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이순신이었고, 김훈작가가 또한 이순신이었다. 시대의 영웅인 이순신장군을 주인공으로 그가 겪었을 시대적 상황의 현실속으로 들어가 직접 그의 생각과 행동,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쟁터 한가운데에 있는 이순신의 내적인 심경과 갈등을 현미경처럼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유치원생들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위인을 소설로 형상화했다지만 자칫 다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선입견으로 진부할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일방적 전달식의 위인전을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독자와 호흡하도록 함으로서 너무 잘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순신이 경험한 촉박한 긴장감을 소설을 통해 그대로 전달받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역시 김훈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소설을 통해 이순신이 돋보였다기 보다는 이순신을 통해 김훈작가의 글이 더욱 빛을 발했다고 하면 과한 칭찬일까. 

임진왜란 당시의 환경, 선조를 비롯한 기득권 층과의 갈등 전쟁터라는 죽음의 경계 바로 직전에 벌어지는 백성들의 삶과 그들이 왜군에게 느끼는 두려움 그리고 군사들의 긴장감과 이순신 자신의 경험담을 독자들에게 담담하게 풀어놓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섬세하고 치밀한 문체를 지닌 작가와 이순신장군 스스로가 꼼꼼히 써내려간 난중일기 등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 칼의 노래였고, 이순신이었다. 칼의 자유. 칼의 노래. 칼이 주는 느낌은 날카롭고 차갑지만 독자는 부드럽고 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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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9-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세하고 치밀한 문체지만,작가의 마초 기질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죠.
여자가 보는 김훈과 남자가 보는 김훈은 그래서 다르기 마련인가 봅니다.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전호인 2010-09-20 17:35   좋아요 0 | URL
마초기질이라.......ㅎㅎㅎ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전형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소나무집 2010-10-0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한산성 읽을 땐 김훈이 싫었는데 나중에 칼의 노래 읽고 김훈이 다시 좋아졌어요.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 상식을 갖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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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 B급 좌파 김규항이 말하는 진보와 영성
김규항.지승호 지음 / 알마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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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상에서 정말 좁은 땅에 살고 있다.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어도 좁은 데 서로 나뉘어져 있으니 더 좁을 수 밖에 없다. 좁은 나라에 살아가는 국민들의 인식은 분단된 조국만큼이나 극과 극으로 나뉘어 싸우고 투쟁한다. 남과 북,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노동자와 자본가, 부자와 가난한 자 등 너무 복잡하다. 그렇다보니 내가 속한 곳, 내가 속할 곳,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 등 모두가 헷갈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분명한 것은 이 나라는 자신이 속한 그룹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극과 극으로 예단하기를 서슴치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군사독재에 의한 정치권력이 지배했던 사회이다보니 그 기득권의 틀에 갖혀 정확한 진보로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내가 진보라고 한다지만 추구해야 할 진보의 가치 속으로 들어가 보면 보수의 틀에 갖혀 사회에 비판적인 인식 몇마디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보수를 비판하면서도 그들이 만들어 놓은 생활과 행동의 반경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김규항은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우리가 속해 있는 인식의 척도가 어디 쯤인지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 경제, 종교에 대한 한국사회의 실상과 현실 그리고 그를 쫓는 보수와 진보의 군상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모두가 자녀의 교육을 이야기 한다지만 결국은 대입문제와 연결된 것일 뿐 진정한 교육은 없다라고 단정한다. 교육을 통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보내기 위해 인간상품을 만들고 좌우도 진보도 보수도 위아래도 없이 벌이는 "아동 잔혹극"은 내가 사랑하는 자식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 현실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 동안 추구했던 아이들에 대한 교육방법의 잣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도 핑계일 뿐이었다. 이의가 없는 결론이다. 아이들에게 정의를 떳떳히 말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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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9-1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는 갑니다만,
제게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추천해주신다면, 바로 장바구니 행 결정하겠습니다... ^^

sslmo 2010-09-19 22:18   좋아요 0 | URL
마고님 내가 추천해 드리면 안 될까요?

원래 김규항은 한쪽 끝 아래로 치우친 사람이지만,지승호가 그걸 잘 조율해서 끄집어내요.
둘의 대화가 만담수준인데 지루하지 않고,재밌어요~^^

님,맞죠?

전호인 2010-09-20 17:34   좋아요 0 | URL
네네, 양철나무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맞고요.
전반적인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새로운 생각, 느낌, 향후 추구해야 할 방향 등을 새롭게 정립할 수도 있겠네요. 다른 것은 정치적인 면이 강하지만 교육적인 부분은 현실이기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다를 겁니다. 읽어보세요

마녀고양이 2010-09-23 21:50   좋아요 0 | URL
넹넹, 두분 감사합니다!
 

어제부터 제주도에서 세미나가 있는 관계로 출장을 왔다. 

날씨가 참으로 요상하다. 어제 서울에서 새벽에 엄청 쏟아지는 비로인해 비행기가 연착되었지만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는 하루종일 햇볕 쨍쨍 맑음이었다. 그때 서울에는 억수같은 비가 온다는 옆지기의 전화가 있었다. 

오늘 이곳은 10분 간격으로 비가 왔다가 햇볕이 났다가 종잡을 수가 없는 날씨다. 그래도 마음을 함께하는 멤버들로 인해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잠깐 짬이 나길래 클럽하우스에서 끼적거려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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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0-09-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부럽.. ㅠㅠ 비오는 제주의 밤 ..그것도 구월의 비오는 제주의 밤이라니...

전호인 2010-09-12 14:0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밤에 럭셔리한 리조트텔에서 취중에 헤매이고 있었답니다. 비바람이 어찌 몰아치는 지 창밖의 어수선함에 술이 있고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지요. ㅋㅋ

sslmo 2010-09-1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난 주말에 제주도에 있었는데~~~
서울은 태풍 때문에 장난도 아니었는데...
그곳 하늘은 너무 태평하게 맑아 화가 났었습니다여~


전호인 2010-09-12 14:03   좋아요 0 | URL
전형적인 제주날씨였습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검은 먹구름이 그곳으로부터 밀려오면 맑던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다시 햇볕쨍쨍,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바람에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함께 했습니다. ㅎㅎ

승주나무 2010-09-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제주에서 세미나하고 싶따~~
고향입니다. 언제나 가고 싶은..
고향을 관광하고 싶은 제주인~

전호인 2010-09-13 08:57   좋아요 0 | URL
아웅, 탐라인 이셨군요.
그러고보면 알라디너분들중에 제주가 고향이거나 시댁이 있는 분들이 꽤나 됩니다. 고향은 늘 포근하고 따스하지요. 우선 마음의 위안과 안정이 된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자주 가세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0-09-1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제주세여? 어머.... 염장질 페이퍼셨군요.

전호인 2010-09-13 08:58   좋아요 0 | URL
푸하하, 염장성도 있긴 합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워낙 짬이 많이 나서 루킹어라운드하다가 몇자 끼적여 봤습니다. 그 짬이란 것이 보통 지루해야 말이져. 만찬하기 전 비는 내리고 대기하는 시간이 제법되더라구요. 헤헤.^*^
 

KT에서 정액제 요금을 2002년~ 2005년 사이에 강제 가입을 시킨적이 있습니다.
(이 상품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군요. KT에서 시내 시외요금 정액제를 한참 홍보하고 가입유도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KT에서 이 정액제를 강제 가입을 대량 시켰는데, 이게 문제가 되어 최종적으로 환급하도록 결정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2002~2005년 사이에 KT 집전화를 사용하신 분이나 사용한 이력이 있는 분들께서는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서 환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받는 절차는 전화 한통화면 되고 따로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
KT고객센터로 전화합니다.
국번없이 100번입니다.
휴대폰으로는 02-100번 누르시면 됩니다.


둘 .
연결이 되면 2번을 누릅니다.
상담원과 통화가 가능합니다.


셋.
"정액제 요금(맞춤형정액제와 더블프리 요금)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
라고 이야기 하세요.

(이 경우 상담사 100이면 100 무조건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라고만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넷.
셋의 경우가 발생되면 "이전에 가입된 이력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하세요.

다섯.
가입자의 주민번호 뒷자리만 대면 가입 이력 확인가능합니다.
(부모님 명의이면 부모님의 주민번호 뒷자리를 미리 확인하시고 전화하시고, 가입자의 아들이라고 만 말하시면 됩니다)

여섯.
가입 이력이 있다고 안내를 합니다. 
그럼 이렇게 말하세요 
" 환급 금액이 얼마입니까?" 라고 물어보세요.

일곱.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하면서 환금 금액을 확인해 줄겁니다.

여덟.
"환급금을 입금해주세요" 라고 하면서 가입자 명의의 은행 계좌만 불러주면 그 계좌로 환급금이 입금됩니다.


현재 이 금액은 KT에서 자고 있는 금액이며, 환급금을 찾지 않으면 KT입장에서는 그냥 유보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상담사들이 상당히 보수적으로(즉 묻는 말만 딸랑 안내하고 마는 정도) 대답합니다. 화를 내실 필요도 없고 언성을 높일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올려드린 8가지 절차에 따라서 상담하기만 하면 약 2분 정도를 통화하시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급금은 가입자의 예금계좌로만 환급되며 2일 정도 후에 입금될 것입니다.

환급금이란?
아래의 기사를 한번 읽어보세요.
weekly1.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6/2010052600590.html

환급 금액은 얼마인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화기의 경우 1년에 1만원씩 해서 4~5만원 정도의 환급금이 발생합니다.
가정에서 어느정도 사용한 경우는 환급금이 8~10만원 정도 발생하며,
사무실 전화의 경우 70~80만원 정도까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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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9-0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을 했더니 2002. 9월부터 2004. 12월까지 정액제로 가입되어 있는 데 환급금은 없다고 하네요. 윗글대로라면 환급금이 있을 것 같은 데 왜 그런지 확인중에 있습니다.

카스피 2010-09-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저도 확인해 봐야 겠네요^^

전호인 2010-09-12 14:04   좋아요 0 | URL
네 그러세요.
이제는 환급금에 민감을 반응을 보이는 KT가 되었습니다. 많이 까칠해 졌어요.ㅠㅠ

마녀고양이 2010-09-0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때는 계속 SK 아니면 LG만 사용한게 후회되는군요. ㅋㅋ

전호인 2010-09-12 14:04   좋아요 0 | URL
아무 상관없다는 이야기로군요.ㅋㅋ
오히려 그것이 더 좋아요.

책가방 2010-09-0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급금 받으시면 다시한번 알려주세요.
저도 해보게요..^^

전호인 2010-09-12 14:0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조회하는 고객의 수가 늘어날 수록 상담사들의 응대도 까칠해 졌습니다.
아무래도 그 수가 많고 환급해야할 금액도 많다보니 회사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들을 하더군요

따라쟁이 2010-09-1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음.. 가입되었어도 환급금은 없을 수도 있단 이야기시로군요.

전호인 2010-09-12 14:06   좋아요 0 | URL
그간의 정황으로 분명있을텐데 고객소송단이 꾸려지고 사회적인 이슈로 보도되다보니 회사차원의 대응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