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긴데 엄살을 떨었나요?  그런데 항상 긴머리만 하다 보니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가 낯설답니다..



방금전에 머릴 감았더니 정리가 안되었네요.. 이제 마르면 어떤 스탈이 될지 저두 모르겠어요..

어제 머린 미용실에서 이것 저것 발라 주어서 감을 못잡았거든요..

조기축구 갔다가 5시가 넘어서 온 남편.. 피곤하다면서 잠을 자는데 사진 찍어 달라고 깨웠더니 신경질을... 한번 쫘악 째려봐 주니 한장 찍어주곤 그만하자 하면서 도로 잠을 잡니다.. 그래서 다른 각도로는 포기..

 

동네 미용실은 셋팅파마 제일 싼게 5만원 부터인데 친구 말듣고 이훈 20,000으로 갔답니다.

체인인데 무조건 파마는 2만원이구 매직은 3만원 부터 있더라구요.. 

머리 길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2만원이면 무지 싸잖아요.. 친구 머리 보니깐 나쁜 약을 쓰는것 같지도 않고 해서 갔는데.. 머리는 뽀글 거리니 잘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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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9-1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빠~~~~~~~~~~~~~~~~~~`

panda78 2005-09-1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이훈 2만이라,, 정말 엄청 싸네요. 저도 한번 가서 볶아볼까요?
마르고 나면 이쁠 거 같은데요? 생각만큼 뽀글거리지도 않고, 금방 풀릴 것같지도 않고, 좋은데요? ^^

진주 2005-09-1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저게 아줌마 뽀글 파마야?
앞 모습도 보여 달라! 보여 달라!

인터라겐 2005-09-1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ㅋㅋ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렸다가 지웠어요.. 너무 무셔서....
판다님.. 이훈은 머리 길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파마는 2만원이랍니다.. 셋팅 디지털 일반 웨이브 다요... 지금 머릴 감았더니 파마기가 늘어져서 덜 뽀글거려요...

날개 2005-09-1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앞모습을 보여줘야 어울리는지 아닌지 판단을 하죠~~!!!

물만두 2005-09-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대략 마르면 만순이 머리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마는 그래도 길어서 다행입니다^^

인터라겐 2005-09-1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전 상한 머리 다듬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리 짧게 쳐 놨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묶어는 진다는거랍니다..

날개님.. 앞모습은 ... 내일 화장하고 나서...크흐흐

야클 2005-09-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씨 파마라고 우기셔도 될듯. ^^

이매지 2005-09-1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훈 2만 저도 가볼까요?!
조만간에 매직할 참인데.. 동네 미용실은 이 길이면 거의 5만원 될 것 같은.
그나저나 파마 잘 나왔네요 뭐~^-^

클리오 2005-09-1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앞모습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ㅎㅎ 그리고 머리는 미용실에서 보면 잘 모르죠... 집에서 한번 감아봐야... ^^ (근데 이거이 도움이 되는 말이냐, 아니냐? ^^;;;)

비로그인 2005-09-1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이거.... 미모를 제대로 공개하셔야죠!

실비 2005-09-1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모습 공개하라!^^

icaru 2005-09-1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 촉촉한 빠마 스타일루~
흠...고나저나...저는 지금 입으신 하늘색 의상의 전신 샷이 적잖이 궁금^^ 네요 히힛..~~~

인터라겐 2005-09-1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카루님.. 원피스인데요.. 일명 지지미 천이라 시원해요.. 살에 붙지도 않구요.. 가겨은 단돈 3천원.. 약간씩 흠이 있는 옷을 싸게 파는 보세집에서 건진거랍니다..

실비님, 별사탕님... 화장을 안하면 집밖으로도 못나가요...흐흐흐... 그러니 참으소서..

클리오님. 그쵸 미용실에서 만져 줄땐 만족스럽다가 머리 한번 감으면 왕실망하는 경우가 태반이예요.. 이머리도 말라 봐야 진가를 알수 있다죠..

이매지님.. 매직은 3만원하던걸요.. 친구가 괜찮다고 해서 가봤는데 나쁘지 않은것같아요.. 사람도 무지 많더라구요...

야클님. 감사합니다.. 어디가면 꼭 아가씨 파마라고 우길께요

울보 2005-09-1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게님 님도 거기 다녀오셧군요,
우리 옆지기가요,,,
호호 제가 페애퍼로 이야기 해드릴게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Phantomlady 2005-09-1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짜쿵 드러난 어깨에 촉촉하니 물방울을 머금은 파마머리가 아주 에로틱하옵니다 흐흐.. 추천 눌러요.. ^^

세실 2005-09-1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인터라겐님 아줌마 파마 아니구만~~~
감아서 이정도면 마르고 나면 자연스러울것 같네요~~~
양옆으로 핀이라도 꽂으시면 아가씨 맞습니다. 맞고요~~~

merryticket 2005-09-12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 3만원이라니 무지 싸네요..
앞 모습 공개..해 주세요, 빨리..

부리 2005-09-1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이거....다른데서 많이 써먹던 수법.... 옆모습으로 타협합시다

인터라겐 2005-09-1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흐흐흐..옆모습이라굽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올리브언니... 근데 전 매직은 싫어요.. 뒷통수가 절벽이라 매직하면 너무 웃겨서요.. 이훈은 좋다는 사람 반 나쁘다는 사람 반으로 평이 팽팽해요..
새벽별을 보며님.. 출근길 내내 꼬아 놓았어요.. 너무 웃겨서요...평소 헤어제품쓰는거 무자게 싫어 하는데 어쩔수 없이 로션도 발라주었구요...
세실님.. 앞가르마 타서 실핀 꽂았답니다.. 그런데 울 남편말이 어떻게 좀 해보라는데요...
스노우드롭님.. ㅎㅎ 추천까징.. 감사합니다....
울보님.. 남편분 헤어스탈 사진 찍어서 올려 보세요.. 궁금해요...

chika 2005-09-1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모습은 화장하고..란 댓글 봐부렀어요!^^

sweetrain 2005-09-1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예뻐욧!!! 저는 파마가 잘 안나와서..
두번이나 했는데도 무슨 형상기억 합금도 아니고,
평상시엔 파마 안한것 같다가 물을 묻혀야 파마머리가 살아나서
길기를 기다려 다 잘랐지요. 흑.

검둥개 2005-09-1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모습 사진이 궁금하지만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근데 이만원이면 정말 넘 싸잖아요. 저는 여기서 제일 허접한 동네 미장원 가서 커트 하는데도 만 팔천원 들어요. 흑흑.

2005-09-12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ky 2005-09-13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모습이야 워낙 미인이란 걸 알기에, 뒷모습만 봐도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좋은데요? (근데, 매직이 3만원이라니!! 너무 부러워요. 이곳에서 매직 한번하면 250불 들거든요. ㅠㅠ)

줄리 2005-09-1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벽지가 참 이쁘네요. 앞모습으로 제대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전 벽지랑 벽에 걸려있는 사진만 볼래요^^

인터라겐 2005-09-1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때가 덕지 덕지 묻은 벽지를 ...ㅎㅎ 벽에 걸린 사진은 연애시절 주문진에서 찍은 거랍니다...

차우차우님.. 제 친구도 그얘길 하더라구요.. 거긴 미용실이 너무 비싸서 한국에 나올때만 머리 한다구요... 언제 나오시면...여기서 하고 가세요.. 요즘은 볼륨매직을 많이 한데요...

속삭여주신님.. 이름은 낯이 익어요...유심히 지켜 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메인 사진 굿이어요.. 굿....

검둥개님..한국이 그래서 살기 좋은가봐요...ㅎㅎㅎ 그런데 검둥개라고 하니깐 아직 낯설어요..흑흑

단비님.. 파마 안나오면 속상하잖아요.. 지도 일반 웨이브 하면 꼭 두번 가야 해요. 그래서 시간 오래 두었다가 열파마 해요.. 파마해놓고 표안나면 열받죠..

치카님...헉... 농담여요...
 











나도 지붕 개조를 했다..

난 유아적인가 보다.. 아기 같은 이미지가 좋으니...

아웅 어떤걸로 할까 무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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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도 좋아요^^

인터라겐 2005-09-1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대 놀이가 유행이길래... 저걸로 바꿔 버릴까요?

실비 2005-09-1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 번째 두개 다 이쁘네요.. 제가 핑크계열을 좋아하다보니..^^
귀엽게 만드셨어요^^

플레져 2005-09-1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는 다 좋아요. 네번째도 참 좋은데요!
인터라겐님 잘 만드시네요. 저는 만드는게 아니라 그저 글씨만 새겨 넣는 꼴인데...ㅠㅠ

인터라겐 2005-09-1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아네요.. 저두요. 여기 저기서 예쁜거 퍼다가 사이즈 맞추고 글씨 넣고 한거랍니다.. 저 이런거 하는 실력은 잼병이거든요...

날개 2005-09-1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번째거가 젤 맘에 들어요..^^

울보 2005-09-1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버섯이요,

플레져 2005-09-1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 바본가봐요. 네번째가 아니라 맨 밑에 있는 지붕이 젤로 맘에 들어요 ^^

진주 2005-09-1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하지 마시고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해요^^

세실 2005-09-1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노랑을 좋아하는지라~ 2번~~~~ 귀엽네요~~~

줄리 2005-09-13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귀엽네요. 진주님 말씀따나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하시면 되겠네요. ^^
 

지난번 텍스트 펌인지 .. 그거 하자 마자는 산뜻하니 예뻤는데 관리가 안되니 완전히 망했었다..

울보님 헤어스탈을 보니 머리를 쫙 펴고 싶기도 하고.... 막상 미용실에 들어서니 굽실굽실한 파마가 하고 싶어서 디지털파마로 할께요 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긴 머리는 셋팅이 더 좋아요...

그러더니 머리 기르실꺼 아니시죠?

앞머리는 길러서 뒤로 넘겨 묶을 꺼예요..

예 그럼 가볍게 머리 좀 쳐낼께요..

상한 부분이 좀 많아요..

그러더니 팍팍팍... 에고 아까워라.. 나이 마흔이 되기전에 긴 머리 한 번 해 보려고 기르는 중이었는데 이리 팍팍 잘라 내다니.. 자르지 말라고 할껄...후회막급..

짧아진 머릴 보자니 갑자기 뽀글 거리는 아줌마 파마가 하고 싶다..

언뉘.. 롯트 제일 가는걸로 말아 주세요...

그럼 웨이브가 상당히 강할텐데요?

괜찮답니다.. 제 머린 파마기 오래 가니깐 이번엔 좀 오래 있으면 돼요..

????

완성된 모습은?

아. 줌. 마

ㅋㅋㅋ 그렇다 뽀글이 머리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분이 좋아라 진다.   이젠 진상을 펴도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겠지...

짧아진 머리.. 뽀글거리는 머리가 그냥 좋은건 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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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9-1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올려주세요... 뽀글이 머리 궁금해요..^^

검둥개 2005-09-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저도요 뽀글이 머리 궁금해요 ^^

물만두 2005-09-10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컷!!!

이매지 2005-09-1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원츄 !!

울보 2005-09-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뽀글이요,
배추머리요,,호호

날개 2005-09-1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뽀글이 파마라니.... ㅎㅎ

어룸 2005-09-1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어딨어요????

실비 2005-09-1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원츄 사진을 원합니다.^^

비로그인 2005-09-11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사진있는지알고 왔어요. 인터언니!! 사진 보여줘!!! 잉~~~~~~~~~

진주 2005-09-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사진! 사진!!!!!

세실 2005-09-1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도 사진 보고 싶네요~
예쁜 사람은 어떤 머리를 해도 다 어울린다고 하던데~~~

인터라겐 2005-09-1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렇게나 뜨거운 반응... 음 아무래도 머리 감아야 겠는걸요...사진 찍으려면....

부리 2005-09-1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에서 다른 많은 분들이 하신 말씀을 할 수밖에 없다는...^^

책읽는나무 2005-09-1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직도 사진이 안올라왔나요????

인터라겐 2005-09-1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ㅎㅎ 아직 머릴 감지 않았어요.. 미용실에서 오늘은 버티라고 해서요...ㅎㅎㅎ
부리님... 기다려 보세요.. ㅎㅎㅎ
 

음 음력으로 보면

*2월19일~ 2월28일 소나무

★ 소나무 (독특) ★
의견일치를 좋아하며, 쉽게 타협을 볼 줄 알며, 활동적이며, 자연스럽다.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우나, 쉽게 사랑에 빠지고, 금방 정열을 불태우며,
쉽게 포기한다.

 

양력으로 보면

*3월11일~ 3월20일 라임나무

★ 라임나무 (의심) ★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분쟁을 싫어함. 스트레스, 노동, 안일 등을 혐오.
마음이 부드러우며, 희생정신이 강함.
다재다능하나, 끈기가 부족하며, 종종 비탄에 젖어있거나, 불만이 많고, 질투심이 강함

 

맞는것 같기도 하다...

 

키노님 이 올리신 페이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3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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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9-0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력과 양력 둘의 공통점은 타협할 줄 알고,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

2005-09-09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주던가 윤정수랑 조은숙이 게스트로 나와 친구찾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난 그때 조은숙이 친구를 만나 울던 모습이 자꾸만 선하다.   나도 정말 보고 싶었던 친구를 찾는 다면 분명 울꺼란걸 잘 안다.. 워낙 눈물이 많아서...

한때 불었던 아이러브스쿨에서 그동안 소식 모르던 동창들을 만났고 초등학교 모임에도 몇번 나갔었다.

내 기억력이 좋으니 나는 당연히 아이들 이름까지 알겠더라... 방송에서 처럼 어렸을때 모습이 대부분 남아 있어서... (여자애들은 화장술로 인해 못 알아 보는 경우도 간혹...ㅎㅎ)  그런데 내가 워낙 조용히 학교를 다녀서 나를 기억하는 애가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기억하는애들이 있었다.

조은숙이 지금의 나가 아닌 몇십년전 초등학생때의 나를 찾는다고 했던 것 처럼 나도 그때 너무 신기했다.. 어머 어떻게 나를 기억할까?

크흐흐 그랬다.

내가 무지 새침떼기 였다고 한다... 얼굴에서 흐르는 그 새침이 어디 가겠냐만은..

솔직히 내가 동창모임에 나가면서 날 몰라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화장술의 발달로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꺼란 생각이 컸던 거다.

어머 나 기억하니?

당연하지.. 너 책상에다 줄 그어 놓고 넘어가면 꼬집고 그랬잖아..

어머머.. 내가?  (생각해 보니 그랬던것 같다..)

너 그리고 툭하면 울었잖아..   심지어 졸업앨범 사진 찍을때 옆에 싫어하는 애 서있다고 울었던거 기억 안나냐?  그래 그게 나다...

이 민망함.. 내 초등학교 졸업앨범은 정말 지우고 싶다.. 울다가 입은 댓발나오고 머리는 헝크러져 있고..

맨뒷줄 가운데.. 그러니깐 남자애랑 여자애 갈라 놓은 중간에 내가 섰다.. 그런데 남자 애 줄에 서있던 애가 싫다고 울었던게 기억난다...그런데 그 애가 이 애?  (정말 그애 일꺼란 생각는 꿈에도 못했었다)

아 정말 미안하다... 내가 그랬구나..(시치미 뚝)  그때는 뭘 몰라서 그랬겠지.. 혹시 니가 나 때린거 아니니? 그러면서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식은땀이 흐르고 더 이상 동창모임에 나가면 안되겠다 싶은게 그 이후 발길을 끊어 버린 이유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다.

그때 정말 보고 싶었던 초등학교 4학년때 내 짝은 얼굴이 그대로 였고 하얀 얼굴위에 삼각형 점도 그대로 였고.. 덩치만 커졌지 그대로 였는데 그 애는 날 몰라 보는거다.. 이것 저것 꿰 맞추다 보니...아하 하는 정도..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난 그 애도 날 기억하겠지 하는 착각 속에 살았던 거다.

또 우리 학교의 킹카중에 한명이었던 친구는 여전히 이건희 아저씨가 주는 월급 받는 회사에 나가는 그래도 잘나가는 연구원인데 크흐흐 머리 스탈은 완전히 이덕화아저씨였다.

또 학교때 눈에 들지도 않던 코 찔찔이는 어엿한 사장님이 되어 있기도 했고..  대부분 여자애들은 결혼해서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여자애들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이후 오랫만에 만나 반갑고 즐거웠던 친구들이 모임을 여러번 가지면서 회비 가지고 싸움이 나고 난 원래 그런 진흙탕싸움을 싫어해서 이래 저래 핑계를 대면서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모임에서 또 느낀것이 그래도 어느 정도 기반도 잡고 그런 친구들은 모임에 나와도 사는게 거짓말 같은 친구들은 어지간 해서는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난 뭐 사는게 대단해서 이런곳에 나오나...정말 초등학교 모임이야 추억이 가장 많으니 보고 싶어 나오는게지..

생각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다 어디서 무얼 하면서 사는지...  조금 더 나이 먹으면 그때는 친구가 더 생각나서 또 이렇게 모임이 결성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 이 모임에서 찾은 정말 반가운 친구가 있다.

바로 초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만난 짝궁이다.    직히 초등1학년 짝궁을 기억하는 건 어렵다.. 그렇지만 내 앨범속의 사진 한장...

그 뒤에 이렇게 써있다.                1978년 첫 소풍...내 짝궁 ***

이걸 미끼로 짝을 찾았지만 그애와는 공유되는 기억이 하나도 없다.. 아 딱 하나 교실 뒤에 붙여놓은 자기집 그려오는 그림이 생각나서 얘길 하니 맞단다.. 그때 누나가 그려준 그림가져 갔었다고..

너 기억력 끝내준다 하면서...

가끔 그 친구랑은 메신저로 대화한다.

아직 4,8,12의 꿈을 꾸느라 솔로라고.. (여기서 4 8 12는 나이차를 말한다.. )

태어난 동네에서 이사 한번 안가고 살다 보니 길에서 동창들을 만나지만 다들 모르는척 지나가고 만다.오랜 시간 말 않고 살아온 탓도 있지만 긴가 민가 하는 그런 마음이 더 커서 일것이다.

중고딩때는 길에서 만나면 찬바람 쌩하니 불게 돌아섰지만 어른이 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니 친구들이 그립다..

윤정수가 5명의 친구들을 한 번에 찾아 낸 것처럼 나도 내 친구들을 한번에 찾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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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9-0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은 이뻐서 친구들이 기억하는게 당연하다구요. 저두 여자지만 이뻤던 애들은 웬만하면 다 기억하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기억이 날로날로 나빠져서 이 기억 다 지워지기전에 만나야 할 애들은 만나줘서 기억을 재생시키고 재입력을 시켜야 하는데 좀 힘들겠네요. 그나마 싸이가 있어서 다행이죠. 그런데 아줌마들은 업을 잘 안시키는거 같아요.

인터라겐 2005-09-0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쉿~ 이거 비밀이어요.. 친구들은 절 보면 성형수술한줄 알아요....ㅋㅋㅋ

싸이 통해서 저두 친구 많이 만났어요.. 득과 실이 고루 있는곳이 바로 도토리월드^^
줄리님 친구분들 많이 찾아서 기억을 꼭 재생시켜야 할텐데...

날개 2005-09-0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못해요...ㅠ.ㅠ 사람 얼굴 외우는거 쥐약이예요~

클리오 2005-09-0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렇게, 옛날 보고싶은 친구 없는데요... ^^;;

세실 2005-09-07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게 예뻐지신 비결이 뭘까요?
저는 제 뚱뚱해진 몸 보여주기 싫어서 동창회도 안나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