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죽을 때와 애도할 때

익히 매스컴을 통해 그녀의 말과 행동을 알고 있었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들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누구나 죽음앞에서는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그가 악인이든 선인이든 간에 죽음이라는 최후를 맞았기 때문이다. 대신 자살이 미화되어서는 안된다. 소설이었든 소설적이었든 영화였든 영화적이었든 그것이 행복이라는, 사랑이라는 전제를 달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일은 아니다.

사람의 견해에 따라 양론으로 나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전제다. 더구나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사랑을 위해 동반을 선택했다는 것, 그게 미화되어야 할 일일까? 그냥 허접한 죽음일 뿐이다. 이 세상에 고통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고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이다. 자살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고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육체적인 고통, 정신적인 고통앞에 유서를 써놓고 생을 끝내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껴보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의지란 것이 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고통을 잊고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늘 방송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는 것이 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재 살고 있음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그렇게 믿은 사람이 어디 나 혼자만의 일일까? 결국은 그것이 입에 발린 말이었고 위선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본인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곧 생을 스스로 마감할 거면서도 희망과 행복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적잖은 실망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적이라느니 영화적이라느니 식으로 자살이 마치 숙명적 아름다움이나 되는 것처럼 포장하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그냥 의미없는 죽음일 뿐이다.

고통?
700여가지의 육체적인 고통보다 단 한가지도 못되는 정신적인 고통속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고 다 자살을 선택해야 하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하나?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사랑때문에, 정신적인 고통, 육체적인 고통 등으로 인해 올해도 수십명이 차안에서 동반자살을 택하거나 목을 매거나 음독을 택하고 있고 자살사이트가 버젓이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들의 선택이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걸까?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해야했는 지는 유서에 간단히 언급되어 있다. 그것 외에 우리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그녀와 그남편의 끝을 왈가왈부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미화되는 것만은 막고 싶다. 그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행복전도사는 본인이 주장하는 것에 따라 만들어진 단어일 뿐이다. 최소한 공인으로서 그렇게 말해야 했다면 그 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했는 데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위선이었나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끝까지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고 했는 데 과연 그럴까? 그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겠지만 절대 그녀와 그녀 옆지기의 선택을 아름답다거나 행복이라고 보고싶지는 않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고 해서는 안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그녀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이 시대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해 제2, 제3의 행복전도사가 계속 나와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이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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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10-1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분의 죽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야 힘들어서 선택한 것이라지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희망을 키웠던 사람들이 느꼈을 배신감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부 목사님들의 설교와 삶이 괴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똑같이 느꼈다면 잘못된 것일가요?

전호인 2010-10-11 13:53   좋아요 0 | URL
자살도 오로지 그녀의 선택이라면 존중받아야 할까요? 자살이든 타살이든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돼서는 안됩니다. 그것을 누구보다 강조했었던 사람의 선택이기에 님과 같이 배신감이 드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그런 것 때문에 더욱 씁쓸하네요ㅜㅜ

한빛 2010-10-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요 많은 사람들이 방송이나 책을 보는 그 순간만큼은 웃고 희망을 가졌을 겁니다 자살하고자 하는 누군가는 살자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겁니다.물론 지금은 많은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말입니다 얼마나 아프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그건 그 병으로 아파본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사실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전호인 2010-10-11 14:05   좋아요 0 | URL
그녀의 말로 인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분들의 허탈감이 아무래도 크겠지요. 적어도 그들에게는 삶의 모델이었고 희망이었을테니까요. 그들이 희망을 잃어버릴까봐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겪은 고통을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런 고통을 감내하면서 숙연하게 살고 계시는 분들도 있다는 것은 말하고 싶어요.

차좋아 2010-10-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각에선 그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하나보군요. 저는 잘 몰라서..
부부의 동반자살을 미화하는 시선도 있다하니 분명 조심스럽게 우려 할만합니다.
저는 전호인님과 의견 다릅니다만, 사자에 대한 예의풍토 때문에 죽음을 미화해서는 안된다, 라는 점 만큼은 심히 공감합니다.


어떤 일이건, 사람들은 결과를 앞에 놓고 제 깝량 껏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그 결과가 만인 만 가지일텐데 개 중에 비슷한 사람도 있고 대척에 서는 사람도 있을테고...

이렇게 생각 올려 주셔서 아 나랑은 이런 부분 비슷하고 또 이런 부분은 다르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읽다가 맘 나면 의견 댓글로 달기도 하고..

솔찍히 써 주신 글에 비밀 덧글로 지적하는 거 좀 별로입니다.
비밀 댓글도 필요합니다만 논쟁하거나 의견 제시 할 때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비밀 댓글은 그냥 쌍욕하고 도망갈 때나 쓰십시요.

제 감정에 못 이겨 욕하고 가는 건 무시하면 되지만,
답답합니다님의 글 읽어보니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인데 뭐가 두려워서 숨어서 지적만하고 갑니까? 치사하게...

테러리스트.

전호인 2010-10-13 10:22   좋아요 0 | URL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을 비하하거나 손가락질할 의도로 쓴 글이 아닌데 그렇게 비춰지는 모양입니다. 저는 사실 고인의 영향을 받아 삶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도 했던 가냘픈 여자도 저렇게 꿈과 희망을 품고 "자살을 살자"로 볼 수 있음을 상기하라고 경험담을 위트있게 풀어내면서 우리에게 다가왔던 그녀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입으로 그렇게 말렸던 자살을 실행한 겁니다. 그녀에 대한 믿음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고 그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과 제가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설정을 알면 저의 글이 조금은 이해되시겠지요.

물론 익명으로 글을 남길 타당성이 그분에게 있었겠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기분은 좋을리 없지요. 그것도 또 다른 반박의 글을 메일로 보내실 것까지는 없었을텐데 그렇게 하시는 것을 보면 그분과 나의 의견을 다름으로 보지 않고 틀림으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를 접하는 설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그녀의 끝을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 다를텐데 말입니다.ㅠㅠ

차좋아 2010-10-13 10:11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이 틀렸다.' 라고 생각 하시고 댓글 달고 메일보내고 한거 같네요. 그분은 본인 생각이 맞다고 확신을 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불공평했어요.
누구 의견이 더 설득력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건 숨어서 돌던진거라고 생각해요. 생각이 다르다고 돌을 던지는 사람은 분명 겁쟁이일겁니다.

알라딘에 여러 님들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페이퍼에 적어주셨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분도 다른분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똑같이 생각한 사람은 없고요.

전호인님 글을 봤을때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생각 접할 수 있고 전호인님 생각 통해 내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도 됐고~ 저는 그랬어요^^

전호인님 글보고 발끈하는 사람이 일반이면 저는 일반 안 할래요^^

sayonara 2017-05-2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하여 구구절절은 못쓰겠으나.. 하필 멀쩡한 자신의 집을 놔두고 남의 밥벌이 장소에서 그런 선택을 하셨다니... 그런 씁쓸함이 앞서는 저는 비루한 생계인인가 봅니다... ㅠㅠ
 

이 가을 무작정 웃고만 싶다.

헛헛하지 않은 웃음
의미있는 웃음
이유있는 웃음
즐거움이 있는 웃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신
씁쓸함을 지우기 위한 웃음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첫번째 엄마의 우유에서는
떨떠름한 웃음이 나온다.
결국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정책이 없다.
무조건 대입교육만 정책아닌 정책이 될 뿐.
아융 떫다, 떫어.ㅠㅠ

두번째 초딩의 시 끝부분은
왠지 웃고 싶지 않은 웃음이 나온다.
요즘 아빠들의 자화상일까?
설마 우리애들도......
아닐꺼야.
오늘도 가족을 위해
어제 과음한 쓰린 속을 끌어안고
이렇게 앵벌이를 쉼없이 하고 있는데.
아니겠지.
아융 쓰리다 쓰려.ㅠㅠ

@&@&@&@&@&@&@&@&@&@&@&@&@&@&@&@&@@&@&@&@&@&@

1. 엄마들의 바램이 담긴 우유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아이는 아인슈타인같은 천재가 될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인 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재성이 의문시 되면서
그래 서울대라도 가자 하는 생각에 "서울우유"를 먹인다네요

그러나 중학교를 가서 아이의 성적을 보고는
그래 서울대는 어렵고 4강이나 가자해서 "연세우유"로 먹인 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때 다시 성적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도 가자는 생각에 우유를 바꾼답니다 "건국우유"로 . . .

고3때 막상 현실의 벽이 대학가기도 어렵다고 판단되면 저
멀리 지방대라도 괜찮다며 "저지방우유"로 바꾼답니다.....

  

2. 초딩 2학년의 시

난 냉장고가 있어서 좋다
왜냐면 나에게 먹을 것을 주니까

난 엄마가 있어서 좋다
날 사랑해주니까

난 강아지가 있어서 좋다
나랑 같이 놀아주니까

근데 아빠는 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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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010-10-0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녀석 아빠의 수고를 전혀 모르나 봐요..이때(이학년이니)까지는 아직 아빠가 영웅일텐데말여요..안타깝네요..

엄마들의 바람은 참으로 씁쓸하네요..
전 아무래도 이나라의 아이엄마가 아닌듯..ㅋㅋㅋ

전호인 2010-10-07 18:06   좋아요 0 | URL
아빠의 입장에서야 섭섭함이 남네요.
아이들만 탓할 일도 아닐 듯 싶어요.
결과에 대한 원인이 있을테니까.
서로 잘해야 겠지요. ㅋ

S 2010-10-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닉이 내꺼가 아니고 딸꺼였네요??

마녀고양이 2010-10-0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치게따. 그런데 아빠는 왜 있을까?

배를 잡고 웃는 중 입니다. 아아, 불쌍한 우리 시대 아빠들!
기업 직장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현대 사회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들은 40-50세의 아빠들이란 생각을 합니다.
저야, 신랑 믿고 회사라도 때려치지만
불쌍한 우리 신랑, 믿을 곳은 자신 밖에 없거든요. 에구에구, 잘 해줘야 하는뎅!

전호인 2010-10-07 18:08   좋아요 0 | URL
회사에서 구조조정때문에 노심초사하면서 지내다보면 가정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휴일에 아이들이나 옆지기들은 놀러가자 하는 데 일상에 찌든 아빠들은 사실 쉬고 싶거든요. 글다보면 다투게 되는 거고요. 불쌍한 신랑들 잘 챙겨주세염. ㅋㅋ

나비 2010-10-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ㅎ
저는 로그아웃하고 나가다가 이 글을 봤어요~.ㅎㅎㅎ

근데 아빠는 왜 있을까???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에게 얘기 해 줘야지,,,ㅎㅎ
저도 님 덕분에 많이 웃고 가요~~~날마다 좋은날요!!^^

전호인 2010-10-07 18:09   좋아요 0 | URL
이렇게 고마울 때가 ㅎㅎ.
뒤집어지게 웃음이 나오긴 하는 데 속은 쓰리지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stella.K 2010-10-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전호인 2010-10-07 18:09   좋아요 0 | URL
네, 그냥 크게 웃고마는 것이 속편한 일이긴 합니다. ^^

sslmo 2010-10-0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웃음 뒤에 왕씁쓸함을 주는 글이네요~^^

중2 울 아들의 머릿 속은 아마 2연과 4연의 그들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전호인 2010-10-07 18:1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 지가 애매한 이 상황!
글쎄요? ㅋㅋ

순오기 2010-10-0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어 넘기기엔 너무한...ㅜㅜ

전호인 2010-10-10 19:33   좋아요 0 | URL
웃어도 웃는 게 아닐 것 같은......ㅋㅋ

소나무집 2010-10-0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 스토리가 저리도 될 수 있는 거였군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우유는 파스퇴르던데 이건 어디에 끼워놓어야 하나요?
주말에 남편이 바빠서 못 내려올지도 모른다고 하면 우리 아이들 난리가 나요.
아빠랑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싶어~~~~

전호인 2010-10-10 19:35   좋아요 0 | URL
푸하하, 우유시리즈는 아무래도 웃자고 한 이야기인 듯 한데 언중유골인 셈입니다. 시사성이 있네요.
직장인의 아빠들!
모두가 가족을 위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가족과 묻어나기에 일상이 힘들수도 있는 데 그것을 이해받지 못할 때는 속상함으로 밀려올 듯.......

느린산책 2010-10-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알라딘 트위터 오늘의 서재가 전호인님 서재였어욤^^

전호인 2010-10-10 19:36   좋아요 0 | URL
아, 그랬어요.
영광스러운 일인걸요. ㅎㅎ

꿈꾸는섬 2010-10-0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저희 계속 서울우유만 먹고 있는데 그럼 서울대에 희망을 걸어볼까요.ㅋㅋ

전호인 2010-10-10 19:36   좋아요 0 | URL
우리의 환경탓이지요.
서울대,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내야만 사회에서 뭔가 대우받을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010-10-10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지난 12년간 최고의 축구감독 1위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축구팬들에게는 이미 전설이지만 박지성선수가 맨유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세계최고의 명문축구클럽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24년째 감독을 맡으면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낸 명장이다. 정부당국으로부터 기사작위까지 부여받은 그를 탐구해 볼 수 있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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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리더십
심재희.한화철 지음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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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열정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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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식 축가
가을이면 결혼시즌이다.
결혼식장에서 귀에 익숙한 노래다.
오늘 외사촌 여동생의 결혼이 있었다.
그곳에서 신랑친구가 불러준 축가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와
싱어의 풍부한 감정 표현이 있을 때
가슴에 더욱 와 닿는 노래인 데
오늘 축가를 부른 친구가 가수 못지않게 너무 잘 불러주었다.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참 다행이다.
부라보^*^

2. 자동차 사고
결혼식을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
수원 월드컵 경기장 앞을 지나면서
서울로 가기 위해 우회전을 하려고
차선을 갈아타는 순간!
앞차가 급정거를 한다.
백미러를 보면서 차선을 갈아타기 위해
스피드를 업한 순간이었기에
급정거를 보지 못했고,
인지하는 순간 스피드가 업된 상태에서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앞차의 뒷트렁크와 내차의 앞 범퍼가 손상을 입었다.
젊은 친구들이었는 데
목이 아픈 것 빼고는 별일이 없는 상태였다.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심시키고
보험회사를 불러 사고처리를 마무리 한 후 돌아왔다.
인명피해없이 차량의 파손만으로 마무리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대신 상대방 차량의 보험처리로 인한 요율인상과
내차의 수리를 위해 적잖은 비용이 들어갈 듯 하다.
인명피해가 없던 것만으로 위안을 삼는다.
얼마나 다행인지......
참 다행이다.
휴우우 ㅠㅠ  
   

  

  

 

 

 

다행이다

 -이적-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주어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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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0-10-0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많이 안 다치신듯 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사고처리 과정도 매끄럽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어제 친구 결혼식 갔다 왔어요. 이제 결혼 시즌이 시작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ㅎㅎ 앗 이즈음이 제 결혼 기념일인데 응 오늘 같기도... 아닌가? 갑자기 생각났고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10월2일인지 9일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아무래도 9일 같아요. 다행이다..ㅎㅎㅎ

전호인 2010-10-04 14:53   좋아요 0 | URL
이궁이궁, 결혼기념일만큼은 철저하게(?) 기억하셔야 옆지기로부터 사랑받는거죠, 거기에 깜찍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물까지 마련해 주신다면 금상첨화겠네요.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았지만 약간의 후유증은 있네요. ㅠㅠ

가넷 2010-10-0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전호인님은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요. 교통사고 휴우증은 의외로 생기기도 하던데요...

전호인 2010-10-04 14:55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 상대방에게 전화를 해 봤더니 괜찮다고 하네요.
워낙 젊은 친구들이라 큰 문제가 없었던 듯 해요.
그래도 모르니 병원에 가보라고는 했는 데 모르겠어요.
저요?
약간의......

세실 2010-10-03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사고는 정말 한순간 이더라구요.

전호인 2010-10-04 15:00   좋아요 0 | URL
넵. 다행입니다.

소나무집 2010-10-0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다행이에요. 큰일날 뻔했어요. 이건 님 잘못도 아니구 뒤에 따라가고 있다가 사고 났구만... 우리 다같이 운전 조심해요.

전호인 2010-10-04 14:58   좋아요 0 | URL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제잘못이지요.
제게 받친 자동차도 앞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그랬다고 많이 미안해하더라구요. 우리나라의 교통현실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기가 그리 용이하진 않지만 법규는 법규인지라 어쩔 수 없네요.
정작 원인제공을 한차는 내려서 스윽 살펴보더니 그냥 가더라고요. 나중에 그 차가 원인제공을 했다는 것을 피해자에게 들었습니다. 다 같이 조심하자구요. ^^^

마노아 2010-10-0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많이 놀라셨지요. 인명피해가 없어 참 다행인데, 그래도 속상하네요. 자고 일어나서 어디 아픈데 없나 잘 살펴보시고요. 액땜 크게 하셨나봐요. 힘내요!

전호인 2010-10-04 14:59   좋아요 0 | URL
네, 운전대에 가슴을 받쳤고 어제는 별일 없었는 데 자고 일어나니까 기침을 하거나 할 때 결립니다. 요즘 환절기라 잔기침이 자주 나는 데 그것이 약간 고통스럽긴 합니다만 별탈은 없습니다.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실비 2010-10-0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위험한 상황이였네요..ㅠ
괜찮으신거죠?
혹시 모르니... 나중에 휴우증이 더 안좋거든요...
잘 살펴보시공... 몸 조심하세욤...+_+

전호인 2010-10-04 15:01   좋아요 0 | URL
가슴이 결린 것 빼고는 별탈없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가속을 높인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충돌을 했어요.
눈으로 보면서 추돌을 했는 데도 몸이 쏠리더라구요.ㅠㅠ
쌩유 ^*^

2010-10-04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10-04 15:06   좋아요 0 | URL
저는 혼자 였기에 다행이지요. 옆에 가족이 타고 있었으면 아마도 앞 유리랑 키스할 수도 있을뻔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진정되고도 남지요.
목후유증은 앞차에 탄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전화했더니 물리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는 하던데 심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저도 오늘 가슴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데 곧 나아지겠지요.
whiplash injury(펀타성손상-교통사고후유증, 네이버조회ㅋㅋ)을 말씀하시다니 전문의신가봅니다.

조선인 2010-10-04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큰 사고 없었다니 다행이네요. 거기 안 그래도 사고 다발지역이에요. 경사가 급한데다가 우회전하자마자 절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지라. 남은 해 액땜하셨네요.

전호인 2010-10-04 15:0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에고에고.
차선을 바꾸면서 급가속을 올리던 차에 바로 눈앞에서 급정거를 하니 어쩔 수 없이 그 속력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다행히 앞차에 젊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긴 한숨을 쓸어 내렸네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마녀고양이 2010-10-0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좋은 날 큰일 있을뻔 했네요.
앞차 급정거 정말 가슴이 쿵하지요. ㅠㅠ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험료는 상당히 나오겠네요. 에고.

전호인 2010-10-05 09: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차선변경을 위해 백미러를 보면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의 급정거였던지라 속수무책이었네요. ㅠㅠ
다으메 할증이 되겠지요 뭐. ㅜ
 
Why 유시민 - 2012년 대선, 박근혜를 이긴다
서영석 지음 / 리얼텍스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언급을 했듯이 엄밀하게 말하면 이 책은 유시민 개인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정치지형과 유권자들의 성향 그리고 지역갈등 등이 더 많이 언급되어 있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후보자와 결과를 예측한다. 이 예측의 한가운데 유시민이 놓여있고 큰테마속에 그가 출마할 것을 예상하여 분석했다. 그 분석의 틀에서 유시민 개인을 철저하게 탐구함으로써 제대로 알게 한다.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기 전에 유시민을 인터뷰하거나 만나지 않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나름대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함이고 아전인수격 주관적 탐구가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신뢰성을 얻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로 유시민이 집필한 책이 많이 인용되기도 했고, 인터넷이나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탐구했다. 

프롤로그의 왜 유시민인가에서 그가 정치전면에 등장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후보가 민주당대통령후보로 선출된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은 지역적인 특색이 강한 정당이고 기득권을 가진 직업정치인들은 자기당 후보인 노무현후보를 못마땅해 한다. 노무현의 정치철학에 매력을 느꼈던 그는 후보를 지키고자 100분 토론 사회자 등을 그만두고 개혁당을 창당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다. 

현재 여당과 야당을 대표할 후보자군들을 타당성 있게 분석한 대목도 흥미롭다. 먼저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여당 후보로는 박근혜가 유력하지만 MB와의 갈등 등으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섣불리 확정적이라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즉, 지MB는 지난번 국무총리후보자에서도 그 본심을 드러냈듯이 끊임없이 박근혜 대항마로 후계자를 물색하고 시험했다. 정운찬을 대안으로 임명했지만 세종시문제가 실각했고, 40대기수로서 김태호를 염두에 두었으나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해 후보군에서 이탈했다. 결국 MB를 비롯한 친이계는 박근혜를 대통령후보로 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설득력있는 전망이고 분석이다. 그래서 언급되는 인물이 오세훈과 김문수이지만 박근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당 친이계열은 지속적으로 박근혜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를 찾게 될 것이고, 박근혜가 살아남을 경우 친이계열이 당을 탈당하거나 박근혜가 탈당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정몽준도 있지만 그는 내가 봐도 대통령감은 아니다.자유선진당의 이회창도 보수로 대변되는 여당의 유력후보가 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끝까지 한나라당에 합당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가면서 과거 DJP연합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다. 합당하는 즉시 팽당할 테니까 연합을 통해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JP처럼 권련을 나눠갖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의 후보군은 의외로 간단하다. 민주당이 제1야당이긴 하지만 대선후보로서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없다. 현재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이 있지만 정동영은 2007년 대선참패, 총선에서 동작구출마로 정몽준에게도 패했다. 미국으로 외유를 떠났다가 자중하지 못하고 민주당을 탈당 원래 지역구인 전북에서 국회의원에 당선 부활한 듯 하지만 소탐대실의 결과를 초래 대선후보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정세균은 전형적인 민주당의 직업정치인이라는 기득권을 유지하려 할 것이고 그것이 아킬레스건이 되어 후보로서 부족하다. 결국 손학규가 유력하지만 비호남권이라는 핸디캡이 있어서 지역을 기반으로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내에서 힘을 실어 줄 지 의문이 든다. 또한 친노그룹으로 선전하고 있는 김두관, 이광재, 안희정이 있지만 2012년을 기약하기엔 시간이 짧다. 민주당내에서 이들과 차기를 노리는 후보군이 송영길일 것이다. 결국 민주당은 친노그룹을 제외하고는 인물이 없고 모두가 호남권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으며 모두가 차차기를 겨냥하고 위해 포석을 견지할 것이다.

또한 군소정당인 민주노동당은 이정희가 유력할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제2그룹과 같고, 진보신당의 노회찬이 있지만 약하다. 

결국 야당의 유력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2위인 유시민과 한명숙으로 대별되는 친노그룹이 대안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유시민은 고향인 대구를 기반으로 하고 노무현의 적자임을 의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지형상 대구, 경남, 부산에서도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대연합을 통해 그 위력을 발휘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연대하지 않으면 2012대선은 한나라당이 집권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자명하다. 진보대연합이 필요한 이유이다. 민주당은 호남권 후보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후보를 통해 확인했다.  

국민참여당은 지방선거에서 그 위력을 발휘했다. 유시민이 경기도지사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그는 국회의원선거에서 대구에서 38.6%라는 높은 득표율을 올린 점도 고무적이다. 경남에서는 김두관이 무소속으로 충남은 안희정 강원은 이광재가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서울에서 민주당 한명숙이 1%이내 차이로 낙선했고 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정길이 40%이상을 득표했다. 당을 달리했다지만 모두가 친노그룹이라는 점이다. 유시민이 진보대연합을 달성할 수 있다면 당선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수도권에서의 압승과 호남에서의 지원을 받고, 대구, 부산, 경남 등에서 한나라당 표를 분산시킬 유일한 후보이기도 하다는 점이 확률을 높게 한다는 점이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분석을 기초로 할 때 야권이 이기기를 원한다면 유시민 외에 대안이 없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을 끝까지 떠받들었던 '개혁세력 15%'의 미를 알아가는 것도 흥미롭다. 노무현은 기득권인 보수와 보수언론과 끊임없이 투쟁했다. 보수언론에 뭇매를 맞을 때 진보언론도 비판하기 시작했고, 진보계열의 지지도 이탈했지만 끝까지 그의 가치를 믿었던 '15%개혁세력'이 있었다는 점은 유시민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도 노무현대통령을 끝까지 믿었던 사람이기에 여기에 속한다 할 수 있겠다. 

'옳은 말도 싸가지 없게 한다' 비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필자는 유시민의 3대강점중 "공감을 유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첫번째로 꼽았다. 공감을 유발하는 3요소는 정치인 자신의 능력, 정치인이 쌓아올린 이력과 경력 그리고 언론을 말했다. 이력과 경력의 연장선상에 지역주의가 있다고 했다. 지역주의를 넘어서려고 했던 노무현과 그를 받쳐주었던 유시민의 정치철학은 국민의 공감을 끌어낼 능력과 진정성,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노무현대통령과 이명박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왕국의 신민에게는 자애로운 '국부'와 '국모'가 필요하다. 그러나 공화국의 주권자에게는 대통령과 영부인이 필요할 따름이다. 우리 마음 속의 왕을 죽여야 민주공화국이 산다.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견해는 우리의 문화적우전자 안에 남은 침팬지의 그림자일 뿐이다.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아니며 또 그래서도 안된다. 그런데 헌법적.법률적 제약조건을 받아들이고 5년 계약직답게 행동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을 왕처럼 생각하는 백성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어서 인기를 잃는다. 사실은 계약직 공무원이면서 마치 왕처럼 행동하는 대통령은 권력 오남용을 거부하는 시민의 저항과 비판에 부딪쳐 인기를 잃는다. 우리 사회가 이 딜레마를 해소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명박은 추진력있는 경제인이란 이미지로 선거에서 이겼지만 거짓말을 잘하고 교양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 대통령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좋은 이미지를 받치는 컨텐츠가 약하고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낸 콘텐추의 약점이 무척 심각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유시민이 젊은 세대들에게서 열광적인 환호를 받고 인터넷에서 '대접'받는 몇 안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그가 '정치적 낭만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행각한다. '꿈'을 '현실'에 맞추지 않고 고집스럽게 '현실'을 '꿈'에 맞추려 하는 그를 낭만주의자로 표현했고 그가 정치인이기에 '정치적 낭만주의자'란 타이틀을 붙였을 뿐 그는 노무현 계열의 낭만주의자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2012년 대선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우리의 정치지형상 후보자간 정당간 어떤 새로운 변수가 있을런지 아무도 모른다. 대선을 가늠할 잣대는 2012년 4월에 있을 총선일 것이다. 그때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현재의 정당시스템으로 야권이 승리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진보대연합을 통해 당선이 유력한 후보의 선택, 그 대안이 유시민이 아닐까를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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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3 0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0-10-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현재 시점에서만 보게되면 박근혜만한 표의 집결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은 보이질 않는군요.야당에서 의외의 인물이 나오질 않는다면 2012년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군요.

전호인 2010-10-04 15:14   좋아요 0 | URL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분명 님의 의견이 맞을 수 있고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정치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놓고 보면 항상 변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지요. 박근혜 또한 지금은 MB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MB와 그 추종무리들이 쉽사리 박근혜를 몰아주지는 않을 거란 예측이 듭니다. 이런 저런 변수를 예측하여 분석한 책이니 만큼 신뢰성이 가긴 합니다. ㅎㅎ

마녀고양이 2010-10-0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 씨라. 개인적으로 그의 순수성은 존경하지만,
대통령으로는 어떨지. 노무현 대통령과 너무 비슷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존경하고 그립지만, 역시 대통령은 화합을 이끄는 능력이나
남녀노소를 불문한 공감대 형성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걸요.

전호인 2010-10-05 09:54   좋아요 0 | URL
그렇죠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대 형성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정치지형은 상대에 대한 반대와 비판으로 점철되어 지기 때문에 만만치 않죠. 결국 노무현대통령은 그분이 지닌 정치철하과 순수성까지도 보수와 그 언론들에 의해 처절한 공격과 짓밟힘을 받았고 그 결과 살수 없게 만들어 놓은 점을 볼 때 이상만을 이야기할 수 없음이기도 합니다. 유시민의 순수성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해야 하는 이유가 되겠네요. 결국 박근혜로 대변되는 보수진영의 후보보다는 진보진영이 승리하기 위한 최선이 있어야 하지만 최선을 찾을 수 없다면 차선까지도 고려해봐야 지금보다는 발전된 지형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무인당 2011-04-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차기는 선택의 여지 없습니다.유시민으로 새로운 정권창출 이외는/노무현의 미완의 시대정신과 진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려면...유시민과 함께 새로운 한국정치문화혁명을 이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 암흑의 세계에서 함께 웃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다시는 헛 삽질해서는 안될 것입니다.진정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