼식 당일 그가 도착을 안했다... 이런... 확실한 사람 물색했다 하여 그 어느 누구에게도 스냅사진을 찍는걸 부탁하지 않았는데...

우린 그래서 예식장에서 준 사진 외엔 스냅사진이 단 한장도 없다.. 그 시절 디카도 없던 시절이구 귀찮게 누가 일부러 남의 사진 찍어주러 다니겠는가...필름에 현상비까지 물어가면서..

그 후배는 예식이 3시 인줄 알고 미리 온다고 2시에 왔는데 예식은 끝나고 결국 너무나 미안해 하며 밥도 먹지 않았다.. 무슨 염치로 밥을 먹냐면서...

그 후로 그 후배는 한 신문사의 사진부 기자로 취직이 되었다..

1년이 지나서 돌잔치 안하냐고... 반드시 자기를 꼭 불러야 한다고 하면서 연락을 해왔었고...당연히 갚을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7년이다.

숫기없던 그 후배는 이젠 유들유들해진 사회물 먹은 아저씨다... 얘길 하다 보니 나랑 동갑이네..

그동안 굵직한 상도 여러번 탔음을 알았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여인의 사진을 찍는데 성공.. 그 사진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삼성에서 주는 무슨 상인가도 받았단다... (상금 천만원!!!)

그런데 중요한건... 그 후배가 우리결혼식 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기시켜주니 아 맞다 하면서 그제야 어쩌죠 형수님을 외치면서 죽을죄를 지었단다..

 

한참 얘길 하는데 건너 테이블에서 어떤여자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알고 보니 테니스 동아리 회원이란다...(흐흐흐 난 이때 마태님과 부리님을 동시에 떠올렸다... 아직 짝을 못찾으신걸까? 그렇담 다리를 놔볼까???)

여의도에서 치는데 자기는 중학교때부터 해서 수준급(?)이라고 서슴없이 말을 한다..

예쁜 여자들이 많아서 빠지지 않는다는 소리에 또한번 마태님과 부리님을...

생맥주에 골뱅이소면을 안주삼아 먹었는데 골뱅이가 어찌나 맵던지...사리도 추가해서 넣었는데도 결국 다 못먹었다...

우리가 계산 하려고 했더니만 자기가 지은죄가 있는데 어찌 그러냐면서 부득 계산을 한다..

생각하는게 남과 다른 그... 언능 좋은 짝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고... 그나 저나 우린 나중에 상 받은 사진부 기자가 작품사진을 찍어 준다는 약속을 다시 받았으니 좋다..

멋드러진 사진에 목숨을 거는 병이 생긴건....그 98년 9월의 한 때문은 아닐까 싶다...ㅎㅎㅎ

 

   이 사람의 사진을 찍어서 상을 받았단다... 은둔해 있는 그녀...어디 있는지도 모르던 상태에서 사진찍는데 성공...이후 그녀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기자들의 눈에 포착되었다나..

   바쁜 틈에 이런 특종까지 잡아낸 그는 사진에 참 열정을 둔 그런 사람이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5-06-0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도 특종 하나 제공합쇼.
이런, 내가 무슨 말을..... 후다닥=3=3=3

물만두 2005-06-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얼굴... 결혼사진 공개!!!

세실 2005-06-0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린다김이군요. 결혼식때 참 열받으셨겠어요. 남는 건 사진밖에 없는데...
살다보면 서로의 착각으로 약속이 어긋날때가 참 많죠....
역시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걸 느낍니다.

인터라겐 2005-06-0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제가 워낙 그런데 무신경해서 그랬지 안그랬으면 난리날 사건 아닌가요? 속이야 쓰리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미 7년전 사건인것을....

물만두님의 성원(?)에 힘입어 사진 공개했지요...ㅎㅎ

별사탕님 어떤 특종인가요? ㅎㅎ 제공해주세요
 

우리 엄마는 딸 둘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지 못하고 키운것에 대해 늘 마음의 빚을 안고 사신다.

이제 그만해도 될텐데 한번씩 우리가 염장을 지르는 탓에 더욱더 잊지 못하고 계시는것 같기도 하다.

엄마말이 딸들인데 피아노는 못사줘도 집에 풍금이라도 하나 사다 놓고 가르치고 싶었다고...그래서 집에서 항상 노래소리가 들리게 살고 싶었다고 그런데 살다보니 그게 쉽지 않았다고 변명(?)을 하신다.

4남매가 두살터울로 내려오다 언니랑 내가 연년생이니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한학기 등록금을 만들어 놓고 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만들어야 하다 보니 딸들에게 그런 혜택까지 누리게 하는 호사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언니는 회사다니면서 개인교습을 받아서 기본적인 것은 그래도 가능했으나 워낙 음악적 미술적 감각이 없는 나는 그런것에 관심도 없었고 뭐 부러웠던 적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날 자극하는 사건...

큰오빠가 왔는데 언니네 집에서 두손으로 피아노를 치는게 아닌가?

오빠 언제 배웠어...음 새언니가 **이 임신했을때 들려주려고 배웠지...딱 10곡친다..동요..( 새언니가 음대출신으로 아이 낳기 전까지 피아노 개인교습을 했었다.)

그러고 보니 유일하게 나만 피아노의 피자도 모르는것을 알게 된것이다.

그때 울엄마 진짜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오빠가 피아노치는걸 보시는게 아닌가... 

참 난 살면서 울 자식들이 저렇게 피아노치고 노래하고 하는거 못볼줄 알았는데 라니...

그 순간 ...찡하는것이 ... (내가 아무래도 결혼하고 정말 철이 많이 들었나보다..엄마를 생각하면 찡한게  스멀스멀 올라온다..)

  순간 결심했어...피아노를 배우자... 그런데 피아노 학원을 알아보니 시간이 안맞는다..비싸기도 했고...

   그래서 조카에게 레슨을 받기로 했다.   교습비는 만원....(너무 헐값에 부려먹는다고 생각할수 있으나... 이건 배운것을 다시 복습하는 의미로다...ㅎㅎ)

  큰조카에게 배우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 둘째가 조금씩 끼어든다..

야...니가 가르쳐주기로 한거 아닌데 왜 끼냐?

언니가 바쁠때 내가 조금씩 해주면 안될까...

뭐 이러더니 티격태격... 결국 큰조카가 원장하고 둘째는 부원장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한달을 평가하면 동요 5곡 완전 마스터... (너무 뿌듯했다...)

한달 수업료를 내는데 천원짜리로 바꿔다 주었더니 몇대몇으로 나눌지 고민을 한다..

원장이 원래 많이 갖는거라나... 그러니 둘째가 언니보다 내가 좀더 많이 가르쳤잖아 하면 지지 않는다..

결국은 큰조카 승리... 야 원래 이모가 너한테 배우기로 한거냐?   나한테 배우기로 했는데 니가 하고 싶다고 한거잖아...그러니깐 넌 원장이 주는데로 받아...하면서 천원을 준다...

둘째 입이 퉁퉁부어 나오니 큰조카가 다시 천원한장을 더 준다... 야 이건 특별보너스야..

그러자 둘째 고개를 90도 숙이면서 원장님 고맙습니다..

아직 돈을 모르는 조카들이라 그런지 그 모습이 재밌다...   자기들의 노력으로 돈을 벌자

  키라처럼 소망상자를 만들어 놓았다.

   mp3도 사고 싶고 핸드폰도 사고 싶단다...(어느세월에 살 수 있을까?)  아 친구들한테 한턱 쏜다고 하더니... 300원 쓰고 왔단다...(소심한것...그런데 3명이서 300원이면 뭘 사서 먹었을까.. 그래도 난 컵떡볶이를 쏠줄 알았는데... )

  그런데 이렇게 모을 틈도 없이 조카들은 결국 엄마 생일을 위해 그 돈을 다 털어 구두를 사주었다...

 

그 이후 2달동안 수업이 없었다...내가 감기로 고생한탓도 있었고 이래 저래 하다보니 못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어제 저녁 둘째 조카가 나를 좀 보잖다...

이모...왜 요즘은 피아노를 안배우세요??

니들이 하두 성의 없이 가르키니 이모가 배우고 싶겠냐? 

이모 그러면 저한테 한번 배워보지 않으시겠어요...제가 언니보다 더 잘 가르칠수 있는데...아니아니 이모 제가 이젠 잘난척하지 않고 진짜로 열심히 알려 드릴께요...(둘째가 좀 잘난척을 해서 내 비위를 건드린적도 있었다...그걸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진짜냐?

예 진짜라니깐요...

그래 한번 해봐 ...

이래서 어제 부터 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원장이 바뀌었다... 큰조카 옆에서 숙제하면서 자꾸 흘깃거리면서 나를 본다...

그러더니 조르륵 와선 이모 이거 칠땐 손가락일 이렇게 되야 해요 하면서 교정을 해준다...그러면서

야 너는 이모 손가락 틀렸는데 이것도 안보고 뭐하냐... 이궁...... 이모 나 이제 숙제 다 해가는데 저한테 계속 배우시지 그러세요..

속으로 애가타나 보다... 지가 원장이라고 둘째한테 2천원만 주었으니 ... 

 (참고로 큰조카 초딩3학년.. 피아노만 5년차... 둘째조카 초딩1학년 피아노 경력 2년차...  둘째녀석은 한글을 못띠어서 피아노 가는게 늦었다는거 아니겠어요...어제도 제가 왼손 틀린다고 책에 표시하면서 머뭇거리더니 왼짜를 어떻게 쓰더라...오이 하니깐 그때야 썼어요...)

 

어젠 엄마보고 들어보라고 하면서 두손으로 피아노를 쳤다...   내 뒤에 계서서 얼굴은 못봤지만 우리 엄마 분명 행복해 하고 있으셨을꺼다...

전화기를 통해 울 남편한테 피아노를 쳐주는데 ㅎㅎ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나니 자꾸 틀린다..

그런데 울 남편이 염장을 지른다... 세상에 여지껏 배운게 동요였어?  난 니가 피아노 배운다고 해서 못해도 엘리제를 위하여 쯤은 치는줄 알았다나... (유일하게 아는곡이 이거다 울 남편..)

과연 내가 엘리제를 위하여를 치는 날이 올라나?

모르겠다...과연 그게 가능할런지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리오 2005-06-0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열심히 배우면 뭐합니까.. 지금은 못 칩니다. 흐흐... (어렸을 때 배운 건 커서 다시 할 수 있다는 말도 거짓말인가봅니다.. ^^; 아~ 동요는 칩니다... ^^)

비로그인 2005-06-0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태우는 큰조카, 넘 귀엽습니다. 쌤통이닷~
열심히 배우세요, 저랑 나중에 연탄 합시다, 물론 동요로^^

인터라겐 2005-06-0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제 목적은 동요만 치면 됩니다....손이 굳어서 잘 안되요... 클리오님 다시 시작하면 금방 배우실것 같아요...용기를...

별사탕님... 연탄은 뭐데요? ㅎㅎㅎ 암튼 열심히 배웁지요...

로드무비 2005-06-0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과 인터라겐님 연탄 연주 들어보고 싶네요.
전 피아노가 집에 있어도 거들떠도 안 본 인간입니다.
(가난한 집에 어쩌다 생긴 피아노였음. 부잣집 딸로 오해할까봐;;)

날개 2005-06-0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조카한테 피아노를 배우다니.... 대단하셔요~!^^ 조카도 참 기특하네요.. 그 나이에 가르치기도 되는구나..ㅎㅎ
아.. 그리고, 아까 문자 넣어주셨는데, 넘 늦게야 봤네요.. 요즘 핸드폰을 제대로 안들고 다녀서..^^;;;; 근데, 화장품 리뷰 써 본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요..

세실 2005-06-0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인터라겐님 대단해요.
저는 대학교때 조금 다니다가 포기하고, 직장생활하면서 다니다가 또 포기해서 바이엘만 간신히 끝냈어요. ㅠㅠ
보림이한테 한번 배워볼까요? 4년차도 괜찮겠죠?

인터라겐 2005-06-0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당근이죠... 전 뭐 바이엘이고 하는 순서는 넘어서 그냥 동요집가지고 배워요.. 그런데 뒤늦게 배우니깐 재밌고 신기하고 그래요...

날개님.. 싼맛에 배우는것이죠.. 그런데 부담을 팍팍주고 있어요...막내도 필히 너희들이 가르켜야 하기 때문에 이모를 연습삼아 열심히 하라구 하면서 말예요... (아 화장품 리뷰 뭐 별거 있나요...써보고 느낀점을 말하면 되는거지요...그래도 한번 도전해보심이...)

로드무비님...연탄이 아직 뭔지 몰라요.. 조카한테 물어보니 자기네도 모른다네요... 집에 있는 피아노 가져다가 주하 주세요...

 

벌써 몇년된 인연이던가?

96년 아니면 97년 같은데....갑자기 영어를 못하는 내가 짜증이 났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친구를 꼬셔서 종로의 파고다영어학원에 등록을 했었고 첫날부터 영어로 자기 소개하란 소리에 뭐냐..못하니깐 배우러 오는거지 하면서 친구랑 궁시렁 궁시렁 거리던 시절..

결국 친구는 1주일 나오고 관뒀다..쪽팔려서 더 다니기 싫다나..

난..학원비가 아까워서 그냥 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반은 (대부분이 학생들이었고 이민을 떠나기 직전의 언니부터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나같은 직장인... ) 아주 끈끈한 유대가 이뤄지고있었다.

늦은 시간 학원을 마치면 근처 커피숖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 수업이 어땠느니 부터 시작했다 결국은 한잔하러 가자였다..

그렇게 3달정도 다녔던가...회사일이 바뻐지면서 관뒀었고 그때 이후 연락되는 사람은 딱 두사람이다.

몰리와 캔...

오늘 캔이 결혼을 했다...H대 나와서 현재 H여고에서 선생님으로 있는데...와우~ 이렇게 멋진 결혼식은 처음이다..

신랑 신부가 모두 선생님인데 신부제자는 중학생...신랑제자는 고딩...노는것에서 확실히 차이나네..



학군단 후배들...호호호 그런데 1학년들인가...하는게 어설펐다..



수동기능을 쓴다고 하다가 빛조절을 실패해서 너무 환하게 나왔고 손이 떨렸나보다...사진이 흔들렸지만 후배들이 나름대로 절도 있게 하느라 고생했다.



이건 조명이 꺼지고 신부 입장하기 바로 전...



이날의 하일라이트...제자들의 축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는데 양쪽에서 아이들이 우루루... 그러더니 저렇게 손을 들고 노래를 시작하는데...얼마난 연습을 했을까 싶을정도로 화음이 끝내줬다..

역시 여고생들이다...


노래를 마치자 한 여학생이 선생님...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고 말하자 바로 이어서 학생들이 머리위로 하트를 날리면서 사랑해요 선생님을 외쳤어요.. 이쁜것들...

선생님으로서 보람을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퇴장하는 마지막 관문...

"신랑은 신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아이 좋아를 세번 외쳐 주십시요.."

" 아이 좋아.. 아이 좋아..."

"선배님 지금 장난 하십니까?   그럼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어머나 이러더니 한명이 신부의 가슴쪽에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위 아래로 왼쪽 오른쪽으로 모션을 크게 하면서 아이좋아를 외치더만요...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그 후배 얼굴이 빨개져서 성냥불 붙일정도였거든요..  아깝게도 이 장면을 못찍었어요..너무 순식간이라서..

저 장면은 신랑의 첫날밤을 위해 체력단련을 시킨다면서 푸쉬업을 하라는데 신부가 그 위에 올라 앉아야만 한다네요... 그래도 신부는 신랑 다칠까봐 살짝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서 거들더군요..

아마 저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죠...

 

사진을 찍는데 신부제자들은 남녀공학 중1학생들... 초등생 티를 벗은지 얼마 안되었나 너무 귀엽더라구요.. 어떤 남학생 눈물까지 글썽이던걸요...

 

아 고등학생들 정말 못말리겠더라구요..  옷갈아 입으러 떠나는 신랑을 에워 싸더니...갑자기 선생님 첫날밤 성공을 위해 화이팅...

 

긴장된 신랑의 표정을 보면서 남편이 아 나도 다시 하라면 안떨고 할텐데... 아저씨 저두여요...

결혼식날 내 사진은 다 망쳤다... 웃는것도 아니고 우는것도 아니고...차라리 입이나 다물고 있지.왜 다 헤하고 입을 벌린건지...그것도 이쁘기나 하면 좋지... 으 속상혀라..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줄리 2005-06-0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비슷한 결혼 가본적이 있네요. 자유를 외치고 획일화된 의식을 싫어한다고 외치지만, 제복 입은 사람들의 의식이 들어가면 멋져 보이는게 사실이예요. ^^

인터라겐 2005-06-0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자들의 축가가 제일 인상깊어요...어찌나 곱게 사랑을 담아 부르던지...
울 남편도 대위출신이걸랑요...제가 원했으면 저렇게 하는게 가능했을텐데 지금 생각하니 아쉬워요...

stella.K 2005-06-0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결혼식이었겠군요. 인터라겐님 부군이 대위 출신이시군요. 지금이라도 저렇게 다시한번 하시면 안되려나요? 흐흐.

울보 2005-06-0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촌동생 결혼식 이렇게 했는데 이모부님이 군인이셔셔 그 용산에있는 곳에서 했는데 이렇게 하더라구요,,

부리 2005-06-0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생이면 신체적으로는 거의 다 컸지요^^ 중학생은 역시 아직 어려 보이네요...

클리오 2005-06-06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보통 학군단 처음 하는 3학년생들이 하는거라, 어설플겁니다. ^^ 저게 멋져보이나요? 저는 저렇게 남들 앞에서이것저것 시키는거 어쩐지 좀 희롱삼아보여서 별로던데... ^^ (신랑은 몰라도 신부는 많이 난처하잖아요.. )

인터라겐 2005-06-06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저렇게 하는것은 좀 어설퍼 보였는데요...멋져보였던건 제자들이 선생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고...어떤 아이는 선생님 행복하게 사세요 하면서 눈물도 글썽이구....이런것들이 너무 멋져보였어요...저런건 아무나 누리는 행복이 아니잖아요...

부리님... 중학생은 진짜 너무 어렸어요... 그래도 아이들 행동은 어찌나 순수하던지... 보는 선생님과 사진찍을때 아이들이 서로 옆에 서겠다고 아우성을....

새벽벽을 보며님... 예..진짜 어설펐지요...오셔서 무지 반가워요...이제 컴백홈하신거죠?

울보님... 군인들이 많이 오면 예식장 썰렁하지 않은가요? 전 예전에 계룡대에 있는 육본에서 하는 결혼식에 갔었는데 쫄았어요...

스텔라님... 군인출신이긴 하지만 전혀 군인같이 안보이지요.... 다시 하라고 하면 ... 안어울려서 못해요....

날개 2005-06-0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식이 하나의 이벤트로군요..^^ 재밌었겠어요.. 볼거리 많은 결혼식 구경 다니는거 좋아하는데..헤헤~
 



예 이건 언니 결혼기념일 이라고 형부회사에서 보내준 꽃바구니입니다.

보내주신건 고마운데 차라리 현금으로 주시지 하는 마음이 더 큰건 왜죠? 흐흐흐

언니네가 어제 시댁에 가면서 사람도 없는 집에서 시들면 뭐하냐 면서 가지고 올라가라고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야 이거 못해도 10만원에서 15만원정도 한다구 하더라... 5만원만 낼래?

내가 미쳤남...이걸 5만원주게..

이거 버리려면 쓰레기봉투 써야 하니깐 차라리 내게 돈을 달라고 했더니...언니가 할말없다고 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대한민국에 계시는 회사대표님들...직원 결혼기념일 챙겨주셔서 감사하긴한데요...음 현실적인 선물을 주심이 어떨까요? 

 

현금이 제일 좋지만 안되면 상품권도 좋아요...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6-0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으나마나지요. 그래도 그 회사 좋네요, 결혼기념일씩이나 챙겨주고

인터라겐 2005-06-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별사탕님... 그래도 현금이 최곤데...

울보 2005-06-0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가 너무 이뻐요,,
말리보시면 어떨런지..

물만두 2005-06-0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사이에 잘 보심 혹 봉투 없나요^^;;;

인터라겐 2005-06-0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지가요...저런데는 소질이 없어요... 저거 보세요..물주고 나서 물 흐른다고 현관앞에 내놨잖아요...

인터라겐 2005-06-0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아쉽게도 다 뒤져봤지만 없더이다... 눈물이 앞을...흑흑...

진주 2005-06-0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그래야 꽃집도 먹구 살죠~~
(저도 현금이 더 좋아용ㅎㅎㅎ)

난티나무 2005-06-0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꽃다발이면 좀 덜 아까울 텐데... 꽃바구니는 넘 돈 아까워용.ㅋㅋㅋ

비발~* 2005-06-04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님 댓글을 돈다발...로 한꺼번에 읽고 이상해 다시 보니... 음.

세실 2005-06-0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화분이 좋아요~ 꽃은 받을때만 좋아요~~~
어제 보림이 연주회라 꽃다발 많이 받았는데, 집에 가지고 오니 처치곤란이예요. ㅠㅠ

인터라겐 2005-06-0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세실님댁도 꽃이 넘쳐나겠군요...ㅎㅎ 저두 화분이 좋아요..꽃보담은요..
비발님.. 돈다발...이게 짱입죠..
난티나무님...진짜 저거 시들어 가는거 볼때마다 아까워요..
진주님... 저도 현금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