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공부] 아는 게 더 재밌어졌대요, 규진이는
아이 질문엔 질문으로 대답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요. 슬럼프 땐 서점에 함께 갔지요. 그리고 엄마 아빠와는 친구처럼 지내며 대화의 끈을 이었죠.

사진 촬영을 위해 책 두 권쯤 들고 나오란 말에 중1 아이는 '공업수학'과 '일반 물리학'을 챙겨왔다. '공업수학'엔 제법 손때가 묻어 있다. 잠시 책 보는 듯한 포즈를 취해 달라는 사진 기자의 요청에 아이는 '공업수학' 중간 부분을 폈다. 별생각 없이 페이지를 넘기던 손이 느려졌다. 장난기 있던 표정도 점차 사라졌다. 옆에 앉아 있던 엄마가 툭 건드린 뒤에야 아이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아이는 서울 양천구 신서중 1학년인 오규진(13)군. 그는 한국과학영재고의 2007학년도 신입생 중 한 명이다. 144명 중 중1은 그를 포함해 네 명뿐이다. 그는 수학 성적 최우수 학생으로 뽑혔다.

오군은 소감을 묻자 "세상에 존재하는 무궁무진한 것을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많은 사람과 함께 지내면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군의 어머니 임영재(40)씨에게서 오군이 어떻게 공부했고, 옆에서 어떻게 도왔는지 얘기를 들었다. 다음은 임씨의 말.

◆ 블록 조립을 즐겼다=규진이는 3, 4세 때 한글을 스스로 깨쳤다.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1번부터 99번까지 돌리다가 숫자는 물론 덧셈.뺄셈 개념도 깨쳤다. 구구단도 원리를 얘기해줬더니 바로 빈 종이에 9단까지 적더라. 블록 조립을 즐겼는데 제 나이 것보다 어려운 것도 척척 만들어냈다. A4용지로 가족 신문이나 이야기 등으로 책 만들기도 즐겼다.

당시 규진이는 조기 교육을 많이 받는 편이 아니었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다. 유치원 다니기 전에 소근육 운동 기관에 1년 다닌 정도다. 유치원은 인성 교육 위주였다. 그 무렵부터 또래에 비해 똑똑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교육학을 전공한 친척도 '영재성이 있으니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 여섯 살 때 영재 판정을 받다=민간 영재교육기관에 갔더니 영재란 판정이 나왔다. 일곱 살 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그 기관에서 수학.과학.인문사회.사고력 교육을 받았다. 거기에 다녔던 아이들과 별도 기관에서 철학도 배웠다. 생각이 깊어지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본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엔 사고력 수학으로 유명한 학원으로 옮겼다. 사실 좋다는 학원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아이가 적응하느라 불안정해질 수 있고 (학원에서도) 아이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엄마와 아빠의 역할 분담=우린 규진이와 친구처럼 지낸다. 규진이가 나를 '엄'이라고 하면 난 '오'라고 대꾸하는 식이다. 아빠는 지적인 부분을 채워줬다. 백과사전을 찾아서라도 성실하게 대답했다. 그렇다고 바로 답을 주는 건 아니었다. "총알의 속도는 어떻게 구해"라고 하면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어떨까"라고 했다. (규진이도 "아버지는 궁금한 것을 많이 가르쳐 주셨고, 어머니는 제 마음의 지주가 돼 주셨다"고 말했다.)

사실 사교육 시장(논리)에 갇히기 쉽다. 그때마다 남편은 아이 편에서 제어해 주는 역할을 했다.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그래서 남들보다 적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두 개 정도 더 줄였어야 했던 건 아닌가 싶다. 더 여유있게 책을 볼 시간을 갖도록….

◆ 슬럼프를 느낄 때 서점에 갔다=규진이에게 전집을 사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이가 손을 잘 대지도 않더라. 아이가 선택할 수 있을 나이가 된 뒤론 직접 고르게 했다. "산책 갈래"하며 집앞 서점을 가곤 했다. 한 달에 한두 번 대형서점에서 책을 왕창 사올 때도 있다. 아이가 슬럼프인 듯하면 "서점에 갈까"라고 하곤 했다.

우리는 규진이의 생각을 존중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영재학교에 가겠다고 결심한 이후 규진이의 생각이 바뀐 적은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가장 행복해할 일을 선택한다면 우린 그걸로 족하다.

◆ 자극이 있어야 한다=규진이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서울교대 영재센터를 다녔다. 올해 연세대 영재교육원 수학 과정에 다니고 있다. 격주에 한 번 꼴이다. 천재라면 흔히 하나를 듣고 백을 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제대로 하나를 던져주고 끌어줄 만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예전에 규진이는 흥미위주로 수학책을 골랐다. 그러다 대학 교수에게서 정수론 등 원론적 수학 개념을 배운 뒤엔 두꺼운 대학 수학, 과학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글=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 엄마 임영재씨가 중1 아들 규진이를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시킨 뒤 소회

■ “규진이가 질문하면 오히려 질문으로 답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했다.”

■ “어렸을 때 인성 위주로 교육했다. 7세 때야 영재란 판정을 받았다. 그때도 교육학을 전공한 친척이 영재성이 있는 듯하다고 해 알았다.”

■ “지금도 산책하러 가자면서 함께 서점에 간다. 규진이가 책을 고른다.”

■ “규진이가 대학수학 등 두꺼운 책을 붙잡기 시작한 건 한 교수님으로부터 정수론을 배운 뒤였다. 영재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 백을 안다고 한다. 그래도 제대로 하나를 던져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

■“영재 판정 이후에 꾸준하게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가 힘들어하는 듯 보이면 공부량을 줄였다. 남들 절반만 한다고 했는데도 그랬다. 돌이켜 생각하면 여유있게 책을 볼 시간을 더 줬어야 했던 건 아닌가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임이네 2006-09-0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것두 퍼가요님

전호인 2006-09-0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아유 욕심쟁이! ㅋㅋㅋ
 

아홉살 때 미국 내 최연소 대학생이 된 오빠에 이어 동생도 열 살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한국계 천재 남매가 미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계 아버지 야노 가쓰라와 한국인 어머니 진경혜씨 사이에 태어난 쇼 야노(15)군과 사유리 야노(10)양.

쇼군은 어머니 진씨가 쓴 책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중앙M&B 발간)가 2001년 국내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던 천재


동생도 오빠 못지않은 천재성을 지녔다. 사유리양은 9월 초 시카고에 있는 트루먼대학에 입학한다. 영작문과 미분 기하학 등의 강좌를 수강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사유리양은 최근 오빠처럼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트루먼대에서 교양과정을 공부한 뒤 의대에 진학한다는 계획이다.
 이 천재소녀를 잡기 위해 시카고대에서는 학장이 직접 나섰고 오빠가 졸업한 로욜라대에서도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사유리 양은 "훌륭한 심장외과 전문의가 돼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규 학교라고는 다섯살 때 1년밖에 다니지 않은 그는 오빠처럼 홈 스쿨 전문학교에서 제시하는 학사 과정에 따라 집에서 공부했다.  68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시험을 통과해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오빠는 '리틀 아인슈타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최근 연구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시카고 의대 박사과정 3년차인 쇼군은 새로운 단백물질을 발견해 지난해 특허도 신청했다. 그가 발견한 물질은 내성을 없앨 수 있어 항생제에 쓰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쇼군은 최근 또 다른 새 단백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카고대가 운영 중인 메디컬 사이언티스트 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 과정을 마치면 신경학을 전공해 연구와 환자 치료를 병행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쇼군의 지능지수(IQ)는 일반적인 테스트로 측정이 불가능해 200 넘어 어딘가의 수준일 것으로만 추정된다. 그는 아홉 살에 입학한 시카고의 로욜라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2003년 열두 살에 시카고대 의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세 살 때 쇼팽의 왈츠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네 살 때 작곡을 시작했으며 여덟 살 때 미국 수능시험 격인 SAT에서 1600점 만점에 1500점을 받았다.

어머니 진씨는 자녀교육 비결에 대해 "두 아이 모두 네 살 때 천재성이 발견돼 영재 교육을 시작했다"며 "특별한 비결은 없고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식지 않도록 자유롭고 평화로운 환경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그녀는 "주변에서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이 뛰어나고 정서가 안정되어 있으며 남에게 감사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천재'라는 평가를 받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천재로서 보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진씨는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의 속편 격인 두 번째 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 11월쯤 발매될 이 책에는 천재 남매를 뒷바라지한 진씨 부부의 노력과 어려움 등이 자세히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시절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전업주부로 자녀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시카고지사=박춘호 기자


&&&&&&&&&&&&&&&&&& 진혜경씨의 자녀교육 5원칙 &&&&&&&&&&&&&&&

1.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2. 지금 하는 일을 즐겁고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수시로 자녀와 친구처럼 상담한다.

4. 긍정적 사고방식을 심어준다.

5. 재능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남매 파이팅!! 남매를 천재로 키워낸 엄마의 역활이 컸겠네요...

hnine 2006-09-0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이 두 남매의 엄마, 진 경혜씨가 쓴 책을 읽고 정말 대단한 엄마구나 생각을 했었어요. 두번째 책이 곧 나온다니 기다려지네요.

해리포터7 2006-09-0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본받아야 할점이 정말 많아요..저 퍼갈께요..

2006-09-01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9-0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 아이들에게 있어서 엄마는 가장 크고 넓은 존재일 겁니다. 엄마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들의 인성이 형성되어 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는 항상 위대한 어머니가 있는 것을 보곤 합니다. 그것이 단지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테니까여.

hnine님, 저는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오늘아침 신문을 읽다가 발견을 했고, 아마 제 기억으로는 KBS스페셜에선가 "쇼 야노"의 천재성 그리고 가정교육에 대한 것이 방영된 것을 기억합니다. 울 아내는 관련책을 읽었다는 데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봐얄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님, 잘하고 계신 것 같은데여 뭘. 하기야 이런 것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또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 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네 많이 퍼가세여 그리고 동네방네 알릴 만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ㅎ

귓속말님, 다른 것도 다 중요하지만 특히 "지금 하는 일을 즐겁고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 가장 공감이 가고, 저희 집에서도 이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대목이랍니다.

비자림 2006-09-0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쇼 이야기 듣고 얼마나 놀랬었는지...
천재 아이들도 대단하지만 저 어머니가 정말 대단한 보였어요.
가끔 자극받아야 해요. 나처럼 타성에 젖기 쉬운 엄마는...

근데요, 전호인님, 제 페이퍼 두 번 퍼 오셨네용? 이 글 쓰다 보니 밑에 보이네용^^
9월인데 아직 여름을 타시나? =3=3=3

전호인 2006-09-0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천재이져, 아마 엄마도 천재일 것 같아여.
그러게 말입니다. 분명히 읽고 좋겠다 싶어 퍼왔다라고 생각했었는 데 없는 것 같아서 다시 들어가서 퍼왔지 뭐에여 건망증이 나타나나........흐음 서글퍼지네 갑자기!

비자림 2006-09-0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깟일로 서글퍼지면 어떻게 해욧?
전호인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노래?)
우리 모두 건망증 조금씩 있걸랑요~~~~~~~~~~~~~

전호인 2006-09-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고럼고럼! ㅎㅎㅎ
 

서로의 눈빛을 주고 받으며 마주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고 행복하다면
누가 사랑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손 위에 손을 포개고 꼭 잡아도
뿌리치고 싶지 않다면
누가 진실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가까이 있고 싶은 것이다.

- 용혜원의 '지금 이 순간 널 사랑하고 싶다'중에서 -

----------------------------------------------------------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도
정녕 사랑하는 지 아닌 지
한동안의 망설임도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상대방의 마음이 어떨 지
그게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괜시리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두근거리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면
분명 사랑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겠죠.

그 사람에게 당신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지금이야 아자씨가 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정말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그런 용기가 제게 부족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어떨 지까지
왜 생각을 하느냐구여
내가 좋으면 다가가면 되는 것을......................
쯧쯧쯧.

하지만 지금의 아내가 옆에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순간에 다가가는 것을 실천한 것 같습니다.
역시 부부의 인연이라는 것은
따로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야말로 천생연분!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인 데
서로 갈라서는 것은 왜 일까?
아마도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기 때문일 겁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정말 부부인연은 따라 있나봐요. 저는 울 남푠 만나기 전까지는 누군가가 저에게 다가오는게 겁이 났거든요. 물론 나 또한 쉽게 다가서지 못했지만요...

비자림 2006-09-0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혜원의 시도 좋고 님의 글도 공감이 되네요.
사람을 알고 사랑하고 그러면 우리 내면에서, 근원을 알 수 없는 아름답고 맑은 기운이 샘솟아 세상 밖으로도 퍼져 나가는 것 같아요. 그걸 잊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2006-09-01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06-09-0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생연분이 정말 있나봐요..
행복하셔보여 좋아요..^^

전호인 2006-09-0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 하늘이 점지해 준 인연이니 만큼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평생 해로 하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꼭 주례사같당.

비자림님, 남남으로 만나 서로 살을 맞대고 정신을 공유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 끈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매개체가 되겠지여. 서로에게 서로를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있기에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런 사랑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소홀히 할 때가 위험한 때가 아닐까 합니다.

귓속말님, 끝없는 노력! 너무나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다들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결과물일 겁니다.

춤추는 인생님, 사실 부부간을 천생연분이라고 못을 박아서 그렇지 알라딘 등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즐기는 것도 인연이라는 연분이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님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천생연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여. 너무 나갔나? ㅎㅎ, 그럼 한발만 뒤로 물러나겠습니다.
 
 전출처 : 치유 > 여행중..

아침부터 하늘과 바람과 햇살이 날 건드린다.

김영갑님의 사진속으로 나를 밀어넣자 제주도의 시원한 바람이 나를 더욱더 살랑거리게 하며 외롭게 했다.

그래서 난 알라딘 마을에다 여행가고 싶다고 큰 소리로 떠들고 다니면서

혼자는 못떠나는 소심인지라 진하게 립스틱만 바르며 주저 주저 하며 운전대를 잡고 주저하는데 모두들 떠나잔다..

반바지에 헐렁거리는 티를 편안하게 입고 눈이 부시도록 흰 운동화 차림의 짧은 머리 달콤 쌉싸름한 달콤한 책님이 고속버스를기다리고 있는게 보인다..그 와중에도 책을 열심히 보면서 연신 고개를 들어 차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오에~난 얼른 책님을 내 차에 태웠다..어리둥절해 하시면서도 기분은 최고라며 아이가 개학해서 시간까지도 많단다..

그리고 둘이서 배불뚝이 하늘바람을 찾아야 한다고 차를 천천히 움직이는데..배불뚝이는 안보이고 무슨 아가씨보다 더 이쁜 날씬한 바람님이 동화책 한권 손에 들고 서 있다..호호호 그래도 앞에서 보니 배는 볼록한 것이 복이가 잘 크고 있군..복이가 놀러간다고 얌전하게 꼼지락 거려 준 덕에 입덧도 안한다며 입이 귀에 걸려 좋아라 한다..

헐레벅떡 저어기 누군고?/우리들의 똘이또또맘님 스카프 휘날리며 차에 오른다..차에 오르자 마자 우리 여행가는 것 정말 맞는거죠?/흥분해하며 얼굴 붉어지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

그 틈에 우리들의 호위 무사를 자청한 호인님께서 합류 해 주셨다..우리들은 모두 한 미모 하는자들인지라 호위 무사가 꼭 필요했다며 호들갑을 떨고 신나하는데..

오..이런 강적이 나타날 줄이야..

은은한 향기 날리며 춤추는 인생님은 노오란 원피스 하늘거리며 우리들 앞에 짠 하고 나타나  서 있다..우리들의 미모하곤 비교도 안되게 아름다우므로 호위 무사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우린 모두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데 이 멋쟁이 아가씨  그 큰 눈망울을 굴리며 자기 떼어놓고 갈까봐서 살짜기 염려를 했다나 어쨌다나?/하며 싱긋 웃어 주는데 모두 기절하는줄 알았다..귀여워서..우리의 미모가 팍 죽어버린것은 뻔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맘은 여행하는 자만의 특권이리라..그리고 우리들은 맘 넓디 넓은 줌마들이 아닌가..

아..저어기 치마 나폴거리며 또한명의 미모를 자랑하는 아가씨가 뛰어온다..우리들의 두번째 강적이다.얼른 차를 세워 문을 열어주니 임자있는 몸들이 어딜 가느냐고 호인님을 째려본다..오호..호인님..자기는 절대로 안 꼬드겼고 모두 배꽃이 꼬드겨서 이렇게 떠나게 되었다고 닯발이다..ㅎㅎㅎ

모두들 깔깔거리며 기차역을 지나치는데...홍콩 여배우보다 더 멋진 여인이 썬그라스에 청바지를 입고 서 있는게 아니가....누군가 올리브님이잖아요???하기에 다시 보니 정말 올리브님이다..준비성 없는 우리들을 위해 메모지와 펜도 잔뜩 들고 서 있다..차에 타자 마자 가방을 열어 보여주는데.. 이게 뭔고 했더니 세상에 한번보지도 못해던 머그잔들이다..세상에 어떤 마법을 걸어 두었기에 뽁뽁이 비닐도 없건만 하나도 안 깨지고 우리들 에게로 보여지는지..신기해하며 이쁘다고 한개씩 뺏어서 자기 가방에 넣기 바쁘다.. 도마뱀 가족 잘 사느냐고 하니..오늘 아침 모두 이사간다고 모두 창문에 쪼르륵 매달려 인사하는데 너무 귀엽더란다. 그래서 자주 놀러오라고 했단다..ㅎㅎ그러자 아기 도마뱀이 자긴 올리브님네 집에서 산다고 매달렸다나??그래서 질겁했다는 소리에 우리 모두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똑소리 나는 건우와 연우님이 휴가 다녀오시더니 바쁘신가 했더니 자기 시간 많은데 왜 자기 떼어놓고 가느냐고 우리들에게 조곤 조곤 따지는데 모두들 아무소리 못하고 얼른 타세요 하니 넓은 자리 내 주기 전엔 절대로 안 탄단다..하는수없이 모두들 내려서 넓은 자리 차지하라고 자리 비켜 주었더니..ㅎㅎ우리의 연우님..호호호..웃으면서 하는말..난 날씬해서 자리 많이 차지 안해요..하면서 하늘바람님을 바짝 옆으로 끌어가신다..

어머 어머 세상에..호인님은 뒤에서 재밌는 이야기만 하는줄 알았더니 언제 하니님 한테 가서 소곤거리고 있는것인지..호인답게 하니님 토닥여주나 했더니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완전 군기 잡고 계시는게 아닌가...하니님 그 덕에 눈물 뚝하더니 헤벌쭉 웃으며 속았지롱~하며 메렁이란다..ㅋㅋㅋ내가 누군데 울줄 알아요??난 씩씩한 하니라구요..한다.

뒷자석엔 우리들의 호위 무사의 입담에 숨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웃고 있다..입담 좋은이를 함께 데리고 가는 여행의 별미라고나 할까?

엇~저게 누구시더라?/우리들의 비자림님은 어제 가출한 학생들 찾아놓고 보니 호위무사가 사라졌다고 얼굴 빨개져서 찾아다니고 있었다 .호위 무사 불러서 축하주 한잔 사달라고 하려 했더니 배꽃 차에서 하하거리고 있다며 세상에~! 우아한 배꽃에게 운전대를 맡기세요??당장 운전하세요!!하는 비자림님의 큰소리에 호위 무사님..암 소리 못하고 운전대를 잡으셨다..오~에..그래서 우리들의 비자림님도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하셨는데 그때부터 입담 좋은 이가 비자림님으로 바뀌어서 우린 차가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다..과속이시구만...비자림은 가출 학생들이 돌아왔다고 휴가를 떠나려했던 차에 배꽃 차를 발견했다고 좋아라 하며 호인님을 째려보며 과속은 금물이라고 한마디 하니 벌써 우리도 모르는 목적지에 도착했노라고 내리라는데..

오.세상에 이런곳이 있었더란 말인가???지니 지니가 우리들 앞에 고개를 푹 숙이고 버티고 서 있다..그래서 우린 지니가 이끄는 곳으로 간다..없는게 없는 환상의 섬..여기저기 보이는게 다 뭣이란 말인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나무집 2006-09-01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렇게도 여행을 떠나는군요.? 진짜 다녀온 여행은 아니겠죠?

전호인 2006-09-0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글쎄올시다. 진짜 여행일까 아닐까 진짜라면 전호인은 행복했을 까 아님 휘둘렸을까? ㅎㅎㅎ
 


주식투자 절대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

이제 "재테크 단계론"으로 들어가 보자.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앞의 사례를 읽으면서 내가 말하려는 "재테크 단계론"이라는 것이 여윳돈의 규모와 관계된다는 것을 아셨을 것이다.

그렇다. 재테크 방법은 연령이나 지식이 아닌, 여윳돈의 규모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재테크 단계론'이 가지는 기본 원칙이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윳돈의 규모와 어울리지 않는 재테크 시장의 움직임(이슈)에는 "그 움직임(이슈)에서 90% 이상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초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재테크의 단계는 몇 단계로 나뉘어지며, 각 단계마다 필요한 여윳돈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제적 여건(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여건)라 달라질 것이다.

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1단계에서 필요한 여윳돈의 규모는 내 생각에 현금 자산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다(자신이 사는 전세나 집값을 뺀 금액). 그 정도 금액을 모을 때까지는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앞에서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좀더 부연 설명할 필요가 있다. 1단계는 목돈 마련 단계라 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는 절대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고위험 고수익"을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참아야 한다.

어차피 2단계에 이르면 그렇게 해야 하고 할 수 있기 때문에라도 참아야 한다. 1단계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직접 투자를 했다가 목돈을 일부라도 날리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이는 인생에서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따져볼 때 진실로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1단계에서는 은행(여기서 은행은 저축은행을 제외한 국민은행, 우리은행 같은 제1금융권을 의미한다)의 적금이나 예금 상품으로만 목돈을 모으라는 말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이제 앞서 얘기한 두번째 숲, 즉 자신을 둘러싼 재테크 환경을 볼 줄 알아야 한다. IMF 때 같았으면 1단계에서 은행에 예적금을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왜냐하면 그때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예적금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수익이 제로이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똑같이 안전하다면 수익이 높은 예적금 상품을 찾아야 한다.

재테크에서 고려해야 할 3요소는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이다. 이 세 가지 요소 가운데 1단계에서는 일단 안전성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이 안전하다면 당연히 수익이 높은 상품에 돈을 맡겨야 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한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은행의 예적금이 최선이 아닌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은행과 같이 5천만원까지는 똑같이 예금자보호를 해주면서 이자는 더 많이 주는 상품으로 제2금융권의 CMA, 표지어음,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이 있다. 이들 제2금융권 상품은 보통 은행보다 1~3% 정도 이자를 더 준다. "1~3%"라는 것이 작아 보이는가? 그것이 작아 보인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로 가는 길에서 뒤처진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이 연리 3%의 은행 적금에 매월 1백만원씩 불입한다고 하자. 3년을 불입할 경우, 원금은 3천6백만원이 되고, 이자는 1,080,000원이 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연리 5%의 저축은행 적금에 매월 1백만원씩 불입할 경우, 이자는 1,800,000원이 된다.

목돈 마련 단계이므로 더 적극성을 가지고 2백만원씩 불입하면 이자는 어떻게 될까? 은행의 경우 2,160,000원이 되고, 저축은행의 경우 3,600,000원이 된다. 원금 대비 이자를 놓고 볼 때 당신이 저축은행 상품에 가입할 경우 은행 상품에 가입했을 때보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빠르게 앞서가는 것이다.

한 달이나 두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당신은 CMA나 MMF 또는 MMDA라는 상품을 아는가? 이들 상품은 하루라는 시간이 얼마나 재테크에 있어서 소중한가를 가르쳐주는 상품들이다. 당신에게 5천만원의 목돈이 모였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당신은 그 돈을 예금 상품에 묶어둘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그냥 가지고 있자니 아깝다.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둬봤자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그럴 때 이용하는 상품이 바로 CMA나 MMF, MMDA 같은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은 하루만 넣어둬도 연 3% 이상의 이자가 붙는 상품으로 금액이 몇 천만원이나 억 단위로 커진다면, 몇 달 사이에 은행의 수시입출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재테크에 있어서 짧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예는 많지만, 더 이상의 예는 생략하기로 하자. 다만, 짧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재테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반드시 기억하자.
(ceo@tornadobook.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똘이맘, 또또맘 2006-08-3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식투자는 절대 안합니다요... 주위에 돈 날린사람들이 많아서리... 근데 그 투자라는 것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군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3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전호인님, 제테크는 저에겐 너무 어려부우~

전호인 2006-09-0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우와 절대라는 말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군여. 주식투자를 우리는 직접투자라 합니다.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기 때문에 하지만 펀드네 뭐네 하는 것에 예치를 하는 것은 간접투자라고 하지요. 그냥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렇다는 얘기이져.
많은 돈을 날린 사람이 있는 가하면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을 번 사람을 평가할 때 그냥 운이 좋았으니까 그때는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으니까 가능했을 거야 나도 그때 돈이 있었으면 아마 지금쯤 그와 같이 되지 않았겠어, 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 돈을 벌 수 없져.
투자한 사람은 그 투자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이랍니다.
세상에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댓가는 없습니다. 아참 있다! (차떼기로 돈 쳐묵고도 암씨롱토 아닌 것처럼 국민을 우롱하는 똥물에 튀길 여의도에 있는 인간들! 빈라덴 뭐하는 지 몰라 그곳에 한방 퍼부어버리지 않고......헉 과격하다)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합니다.
왜 일까요? 광활한 정보들이 엄청 많지만 자기것으로 만드는 일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찾아 반영하고 하는 노력들이 있을 때 돈을 조금은 벌 수도 있지 않을 까여? 노력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온다는 진리는 아직도 유효하답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이렇게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시다니... 머리나쁜 똘이맘을 위해 한 강의 하셨군요. 마지막 말씀 제일 와 닿네요...' 노력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온다.'