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 2005-08-18
이제야 찾아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자주 뵈어서 전 인사도 드리고 그랬는줄 알았거든요. 게으른 탓이라 여겨주십시오. 저도 친구가 어느날 소금 한웅큼씩 삼키며 검은 수녀복을 입고 찾아와 적잖이 놀랐답니다. 안타깝기도 하구요. 그 친구도 비슷한 말을 하더라구요. 어느날 뒤돌아보니 눈물밖에 쏟아낼 게 없더라고, 그런데 그때 눈물덩어리인 마음에 그가 들어와 그저 평안한,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고. 그리고 지금은 사식 넣듯 밀린 편지랑 책이랑 보내주고 있지요. 가을엔 정말 그녀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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