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자가 들어가면 불편한건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A
괜찮은 직장에... 쫓아다니는 사람도 제법 있었지만 그녀의 조건은 대학나온... 번듯한 직장이 있는 사람이어야했다.
여차여차하다가 형부의 소개로 한남자를 만나 그 사람의 열렬한 구애에 넘어가 결혼을 했다.
형부의 소개로 만났고 그런데로 걱정없는 집이란 소리에 아무 의심없이 ...
그런데 그녀의 결혼식이 끝난후부터 일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남자의 빚이 장난아니었다.. 친구가 급하다고 해서 대신 대출받아서 빌려줬는데 그친구가 잠적을 했다는등.. 그동안 데이트 하느라 월급보다 많이 써서 카드빚이 많다는등...
그 남자..자기가 장남이니 집에는 절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예물을 팔자고 하더란다..
착한그녀..그러마 했고... 결국 명퇴하면 퇴직금에 +알파가 있다는 소리에 은근히 명퇴를 요구(?)했고 그녀는 또 그러마 해서 명퇴금+퇴직금을 대부분 그 남자의 빚청산에 썼다.
또 얼마 남지 않은 금액을 친정에 보태려 했던 그녀였는데 어찌 알았는지 그 남자 요즘 주식이 잘되는데 조금만 있으면 대박날것 같다나...
그녀.. 백만원에 50만원 가져오는 거 보고 신나서 나머지 퇴직금 다 밀어 넣었다..결국 그들은 쪽박찼다..
그럴쯤 그녀의 시부모님 등장...
집에서 왜 놀구 있냐는등... 남자 혼자 벌어서 어떻게 집사고 애들 키우냐면서 직장을 관둔 그녀에게 노골적으로 말을 해오더란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흘러 아이들도 생겼다.
그동안은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몰랐다.. 도통 말을 안하는 그녀이니깐... 아니 말을 해도 주변에서 그녀의 말을 경청하지 않은탓도 있을꺼다.. 아무리 말을 해주면 뭣해..
그냥 우리는 그녀가 그런데로 잘 사나 보다 했다..
그러다 얼마전.. 그녀를 봤다.
시동생이 결혼해서 동서가 생겼는데 직장생활을 한단다..
시댁에 일이 있어서 가족이 다모였는데 시어머니가 동서에게 힘들지 않니 하면서 그냥 쉬라고 하더니 집에서 노는 큰애가 다 할꺼라고 하더란다..
거기다 모자라서 아이낳으면 봐줄사람이 없어 당분간 보류해야 겠다는 동서말에 시어머니 무슨 걱정이니 니 형님이 있는데라고 말을 하더란다..
그녀 분했지만 아무말도 못했단다...
너 병신아니냐.. 왜 그런 소릴 듣고있어?
주위의 반응에 그녀는 이제는 무덤덤 해졌다면서 나 어떻게 사는지 말해도 되나...
1주일에 한번 시댁가서 냉장고 청소해 주고와.. 어젠 시아버지 전화왔더라... 마늘 깐다고 마늘 까러 오라구...
그녀의 남편이 솔직히 더 재수없었다... 아침에 생활비하라구 2만원주고 나왔는데 점심에 통장에서 5만원빼서 쓰고 저녁에 또 5만원을 인출했다고 집에서 있는데 무슨 돈을 그렇게 쓰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단다....
내가 장남인데 당연히 부모님을 모셔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니 1주일에 한번 가는거 당연한게 아니냐고 까지 했단다.
돈만 많이 갔다 줘봐라 하루에 10만원 그게 돈인가...
그렇게 사는 A를 두고 다들 분통이 터지지만 어쩌겠는가.... 그녀가 자기 입으로 말을 못하겠다는데.
아마 나같으면 따다다 하면서 분을 토해내겠지만 그녀 멍청한걸까 착한걸까?
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지만 이렇게 답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내가 어떻게 얘기 해줄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