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도 언니네와 함께 했다..

언니가 삼겹살을 사 들고 올라와서 집에서 구워 먹었는데 냉장고를 열어 보니 산사춘이 덜렁 한 병 있다... 지나 번 세일한다고 6개들이 한상자 사다 두었었는데 벌써 다 먹었남?

소주는 너무 독해서 못 먹겠고 맥주는 배부르고.. 이럴 땐 산사춘의 달콤함이 좋다.

어제 하루 종일 열도 받고 그래서 산사춘을 자작하면서 사는 게 별거 있느냐 하면서 술잔에 툴툴거리며 털어 부었다.

모자른다.. 산사춘.. 왜 비싸기만 하고 양은 없냐...    다시 냉장고를 뒤져 보니 ㅎㅎ 찾았다.. 산사춘 꼬마병.. 이것도 찾아 마시고 나니... 딱 기분 좋다..

잠을 자면서 깨지도 않고... 음 이럴 땐 알콜이 도움이 된다니깐..

허나 눈이 퉁퉁 부어 있다.. 먹고 잠을 바로 잤으니 ...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뭔가 신나고 재미난 일이 없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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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ticket 2005-08-2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저도요..뭔가 신나는 일 없어요??

물만두 2005-08-2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어요...

비로그인 2005-08-22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건 없고 꿀꿀한 일만..... 한잔 할까보당^^

플레져 2005-08-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도 어떤 알콜도 요샌 안 땡겨요. 알콜을 너무 멀리해서 생긴 현상 같어요...

세실 2005-08-2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산사춘 저도 좋아해요~

stella.K 2005-08-2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78787

전 백세주가 좋던데...먹은지 10년 되오는데 참 오래 떠들고 다닙니다. 마치 술꾼마냥...^^


인터라겐 2005-08-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너무 반가워요.... 백세주는 한약냄새 나요...ㅎㅎㅎㅎ 요즘 잘 지내고 계시죠?

세실님.. 산사춘 너무 적어서 그게 흠이지만 잘 넘어 가잖아요..ㅎㅎ

플레져님... 알콜이란게 그런가봐요... 술은 마셔야 는다잖아요.. 좋은현상입니다.. 전요즘 알콜이 땡기는데...이것도 다이어트의 적이건만...

별사탕님... 우찌 꿀꿀한... 한 잔 쭈욱~ 캬~~

물만두님.. 맹글어 보자구요...

올리브님.. 진짜 세상이 재밌어 지도록 확 뒤집어 버릴까봐요...^^
 



이번 여름 휴가때.. 이렇게 타 버렸다.. 썬크림을 바르라고 해도 찝찝해서 싫다고 고집을 피우더니만... 게다가 오늘도 조기축구가서 열심히 뛰고 오니 더 탈 수 밖에...

자동차만 투톤이 있는게 아니었다..

야는 오늘 종일 눈을 게슴츠레 하게 뜨곤 이렇게 뒹굴거리고 있다.. 역시 개팔자가 상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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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lady 2005-08-21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톤칼라 ㅋㅋ 추천 날리고 갑니다

인터라겐 2005-08-2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 드롭님. 추천까지나.. ㅎㅎ 감사합니다... 좀 심하게 물들었지요?

비로그인 2005-08-2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경계가 뚜렷하네요. ㅋㅋ 아프시겠어요. 얼음찜질이나. 감자 팩 하시면 좋은데.

실비 2005-08-2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전 사람 몸도 두톤? 이렇게 봐서 무슨말인가 했더니 투톤이였군여.ㅎㅎ

로드무비 2005-08-2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하고 톤을 띄우셔야죠.
책장수님이랑 비슷하군요.
조기축구회!^^

하루(春) 2005-08-2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sooninara 2005-08-2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섹쉬하네요. 우리집은 위에 진한 색으로 원톤인데..
엄마가 까매서 아이들도 까맣고.. 금방 타요^^

검둥개 2005-08-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 넘넘 귀여워요. 아유 저 코트에 윤기 좀 보라죠 ^^ 예뻐라~~ :)
추천! (강아지에서 눈을 못 떼고 ㅎㅎㅎ )
 

학교다닐 때 나보다 한살 많은 언니가 있었다.. 웃기도 잘하고 화도 잘내고.. 놀기도 잘하고..  그러던 언니가 졸업후 갑자스레 수녀님이 되셨다.

갑작스런것은 아닐것이다..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니가 다시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고 그 후 점점 봉사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더니 결국은 너무도 쇼킹한 모습으로 마지막 만남을 가졌었다.

화장도 예쁘게 하고 멋도 잘 내던 언니가 검정정장에 화장기 하나 없는 모습으로 약속장소에 나왔을때 내가 받은 충격이란...

하느님이 자녀로 데려가시기 위해 그동안 해보고 싶은것 다 해보라고 시간을 주셨던것 같다면서 원래 모태신앙인데 학교 들어오기전 성당에 가는것도 성경을 공부하는것도 다 지겹고 싫어서 놀기만 했다고 그런데 어느날 내가 뭘 하고 있는것인가 했고 다시 성당에 나가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그리고 수녀님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는...

술도 잘 마시고 정말 잘 놀줄 아는 언니가 물만 마시는 모습에 적잖이 놀랬는데 그 언니가 이번에 더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언니에게 주어진 소임이 방글라데시에 가서 봉사하는것이라고...

뉴스에 동시다발로 일어난 테러 보도가 가시기 전에 들은 소식이라 걱정이 많이 앞선다..

지금 음성꽃동네에 있는데 언니를 만나러 가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는 내가 너무 하다 싶다.

비자가 나오면 바로 출국하게 되어 있어 요즘은 한가롭게 그곳에서의 생활들을 정리중에 있다고..

시간이 날때 한번 보면 좋을텐데 하는 언니의 울림이 자꾸만 자꾸만 들린다.

언니 정말로 가기전에 얼굴 봐요 하면서도 ....

 

길을 가다 수녀님을 만나면 그 언니가 제일 먼저 떠 오른다...

항상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는 언니에게 난 해주는 것도 없고... 이번주엔 세상없어도 언니 한번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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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8-1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러시군요~ 힘든 생활이시겠어요.....
저도 대학때 신부님이 "세실리아는 성격도 쾌활하고 명랑해서 수녀하면 잘하겠다" 고 하셨는데.... 그 성가를 못불러서리...(고음이 왜 안올라가는지....)
음성은 청주에서 40분 거리고, 제 친정동네랍니다.......
꽃동네에서 친정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 친정엄마가 꽃동네 행사때 자주 가시던데.....
꼭 가서 뵙고 오세요....

인터라겐 2005-08-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세실님... 그런데 그 언니 보면 눈물 날것 같아서요..

파란여우 2005-08-1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나서 손 한 번 잡으시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시겠죠?^^

로드무비 2005-08-18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이 시간 내어 꼭 가서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떠나는 마음이......^^

돌바람 2005-08-1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애잔하게 만드는 수녀님 친구가 하나 있답니다. 가을에는 꼭 만나러 가야지 이 글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줄리 2005-08-1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주교신자는 아니더라도 신부님이나 수녀님을 볼때마다 특히 어려운 곳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내 모습, 그리고 내 사는 모습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지난주 계속해서 요가 가는 날만 비가 그것도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집을 나섰다가 도로 들어 오곤 했다.. 그러다 휴가 간답시고 하루 또 빠지고 월요일은 광복절이라고 빠지고 그러니깐 총 4번 빠졌다.. 1주일 하고 이틀만에 갔더니.. 이거 웬일...

가부좌를 틀었더니만 발목이 시큰거리고 발끝에 힘을 주니 쥐가 나고... 에헤라.. 디여다 정말..

강사가 너무 심하게 놀고 오신것 아니세요 하면서 처음오던날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흑흑.. 남들은 조금만 해도 유연해 지건만 어찌 이 뻣뻣한 뼈다구들은 야들거리는걸 모른단 말인가... 슬프다.

오늘 따라 자세 좋은 여자가 내 옆에 앉아서 척척 잘도 해낸다... 뭐냐..  텔레비전속에서 나오는 요가 잘하는 사람처럼 발이 목뒤로도 척 하고 올라가고 물구나무 서기도 된다.. 된장 된장..

나는 저렇게 되려면 정말로 5년짜리 수강증 끊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집으로 오는 길.. 심하게 충격을 먹어서 그런가 비틀 비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우찌 이리 삭신이 쑤시고 말을 안들을까...

나도 하루에 식초 한병씩 먹을까 보다...

지금은 활동 하지 않는 가수 민해경이 유연한 몸매를 위해 식초를 먹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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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8-1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오랜만에 오늘 요가했더니 뻐근~~ 하더라구요.
요가 알람벨을 맞춰놔서 매일밤 11시 30분이면 저는 요가 한답니다 ㅎㅎ
겨우 10분 하지만요 ^^

마늘빵 2005-08-1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를... 하시는군요. 재밌나요? 관심은 있는데 시간이 없군요. 마음의 여유도.

실비 2005-08-1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뛰기운동 한답니다. 땀 무지 나요.^^:;

인터라겐 2005-08-1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돈 내고 하는 운동도 툭하면 빠지는데 돈 안내는 운동은 아마 평생가도 숨쉬기만 할 것 같아요....뛰기보다 걷기가 좋다네요...

아프락사스님... 재밌기도 하고 하다 보면 정말 조금이라도 유연해 지나 싶은 느낌이 들어서요... 부딪혀 시작하심 됩니다.. 해보세요.. 남자들도 가끔 와요..

플레져님... 저도 집에서 할까 해서 매트 하나 장만 했는데 ㅎㅎ 안되더라구요... 열심히 하세요..^^

어룸 2005-08-1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며칠지나면 다시 원래처럼 잘 하실텐데요 뭐얼~^^

perky 2005-08-18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식초먹으면 유연해진대요?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인걸요? 흐흐

merryticket 2005-08-2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식초 먹었다가 위에 구멍난 사람 봤어요..
 

엄마네 집은 지은지 36년 정도 되었다.. . 내가 중학교때  전체적인 개보수를 했으니 그때부터 따지면 20년정도...

3층집 사이에 꼴롱 빠져있는 단층집... 그래도 난 우리집이 좋다... 그곳은 내가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안방문을 열면 고 모퉁이가 바로 내가 세상의 빛을 본 자리인것이다.

병원도 아닌 조산소도 아닌 그렇게 집에서 태어난 나는 유독 집에 대한 정이 두텁다고나 할까.. 이집이 팔리지도 헐리지도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 동네에 재개발 바람이 불어서 심심찮게 조합설립을 한다는등 어쩐다는등 하면서 술렁인다.

그런데 큰조카가 어른들 얘길 듣더니 엄마 나는 아파트 싫어요.. 그냥 살면 안될까요?  아파트 지으면 어쩔수 없이 이사가야해.... 그건 여러사람이 어울려서 하는거니깐 우리만 안한다고 할 수 없지...

엄마 그럼 난 할머니네 가서 살래요...  할머니네도 우리집이랑 엎어지면 코닿을곳인데 거기도 마찬가지야... 그러자 울먹이는 우리 조카...

할머니... 그냥 우리 여기서 이렇게 살면 좋겠어요... 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네...

재개발이란 이름아래 벌써 우리 동네의 지도도 많이 바뀌었다.. 저 산너머에 있넌 허술한 집들이 다 헐리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서서 시야를 꽉 가려 버리는.. 그런데 이제 그 바로 아랫동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주변이 다 아파트가 되고 그 역사를 간직한 학교도 헐리고 새로 지어질꺼라고 한다...

아파트 조합에서 학교 때문에 도로내는데 문제 있고 하니 학교를 지어 준다는 조건하에 안쪽으로 쑥 들어가고... 그만큼 길이 넓어 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나 둘 내가 간직한 추억들이 훼손 되려나 보다..

조카한테 재개발 되려면 10년도 넘게 걸리는데 니가 스물살 정도가 되면 아파트도 좋아질꺼야... 그러자 조카가 뜬금없이  할머니... 나 시집갈때 이 이불은 나줘야 해요...

아니 이런... 요것이.. 이건 내가 찜해둔 이불이란 말야...   이 이불로 말할 것 같으면 내가 시집가기전 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불이었던것이다... 두툼하니 깔면 푹신하고 덮으면 그 무게가 지긋이 눌러줘서 기분좋게 잠을 청할 수 있는데.. 요 10살짜리가 벌써 그 맛을 알다니...

우리 엄마네 이불은 제대로 된 커버 하나 없다.. 하늘 거리는 프릴이 달린 예쁜 이불이 아닌 엄마가 여기 저기서 얻은 조각천으로 이어 만든 미끄덩 거리는 커버다... 그럼에도 이게 살에 달라 붙지도 않는다. 엄마말이 물실크라나... 취향이 독특한 조카랑 이모가 이불 한채 두고 싸우게 생겼다.

엄마 이건 내가 덮던 거니깐 내꺼야.. 이모... 지금은 내가 덮잖아 그러니깐 내꺼야..  요녀석들은 자기네 집 놔두고 꼭 엄마네 와서 잔다..

오리털 이불도 양털 이불도 다 싫다.. 묵직한 목화솜 이불이 좋다...

여름이면 그 위에 삼베조각 깔고 자면 푹신하면서 깔깔하니... 좋고..  겨울이면 따땃해서 좋고....

자꾸 시간이 갈수록 구닥다리 물건들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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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1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엄니는 저한테 이불꿰매기를 시키셨어요. 명절 직전이 큰일 치르는 때였죠. 그땐 이불들이 웬수같더니, 지금은 새록새록 그립네요. 아무래도 빠는 게 좀 힘들겠지만^^

인터라겐 2005-08-1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지도 이불 호청 꿰매던 기억 있어요.. 다듬이돌로 두드리고 발로 밟고... 양쪽에 잡고 왼쪽 오른쪽 힘껏 당기면서 폈던 기억도 있구요.. 엄마들은 참 힘들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들어요.. 풀먹여 빳빳한 호청을 그리 애지중지 하셨으니....
그 빳빳하게 풀먹인 이불의 느낌이 기억납니다...

물만두 2005-08-1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중노동입니다 ㅠ.ㅠ 지금 울 엄마는 안하세요...

검둥개 2005-08-1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묵직한 목화솜 이블을 참 좋아했어요.
추억이란 결국은 머릿 속에만 남게 되는 건가봐요. 세상이 늘 변하니까. ^^

panda78 2005-08-1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묵직한 목화솜 이불이 지그시 눌러주는 그 감촉, 정말 좋아했는데요..
호청때문에 포기했어요. ;; 쩝..

엔리꼬 2005-08-1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아파트도 싫어하고 이불도 좋아하고, 진득하게 잘 키워봐요, 멋진 숙녀로 자랄 것 같아요..

sooninara 2005-08-1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가신 할머니가 손녀딸들 시집 갈때 쓴다고 목화솜을 장만해두어서..
결혼할때 그걸로 이불해서 가져왔습니다. 침대를 쓰니 자주 안쓰게 되네요.

클리오 2005-08-1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때 시댁에 비싸게 목화솜 이불을 해서 보냈는데, 저희가 가면 그 이불을 깔아주십니다. 정말 포근하고 보들해서 깔고덮으면 너무너무 행복해요... ^^

줄리 2005-08-1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점점 구닥다리 물건이 좋고 아주 어렸을때 먹었던, 분명 그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던 엄마가 좋아하셔서, 주면서 어째 이렇게 맛난걸 안먹냐 하시던 것들이 왜 이리 맛있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라겐 2005-08-1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우린 나이먹어 가고 있는 티를 내나봐요.. 흑흑.. 그런데 좋은걸 어떻해요..

클리오님.. 그쵸.. 침대에 비길게 못돼요.. 저두 나중에 보료깔고 살꺼예요...ㅎㅎㅎ
수니나라님.. 한번쯤 써보세요.. 그 느낌이 너무 좋으실것 같은데요..
서림님.. 잘 키우면 이불이 제게로 올까요???ㅎㅎㅎ 아무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옆에서 같이 사니깐 아이들도 옛스러워 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해요...

판다님.. 지금은 저런 호청도 지퍼달아서 나온다네요..
새벽별을 보며님.. 담부턴 세탁기에 돌릴때 세탁망을 이용해 보세요. 그럼 레이스 같은거 안떨어지고도 세탁 가능해요..^^ 결혼할때 침대있는데 뭣하러 이불하냐고 가벼운 이불 몇채만 해왔는데 금침안해온게 가끔은 후회스러워요.. 그 포근한 감을 느끼고 싶을때가 종종 있거든요...
검정개님..다들 목화솜의 묵직함을 좋아라 하시는군요.. 머리속에만 남는다는게 속상할때도 있어요..
물만두님. 저희 엄마도 이젠 그냥 지퍼 달아서 쭉 쭉 여닫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